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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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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브 하란-세상은..2/섹스는 결혼 생활을 부드럽게 돌아가게 해주는 메이브 하란 - 『세상은 내게 모든 것을 가지라 한다』 '방송 10초 전, 9초, 8초, .... 3초, 2초, 1초, 타이틀. 그거야! 이제 방송이 시작됐소!' 리즈는 가만히 앉아서 메트로의 눈부신 타이틀이 펼쳐지는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벌써 수백만 번도 더 보았지만 여전히 마음에 드는 타이틀이었다. 그것은 카메라의 눈 모양을 한 투명 인간이 런던 거리를 걸어가면서 빈부의 생활, 문화와 범죄, 정책이나 파티를 지켜보는 장면이었다. 이제 나라 안 도처에서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평가를 할 터였다. 그리고 그중 하나의 정지 화면이 내일이면 ≪TV위크(TV Week)≫지의 표지를 장식하게 될 것이다. "당신은 특종감이오, 리즈! 쉴새없이 전화가 울려대고 있다구!" 그녀가 방 안으로 걸어 들어가자 콘래드가 .. 2021. 10. 3.
칼 바르트-칼 바르트가 쓴 모차르트 이야기/친애하는 악장 겸 궁정 작곡가에게 칼 바르트 - 「칼 바르트가 쓴 모차르트 이야기」 어떤 사람이 기발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즉 그의 신문을 위해서 '모차르트에게 보내는 감사의 편지'를 써줄 것을 나를 비롯한 몇몇 사람들에게 요청한 것입니다. 나는 처음에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종이 휴지통에 눈을 돌렸습니다. 그러나 당신에 관해서라면, 나는 어떤 경우에라도 거절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당신 스스로는 생존시에 쓴 약간 괴팍스런 편지 말고 달리 어떤 편지를 써보긴 하였습니까? 왜 쓰지 않았습니까? 당신이 지금 계신 그곳에서는 사람들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서로를 보다 분명히 알뿐더러 우리를 더 확실하게 알고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이 세상에 사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것일 겁니다. 그러므로 나의 기억과 살아온 나날들 가운데서.. 2021. 10. 2.
헤르만 헤세-정원 일의 즐거움/크루트 비드발트에게 헤르만 헤세 - 「정원 일의 즐거움」 세계는 이제 우리에게는 거의 아무것도 주지 않습니다. 세계는 자주 시끄러움과 불안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풀과 수목은 변함없이 자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그 어느 날인가 지상이 완전히 콘크리트 상자로 덮여 버린다 할지라도, 구름들의 유희는 계속될 것입니다. 그리고 인간은 예술의 도움을 빌려, 여기저기에 신성한 곳으로 통하는 하나의 문을 열어 둘 것입니다. - 1949년 1월. 에르빈 아커 크네히트에게 정원에 나가서 눈의 피로를 풀지 않고 집안에 틀어박혀 일만 하고 있으면, 나의 눈은 약해져 며칠 동안 눈물이 나오고 아파서 아무짝에도 쓸모없어지고 나는 하릴없이 앉아 있게 됩니다. 내가 죽음을 생각할 때, 그것은 특히 나 자신만의 작은 지옥이 끝나는.. 2021. 10. 1.
진료상담 - 292. 더 큰 꿈을 꾸려면 현실부터 인정해야 함을 알려준다 ·「고재학 -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진료상담 꿈꾸는 대로 흘러가는 삶 / 현실 속에서 꿈꾸게 한다. 더 큰 꿈을 꾸려면 현실부터 인정해야 함을 알려준다 뱀 꼬리는 항상 머리가 가는 데로 따라가야 하는 게 불만이었다. "왜 나는 네 꽁무니만 따라다녀야 하지? 네 맘대로 방향을 정해서 나를 함부로 끌고 다니는 건 정말 불공평해." 그러자 머리가 대답했다. "너는 앞을 볼 수 있는 눈도 없고, 위험을 분간할 수 있는 귀도 없고, 행동을 결정할 뇌도 없잖아? 나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한 거야." 그러나 꼬리가 여전히 "그따위 말은 이제 싫증이 나. 독재자나 폭군도 자기를 따르는 백성들을 위해 일한다는 구실로 제 마음대로 하잖아!"라고 불평하자, 머리가 꼬리에게 선두를 양보했다. 그런데 꼬리가 앞.. 2021. 9. 30.
자, 워드 부인... 메이브 하란 - 「 세상은 내게 모든 것을 가지라 한다」 벌써 몇 주일째 수지는 아이들을 거의 매일밤 잠자리까지 보살펴 주어야 했다. 비록 그로 인한 초과 수당은 적지 않았지만, 그녀는 매일밤, 안돼요, 엄마라면 돌아와서 이 아이들이 잠자는 모습을 보아야 한다고 말하고 싶은 충동을 누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는 얘기를 할 때가 된 것이다. 리즈는 자리에 앉아서 서류를 읽는 체하고 있었다. 제이미는 정말 불행을 느끼고 있을까? 그녀는 자기가 아이들을 속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오래 가지는 않을 거야. 만사는 나아지게 돼 있어. 이것은 일생 일대의 기회였고, 그녀는 그 일을 제대로 해야만 했다. 이제 곧 만사는 제대로 될 것이다. 하지만 만약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리즈는 기자들로 빼곡히 .. 2021. 9. 29.
제 12 장. 다섯번째 두루마리 오그 만디노 - 「위대한 상인의 비밀」 나는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가리라. 이 소중한 마지막 날에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나는 한 방울이라도 모래 위에 헛되이 흘리지 않도록 생명의 그릇을 밀봉할 것이다. 나는 어제의 불운과 패배, 어제의 가슴 아픈 상처를 슬퍼하는 데 오늘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어제의 나쁜 일로 오늘의 좋은 일을 망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시간을 되돌릴 수 있을까? 해가 저문 자리에서 다시 떠올라 아침에 뜬 자리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어제 잘못한 일을 되살려내어 옳게 바꿀 수 있을까? 어제 생긴 상처를 원래대로 복구할 수 있을까? 내가 어제보다 젊어질 수 있을까? 이미 쏟아버린 악담이나 날려버린 주먹을 다시 돌이킬 수 있을까? 그러지 못한다. 어제는 영원히 묻혀 버.. 2021. 9. 27.
· 메이브 하란-세상은 내게 모든 것을 가지라 한다1/아무튼 축하하오. 메이브 하란 - 「세상은 내게 모든 것을 가지라 한다」 메트로 텔레비전 방송국의 정력적이고 야심만만한 여성 프로듀서이며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리즈 워드는 잠옷 속으로 자신의 왼쪽 가슴을 애무하는 손길에 잠을 깼다. 그녀는 잠시 눈을 감고 그 쾌감에 몸을 맡기고 있었다. 그러나 또 한 손이 잠옷 아랫도리 속으로 슬쩍 들어왔을 때 그녀는 반사적으로 등을 구부리며 고개를 돌려 시계를 보았다. "맙소사! 여덟 시 십 분이잖아!" 그녀는 남편 데이빗의 손을 밀쳐내고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아홉 시 십오 분에 콘래드 전무와 회의가 있는데!" 그녀는 마룻바닥에 잠옷을 벗어던지고 욕실로 뛰어갔다. 층계참에서 잠시 걸음을 멈춘 그녀는 아이들 방을 향해 귀를 기울였다. 너무 조용했다. 조용하다는 건 언제나 좋지 않.. 2021. 9. 25.
이민규-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에필로그 이민규 - 「끌리는 사람은 1%가 다르다」 작은 일이라고 기볍게 보지 말자. 그 작은 일이 얼마나 큰 일로 이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p5) 에필로그 어떤 책을 읽던 우리가 경계해야 할 일이 하나 있다. 그것을 읽고 난 다음에 '실천하지 않는 것'이다. 처세 관련 책을 수도 없이 읽지만 여전히 관계의 문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자기개발 서적 속에 파묻혀 살면서도 도무지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모두 읽고 이해하는 것에 그치기 때문이다. 사람들로부터 미움을 받고 사람들이 등을 돌리는 사람, 그로 인해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 문제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는다. 둘째, 해결책이 제한되어 있고 비.. 2021. 9. 25.
기도서의 시몬 ·「크라운 베이커리 -  제5회 크라운베이커리 주부 글잔치」    기도서의 시몬가을이 되면 생각나는 시구가 있다.'시몬, 나뭇잎새 져버린 숲으로 가자.'가지 끝을 스치는 바람에 나뭇잎이 하나둘 떨어질 때면 나는 이 시를 읊조리며 또 다른 한 사람의 시몬을 생각하게 된다. 그를 만난 80년대는 정국이 혼란한 시기였다.청춘의 속성이 혼란에 빠지기 쉬운 것이기도 하지만,연일 계속되는 반정부 학생 시위와 최루 가스로 대학 가는 비틀거렸다.친분 잇는 고향 선배가 메가폰을 잡고 시위를 지휘하다 교정에서 사라진 지 오래지 않아,어느 날은 교정에서 한 친구가 사복형사에 쫓겨 달아나는 것을 보게 되었다. 그 친구는 교정을 가로질러 본관 앞의 가파른 충계를 달음박질쳐 올라 도서관 쪽을 향해 필사적으로 내달렸다. 그러나 먹.. 2021. 9. 24.
살래의 길 「 선농문화포럼 -  추모글」   살래의 길나흘 동안 블로그에 글을 못 올렸으니 친구들이 궁금할 때가 되었다. 나흘 동안 한 글자도 쓸 수가 없게 통증이 밀려왔다. 그래도 열심히 먹으면 먹을 수는 있었다,  한 번 토하고는 소화제 덕을 보면서 잘 견뎠다. 드디어 오늘 책상 앞에 앉아 노트북을 열 수 있게 됐다.​60년이 되어가는 까마득한 옛날이었지. 중학교 1학년 때 국어 선생님이 내게 그러셨다. "진형이는 글을 참 잘 쓰네... 꾸준히 글을 써봐.   쓸수록 빛이 나는 것이 글이거든..."​세월이 흘러 우여곡절 끝에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했지만 나는 글을 쓸 수가 없었다. 나라도 어렵고,  세상도 어렵고,  집안도 가난하고,  나도 가난하고... 아르바이트할 시간도 모자라는 와중에 한가롭게 글은 무슨 글.. 2021. 9. 24.
"돈이 많아야만 은퇴하나요? 내 삶을 사는 게 중요하죠" 중앙일보[창간기획] - 「조기은퇴 꿈꾸는 MZ세대」 각자도생의 시대, MZ세대 사이에 ‘파이어(FIRE)’ 바람이 불고 있다. 2008년 세계 금융위기 이후 등장한 파이어는 ‘경제적 독립, 빠른 은퇴(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를 뜻하는 말이다. 3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 은퇴를 꿈꾸는 이들은 미래를 위해 현재 욕구를 최대한 자제한다. 그 형태도 다양하다. 4인4색 파이어족을 만났다. 조기 재테크파 돈 벌어 조기 은퇴하는 파이어(FIRE)족이 되기 위한 기본 전제는 ‘경제적 독립’이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월급을 대체할 현금 파이프라인을 만드는 것이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저축을 통해 은퇴 자산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은퇴 시기를 앞당.. 2021. 9. 23.
나이 40에 은퇴, 돈보다 시간부자 될래요 중앙일보 창간기획 - 조기은퇴 꿈꾸는 MZ세대 "바짝 벌어 원하는 삶 살고 싶어" 주식 부동산 코인 투자지식 무장 40세 전에 함께 은퇴한 맞벌이 부부 "연금 받기 전까지 15년 쓸 5억 모아" "대기업 타이틀이 삶을 보장해 주진 않더군요. 월급에 기대어 사는 리스크(위험)를 줄이 기로 했죠." 2년전 회사를 관두고 조기 은퇴한 김도협(41)씨. 그가 대기업 명함을 포기 한 것은 아이러니하게도 '직장'에 대한 불안감 때문이었다. 그는 2008년 부산대 무역학 과를 졸업한뒤 STX조선해양에 입사했다. 취업만 하면 안정된 삶이 보장될 줄 알았다. 장 밋빛 꿈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물거품이 됐다. 조선업 불황이 지속하며 구조조정 이 이어졌다. 인력 조정 압박을 피해 2014년 SK케미칼로 이직했다. .. 2021. 9. 23.
신은근-만남/포기하면 날지 못합니다. 신은근 - 「만남」 여우가 숲 속에서 호랑이를 만났다. 놀란 여우는 발이 땅에 붙었습니다. 하지만 금방 표정을 바꾸며 소리쳤습니다. "건방진 호랑이야. 내가 누군지 알겠냐?" 호랑이는 얼떨떨했습니다. 예전에 알던 여우가 아니었던 겁니다. "내가 누군지 보여주지. 따라와 봐!" 여우의 말에 호랑이는 어슬렁어슬렁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내로라하던 맹수들이 여우를 보자 슬금슬금 도망치는 것이었습니다. 호랑이는 놀랐습니다. 여느 때의 여우가 아니었습니다. 호랑이는 슬그머니 뒤로 빠졌습니다. 곁눈질을 하던 여우는 가슴을 쓸어내리며 숲으로 사라졌습니다. 여우 뒤에 있던 호랑이 때문에 도망쳤건만 정작 호랑이는 그 사실을 몰랐던 것입니다. 이솝 우화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배고픈 쥐가 달걀을 보았습니다. 어떻게든 가져가.. 2021. 9. 21.
헤르만 헤세-정원 일의 즐거움/보덴 호숫가에서 헤르만 헤세 - 「정원 일의 즐거움」 나는 여지껏 내 정원을 가져본 적이 없다. 정원을 갖게 되면 스스로 어떻게 배치할까 정하고 식물을 재배해야 한다는 건, 시골에 사는 내 원칙으로는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고 나는 사실 몇 년 동안 그렇게 했다. 나는 정원에 땔감과 정원용 도구들을 넣어 둘 헛간을 지었다. 조언을 해주곤 하는 농부의 아들과 함께 길을 만들고 꽃밭의 구획을 정비했으며, 여러 종류의 나무들도 심었다. 밤나무 서너 그루, 보리수 한 그루, 개오동나무 한 그루, 너도밤나무 울타리, 나무딸기 넝쿨, 멋진 과일나무들을 말이다. 겨울에 산토끼와 사슴들이 갉아 먹어 버린 통에 어린 나무들은 망했지만, 다른 나무들은 모두 멋지게 잘 자랐다. 우리는 그 당시 딸기와 라스베리, 양배추, 완두콩, 샐러드 잎 .. 2021. 9. 21.
불편함과 상실감을 구별하라 김경일 - 「적정한 삶」 불편함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진 상황’에서 나타난다. 작은 돌이 신발 안에 들어 있는 상태를 떠올려 보자. 거기 있으면 안 되는데 있으니 심기가 좋지 않다. 그때 느끼는 감정이 바로 ‘불편함’이다. 상실감은 비슷하지만 반대 상황이다. ‘좋아하던 것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동네 친구들과 오징어 땅콩을 안주 삼아 캔 맥주를 마시는 게 최고의 낙인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느라 몇 달 째 외부 출입을 못했다. 늘 기다리던 저녁 시간이 지루하고 활기가 없어졌다. 그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 바로 ‘상실감’이다. 불편함과 상실감을 잘 구별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른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불편함.. 2021. 9. 20.
안그럼, 풍경 소릴 들고 가던지......! 석용산 - 「여보게, 저승갈때 뭘 가지고 가지」 에 凡所有相 皆是虛妄(범소유상 개시허망)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라는 시구가 있다. 무릇 모양 있는 모든 것은, 언젠가는 부서지고 마는 헛된 것이니, 그 모양이 영원하지 않는 이치를 알면, 부처의 세계를 보게 된다는 말이다. 영원히 살 것처럼 쌓고 뺏고 모으며, 탐착 하는 우리들에게 그러한 삶이 덧없음을 일깨우고, 허상에 끄달리지 않는 인생을 살게 하려는 금구의 말씀이다. 나이 들수록 새겨 보며, 내 욕심스런 사고들을 헹궈내는, 샘물 같은 말씀이기도 하다. 진정 영원한 모습이 있을 리 없다. 지금 숨을 쉬고 있는 사람들 중, 백년 뒤 이 땅에 남아 노래 부를 이 몇이나 될까? 눈가에 지는 세월의 흔적을 거울 속에 들여다보면서도, 나는 .. 2021. 9. 19.
메타버스라는 신대륙이 열렸다. LX 사외보 - 「땅과 사람들」 작년부터 '메타버스'라는 신조어가 여기저기서 불쑥 등장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도는 크게 늘어나는 중이다. 조금 과장하면, 메타버스를 콜럼버스가 발견한 신대륙에 비교하며 열광하고 있다. 메타버스란 무엇인가. '초월'을 의미하는 Meta와 '헌실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의 합성어다. 현실과 연동된 가상세계라는 의미다. 메타버스 세계에서 인간은 아바타라는 형태로 활동한다. 아바타를 통해 타인과 소통할 수 있고, 금전 거래도 가능하다. 사실상 현실 세계를 가상의 공간에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다. 글 - 조성준 (매일경제) 우리에게 이미 익숙한 메타버스 메타버스 개념을 접한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이거 싸이월드와 비슷한 거 아냐?' .. 2021. 9. 18.
지금까지 이런 재미는 없었다 MOTORS LINE - 11 ± 12 2019 흔히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고 하지만 잘 만든 영화는 잘 쓰인 시나리오 위에서 자라난다. 영화의 타이틀부터 마지막 장면까지, 처음과 끝을 거듭하며 하나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시나리오 작가 배세영을 만났다. Text-윤민지 photo-김범기 픽쳐 쑈 스튜디오 쫄깃한 '말맛'의 주인공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1.600만 관객을 웃긴 의 명대사를 탄생시킨 주인공, 배세영 작가는 최근 영화판에서 시나리오 작가를 주목하는 이유로 "높은 제작비와 한두 명의 톱스타를 기용해야 인정받는 시대는 지난 것 같다."고 분석했다. 2007년 의 각본으로 데뷔한 그는 , , , 등 여러 작품을 쓰고 각색한 14년 차 시나리오 작가다. 지금까지 시.. 2021. 9. 18.
낭독봉사모임 '책 읽는 사람들' 장영재 대표 동서식품 - 「삶의 향기」 세상과 사람을 잇다, 소리로 희망을 엮다. 책은 삶의 학습도구이자 세상과 소통하는 귀한 매개체이다. 사람들은 책으로 마음을 위로받고, 경험받지 못한 세상을 경험한디. 또한 인생의 방향키를 찾아 더 나은 인생을 살고자 한다. 낭독봉사모임 '책 읽는 사람들'은 책이라는 매개체에 따스한 목소리를 얹었다. 목소리로 누군가의 눈과 귀 되어 세상을 좀 더 환하게 비추고자 했다. 밝은 희망으로 가득 찬 그들의 목소리가 온누리에 울리는 이유다. 따뜻한 마음에 살포시 희망의 목소리를 얹다. 10여년 전, 녹음실 '소리와 사람들'을 운영하던 장영재 대표는 인천 소재의 시각장애인복지관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낭독 교육 강연 의뢰였다. 지금이야 '낭독봉사'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전문 교육을 받고 봉.. 2021. 9. 17.
데구치 하루아키-인생의 문장들/어리석은 자는 경험에서 현자는 역사에서 배운다 데구치 하루아키 -「인생의 문장들」 아는 것이 하나하나 늘어나고 사전이 풍성해지는 사이에 자기 세계는 점점 확장됩니다. 자기 세계가 확장된다는 것은 인생을 살아가는 선택지와 인생을 즐길 수 있는 선택지가 늘어난다는 뜻입니다. 선택지가 늘어날수록 인생은 더 재미있어지고 수월해집니다. .... 교양이란 인생의 색채를 풍요롭개, 두근두근 유쾌하게 만들어주는 것, 그런 인생을 살고 싶다면 배우는 일, 즉 교양을 체득해가는 일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 사람의 인생이 100년 이라면 그동안에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지극히 제한적입니다 경험을 통한 배움은 한계가 명확하지요. 그래서 프로이센의 명재상 비스마르크는 '어리석은 자는 경험에서 배우고 현자는 역사에서 배운다'라고 갈파했습니다. 그렇다면 자기 바깥에서도 배.. 2021. 9. 16.
제 11 장. 네번째 두루마리 오그 만디노 - 「위대한 상인의 비밀」 나는 자연의 가장 위대한 기적이다. 태고적부터 나와 같은 마음, 가슴, 눈, 귀, 손, 머리카락, 입을 가진 사람은 그 누구도 존재하지 않았다. 나와 똑같이 걷고, 말하고, 움직이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전에도 없었으며, 지금도 없고, 이후에도 없을 것이다. 모든 인간이 나의 형제이지만, 나는 그들 모두와 다르다. 나는 독특한 창조물이다. 나는 자연의 가장 위대한 기적이다. 비록 나도 한 마리 동물에 지나지 않지만, 동물과 같은 대접은 나를 만족시킬 수 없다. 내 안에는 오래전 조상으로부터 전해오는 불꽃이 타오르고 있으며, 그 불꽃의 열기는 현재의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내 영혼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있다. 나는 이 불만이라는 불꽃을 계속 부채질하여, 나 자신의.. 2021. 9. 15.
島山의 길 걸으며 시대를 일깨우다. 숭실대학교홍보팀 - 「숭실의 이름으로」 반재철. 화공 68, 홍사덩 이사장. 하학공학과를 1회 졸업했다. 한국토지개발공사 개성공단 자문위원과 홍사단 공의회 의장. 민족통일운동본부 상임대표, 겨레의 숲 공동대표 등을 역임한 바 있다. 2009년 1월부터 홍사단 이사장직을 맡아 홍사단 정신이 올바르게 인식되길 바라며 적극적인 활동을 벌이고 있다. 홍사단과 인연을 맺은 지 꽤 오래된 것으로 알고 있다. 6, 70년대 명동의 대성빌딩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건물이다. 그땐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컸고, 그 빌딩에 있는 홍사단에선 매주 금요일마다 '금요개척자강좌'가 열렸다. 당대 내노라하는리더들의 강연을 듣기 위해 정말 많은 이가 찾았는데, 나도 그곳에서 목을 축였다. 1968년이었다. 이때부터 '.. 2021. 9. 15.
고 안병욱 교수님. 숭실대학교홍보팀 - 「숭실의 이름으로」 철학과 명예교수, 수필가. 평양고등보통학교를 거쳐 일본 와세다에서 청학을 공부했다. 일생을 도산 안창호 선생의 가르침을 전하는 일에 전념하며 '사상계' 주간과 '홍사단' 이사장을 맡았다. 1959년부터 1985년까지 숭실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열정적인 강연과 집필로 사회운동의 선구자적 역활을 했다. 국민훈장 모란장(1985)과 도산인 상(1998) 인제인성대상(2007) 유일한 상(2009)을 수상했다. 이당(怡堂) 안병욱 교수는 철학자이고 수필가이다. '아기의 방그레. 젊은이의 벙그레. 늙은이의 빙그레가 얼마나 아름다운 표장이냐'며 '빙그레' 미소를 지어 보이는 그는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물게 학자다운 학자이며 학생다운 학생이다 평생 치열하게 공부했고 열정적으로 가르.. 2021. 9. 13.
최일도-참으로 소중하기에.../뒤끝 없는 성격이 좋은 겁니까? 최일도 - 「참으로 소중하기에...조금씩 놓아주기」 젊은 시절. 내 별명 가운데 하나는 '화염 방사기'였다. 성격이 너무 급하고 다혈질이라 한번 욱, 하면 순식간에 주위를 태워버리는 불길처럼 뜨겁다는 뜻이었다. 그나마 그런 성격을 갖고도 인간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뒤끝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었다. 내가 생각해도 한 번 화낸 일을 소심하게 따지고 들거나, 골백 번씩 되씹으면서 은근히 괴롭히는 성격은 아니었다. 아니, 그런 좀스러운 성격을 타고나지 않은 걸 오히려 다행으로 알았다. 화끈하게 화낼 때 화내고 깨끗이 잊는 편이 멋지지 않은가! 신혼 시절, 하루는 그런 내 성격이 또 한 번 불을 내뿜는 사태가 발생했다. 그때 나는 신학교를 다니는 학생이었고 아내는 교사로 학교에 출근하느라, 살림은 .. 2021. 9. 12.
한복희-준비된 엄마의 교육수첩/우선순위를 정하라. 한복희 - 「준비된 엄마의 교육수첩」 오늘도 아이들과 한바탕...., 저는 초등학교 2학년 아들과 5살 딸을 둔 엄마입니다. 주부의 일이 그렇듯 첫째 아이 학교 보내고 둘째 아이를 데리고 있는데 하루가 어떻게 흘러가는지도 모르게 가 버립니다. 그렇다고 아이들에게 특별히 해 주는 것도 없이 가사일에 치여 하루를 보냅니다. 아이들이 어렸을적부터 매일 책을 읽어 주었지만, 아직도 첫째는 혼자서 책 읽는 습관조차 없고 학습 태도도 잡히질 않아 정말 속이 상합니다. 가끔 엄마들의 편지를 받을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우리 엄마들의 하루를 떠올리며 깊게 공감한다. 늘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자칫 방심하면 흐트러지고, 그러다 보면 제대로 되는 것이 하나도 없다고 느껴지는 답답함. 아이는 아이대로 집안일은 집안일대로 왜 .. 2021. 9. 11.
피천득 김재순 법정 최인호-대화/가능성의 기술(정치에 대하여) 피천득 김재순 법정 최인호 - 「대화」 우암 * 괴테는 '정치는 운명이다'라고 했습니다. 저의 정치 생활도 따지고 보면 50년 삶이 되는 셈인데, 괴테의 말이 실감 나는 요즈음입니다. 정치에 관해서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은데요. 처칠은 70세 때 정계 은퇴 시기를 묻는 기자들에게 '즐거운 파티 도중에 물려 나는 일은 좋지 않다'라고 했다지요. 금아 * 요즘 정치판을 보면 네가 더 많이 먹었느니 내가 더 많이 먹었느니 하며 밤낮 싸움만 일삼고 있어요. 정치가로서 부끄럽지 않은, 양심에 거리낄 것이 없는 그런 정치를 해야 하는데..., 하느님이 주신 복으로 사람은 옳은 일과 그른 일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요. 양심이라고 할까 이성이라고 하는 것은 누구나 타고나는 것이지요. 그른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 2021. 9. 10.
제 10 장. 세번째 두루마리 오그 만디노 / 「위대한 상인의 비밀」 나는 성공할 때까지 밀고 나가리라. 동방의 어느 나라에선 어린 황소가 투우에 적합한 지를 특이한 방법으로 시험한다. 소를 시험장에 끌고 나와 창으로 찔러대는 투우사를 공격하게 한다. 창에 찔리면서 덤벼드는 횟수를 기준으로 소의 용감성을 측정하는 것이다. 이제 나는 매일매일 내 자신이 이런 방법으로 시험받고 있음을 인식할 것이다. 내가 끝까지 밀고 나가면, 내가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그리고 내가 계속 투쟁하여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간다면 나는 성공할 것이다. 나는 성공할 때까지 밀고 나가리라. 나는 패배하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니며, 내 혈관속에 실패의 피가 흐르는 것도 아니다. 나는 양치기에 의해 끌려 다니기만을 기다리는 양이 아니다. 나는 사자이다... 2021. 9. 9.
한복희-준비된 엄마의 교육수첩/책 속의 내용을 직접 경험시켜라. 한복희 - 「준비된 엄마의 교육수첩」 내 아이가 18개월쯤 되었을 때다. 하루는 아이와 를 읽고 있었다. 한창 호시심이 많은 때라 아이가 책을 읽을 때도 이것저것 물어봐 내 나름 열심히 답을 해 주고 있었다. 그런데 계속 팥에 대해 묻는데 뭐라고 답하기가 참 애매했다. 책 속에서 반복해서 팥에 대해 나오니 얼렁뚱땅 넘어가기도 뭣하고..., 어떻게 하면 팥이란 말을 이해시킬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찬장 속 유리병에 담겨 있던 팥이 생각났다. 나는 얼른 팥을 한 움큼 집어와 팥 그림이 그려져 있는 곳에다 쏟아 놓고는 말했다. "한성아, 그림 속의 이 팥하고 엄마가 가져온 이 팥이 똑같은 거야." 순간 아이의 눈이 동그래지더니 손으로 팥을 집어 입에 넣는 것이었다. 씻지도 않은 것이라 얼른 수건으로 대충 닦아서.. 2021. 9. 9.
최일도-참으로 소중하기에...조금씩 놓아주기/최고의 2인조 최일도 - 「참으로 소중하기에...조금씩 놓아주기」 한동안 아내는 나와 틀린 사람이라는 느낌에 휩싸인 적이 있었다. 아이들을 교육시키는 문제만 해도 그랬다. 나는 될 수 있으면 아이들이 사서라도 고생을 해봐야 한다고 주장하는 쪽이다. 새벽같이 일어나서 우유 배달이나 신문 배달도 해보고, 저희들끼리 먼 곳으로 여행도 하면서 세상의 고달픈 단면들을 직접 체험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아내는 그럴 때마다 따끔하게 반박하곤 했다. "요즘 세상에 얼마나 험한지 몰라서 그래요? 당신이 함께 따라다니면서 배달한다면 모를까. 애 혼자 그런 일을 시킬 수는 없어요." 나와 틀린 점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부부로서 서로를 대하는 방식도 나와는 전혀 딴판이었다. 나는 아내가 하는 일에 간섭하지 않고 자유룰 주는 남편이라.. 2021. 9. 8.
이진이-하루 다이어리/어느 시간관리 전문가의 이야기 이진이 -「하루 다이어리」 어느 시간관리 전문가가 한 대학의 경영학과 학생들에게 강의 도중 퀴즈를 냈다. 그는 테이블 위에 항아리를 꺼내놓고 그안에 주먹만한 돌을 넣기 시작했다. 항아리가 가득 차자 학생들에게 물었다. "항아리가 가득 찼습니까?˝ 학생들은 '예'하고 대답했다. 그러자 전문가는 작은 자갈을 큰 돌이 든 항아리 사이사이에 채워 넣었다. 학생들에게 다시 물었다. "항아리가 가득 찼습니까?˝ 학생들은 '글쎄요'라고 얼버무렸다. 그러자 전문가는 다시 모래를 항아리에 부었다. 큰 돌과 자갈 사이사이로 모래가 가득 차자 다시 물었다. "항아리가 가득 찼습니까?˝ 학생들은 '아니요!'하고 대답했다. 전문가는 웃으며 다시 그 항아리에 물을 부었다. 그리고 학생들에게 이 실험의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묻.. 2021.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