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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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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포기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 믿는 만큼 이루어진다/노만 V. 필 믿는 만큼 이루어진다 - 노만 V. 필/ 21세기북스 2006. 12. 10. 01. 생각만 해도 골이 지끈지끈하고 머릿속은 하얘지고 한없이 착잡하게 만드는 문제가 있다고 하자. 이럴 때마다 두고두고 적용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법칙이 하나 있다. 너무 단순하다고 놀라지 마시길. 바로 ‘포기 금지!’다. 포기한다는 것은 완전히 패배를 불려들이는 것과 같다. 이는 눈앞의 문제에만 국환된 것이 아니다. 포기는 한 개인에게 궁극적인 패배를 불러온다. 포기는 결국 패배 의식으로 발전하기 마련이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방법론이 통하지 않을 때는 문제를 다른 관점에서 바라보자. 그 새로운 접근 방식 역시 실패했다면 그 상황을 풀 수 있는 열쇠를 찾을 때까지 또 다른 방법에 도전하는 것이다. 열쇠는 항상.. 2025. 6. 29.
작가의 말 -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은희경 아름다움이 나를 멸시한다 - 은희경/창비 2007. 03. 30. 작가의 말야홉번째 책을 낸다. 그런데 훗날 이 책을 뒤에서부터 헤아리면 몇 번째가 될까. 뒤가 있다고 생각하니 이 정도면 됐어,라고 말하고 싶어진다. 다음에 잘 하지 뭐,라고도. 실은 내 소설 모두가 다 이런 회피심리에 의지하며 쓰였다. 나는 비관적인 사람이고, 그래서 더욱 그런지 모르지만 헛된 힘을 빼는 일이 여전히 어렵다. 헛된 힘의 정체는 아마 상투성과 허위일 것이다. 좋은 인간이 되려고 노력하던 시절이 있었다. 덕분에 내 머릿속에는 상식적인 생각이 가득 차 있다. 머리를 열면 그것이 제일 먼저 튀어나온다. 에헴, 하고 점잖게 걸어 나오려는 그저 그런 생각들을 밀치고 별처럼 빛나는 (틀림없이!) 나의 진짜 생각을 끄집어내기 위해서.. 2025. 6. 27.
여름에 내린 눈 - 우 조티카 사야도 여름에 내린 눈 - 우 조티카 사야도/한언 2016. 12. 05. 자기 자신을 표현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가 성장하는 데도 대단히 중요한 것이지요. 만약 표현의 기회가 없다면, 창조적인 사고도 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표현하고 싶은 욕구는 달리 보면 집착입니다. 그렇지만 나 자신에게 표현에 대한 집착을 놓아버리라고 강요할 수가 없군요. 글을 쓰려고 펜을 들었다가 그냥 내려놓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마음속에 있는 것을 다 표현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내 말을 법문이라 여기지 말아 주십시오. 나는 그저 느낌이나 관찰 같은 개인적인 관점에서 진실이라고 여기는 것을 표현할 뿐입니다. 제 얘기를 조금 해드리겠습니다. 저는 무슬림 집안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렇지만 정규.. 2025. 6. 18.
이제는 웃음 공학 시대 (에필로그) - 인생을 바꾸는 웃음전략 인생을 바꾸는 웃음전략 - 이요셉 / 뜨인돌출판사 2005. 01. 20. 대한민국을 웃음으로 춤추게 하라 (에필로그) / 이제는 웃음 공학 시대최근 정부에서는 21세기 선진국 진입을 위해 IT (정보기술:Information Technology) BT (생명과학기술:Bio Technology)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외형적인 성장뿐만 아니라 내면의 성장을 이루어내야만 진정으로 강성한 대한민국이 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개인과 가정, 회사 모두가 건강해질 수 있는 CT (Culture Technology), 즉 '문화 공학'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웃음의 문화, 칭찬과 격려의 문화가 문화 공학의 핵심이며,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끌 키 (key)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문화 공학에 필.. 2025. 6. 17.
봄의 정원으로 오라 -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류시화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류시화/오래된미래 2008. 10. 24. 봄의 정원으로 오라 봄의 정원으로 오라. 이곳에 꽃과 술과 촛불이 있으니 만일 당신이 오지 않는다면 이것들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그리고 만일 당신이 온다면 이것들이 또한 무슨 의미가 있는가. 잘랄루딘 루미 아랍이 낳은 천재 시인이며 마울라위 수피 (회전춤을 추는 수도승) 교단의 창시자. 1207년 아프가니스탄 발크에서 태어났으며 몽고족의 침입으로 터키의 코냐 지방으로 옮겨가 정착했다. 젊은 시절에 이미 대학자의 위치에 올랐으나, 37세에 방랑하는 영적 스승 샴스에 타브리즈를 만나 존재의 혁명을 체험하고는 신비주의 시인으로 변신했다. 수천 편에 이르는 시를 남기고 1273년 세상을 떠났다. [t-25.06.08. .. 2025. 6. 8.
웃음 부모가 되자 - 인생을 바꾸는 웃음전략 인생을 바꾸는 웃음전략 - 이요셉 / 뜨인돌출판사 2005. 01. 20. 웃음 부모가 되자 아이들을 바라볼 때 '무엇을 아이들에게 남겨주어야 할까?'라는 생각을 한다. 20대에 백만장자가 되어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에 전념했던 폴 J 마이어는 '성공을 유산으로 남기는 법'이라는 책에서 무엇보다 웃음을 유산으로 남기라고 강조하였다. '웃음이야말로 우리가 자녀에게 남겨야 할 가장 귀한 재산 중의 하나입니다. 프랑스 속담에 '모든 날들 중 가장 완벽하게 잃어버린 날은 웃지 않고 지나간 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나는 이 말을 항상 가슴에 새기고 다니며 종종 잃어버린 날을 꼽아보고 내 자신을 돌아봅니다. 내 자녀들 중 어느 누구도 이 귀한 시간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웃음을 남기겠습니다." 그는 웃음을 유.. 2025. 5. 28.
아버지의 기도 - 아들아 더 큰 세상을 꿈꾸어라 / 필립 체스터필드 아들아 더 큰 세상을 꿈꾸어라 - 필립 체스터필드 / 책이있는풍경 2004. 12. 23. 아버지의 기도 D. 맥아더 하나님, 제 아이를 이런 사람으로 만들어 주소서. 자신의 약한 부분을 알 만큼 강하고, 두려울 때 두려워하는 자신에 맞설 만큼 용감하고,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꿋꿋하며, 승리를 얻었을 때 겸손하고 너그러운 사람이 되게 하소서. 생각할 때에 고집하지 않게 하시고, 신을 알고, 자신을 아는 것이 지식의 초석이 됨을 아는 자녀가 되게 하소서. 바라오니, 그를 쉽고 편안한 길로 인도하지 마시고, 고난과 도전이 주는 시련과 자극을 받게 하소서. 그리하여 폭풍우 속에서도 두려움 없이 맞서며, 실패하는 이들에게 동정심을 가지는 법을 배우게 하소서. 마음이 깨끗하고, 목표를 높이 세우며.. 2025. 5. 28.
가시 - 마음에 스미는 그림책 한 문장/그림책사랑교사모임 마음에 스미는 그림책 한 문장 - 그림책사랑교사모임/케렌시아 2024. 12. 06. 나는 믿어. 네 안에 있는 그 꽃. 가시. "엄마는 그것도 몰라?" 어린 시절, 무심코 내뱉은 말에 일그러지던 어머니의 표정이 지금도 선명하게 떠오른다. 학교 갈 때면 항상 긴 머리카락을 예쁘게 묶어주시던 어머니께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해 한이 맺혔다는 건 한참 후에나 알게 되었다. 다른 말들은 기억나지 않지만, 내가 뱉은 가시 같은 말이 돌아와 내 심장에 박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죄책감으로 남아 꾹꾹 찌른다. 언어는 힘이 있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기도 하고, 편지 한 통에 전쟁을 끝내기도 한다. '모양도 색깔도 냄새도 무게도' 없는 말들이 그 어떤 가시보다 날카롭고 깊은 상처를 낸다. 쉽게 치유되지.. 2025. 5. 27.
세 가지 질문 - 톨스토이의 단편집/L.N. 톨스토이 톨스토이의 단편집 - L.N. 톨스토이/계림닷컴 2005. 07. 05. 세 가지 질문 한 왕이 어느 날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가장 중요한 시간은 언제이고, 가장 필요한 사람은 누구이며, 가장 중요한 일은 무엇일까? 이런 것들을 미리 알 수만 있다면 나는 정말 훌륭한 인생을 살 수 있을 텐데...’ 그는 전국 방방곡곡에 방을 붙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의 답을 가지고 왔습니다. 첫 번째 질문에는 연간 계획표를 짜 놓으면 중요한 시간을 알 수 있다는 사람도 있고, 항상 무슨 일이 일어날지 주의를 기울이면 된다는 사람도 있고, 현자들의 모임을 구성하라는 의견, 점술가를 두라는 말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질문에는 믿을 수 있는 신.. 2025. 5. 27.
인생에는 공부에 전념해야만 하는 시기가 있다-아들아 더 큰 세상을 꿈꾸어라 아들아 더 큰 세상을 꿈꾸어라 - 필립 체스터필드 / 책이있는풍경 2004. 12. 23.제1장 오늘을 준비하지 않는 사람에겐 내일은 없다/인생에는 공부에 전념해야만 하는 시기가 있다.나는 앞으로 나이를 더 먹어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되더라도 책만큼은 늘 가까이 하며 살아갈 생각이다. 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지식을 얻는 일만큼 즐거운 일도 없는 것 같다. 내가 독서의 즐거움을 알게 된 것은 따지고 보면 학창 시절부터 독서를 생활화했기 때문이다. 돌이 커보면 그 당시 좀 더 열심히 책을 보고 공부를 했더라면, 지금 이 만족감의 즐거움은 더욱 커졌을지도 모른다는 아쉬움이 드는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젊었을 때 어느 정도라도 공부를 하고 지식을 습득한 것에 대해서 늘 감사하고 있단다. 그렇다고 해.. 2025. 5. 25.
삶에 열정이 넘치는 사람 - 유머가 인생을 바꾼다/김진배 유머가 인생을 바꾼다 - 김진배/다산북스 2004. 06. 28. 삶에 열정이 넘치는 사람너무나도 삶이 팍팍한 러시아인이 자살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어느 날 저녁, 그는 빵을 한 뭉치 옆구리에 끼고 시골길을 걸었다. 마침내 철로가 나타나자 이 사람은 그 위에 누웠다. 얼마 후 한 농부가 지나가다가 이 광경을 보게 되었다. 이보쇼, 거기 철로 위에 누워 뭘 하는 거요? 자살하려고요 그런데 그 빵은 또 뭐요? 이거요? 이 지방에서 기차 오는 걸 기다리려면 굶어 죽는다 해서요. 더 이상 살고자 하는 의지가 없을 때, 즉 삶의 열정이 남아 있지 않을 떄 사람들은 자살을 생각하게 한다. 그러나 삶이 힘들 때 땅이 꺼져라 한숨만 쉬는 사람이 있지만, 괜히 곁에 있어도 든든한 사람, 보기만 해도 빙그레 미소가 번지.. 2025. 5. 24.
아이에게 이런 미소를 안겨 주는 엄마가 되자. 2025. 05. 22. 맑음. 바닷가를 걸어도 한낮의 뜨거운 열기가 느껴지는 요즘. 열기가 좀 사그라진 오후, 집 근처 공원을 찾았다. 칭얼대는 아이를 위해 나선 것이다. 아직 유모차 신세를 지고 있는 아이와 함께 하는 하루 일과 중 하나다. 엄마와 딸인듯 두 여인이 손을 꼭 잡고 앞서 걸아가고 있었다. 문득, 그 뒷모습이 자신의 미래를 보는 것만 같았다. 조용해진 아이의 얼굴을 보았다. 나서기 전엔 칭얼대던 아이가 입가에 미소를 띠운 모습으로 선 잠이 들어 있었다. 편안하고 행복한 미소였다. 그래 아이에게 이런 미소를 안겨 주는 엄마가 되자. '오늘이 몇일이지?' '왜? 뭔 약속 있어?' '아니 그런 건 아니고 절에 가려고...., ' '절....? 절은 왜?' '절에서 차가 오면 동네 아줌마들.. 2025. 5. 22.
복을 끌어당기는 웃음 질문법 - 인생을 바꾸는 웃음전략/이요셉 인생을 바꾸는 웃음전략 - 이요셉 / 뜨인돌출판사 2005. 01. 20. 01. 복을 끌어당기는 웃음 질문법 항상 행복하고 즐겁고 웃고 싶다면 자기 자신에게든 다른 사람에게든 웃음이 나오는 질문을 하라. 그러면 웃을 일이 일어난다. 웃는 얼굴을 하고 있으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슨 좋은 일 있으세요?' '승진했어요?' '뭐가 좋아서 그렇게 웃어요?'라고 물어본다. 이런 질문을 받게 되면 본능적으로 머릿속에서는 '오늘 좋은 일이 뭐가 있었지?' 또는 '나는 왜 이렇게 웃고 있는 거지?'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본다. 하지만 찡그리고 있으면 틀림없이, 좋지 않은 질문을 한다. '무슨 나쁜일 있어요?'라고 물어보거나. 괜히 신경 건드릴까 봐 아예 물어보지도 않는다. 사람은 질문하는 대로 .. 2025. 5. 20.
뒤바뀐 운명 - 장미정원 1 / 아일린 굿지 장미정원 1 - 아일린 굿지 / 늘 푸른 1991. 08. 01.서장 - 뒤바뀐 운명뉴욕 시 1943년. 7월 3일.----그럼에도 결혼 첫날밤, 그의 벌거벗은 모습을 처음 보았을 때의 기억은 아직도 그녀를 오싹하게 만든다. 빳빳한 수제품 양복을 입고 있을 때의 그는 크고 근사해 보였다. 그러나 일몸뚱이의 그는 늙고 초라했으며, 우스꽝스러울 정도였다. 그의 배는 볼품없이 쭈글쭈글 늘어졌으며, 가슴은 어린 소녀처럼 빈약했다. 오늘날까지 실비는 그가 그녀 위에 엎드릴 때마다 참을 수 없는 혐오감을 느껴 왔다. 수백만 번 그녀는 그를 사랑하고 그도 그녀를 사랑한다고 스스로 타일렀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축 처진 배가 그녀를 압박해서 그녀를 헐떡거리게 만들고, 그리고 그의 물건이 그녀 안으로 들어가는 둥 마는 둥.. 2025. 5. 14.
해야 할 일을 즐기는 행복한 삶-몰입(두번째 이야기)/황농문 몰입(두 번째 이야기) - 황농문 / 랜덤하우스 2011. 06. 03. 해야 할 일을 즐기는 행복한 삶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 이 질문에 대해 생각하다 보면 항상 떠오르는 답이 하나 있다. 바로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극히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 번밖에 없는 삶을 불행하게 사는 것은 너무나 억울한 일이다. 행복한 삶을 사는 것이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기본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 나는 오랜 기간 몰입을 체험하면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한 느낌을 받았다. 마치 남들이 풀지 못한 행복한 방정식을 푼 듯한 기분이었다. 사실 내가 깨달은 행복의 비법은 그리 특별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함으로써 행복을 추구하지 말고, 내가 .. 2025. 5. 14.
당신의 하루하루를 걸작품으로-너만의 명작을 그려라/마이클 린버그 너만의 명작을 그려라 - 마이클 린버그 / 한언 2002.10. 05.삶을 사는 방식에는 오직 두 가지가 있다. 모든 것을 기적이라고 믿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기적은 없다고 믿는 것이다. -앨버트 아인슈타인. 당신의 하루하루를 걸작품으로이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이곳에 처음 도착한 사람들이다. 당신과 나, 우리 모두는 태어나 처음 울고, 처음 땅을 밟았으며, 처음 햇살을 맞이했다. 따라서 우리가 가진 힘과 에너지와 약속은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단 하나의 유일무이 (唯一無二)한 보석이다. 당신과 똑같은 특성과 잠재력을 가진 사람은 앞으로도 영원히 태어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한 꿈과 열망, 지혜와 경험을 가진, 그러한 기쁨 혹은 고통과 슬픔을 안고 태어난 존재는 오직 당신뿐이다.. 2025. 5. 12.
이스탄불, 단색에 가려진 무지개 - 유럽도시기행 1 / 유시민 유럽도시기행 1 - 유시민 / 생각의 길 2019. 07. 09. 다양성을 잃어버린 국제도시 이스탄불 공항에서 구시가지로 가면서 본 셔틀버스 창밖의 풍경은 상상과 달랐다. 넓고 깨끗한 큰 길, 키 큰 가로수 너머로 잘 지은 빌라와 아파트가 즐비했다. 날이 새기도 전에 보스포루스해협 위쪽 구시가의 작은 호텔에 도착해 일단 짐을 맡겼다. 이른 아침이라 마땅히 할 일이 없어서 높다란 성벽 아랫길을 걸으며 가랑비 내리는 해협의 새벽 풍광을 보았다. 어쩐지 비현실적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새벽에 도착한 덕에 아직 눈뜨지 않은 이스탄불의 분위기도 맛보았으니, 시작이 좋은 여행이었다. 그렇지만 비 내리는 5월의 아침 공기는 밖에 어래 머물기 앤 너무 차가웠다. 허기를 달래고 몸도 녹일 겸 성벽 위쪽 골목의 동네.. 2025. 5. 9.
풍경과 프레임 - 마이클 폴란의 주말 집 짓기 - 마이클 폴란 마이클 폴란의 주말 집짓기 - 마이클 폴란 / 펜연필독약 2016. 05. 02. 풍경과 프레임이 오두막에서는 한 가지 고정된 시선으로 바깥을 '응시'할 수도 있지만, 수십 가지 시선으로 풍경을 '힐끗거리는 것'도 가능했다. 각각의 풍경은 또 너무나 뚜렷한 개성을 보였다. 고개를 이리저리 움직이지 않아도 이 작은 방에서 그 모든 걸 볼 수 있다는 사실이 그저 경이롭기만 했다. 이곳에서 만나는 자연의 '그림'은 부분적이고 시시각각 변하며 누적되는 특성을 지니는데, 단지 눈으로 보는 것만이 아니라 창문을 여는 몸짓 등 다양한 신체적 감각들이 모여 만들어진다. 여름이 오고 집을 포치 모드로 전환하게 되면 집 전체가 탁 트여 바람의 흐름이 공간을 훑고 지나가게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자연의 그림은 더 복잡하.. 2025. 5. 6.
아타튀르크, 이스탄불의 터키화 - 유럽도시기행 1 / 유시민 유럽도시기행 1 - 유시민 / 생각의 길 2019. 07. 09. 아타튀르크, 이스탄불의 터키화 외국계 주민들이 이스탄불을 떠난 경위를 살피다 보면 무스타파 케말 또는 '아타튀르크'라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 내가 돌마바흐체 궁전 간 것도 술탄들의 허세를 구경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아타튀르크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지금 이 궁전의 주인은 건축주 술탄이 아니라 아타튀르크이다. 예외 없이 9시 5분을 가리키며 멈춰 서 있는 시계가 그 사실을 증명한다. 아타튀르크가 옛 술탄의 침실에서 마지막 숨을 내쉰 시각이 오전 9시 5분이었다. 어떤 사람이었다고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가 이스탄불의 역사에 비잔타스, 콘스탄티누스 황제, 술탄 메메트 2 세만큼이나 결정적인 변화를 일으켰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아타튀르크를 .. 2025. 5. 5.
자전거 라이딩 - 월간 국회도서관 2025. 05. VOL.530 국회도서관 人사이트 - 직원 감성 아카이브 / 자전거 라이딩 이번에 새롭게 신설된 코너에 첫 게재를 하게 되어 정말 영광으로 생각한다. 이 코너를 통해 직원분들의 숨겨진 감성을 같이 공유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라며, 이러한 멋진 공간을 신설해 주신 황정근 국회도서관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 흔한 취미일 수도 있지만 나에게는 정말 ‘특별한’ 스토리텔링을 들려 드리려 한다. 운명의 페달을 밟다누군가 취미를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자전거 타기라고 말한다. 자전거는 내 인생에서 정말 빼놓을 수 없는 ‘단짝’ 같은 존재로, 운명 같은 만남은 2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혼자 유유히 자전거를 타고 있을 때의 일이다. 리컴번트(누워서 타는 자전거)를 탄, 장발에 영화배우 같은 멋진.. 2025. 5. 3.
위장된 평화 - 성격 이야기 / 안미경 성격 이야기 - 안미경 / 바오로딸 2005. 11. 05. 위장된 평화 밤 12시. 싱크대에 수북이 쌓였던 설거지를 마무리하면서 안나 자매님은 화가 났다. 남편은 도대체 왜 그토록 사람 불러대기를 좋아하는지, 신혼부터 시작한 손님 쳐내기는 이제 지긋지긋하다. 오늘도 고등학교 친구들을 불러모아 한바탕 웃고 떠들며 먹고 갔다. 만나면 특별한 주제를 가지고 속내 깊은 얘기를 하는 것도 아니다. 한쪽 옆에서 텔레비전까지 켜놓고, 별로 귀기울이지도 않는 이야기를 그저 왁자지껄하게 떠들어 댈 뿐이다. 밤늦게 다들 가자마자 남편이 하는 말, "다음 주엔 누나네 식구랑 형님네 식구를 좀 오시라고 할까? 조카 결혼시켜으니 밥 한번 먹어야 하지 않겠어?" 기가 막혔다. 결혼하고 20년 동안 이사를 10번 넘게 했다.. 2025. 4. 28.
모호함의 논리 - 기식자 / 미셀 세르 기식자 - 미셀 세르 / 동문선 2002. 08. 10. 모호함의 논리사랑은 제3자 자체이다. 그것은 둘 사이에 있는 3자이다. 정확히 그는 포함된 제3자이다. 그것은 언제나 지식과 무지 사이에 있는 중간이다. 그것은 빈곤에도 풍요에도 있지 않고, 죽음에도 불멸에도 있지 않다. 그것은 모호함의 논리가 지닌 법칙들 속에 불명료하면서도 엄밀하게 놓여 있다. 그것은 거처가 없이, 문 가까이 문턱의 모호함 속에 거주하고 있다. 그것은 제3자이고, 배제되면서도 포함된 세번째 인간이다. [t-25.04.26. 20250406_144340] 2025. 4. 26.
나는 이 세상에게 무엇 같은 존재로 보였을까 알 수가 없다. 나는 이 세상에게 무엇 같은 존재로 보였을까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아마 나는,  여기저기 바닷가를 헤매어 다니면서 매끄러운 조약돌이나 색다른 조개껍데기,  그리고 내 앞에 펼쳐진 커다란 대양,  그곳에 숨겨진 진리의 휘파람 소리를 찾아다니면서 노는 한 소년에 불과한 것으로 보였을 것이다.  - I.뉴턴    [t-25.03.18.  20250317_142050] 2025. 3. 18.
자유로운 사람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자유로운 마음/우 조티카 사야도 마음 - 우 조티카 사야도 / 사단법인 위빠사나 수행처 호두마을 2010. 11. 25. 여유 시간이 있을 때 자신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사람은 자유가 없는 사람입니다. 여유 시간이란 무엇일까요? 사실 여유로운 시간이란 없습니다. 대개 급여를 받고 일하는 시간 이외의 시간을 여유 혹은 여가라고 부릅니다. 학생들의 경우에는 학교에 가지 않는 시간을 여유시간이라고 부릅니다. 사실 시간은 남는 것이 아닙니다. 꼭 해야 할 일이 없는 시간, 자신이 하고 싶은 곳을 스스로 할 수 있는 시간을 여유 시간이라고 부르며,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을 여가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여가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를 보면,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이 될 것인지 말할 수 있습니다. 발전 - 성장하는 사람은 여유 시간이.. 2025. 3. 9.
약속을 하고 지킴으로써 독립 의지를 키우라-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스티븐 코비.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 - 스티븐 코비. 로저 메릴. 레베카 메릴 / 김영사 2002. 08. 15.  약속을 하고 지킴으로써 독립 의지를 키우라 약속을 할 때마다 우리는 개인의 성실성 계좌에 예금을 하는 셈이다.  개인 성실성 계좌란 우리가 스스로에 대해 가지고 있는 신뢰,  말을 실천에 옮기는 능력에 대한 신뢰를 나타내기 위한 비유다. 우선 적은 금액에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 운동을 하겠다는 것 정도의 작은 약속이라 하더라도 그 약속을 지키라.  또 오늘 밤에는 텔레비전을 보지 않겠다거나,  이번 한 주 동안은 입맛보다 영양에 따라 식사하겠다는 따위의 작은 약속도 일단 하고 나면 지켜야 한다. 작정한 것은 깨뜨리지 말아야 하며, 제대로 지키지 못할 과도한 약속은 하지 말.. 2025. 3. 9.
읽다가 잠드는 경험-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고명환 나는 어떻게 삶의 해답을 찾는가 - 고명환 / 라곰 2023. 06. 15. 적지 않은 사람들이 자기 전까지 걱정을 하다가 잔다. 걱정을 하다가 자면 악몽을 꾸고, 꿈을 꾸지 않더라도 아침에 일어났을 때 컨디션이 좋지 않다.이런 날들이 계속 반복되면 병이 생긴다. 전형적인 악순환이다. 새롭고 강력한 생각을 뇌에 주입해야 한다. 어떻게?  간단하다.  책을 읽으면 된다. 책은 생각의 덩어리다. 특히 고전은 검증된 좋은 생각의 덩어리다. 그러니 자기 전에 책을 읽어라. 낙타 단계에서 하면 더 좋다. 어차피 책을 읽기만 하면 졸리니, 차라리 책을 읽다가 잠들어버리는 것이다. 잠이 든다 해도 이 경험은 유익하다. 이왕이면 고전을 한 페이지 읽고 잠들 것을 추천한다. 수천 년간 농축된 지혜를 당신의 잠재의식에 주.. 2025. 3. 8.
서재, 꽃과 나비, 활자가 만개한 상록원(常綠園)-이학영 국회부의장 월간 국회도서관 - 2025. 1+2 vol.527 국회의원의 서재 서재, 꽃과 나비, 활자가 만개한상록원(常綠園) 잔잔한 음악을 켜놓고 편안한 의자에 앉아 누구 의 방해도 받지 않고 책을 읽을 수 있는 나만의공간에서의 독서. 비단 애서가가 아니더라도누구나한 번쯤 꿈꾸었음직한 유랑이자 로망이다.'서재’라는 공간은 그가 누구인지를 말해준다.내면을 드러내 보여주는 공간이자 정신세계에깊게 은둔해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이학영 국회부의장에게 서재는 억압된 현실을 벗어날수 있는탈출구이자 그가 언제나 회귀를 꿈꾸는 꽃과산들바람과 활자가 만개한 정원이다 활자로 노는 ‘오락기’나 다름없던 어린 시절의 책  이학영 부의장은 전북 순창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렸을 때 꿈이라는 게 별거 없잖아요. 주변에서 보는.. 2025. 3. 7.
부서진 가슴에서 야생화가 피어난다-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류시화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 류시화 / 수오서재 2023. 12. 21. 토끼가 새끼를 뱄다.  귤밭 전체의 공기가 예민해진 것이 느껴진다.  서귀포 귤밭의 50년 된 돌집을 집필실로 바꾸는 작업이 한창이던 작년 여름, 귤나무 사이로 이 흰 토끼가 처음 나타났다.  나는 놀라서 입을 다물고 소리쳤다. ‘네가 왜 거기서 나오니?’   토끼도 선글라스에 장발을 한 야수를 보고 놀라긴 매한가지였다.  다음 날 보니 한 마리가 아니었다.  조금 어려 뵈는 흰 토끼가 또 한 마리 깡충거리며 뛰어다녔다.  며칠 후에는 검은 토끼도 모습을 나타내었다.    늘상 반바지에 웃통을 벗고 다니는 이웃 밭 관리인에게 물어보니, 누군가 집에서 키우다 ‘귀찮으니까 내다 버린’ 것이라고 말하고는 내가 남자인데도 쑥스러운지 팔짱.. 2025. 3. 5.
자신이 좋아하는 색으로 자신을 정의하라-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류시화 내가 생각한 인생이 아니야 - 류시화 / 수오서재 2023. 12. 21. 예민한 사람일수록 싫어하는 것이 많다.  우리가 천성적으로 부여받은 예민함은 좋은 것, 아름다운 것을 발견하는 능력이어야 한다.  자기 주위에 벽을 쌓는 쪽으로 그 재능이 사용되어선 안 된다.  우리를 상처 입히고 고립시키는 것은 우리의 예민함이 아니라 그 예민함으로 발견하고 선택하는 것들이다. 예민한 영혼으로 태어난 것은 신의 실수가 아니라 축복이다.  관계 심리학자들이 말하듯이, 예민함은 바로잡아야 할 심리 상태가 아니라 특별한 재능이다.  섬세한 감각으로 다른 이들이 놓치는 현상의 이면을 보고,  울림 있는 내면세계를 가지며, 문학과 예술에 감동받는다.  그런 사람은 타인에 대해서도 뛰어난 감응력을 갖는다.  예민한 사람은 .. 2025. 3. 4.
인성의 씨앗을 심어 운명을 수확하라-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가/쑤린 어떻게 인생을 살 것인가 - 쑤린 / 다연 2015. 06. 08. 한 기자가 투자계의 대부 모건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물었다."당신이 생각하는 성공의 조건은 무엇인가요?" "인성입니다." 조금의 망설임도 없는 대답에 기자는 다시 물었다. "그럼 자본과 자금 중에서는 어느 것이 더 중요하죠?" "자금보다는 자본이 더 중요하지요.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인성입니다." 하버드의 내로라하는 인사들의 성공 궤적을 짚어가다 보면  그들의 성공이 지극히 필연적 결과였음을 알 수 있다.  그들은 모두 '인성'이라는 무적의 무기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인성이란 사람과 일을 대하는 태도 및 행동양식에서 드러나는 개개인의 특징을 말하는데,  이는 한 사람의 자아실현 여부를 결정짓는 요소이기도 하다.  즉, 어.. 2025.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