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745 297-가을) 핵심 (Core)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 덩 밍다오/고려원미디어 1995. 06. 01.核心(핵심) 🔍 수도사와 남편의 차이는 무엇일까? 성직자와 평신도의 차이는 무엇일까? 이 세계가 무섭고 고통에 찬 곳이라는 사실을 나는 받아들인다. 그리고 행복이 찾아오면 나는 그냥 그것을 즐긴다. 도와 함께 있는 한 차이란 다 부질없는 것이다.⏳ 영적인 삶을 시작하는 자는 뻐기면 안 된다. 그들이라고 해서 보통 사람들보다 깨달음의 가능성이 많은 것은 아니다. 보통 사람들도 자신의 정신적인 열망을 폄하해서는 안 된다. 일상적인 삶에는 곁길이 많기 때문에 영성을 이루기가 쉽지 않다. 솔직히 말하면 영적인 삶을 시작한 사람이냐, 아니면 그저 평범한 사람이냐 하는 것이 도를 찾고 말고를 결정하는 요소는 되지 못한다. 주체란 오.. 2026. 10. 26. 그리움과 기다림 그리움과 기다림오후에 시간 괜찮으신 분 민하랑 놀아요.아들의 문자가 온 것은 11시가 넘어서였고 아내의 즉각적인 반응이 이어졌다. 그렇게 집을 나서 약 한 시간을 운동 삼아 걸었다. 낙엽으로 물든 골목길을 지날 때는 우리 이야기를, 번잡한 차도에 들어서면서 아들에 대한 말로 이어졌다. 산책하듯 천천히 걸었고 저 멀리 아파트가 보이기 시작했다. 아내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듯 보이는 건 어쩌면 착각인 듯싶었다. 인간은 그리움과 기다림으로 산다고, 그 바탕에 깔린 것이 정이라고 시인은 말했다. 감독 로브 라이너의 버킷리스트에 오래된 인디언들의 속담이 두 배우의 대화로 나온다. 천국에 가려면 두 가지 질문에 답해야 한다는군 인생에서 기쁨을 찾았는가? 자네의 인생이 다른 사람을 기쁘게 했는가? 이 말을 민하가 .. 2026. 10. 25. 296-가을) 성장 (Growth)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 덩 밍다오/고려원미디어 1995. 06. 01.茁長(촬장) 🔍 움직이고 있는 문의 돌쩌귀는 녹슬지 않는다. 흐르는 물 또한 썩지 않는다.⏳ 인생의 황혼기에도 성장을 포기하지 마라. 포기하는 순간 쇠퇴가 시작한다. 사람의 여러 가지 부분들 (몸, 마음, 정신)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특징이 있다. 움직이지 않으면 성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성장을 멈추면 기능이 감퇴된다. 그러므로 그대가 아무리 많은 업적을 이루었고, 아무리 나이가 많더라도 계속 모든 부분을 움직여야 한다. 우리는 도전을 받을 경우에 성장한다. 저항이 없이는 근육이 강해지지 않는다. 비판적인 사고가 없이는 정신 능력도 향상되지 않는다. 뭔가에 흥분되었을 때 정신이 고양된다.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시도하.. 2026. 10. 25. 우울한 날씨 우울한 날씨9시 30분에 일어나 청소를 했다. 날씨가 흐린 날에는 몸의 컨디션이 저하되고 움직이는 시간보다 앉아 있는 시간이 더 많아진다. 그래 앉아 책을 보던가 주로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낸다. 오늘은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를 들으며 40분가량을 보냈다. 스코틀랜드의 월터 스콧이 쓴 장편 서사시 을 바탕으로 탄생된 곡이다. 적을 피해 아버지와 바위로 둘러싸인 산으로 피신한 딸 엘렌이 성모 마리아에게 기도를 한다. 자신과 아버지가 함께 밤을 보내게 이곳에서 별 탈이 없도록 지켜 달라며... 아베 마리아! 자애로운 동정녀시여, 한 처녀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소서. 이 거칠고 험한 바위산에서도 제 기도가 당신께 닿게 하소서. 저희가 아침까지 편히 잠들게 하소서, 사람들이 아무리 잔혹할지라도. 오 동정녀시여.. 2026. 10. 24. 심리학의 원리 3 - 월리엄 제임스 심리학의 원리 1. 2. 3. - 월리엄 제임스/아카넷 2005. 06. 25.제25장-정서 📖 ... 심리학에서 플라톤의 입장을 취하는 사람들은 항상 이 감각 과정을 그것에 특수한 근거를 제공하는 어떤 것을 갖고 있는 것으로 간주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어떤 생리적 근거에서 생겨나든 정서는 항상 내부적으로는 있는 그대로 여야 한다. 만약 생각할 수 있는 어떤 생리적 원천에서 생긴다고 개념화되는 이론에서 볼 때 정서들이 깊고 순수하고 정신적이고 가치 있는 사실이라면 지금 다루고 있는 감각 이론에서 볼 때에도 마찬가지로 여전히 정서는 깊고 순수하고 정신적이고 가치 있는 것으로 남게 된다. 정서는 자신의 내적 가치 척도를 지니고 있다. 그리고 감각 과정이 하찮고 물질적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 2026. 10. 24. 295-가을) 답안 (Solutions)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 덩 밍다오/고려원미디어 1995. 06. 01.答案(답안) 🔍 탐험하는 것을 두려워 마라. 탐험하지 않고 무엇을 발견하겠는가? 완전하지 않은 해결책이라고 무시하지 마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무엇을 이루겠는가?⏳ 우유부담함과 미루는 버릇은 그대를 좀먹는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모든 것이 완전하게 준비되기를 기다리거나 부분적인 해답을 협오하는 사람은 아주 불행한 사람이다. 무슨 일을 하는 데 이상적인 환경이란 없다. 모든 상황에는 다 불확실성이 있게 마련이다. 현명한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는 불투명한 상황을 잘 이용한다. 행동을 하기 전에 원하는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기를 바라는 사람은 여행을 하지 않고 목적지에 이르기를 바라는 사람과 다를 바 없다. 도를 따르는.. 2026. 10. 24. 행복의 비밀 행복의 비밀 일어나자마자 문이란 문은 다 열어 놓고 물걸레 청소를 했다. 그리고 시리얼에 우유와 단팥빵으로 간단하게 아침을 하고 집을 나섰다. 11시 전에 집을 나서 전날 갔던 용산 공원을 가기 위해 전철을 탔다. 단체관광객들과 학생들, 그리고 그 외 사람들로 무척이나 북적대고 있었다. 전날 지나쳤던 박물관 이곳저곳을 들러보고 차돌된장찌개로 점심을 하고 공원으로 향했다. 박물관 하고는 2차선 길 하나 차이지만 전혀 다른 깊은 심연에 빠져드는 듯한 고요함이 있었다. 졸린듯한 오후의 햇볕과 한적함이 주는 느긋함으로 마음은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주전자의 주구를 떠난 더운 김이 하늘을 향해 올라가는 생명력이 깃든 조용함이었다. 우리나라인가 싶은 공간이 주는 전혀 다른 모습의 호기심에 이끌러 쉼 없이 걸었다.. 2026. 10. 23. 294-가을) 거처 (Sitting)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 덩 밍다오/고려원미디어 1995. 06. 01.棲(서) 🔍 햇빛 속에 고양이가 앉아 있고 풀 위에 개가 앉아 있다. 거북은 바위 위에 앉았고, 개구리는 백합꽃 위에 앉았다. 왜 인간은 그처럼 날렵하지 못할까?⏳ 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동물들의 지혜를 지적하기 좋아한다. 그들은 햇빛 속에 가만히 앉아 있는 고양이를 보거나 조용한 자세로 머리를 세우고 있는 거북이를 보면서, 이 동물들이 명상하고 있는 중이라고 얘기한다. 동물들은 조용히 앉아서 내면의 기를 보존하는 방법을 안다는 것이다. 동물들은 쓸데없는 행동으로 스스로를 흩뜨리지 않고, 대신 내면으로 들어가 기를 재충전하고 있다. 명상에다 종교적인 행위라는 딱지를 붙인 것은 인간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명상은 행동이 아니다.. 2026. 10. 23. 생각의 여백 생각의 여백오늘은 용산공원을 가기로 작정을 하고 체비를 했다. 혹 추울까 싶어 런닝에 반팔 티를 입고 그 위에 남방셔츠까지 입었다. 모자에 마스크를 챙기는 나를 보고 패딩조끼를 위에 걸치라고 어린아이 다루듯이 말한다. 그렇게 패딩조끼까지 옷 위에 걸치고 나섰다. 성수역까지는 문제없이 도착하여 경전철을 타고 용산역에 내렸다. 용산공원이니 당연히 용산역 근방일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렇게 용산역에 내려 이곳저곳 들려 보아도 나가는 곳엔 용산공원이라는 글이 보이지 않았다. 나중에 알게 된 것은 서빙고역과 이촌역 중간쯤에 있어 이촌역에서 내려야 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다시 돌아가기 위해 경전철을 기다리고 있었다. 외국인 한 가족이 둘러 서서 전철을 기다리는 듯했다. 그들 옆에 서 있던 나는 들리는 소리에 깜짝 .. 2026. 10. 22. 293-가을) 간격 (Interval)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 덩 밍다오/고려원미디어 1995. 06. 01.間隙(간극) 🔍 일곱 마리의 거위가 열을 지어 추운 바다를 꿰뚫고 간다. 그들 사이의 간격이 너무나 똑같아서 한 축에 달라붙은 일곱 개의 날개 같다. 오늘은 어제와 내일 사이의 가장 정확한 중심이다.⏳ 매일 아침 모든 사물이 상쾌하게 시작을 맞는다. 어제는 지나갔고 오늘은 다른 무언가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어제가 승리와 만족으로 가득 찬 시간이었다면 오늘은 그보다 더 나아갈 수 있다. 아침에 일어나, 오늘 하루의 계획을 세우면서 우리는 지루한 대본에 따라 살아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들 때가 많다. 그러나 그럴 필요가 없다. 매일매일이 특별한 시간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우리는 상쾌한 마음으로 출발하여 더 많은 일을.. 2026. 10. 22. 이것이 행복 이것이 행복이곳으로 주거지를 옮기면서 쭉 이용하고 있는 병원에 갔을 때였다. '근육이 약해지는 건 순식간이에요. 한 번 나간 근육은 다시 돌아오지 않아요. 알았죠. 열심히 운동하셔야 합니다.' '내일부터 기온이 뚝 떨어진다네.' 식탁에 놓인 약을 먹는 나를 보며 지나가는 말처럼 한다. '기온이 떨어진다구.... ' 문을 활짝 열고 청소를 하고 고구마로 늦은 아침 겸 이른 점심을 하고 운동 나갈 준비를 했다. 운동 나갈 채비를 끝내고 방에서 나오는 나를 보며 또 말한다. '옷 위에 조끼를 입지 그래요.' '바람막이 옷을 비상용으로 백팩에 넣고 다니니 걱정 말아요' 그렇게 나섰다. 전철 노선도를 보며 몽촌토성이 적당할 것 같았다. 생각보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적었고 기온도 나쁘지 않았다. 몽촌토성을.. 2026. 10. 21. 292-가을) 균형 (Balance)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 덩 밍다오/고려원미디어 1995. 06. 01.均衡(균형) 🔍 여름은 시들고 풀잎도 누렇게 물든다. 바싹 마른 나뭇잎은 종이처럼 바스락거리고 마른 호수는 갈라져 흙더미가 드러난다. 신선한 가을바람도 황폐한 땅에 서리를 내릴 뿐 별다른 위안이 되지 못한다. 그러나 어느 날 부드러운 비가 내리면서 갈라진 틈새로 부드럽게 스며들고 마른나무를 촉촉이 적신다. 천천히 균형이 회복되는 것이다.⏳ 많은 문화권에서 나이 든 사람은 겨울을 여러 번 난 사람으로 묘사된다. 나이 든 사람은 순환이 여러 차례 왔다 가는 것을 보았고, 그들의 지혜는 인생의 부침을 오랫동안 겪은 데서 나온다. 긴 안목으로 보면 자연은 한 균형을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자.. 2026. 10. 21. 작은 헤프닝 작은 해프닝 고구마로 아침을 하고 난 다음 날, 운동삼아 근처 마트를 다녀온 아내가 이번엔 밤을 사 왔다. 내일 아침은 밤을 쪄서 먹자는 취지였고 눈에 잘 띄는 싱크대에 놓았다. 또 청소기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다며 한번 보라고 했다. 퇴원 후 그동안은 아내가 청소를 도맡아 해 오는 중이었다. 먼지를 비우고 일부는 깨끗이 물로 씻어내 베란다 햇빛 잘 드는 곳에 가지런히 놓아두었다. 그리고 운동을 나서 생각보다 오래 동안 걸었다. 8시쯤 일어났지만 전 날의 피곤함으로 개운한 편은 아니었다. 그렇게 의자에 앉아 아침 빈 속에 복용해야 하는 약을 먹기 위해 생수를 챙겼다. 약의 종류도 많고 시차가 있어 조심스례 복용해 야만 했다. 그래 아내의 도움으로 실수를 막자고 먹기 전에 약이름을 확인까지 하곤 했었다. .. 2026. 10. 20. 291-가을) 진보 (Progression)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 덩 밍다오/고려원미디어 1995. 06. 01.進步(진보) 🔍 명상이 지루해지거든 즉각적으로 방법을 바꾸어라.⏳ 도를 따르는 사람들에게는 일생 동안 한 방법으로 수행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도가 변하고 흐르는 것처럼 그들의 명상도 또한 변해야 한다. 영적인 삶을 살아가는 것은 한 군데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점점 발전해 나가는 것을 뜻한다. 초보자에게는 그들 나름의 명상법이 있고, 공부를 많이 한 사람들에게도 그들 나름의 명상법이 있다. 단순한 사람은 단순하게 명상하고, 복잡한 사람은 그들을 완전히 사로잡을 수 있는 명상법을 택한다. 그대가 어떤 타입이든 어떤 명상법이 더 이상 소용이 없어지는 시점이 있을 것이다. 우리의 잠재의식은 영원하고, 변화무쌍하고,알 수.. 2026. 10. 20. 지금 눈을 감았다가 떠보라 - 기베르 드 노장의 자서전 기베르 드 노장의 자서전(12세기 어느 수도사의 고백)-기베르 드 노장/한길사 2014. 06. 27. 지금 눈을 감았다가 떠보라.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러나 딱 한 가지 눈에 들어오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t-26.10.19. 20261019_131036] 2026. 10. 19. 산책 산책 비가 내리고 기온이 떨어지더니 새벽의 날씨가 쌀쌀해졌다. 오가는 사람들의 옷에서 제법 무게가 느껴지니 겨울이 임박한듯한 기분이다. 체력을 회복해야 하는 나로서는 서늘한 날씨가 못마땅했지만 열심히 걷는 것 외는 대책이 없었다. 일찍 점심을 하고 집을 나선 것도 그런 조급한 마음 때문이었다. 회색의 구름도 있었지만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만족할 만한 것은 아니지만 햇볕도 있었다. 햇볕이 있는 곳을 확인하고 전철을 탔다. 소설가 하루키는 매일 10킬로미터를 달린다고 했으며, 철학자인 칸트의 산책하는 모습을 보고 마을 사람들은 지금의 시간을 알았다고 했다. 그들은 왜 달리고 산책을 했을까? 지금의 우리들은 그들의 이런 모습을 삶의 리듬을 유지하기 위한 일종의 의식이라 평했다. 회색의 구름이 마음에 걸려 .. 2026. 10. 19. 290-가을) 변화 (Transformation)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 덩 밍다오/고려원미디어 1995. 06. 01.變(변) 🔍 몇 년 전에 너는 내게 상처를 입혔다. 그 때문에 나는 여러 해 동안 피를 흘렸다. 지금 다시 너를 만나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그때의 내가 아니다.⏳ 옛날에 무사들은 한의사가 침을 놓듯이 같은 곳을 여러 번 찌르면서 싸움을 했다. 어느 유명한 검객이 적의 칼에 찔려서 거의 죽을 지경에 이르게 되었다. 그 싸움 이후로 그 검객은 방랑자가 되어 무사로서의 삶을 포기하려 하였다. 세월이 흐른 뒤에, 그는 자신을 찌른 적을 만났는데 그 자가 다시 결투를 신청했다. 둘은 치열하게 싸웠다. 한 차례 공방전이 끝난 후에 적은 놀라서 뒤로 물러섰다. 검객을 씨익 웃으면서 말했다. '나는 20년 동안 내 결점을 없애려고 훈.. 2026. 10. 19. 아름다운 그림 아름다운 그림이라야, 여름의 마지막인지, 첫가을 비인지 비가 내리고 있구나. 늦을 것 같았던 이모 부부가 먼저와 있었고 엄마 품에 안겨 호기심으로 우리를 처다 보며 웃고 있던 눈망울 앉을자리가 마땅치 않아 서성였던 우리였지만 마음은 행복하고 풍족했던 우리 둥가족들, 아빠의 솜씨로 케이크가 준비되고 너를 상징하는 2라는 숫자에 촛불이 커졌단다. 둥스런 가족의 축하 노래와 너의 작은 입으로 부는 입김에 촛불이 꺼지면서 박수가 이어졌지. 저 넓은 우주에서 날아와 우리 가족의 품에 안긴 오늘, 인생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채워지는 것,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내가 가진 무엇으로 채워 가는 것이다.라는 존 러스킨. 둥스런 가족에게 사랑이란 무언의 언어로 하루를 채워가며 성장하는 이라가 되어 줄 것으로 보.. 2026. 10. 18. 289-가을) 합병 (Merging)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 덩 밍다오/고려원미디어 1995. 06. 01.倂(병) 🔍 태양을 잡아다가 그대의 가슴속에 놓고, 달을 끌어내려 단전에 두라. 북두칠성을 끌어내리고, 북극성과 하나가 되라.⏳ 우리는 멀리 있는 산을 바라보다가 이제는 내면에 있는 산을 보게 되었다. 과거에는 신과 우리의 관계는 수직적이다. 신은 한없이 위대했고, 우리는 신에게 복종하는 지위에 있었다. 이런 시각은 봉건적 사고방식이며 어린아이 같은 감정의 소신이다. 이 와는 반대로 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시각을 불경스러운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논점을 잘못 잡은 것이다. 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신과 우리의 관계에서 분열이 없다는 사실을 말하는 것이다. 그들은 일체를 추구한다. 신과 .. 2026. 10. 18. 수용소에서 춤추는 순간, 삶은 다시 시작됐다 - 교수신문 책으로 책 너머를 읽다 아우슈비츠의 무용수 / 에디트 에바 에거 죽음 앞에서도 존엄을 놓지 않았던 한 인간의 기억 트라우마 마주하고 내면의 감옥에서 벗어나는 여정 “왜 지금인가요?” 상담실에 들어선 한 퇴역 군인에게 상담사가 묻는다. 무엇이 당신으로 하여금 바로 지금, 오래 품어온 문제를 들고 이 문을 두드리게 했는지 당신의 말로 들려달라는 요청이다. 이 질문은 고통의 원인보다 먼저 아직 그 사람 안에 남아 있는 가능성을 바라본다. 상담실을 찾아온 행위 자체가 이미 변화의 가능성을 향한 하나의 움직임이기 때문이다. 이 말 속에는 ‘당신의 선택을 존중한다’라는 마음도 함께 들어 있다. 이 질문을 던진 사람은 헝가리 출신 유대인이자 아우슈비츠 생존자이며, 훗날 임상심리학자가 된 에디트 에바 에거(1927.. 2026. 10. 17. 288-가을) 수평선 (Horizon)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 덩 밍다오/고려원미디어 1995. 06. 01.遠(원) 🔍 저 멀리 시야를 가르는 선 하나가 놓여 있고, 그 위로 그늘을 잔뜩 머금은 흰구름이 떠 있다. 눈에 보이는 것은 모두 수평선을 지나온다. 이 세상 모든 것은 근원을 가지고 있다.⏳ 인생이 혼란과 무질서로 짠 천과 같이 보이는가? 그렇게 보이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시야가 곧지 못하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시야가 너무 낮기 때문이다. 도를 따르는 사람들은 시야를 유리한 곳에 둔다. 그래서 그들의 삶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예견할 수 있는 것이다. 저 멀리 수평선에 무언가 나타나자마자 그들은 준비를 시작한다. 그들을 현명하다고 하는 이유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 아니라, 높은 곳에서 사물을 바라.. 2026. 10. 17.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사랑이 무어냐고 물으신다면 눈물의 씨앗이라고 말하겠어요.'라는 노래가 있었다. 한때 꽤나 인기를 끌었던 옛 노래지만 가사를 보면 의문이 들었다. 왜 사랑을 눈물의 씨앗이라 했는지 나 같은 사람에게는 도무지 이해가 안 가는 말이다. 기분이 좋을 때는 이따금 입 속으로 응얼거리지만 이해가 안 가는 것은 지금도 마찬가지다. 아침에 눈을 뜨며 처음 하는 일은 식탁에 놓인 약을 먹는 일이다. 꼭 생수로 먹으라는 의사의 말에 자기 전 컵에 미리 준비하여 식탁에 놓아둔 덕분이다. 그렇게 약을 먹으며 '오늘은 무엇으로...., '에 답을 찾아내는 일에 집중했다. 이는 노후의 삶은 돈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며 얻은 결론이다. 누구나 자신만의 시간이 필요하듯 노후의 삶도 다르지.. 2026. 10. 16. 287-가을) 완성 (Completion)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 덩 밍다오/고려원미디어 1995. 06. 01.圓滿(원만) 🔍 마지막 살을 바퀴에 꽂아야 바퀴가 완성된다.⏳ 야망, 직업, 가족 우리의 일상은 바퀴의 바깥 부분을 나타낸다. 다른 재능들과 우리 마음의 깊숙한 면들은 바큇살과 같다. 이 모든 것의 중추에 의식이 있다. 중추는 속이 비어 있는데 이것을 통해서 우리가 우주의 실체와 우리와의 교통이 이루어진다. 불행하게도 우리가 항상 전체를 유지하는 것은 아니다. 아마도 우리가 어렸을 때 기회를 잃어버렸기 때문일 것이다. 아니면 경험과 교육의 부족 떄문이거나. 이유가 무엇이든 자기 성찰을 통해서 우리에게 부족한 것들을 발견해 내고, 그것을 보충하기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 그런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것은 바퀴에다 바큇살을 꽂는.. 2026. 10. 16. 새해 아침에는 새해 아침에는소파에서 뉴스를 보던 아내가 퇴원하며 쭉 쓰고 있는 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방에 무슨 일이 있는가 싶었다. 한참을 그렇게 시간을 보낸 아내가 방을 나서며 말을 건넨다. '기온이 떨어진다 하니 잠들기 전 꼭 전기장판을 키세요.' '..... ' '새벽 기온이 10도 정도 떨어진다고 하니...' '아! 기온... 알았어요.' '잊어먹지 말고....' '알았어요. 네 알아서 하리다.' 기온이 떨어진다는 뉴스에 전기장판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을 해 본 모양이었다.문득 세월이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추웠던 날씨가 한 바퀴를 돌아 다시 선선한 날씨에 이르기까지 '나는 지금까지 뭘 했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번 지나면 그만인 귀중한 시간을 병원 일로 다 보낸 것이다. 새해 아침에는 찬 물로.. 2026. 10. 15. 286-가을) 가르침 (Teaching)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 덩 밍다오/고려원미디어 1995. 06. 01.育(육) 🔍 그대가 배운 것을 돌려줘라. 경험을 나눠라.⏳ 남들을 가르치는 위치에 서면, 기꺼이 남에게 가르침을 나누어 주어야 한다. 가지고 있을 필요가 어디 있겠는가? 인생의 비밀을 열 번씩 말해 주어도 상관없다. 비밀은 사람들이 단순히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자기 삶에 적용시킬 때만이 알려지는 법이다. 과거에는 스승이 매우 이기적이었다. 그들은 어렵게 배웠고,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 전해주는 것을 꺼렸다. 그들은 제자가 자기보다 앞설까 봐 두려워해서 항상 몇 가지 열쇠는 혼자만 간직하고 있었다. 얼마나 어리석은 태도인가! 스승의 능력이 쇠퇴하지 않는 한 어떻게 제자가 스승을 이기겠는가! 그대는 사심 없이, 혼자.. 2026. 10. 15. 외출을 하고 외출을 하고조상들의 상상력은 무한의 우주와 견줄만한 소산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우리 몸을 집에 비유하면서 인체를 아홉 개 창문을 지닌 집으로 척추는 집을 떠받치는 기둥으로 표현했다. 그만큼 동양에서나 또 우리 문화에서 지붕은 모든 아름다움의 집약체다. 초혼제를 지낼 때 죽은 자의 영혼이 잠시 머무는 곳이라며 그곳에 올라 이름을 부르고, 인체의 머리에 속한다며 옛 어른들은 그 지붕을 매우 중시했다. (문학사상 1976. 9월호 일부 참조) 퇴원 후, 집에서 머리를 감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아직 양손을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기에 한계가 있었고 오른쪽은 더욱 그랬다. 그래서 아내의 도움을 받게 되지만 그것도 매일 할라치면 그것 역시 쉽지 않은 일이다. 외출을 하고 들어오면 꼭 하던.. 2026. 10. 14. 285-가을) 광휘 (Radiance)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 덩 밍다오/고려원미디어 1995. 06. 01.爍(삭) 🔍 한낮에 달빛이 환히 비친다. 스승은 사람들을 축복한다.⏳ 겸손이 미덕이기는 하지만 적덩하지 않을 때가 있다. 개인적인 수양이 바람직하지만, 때로는 부정당할 때가 있다. 왜 그럴까? 다른 사람을 돕지 않거나 오늘날에도 영적인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모두 신앙을 잃어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영적인 스승을 찾아갔을 때 사람들은 스스로를 업신여기는 말을 들으려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은 완전한 것을 찾아서 떠나버릴 것이다. 옛날에는 스승들이 산에서 내려와서 사람들에게 증거하러 다니기도 했다. 사람들 속으로 들어감으로써 그들은 다시 한번 영성의 중요함을 확인받곤 했던 것이다. 군중들 사이를 걸.. 2026. 10. 14. 반추해 보는 시간 반추해 보는 시간 '운동이 아니라 지금은 산책 중'이란 말로 자신을 다독이며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조금 빨리 걷자 하면 숨이 차 오르고 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고통 때문이다. 그래서 어느 공간에 도착하면 탐색하듯 주변을 왔다 갔다 하게 된다. 생각이 많아지면 자신과 주고받았던 말들을 되새김하듯 반추해 보는 시간도 길어진다. 의미 있는 말이라기보다 지나온 시간에서 '언제'가 가장 적절했던 시간이었을까 하는 정도의 생각이다. 그런 화두의 끝에는 '나는 내가 생각했던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에 모아진다. 만약 꿈꾸던 길이 아니라면 '언제부터'로 시작되는 새로운 삶의 그림을 그려 보는 재미에 푹 빠져든다. 생각이 그쯤에 도달하면 이제 집을 향해 걷는 시간이 됐다는 의미 었다. 늘 불확실성으로.. 2026. 10. 13. 284-가을) 환경 (Environment)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 덩 밍다오/고려원미디어 1995. 06. 01.環境(환경) 🔍 차량의 소음 속에서, 쓰레기의 악취 속에서, 푸르른 산 대신 삭막한 건물을 보고, 강의 흐름 대신 번잡한 도로를 보고, 부드러운 흙이 아니라 딱딱한 아스팔트 위를 걸으면서 어떻게 살 수 있는가?⏳ 권력의 중심지이며, 복잡하고 유서 깊은 문명의 중심지로 유명한 도시가 있다. 이런 곳은 영성의 중심지가 될 수 없다. 열린 눈과 마음으로 보라. 어떻게 거기에 성스러운 것이 뿌리를 내릴 수 있겠는가? 차량의 소음이 끊이지 않는다. 밤낮을 가리지 않고 미친 듯한 고함소리와 땅을 울리는 소리가 미묘한 것들을 모두 갈기갈기 찢는다. 공기 속에는 먼지와 매연이 그득하다. 후덥지근한 날에는 쓰레기 썩는 냄새가 나병환자의.. 2026. 10. 13. 내 안에서 행복을 내 안에서 행복을오후 한 시가 다 되어 집을 나선 건, 코로나와 독감예방 주사를 맞기 위해서 었다.천천히 걸으면 점심시간이 끝나는 시간과 동시에 환자들도 적을 것이라는 계산도 있었다. 그렇게 30여 분을 걸어 병원에 도착했고 생각보다 많은 환자들로 한참을 기다려 진료를 받았다.'안녕하세요. 별 탈 없으시죠. 한 번 죽었다 살아서인지 이렇게 건강하게 보게 되네요.' 의사의 말이다. 순간 미소로 답은 했지만 왠지 모를 불편함으로 가슴에 통증이 왔다.법정 스님은,고 했다.그렇게 병원을 나서 아내와 인적이 드문 천변을 걸었다.상추 3 봉지와 샤인 머스켓 2 상자를 들고 집으로 오면서 간식으로 빵을 먹기로 했다. 우리는 집 근방에 있는 파리바게뜨에 들렀다. 아내가 '우리 집 찹쌀 꽈배기'와 '치즈 소보루' 빵.. 2026. 10. 12. 이전 1 2 3 4 ··· 12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