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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내가만난글/한줄톡(단문.명언.단락.109

나는 이 세상에게 무엇 같은 존재로 보였을까 알 수가 없다. 나는 이 세상에게 무엇 같은 존재로 보였을까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아마 나는,  여기저기 바닷가를 헤매어 다니면서 매끄러운 조약돌이나 색다른 조개껍데기,  그리고 내 앞에 펼쳐진 커다란 대양,  그곳에 숨겨진 진리의 휘파람 소리를 찾아다니면서 노는 한 소년에 불과한 것으로 보였을 것이다.  - I.뉴턴    [t-25.03.18.  20250317_142050] 2025. 3. 18.
초효율주의-트렌드 코리아 2025/김난도 전미영 외 트렌드 코리아 2025 - 김난도 최지혜 권정윤 한다혜 이혜원 / 미래의창 미래의창 2024. 10. 07. 시간의 가속화는 삶이 바빠짐으로써 충만하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이 소용돌이는 허무를 낳고 수없이 마음을 다잡아보아도 그날이 그날처럼 되풀이되는 일상에는 균열조차 일어나지 않는다.      - 파스칼 브뤼크네르 [t-25.02.17.  20250217_142000] 2025. 2. 17.
큰 사람이 작아지고 작은 사람이 커지는 곳이다 가정이야말로 고달픈 인생의 안식처요, 모든 싸움이 자취를 감추고 사랑이 싹트는 곳이요, 큰 사람이 작아지고 작은 사람이 커지는 곳이다.     - 허버트 조지 웰스 [t-25.02.17.  20230204_162336-2] 2025. 2. 17.
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기쁨이 있지만 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기쁨이 있지만 그 가운데서 가장 빛나는 기쁨은 가정의 웃음이다. 그다음의 기쁨은 어린이를 보는 부모들의 즐거움인데 이 두 가지의 기쁨은 사람의 가장 성스러운 즐거움이다.     - 페스탈로치.  [t-25.02.17.  20230208_153743] 2025. 2. 17.
일러스트레이터「마이라 칼만」에 대하여-리추얼/메이슨 커리 리추얼 - 메이슨 커리 / 책읽는 수요일 2014. 01.26.     by 탄천사랑 2014. 3. 9. 수정 삭제   킬만은 혼자 작업을 하다가 지루하면 카페에 가서 사람들의 대화를 엿듣거나 지하철을 타고 박물관을 간다. 때때로 센트럴파크에서 산책을 하기도 한다며 "그렇다고 마냥 계획도 없이 빈둥대지는 않습니다  일하고 싶은 의욕을 북돋우는 데 도움이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때때로 칼만은 며칠 동안 작업실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는다 일하는 날에는 오후 6시에 일을 끝마치고 밤에는 일하지 않는다.   "밤은 조용하게 보이겠지만 혼란과 무질서가 보이지 않을 뿐이다."  [t-25.02.16.  20250202_140503] 2025. 2. 16.
사랑이란,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가 - 리처드 j 라이더 / 북플레저 / 2024. 03. 04.  사랑이란, 외로운 두 영혼이 서로 지켜주고, 보듬어주고, 따뜻하게 맞아주는 것이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2025. 2. 15.
켈트인의 속담 지쳐버린 많은 사람은 그동안 자기 자신에게 시간을 주지 않는다. 일을 잠시 멈추고 자신들의 영혼이 따라올 시간을 주지 않는 것이다. 자신에게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은 단순하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모든 일을 잠시 내려놓고 그동안 무시했던 그대의 영혼이 다시 그대를 만나게하라. 그것은 그대의 잊혀진 신비와 다시 가까워지는 멋진 일이다.  [t-02.02.08.  20250208_152338] 2025. 2. 8.
법구경 (法句經) -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몰라보고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몰라보고  보통 사람은 인연인 줄 알면서도 놓치고  현명한 사람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을 살려낸다.  - 법구경 (法句經)  [t-25.02.07.  20250202_125329] 2025. 2. 7.
문유석 - 개인주의자 선언 / 우리가 잃은 것들 개인주의자 선언 - 문유석 / 문학동네 2022. 03. 15. 나는 그저 이런 생각으로 산다. 가능한 한 남에게 폐나 끼치지 말자. 그런 한도 내에서 한 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 것 하며 최대한 자유롭게 행복하게 살자. 인생을 즐기되, 이왕이면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남에게도 잘해 주자  [t-25.02.07.  20250206_150041] 2025. 2. 7.
아베 코보 - 모래의 여자 인내란 딱히 패배가 아니다…….  오히려 인내를 패배라고 느끼는 순간부터 진정한 패배가 시작되는 것이리라.  애당초 이란 이름도 그 정도 생각으로 붙인 것이다. - 아베 코보의 '모래의 여자' 에서 2025. 2. 6.
아주 사적인, 긴 만남 - 2009.2.26. thu. am 04.38 아주 사적인, 긴 만남 - 마종기, 루시드 폴 / 웅진지식하우스 2009. 05. 18.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 중에, 인조 때의 홍만종이란 분의 글이 있습니다. '춥지 않을 정도로 따뜻하게 하며 시장치 않을 만큼 배를 채운다.   욕되지 않은 것을 영광으로 이해하고 화가 없는 것을 복으로 삼는다'는 말입니다. 윤석 군이 자신의 음악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이런 시대에 고마운 일이고 존경할 만한 일입니다. 뮤지션이니 인기를 무시할 수 없고 그렇다고 인기에만 목숨을 걸어서는 안 되기에 그런 고민을 하는 것이겠지요. (p232) - 플로디아에서 마종기.[t-24.06.25.  20240624-181607-3] 2024. 6. 25.
그리움을 위하여 그리움을 위하여 - 박완서 / 문학동네 2013. 06. 04.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도 춥지 않은 남해의 섬,  노란 은행잎이 푸른 잔디 위로 지는 곳,  칠십에도 섹시한 어부가 방금 청정해역에서 낚아 올린 분홍빛 도미를 자랑스럽게 들고  요리 잘하는 어여쁜 아내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오는 풍경이 있는 섬,  그런 섬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에 그리움이 샘물처럼 고인다.  그립다는 느낌은 축복이다. 그동안 아무것도 그리워하지 않았다.  그릴 것 없이 살았음으로 내 마음이 얼마나 메말랐는지도 느끼지 못했다.  우리 아이들은 내년 여름엔 이모님이 시집간 섬으로 피서를 가자고 지금부터 벼르지만 난 안 가고 싶다.  나의 그리움을 위해.  그 대신 택배로 동생이 분홍빛 도미를 부쳐올 날을 기다리고 있겠다.  [.. 2024. 6. 16.
다시, 책으로 - 민주주의 위협하는 것은 다양한 견해들의 표출이 아닙니다. 다시, 책으로 / 매리언 울프 / 어크로스. 2019. 5. 15.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은 다양한 견해들의 표출이 아닙니다.  모든 시민이 지적 능력을 발휘해 자신의 견해를 형성하도록 교육하지 못하는 것이 진짜 위협입니다.  교육의 부재로 인한 공백은 불가피하게 선전선동에 대한 취약성으로 이어집니다.  이럴 때는 거짓으로 부풀려진 희망과 거짓으로 제공된 공포가 이성을 누르고 반성적 사고력을 감퇴시키는 한편,  이성적 공감에 의한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지요.  그대로 믿을 것이 아니라 검증되어야 합니다. [t-24.06.01.  20210605-174216-2-3] 2024. 6. 1.
가을 소풍. “이놈들, 너희들이 내년 절에서 쓸 제사용 곶감을 다 먹어 치웠으니   너희들은 여기서 편히 잘 자격이 없다.   즉시 집으로 가라!”  아이고, 죽었구나.  우리는 그만 털썩 주저앉았다.  우리가 한 짓이 있다 보니 뭐라고 변명할 수도 없었다.  그런데 옆에 있던 젊은 스님이 말문을 열었다. “선생님, 이건 소승들의 잘못입니다.   오늘 어린 학생들이 소풍 오는 줄 알면서 미리 조치를 취하지 못했으니 저희 잘못이죠.   맛있는 곶감을 보고 그냥 지나갈 리가 없지요.   그러니 학생들은 편히 자고 정해진 일과대로 하고 가십시오.” 우와 살았다!  너무 감격한 나머지 나는 앞으로 나와 스님 얼굴을 자세히 훑어보았다.  그냥 절에서 만날 만한 스님의 얼굴이었다.  그러나 이분이 참된 스님이라는 생각이 나를 .. 2024. 5. 17.
진실한 사랑 「로버트 풀검 - 진실한 사랑」    우리 아버지는 어머니의 발톱에 손수 매니큐어를 칠해 주십니다. 평생 축구 코치를 해 오신,  몸집이 우락부락한 아버지가 굵은 음성으로 어머니를 위해 손수 매니큐어를 칠해 주겠다고 말씀하셨을 때 나는 정말 놀랐습니다. 어머니가 왜 그런 일을 하려는 거냐고 묻자, 아버지는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이 살아 있는 동안 언제나 당신 스스로 자신을 아름답다고 생각하기를 바라기 때문이야."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버지는 변함없이 어머니를 위해 발톱을 칠해 주고 계십니다.  - 로버트 풀검의 '진실한 사랑' 중에서[t-24.05.16.  20240516-160902-3] 2024. 5. 16.
너의 때가 온다 「박 노 해 - 너의 때가 온다」 [230101-155709] 너의 때가 온다 ​ 박 노 해 너는 작은 솔씨 하나지만 네 안에는 아름드리 금강송이 들어있다 ​너는 작은 도토리알이지만 네 안에는 우람한 참나무가 들어있다 ​너는 작은 보리 한 줌이지만 네 안에는 푸른 보리밥이 숨 쉬고 있다 ​너는 지금 작지만 너는 이미 크다 ​너는 지금 모르지만 너의 때가 오고 있다 2023. 1. 4.
좋은글-힘내세요 당신은 귀한 존재입니다 230101-075005 당신도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 주는 사람입니다 힘들어 하지 마세요 좌절 하지 마세요 두려워 하지 마세요 당신 때문에 행복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 때문에 살맛 난다고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이 있어 위안이 되고 감사해 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당신은 귀한 존재입니다 나 또한 당신과 무슨 상관이겠습니까 그러나 당신 때문에 때로는 웃음을 찾고 행복해 하고 당신이 주는 그리움으로 살아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랑이 아니라면 당신에 대한 믿음이 아니라면 이 모든 것을 나 역시 느끼지 못했을 것입니다 당신도 누구 때문에 위안을 받기도 하고 감사해 하겠지만 당신 때문에 그 모든 것을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잊지 마세요 -좋은글중에서 2023. 1. 3.
신경림-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鍾路五街(신동엽) 「신경림 - 신경림의 시인을 찾아서」 이슬비 오는 날. 종로 5가 서시오판 옆에서 낯선 소년이 나를 붙들고 동대문을 물었다. 밤 열한시 반, 통금에 쫓기는 군상 속에서 죄없이 크고 맑기만 한 그 소년의 눈동자와 내 도시락 보자기가 비에 젖고 있었다. 국민학교를 갓 나왔을까. 새로 사 신은 운동환 벗어 품고 그 소년의 등허리에선 먼 길 떠나온 고구마가 흙묻은 얼굴들을 맞부비며 저희끼리 비에 적고 있었다. 충청북도 보은 속리산, 아니면 전라남도 해남땅 어촌 말씨였을까. 나는 가로수 하나를 걷다 되돌아섰다. 그러나 노동자의 홍수 속에 묻혀 그 소년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지. 눈녹아 바람이 부는 질척질척한 겨울날, 종묘 담을 끼고 돌다가 나는 보았어. 그의 누나였을까. 부은 한쪽 눈의 창녀가 양지쪽 기대앉아 속.. 2022. 12. 24.
삶의 목적은 행복이다. 「이외수 -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   삶의 목적은 행복이다. 행복해지기 위해 산다. 큰 행복은 영원히 없을 지도 모른다. 작은 행복을 찾아야 한다.  아침 커피 한 잔에 행복을.. 퇴근 후 산책에 행복을..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에 행복을.. 매월 찾아오는 밀리지 않는 월급에 행복을..  - 이외수의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 에서 2022. 12. 1.
더 많은 문학이 필요한 것이다 「문유석 - 개인주의자 선언」   협소한 세상에만 갇혀있는 인간은 비상식의 세계를 이해하지 못하기에 인간과 세상을 깊이 이해하는 데 실패하기 십상이다. 아무리 첨단 과학이 발달해도 여전히 더 많은 문학이 필요한 것이다.  (p156) - 문유석의  '개인주의자 선언' 중에서 2022. 11. 29.
습작, 작품이 되다 「문학시대 2021- 9월 . 가을 제66호」 습작, 작품이 되다 권예자 평생을 두고 해온 일은 자신을 천천히 구겨버리는 일 도를 넘는 차별은 도르르 말아 품에 넣고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압력에 얇게 엎드려 부피를 줄였다. 때론 바른말도 해보고 정의로운 자의 편도 들어줬지만 결과는 늘 강한 자의 뜻대로 정해졌다. 그럴 때마다 보일 듯 말 듯 제 몸에 그려 넣은 상처의 습작들 눈가와 입꼬리에 잔주름 날리다가 이마에 가로줄 죽죽 새기고 사이사이 세로줄 섬세하게 그렸다. 이제 앞으로 나이길 일도 돌봐야 할 꽃과 나무도 없는 나이 엘리베이터서 무심히 고개 드니 평생 습작한 작품 한 점과 눈이 딱 마주친다. 쓰다 버린 종이처럼 꾸깃꾸깃한 버리려 해도 버려지지 않는 웃음 반 울음 반 어색한 작품 한 점 (p127).. 2022. 10. 11.
특별 기고-시인을 찾아서/천유근 범천2동 907번지 천유근 1975년도 그때, 나는 코흘리게 국민학교 시절이었지. 7.2평 이층 슬라브집. 삼화고무 다니던 젊은 부부가 세 들어 살았고 이층에는 덩치 큰 배야 엄마네가 살았었지. 밤낮없이 경부선 기차가 드나들었고 바퀴벌레들이 휘휘 날아다니던, 좁은 골목 안에 성기, 영기, 재형이, 용대와 진기, 새까맣게 탄 꼬맹이들이 딱지치기로 분주했던, 지금은 복개된 도랑을 가로지르는 시뻘건 철근이 숭숭 드러난 다리 아래로 동산유지 비누 찌꺼기들이 둥둥 떠다니던, 밥묵어라는 엄마들 소리가 쟁쟁했던 그 골목, 옆집 석씨네 분자 누나가 데미안을 안고 다니던 그 시절이 서울행 특급열차를 타고 지나간다 쫄랑쫄랑 학교길에는 줄줄이 늘어선 문방구들, 불량식품 쫀드기를 연탄불에 구워 팔던 등 굽은 아저씨의 메마른 .. 2022. 9. 5.
참 소중한 너라서 - 지금. 걷고. 있는. 이. 길. 김지훈 - 「참 소중한 너라서」 지금. 걷고. 있는. 이. 길. 잘못된 길이든 바른 길이든 모든 길을 가본 사람만이 마음속에 넓은 지도를 갖게 되는거야. ​항상 바른 길만 잘 찾아다녔다면 이 세상에 지도가 생겼을까? ​맞아. 지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험난한 도전의 길을 언제나 걸어가야 해. ​그러니 지금 걷고 있는 이 길에 대해 후회하지마. ​그 길로 인해 넌 더 넓고 포근한 지도를 마음속에 가지게 될 테니까. ​세상을 이해할 지도 말이야. (p29) ​ ▤ 문득은 겁이 나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이 올바른 길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어 두려워. 하지만 내가 새겨온 발자취들을 바라보니 한 걸음을 내딛는 용기가 있었고 그 용기를 이어나갈 끈기가 있었어. 그 과정 속에서 난 많은 것을 배웠고 혼란스러운 시간.. 2022. 7. 11.
뿌리 깊은 나무 ·「신상언 - 항구에 매어있는 배는 안전합니다. 그러나 배는 항구에 매어두려고 만든 게 아닙니다」   뿌리 깊은 나무무척이나 사랑스럽고 모양새 있고 굉장하게 강한 나무가 하나 있었다. 그러나 외모만으로는 어느 누구도 평가할 수 없듯이 이 나무 역시 외모만 좋았지 내부의 힘은 점점 쇠약해가는 중이었다. 심한 바람이 불면 나무는 심하게 흔들렸다. 그래도 이 나무는 열심히 노력하여 새로운 나뭇가지를 자라게 하였으며 훨씬 강하고 안전하게 보이게 되었다. 그러나 다음번 강풍이 불어 왔을 때는 뿌리로부터 흔들림이 있었고, 옆에 있는 나무의 도움이 없었다면 그 나무는 아마도 땅에 꺾여졌을 것이다. 그 충격으로부터 간신히 되살아났을 때, 나무는 옆을 쳐다보며 말했다. "자네는 어떻게 땅 위에 굳건히 서 있.. 2022. 7. 3.
세월은 자란다 - 노토지마 나나오만 (能登島半島 七尾町) 「조병화 - 세월은 자란다」 노토지마 나나오만 (能登島半島 七尾町) 갈매기 한 마리가 보안등 위에 앉아 있다. 아침 7 시 이 작품도 제 31시집에 들어 있는 작품입니다. 일본에 유학을 하고 있을 때에도 가고 싶던 노토지마 반도(能登島 半島)였습니다. 일본 지도로 보면 일본해를 구부러져서 길게 나온 반도 말입니다. 그곳이 웬지, 가고 싶었는데, 그곳 노토지마 반도에 있는 나나오 시(七尾市)에서 제1회 국제시인제를 연다고 초대가 왔습니다. 물론 일본에서 시를 쓰고 크게 성공을 한 최화국(崔華國) 씨 내외분이 동행을 한다는 겁니다. 나는 크게 마음에 들어서 이곳 시인을 몇몇 데리고 이 대회에 참석을 했습니다 말이 국제시인제이지, 외국 시인은 내가 데리고 간 한국 시인들뿐이었습니다. 그런데 이곳에서 묵고 있었.. 2022. 5. 5.
나의 작은 베르나르두 소아레스 씨 안희연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 나는 큰 문을 가진 집에 살고 그는 작은 문을 가진 집에 삽니다 나의 이름은 페르난두 페소아, 그의 이름은 베르나르두 소아레스 우리는 매일같이 만나 저녁을 함께 먹는 사이이지요 리스본 외곽의 작은 식당 도라도레스에서요 그가 처음 도라도레스의 문을 열고 들어오던 날을 똑똑히 기억합니다 서른살 정도 되어 보이던 사내는 책 속에서 막 걸어나온 것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지요 마르고 큰 키에 새까맣게 그을린 얼굴, 겨자씨같이 콕 박힌 눈...... 마치 외투 대신 불안을 껴입고 모자 대신 침울함을 깊게 눌러 쓴 모습이었다고나 할까요 나는 왠지 그가 싫지 않았습니다 십분이 넘도록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면서 그는 쉴 새 없이 뭔가를 중얼거렸어요 손바닥을 한참 들여다보다 테이블을 쾅쾅.. 2022. 4. 26.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의 대부분은... ·「무라카미 하루키 - 한없이 슬프고 외로운 영혼에게」    사람들이 나누는 대화의 대부분은 사용할 길이 없는 채로 내 안에 쌓인다.  그것은 어디로도 가지 않는다.  밤에 내리는 눈처럼 그저 조용히 쌓여갈 뿐이다.  이것은 남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 대부분에게 공통되는 괴로움이다.  가톨릭의 교회사는 사람들의 고백을 천상이라는 대조직에 넘겨 줄 수 있지만,  우리에게는 그런 편리한 상대도 없다.  자기 자신 속에 끌어안고 살아갈 수밖에 다른 길이 없는 것이다.  - 무라카미 하루키믜 '한없이 슬프고 외로운 영혼에게' 중에서[t-22.02.23.  20220222-161707-2-3] 2022. 2. 23.
새해가 밝았습니다 나태주 -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나태주 ​ 글쎄 해님과 달님을 삼백예순 다섯개나 공짜로 받았지 뭡니까 ​ 그 위에 수없이 많은 별빛과 새소리와 구름과 그리고 꽃과 물소리와 바람과 풀벌레 소리를 덤으로 받았지 뭡니까 ​ 이제 또 다시 삼백 예순 다섯개의 새로운 해님과 달님을 공짜로 선물 받을 차례입니다 ​ 그 위에 얼마나 더 좋은 것들을 덤으로 받을지 모르는 일입니다 ​ 황송할 뿐입니다 ​ 다만 두 손 가지런히 맞잡고 절을 드릴 따름입니다 2022. 2. 4.
새해 아침에 정연복 - 「새해 아침에」 새해 아침에 정연복 인생은 더러 쓸쓸해도 참 아름다운 것 ​ 벌써 오십 년을 넘게 살고서도 ​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아직도 마음 한구석 미묘한 떨림이 있는 것은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이 꿈틀대기 때문 ​ 내가 보듬어야 할 가족들 내가 사랑해야 할 사람들 생각에 나도 모르게 두손을 모은다 2022. 2. 1.
정호(鄭澔)의 <노학잠(老學箴)>에서 정호(鄭澔)의 - 「노학잠(老學箴)」 師曠有言, 사광(師廣)이 말했다. 幼而學之, 如日初昇. 어려서 공부하는 것은 해가 처음 떠오르는 것과 같고, 壯而學之, 如日中天. 젊어서 공부하는 것은 해가 중천에 떠 있는 것과 같으며, 老而學之, 如夜秉燭. 늙어서 공부하는 것은 밤에 촛불을 켜는 것과 같다. 幼壯之學, 無以尙已. 그러니 어리고 젊을 때 공부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旣老且學, 毋曰晚矣. 늙어서 배운다고 늦었다고 하지 말라. 以燭照夜, 無暗不明. 밤에 촛불을 켜면 아무리 어두운 곳도 밝아지니, 燭之不已, 可以繼暘. 계속 촛불을 켜면 햇빛을 대신할 수 있다. 暘燭雖殊, 其明則均. 촛불과 햇빛은 다르지만 밝기는 마찬가지이다. 其明則均, 其味愈眞. 밝기는 마찬가지이고 그 맛은 더욱 진실하다. 所以衛武, 九十作.. 2022. 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