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만난글/한줄톡(단문.명언.단락.112 신원섭-치유의, 숲/왜 그럴까? 「신원섭 - 치유의, 숲」 그저 숲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또는 창을 통해 멀리서나마 숲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하다. 왜 그럴까? "숲속으로 햇살이 밀려올 때, 자연의 평화가 당신에게 밀려올 것이다. 숲의 바람은 당신에게 신선감과 생동감을 주며, 그때 당신이 가진 걱정은 마치 가을에 낙엽이 떨어지듯이 사라질 것이다." - 존 뮤어 - - 신원섭의《치유의, 숲》중에서 - 2007. 11. 22. 야윈 젖가슴 「 이청준 - 야윈 젖가슴」 이 세상이나 우리 삶은 아프고 슬픈 것인가, 혹은 아름답고 행복한 것인가. 이 세상이나 삶은 그 자체로는 실상 슬픈 것도 아름다운 것도 아닌 것인지 모른다. 우리가 그 세상이나 삶에서 어떤 뜻을 읽어 건져낼 때 그것은 비로소 슬프거나 아름다움의 빛을 띠게 되는 쪽일 것이다. - 이청준의 '야윈 젖가슴' 중 에서. [t-07.11.19. 20211103-152845-3] 2007. 11. 19. 젊은 시절의 기반 「필립 체스터필드 - 내 아들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먼저, 18세가 되기까지는 지식의 기반을 닦기 바란다. 그렇지 못하면 그 이후의 인생을 네가 마음먹은 대로 살기는 어려울 것이다. 지식이란 것은 나이 들었을 때의 휴식처가 되고 도피처가 되는 법이다. 내가 오직 한 가지 후회하고 있고, 앞으로 후회하리라 생각되는 것이 있다. 그것은 젊었을 때 나태하게 지내버린 시간이다. 젊었을 때 기반을 닦아놓지 않으면 나이가 들었을 때 매력 없는 인간이 되어 버린다. - 필립 체스터필드 '내 아들아 너는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에서. [t-07.11.19. 20211107-151959-3] 2007. 11. 19. 덜 그린 그림 「한젬마 - 그림 읽어주는 여자」 "내가 너에게 뭔가 해줄 것이 있었으면 좋겠어...." 이 말을 남긴 채 그는 떠나갔다. 그 사람 앞에서 빈 틈이 없는 척, 그리고 강한 척한 내 자신이 한없이 미웠지만 이미 그가 떠난 뒤였다. 최근에 와서 좋아하게 된 그림들의 특징은 뭔가 '덜 그린' 그림이다. 뭔가 덜 그렸다는 느낌. 그래서 내가 완성하고 싶은 느낌이 들게 하는 그림. 가능성으로 비어있는 그 자리를 차지하고 싶은 마음이 어느 결에 스며들게 하는 그림. 그랬구나, 덜 그린 듯한 저 그림이 나를 붙잡듯, 조금은 부족한 듯한 그 모습이 상대에겐 함께 하고픈 마음이 들게 하는구나. - 한젬마 '그림 읽어주는 여자'중에서. [t-07.11.19. 20211106-150937-3] 2007. 11. 19. 당신의 웃음 「마종기 -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 당신의 웃음은 무기물질이다. 불태워도 타지 않고 땅에 묻어도 도저히 변하지 않는 불멸의 악곡(樂曲)이 되어 깊이깊이 연주되는. 당신의 웃음은 내 거실의 창밖이다. 내가 당신을 내다볼 때 당신은 풀이되고 나무가 되고 바람, 안개도 하늘도 되는, 당신의 웃음은 어디에 가도 멀리 둘러싸는 내 풍경(風景)이다. - 마종기 '안 보이는 사랑의 나라' 에서. [t-07.11.08. 20211107-155523-3] 2007. 11. 8. 류시화-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류시화의《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중에서 - 2007. 10. 29. 류시화-소금인형/바다의 깊이를 재기 위해 바다로 내려간 바다의 깊이를 재기 위해 바다로 내려간 소금인형처럼 당신의 깊이를 재기 위해 당신의 피 속으로 뛰어든 나는 소금인형처럼 흔적도 없이 녹아버렸네. - 류시화의《소금인형》에서 - 2007. 10. 29. 도종환-다시 피는 꽃봄/꽃이 말해주는 것 도종환 - 다시 피는 꽃 가장 아름다운 걸 버릴 줄 알아 꽃은 다시 핀다 제 몸 가장 빛나는 꽃을 저를 키워준 들판에 거름으로 돌려 보낼 줄 알아 꽃은 봄이면 다시 살아난다 가장 소중한 걸 미련없이 버릴 줄 알아 나무는 다시 푸른 잎을 낸다 하늘 아래 가장 자랑스럽던 열매도 저를 있게 한 숲이 원하면 되돌려줄 줄 알아 나무는 봄이면 다시 생명을 얻는다 변치 않고 아름답게 있는 것은 없다 영원히 가진 것을 누릴 수는 없다 나무도 풀 한 포기도 사람도 그걸 바라는 건 욕심이다 바다까지 갔다가 제가 태어난 강으로 돌아와 제 목숨 다 던져 수천의 알을 낳고 조용히 물 밑으로 돌아가는 연어를 보라 물고기 한 마리도 영원히 살고자 할 때는 저를 버리고 가는 걸 보라 - 도종환의《다시 피는 꽃》중에서 - 겨울이 지나.. 2007. 10. 20. 비슷한 것은 비슷한 것을 끌어당긴다. 비슷한 것은 비슷한 것을 끌어당긴다. 당신은 우주에서 가장 강력한 자석이다! 당신 안에는 세상 그 무엇보다 강한 자기력이 깃들어 있고, 그 헤아릴 수 없는 자기력은 바로 당신 생각을 통해서 방사된다. 마음으로 원하는 것을 생각하고 그 생각이 마음에 가득하게 할 수 있다면, 그것이 당신의 인생에 나타날 것이다. - 론다 번의《시크릿(The Secret)》중에서 - 2007. 10. 15. 말하는 것을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말하는 것을 보면 그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 자기가 쏟아낸 말이 그대로 쌓여 복이 되기도 하고 화가 되기도 한다. 그렇기 때문에 입을 열기 전에 한번 더 생각하는 것이 좋다. 지금 이 말을 해도 되는지 이 말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은 없는지 이 말을 듣는 사람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생각나는 대로 뱉어내는 사람은 그말로 인해 주변은 물론 자신도 피해를 입게 된다. - 한근태의《리더의 언어》중에서 - 입과 물고기는 화와 근심의 근본이며, 몸을 망치는 도끼와 같다. - 명심보감 - 물고기는 언제나 입으로 낚인다. 인간도 역시 입으로 걸린다. - 탈무드 - 2007. 10. 13. 이정하-한 사람을 사랑했네/드러낼 수 없는 사랑 「이정하 - 한 사람을 사랑했네」 [221029-170103] 드러낼 수 없는 사랑 이정하 비록 그 사랑이 아픈 사랑일지라도 남에게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말도 할 수 없는 사랑, 그래서 혼자의 가슴속에만 묻어 두어야 하는 사랑을 가진 사람에 비해서 밝힐 수 없는 사랑, 결코 세상에 드러낼 수 없는 사랑, 그러나 그 사람에겐 오래 간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 때문에 자신의 가슴이 잿더미가 되는 줄 모르고... - 이정하 시집 '한 사람을 사랑했네'에서 2007. 10. 8. 김철-'국민'이라는 노예/산책길에서 시인을 만나다 서울 예술의 전당 뒤 우면산에는 잘 정돈된 산책길이 있다. 언젠가 이 길을 걷다가, 산책길 중간 쉴 만한 곳마다 유명 시들을 한편씩 나무 판넬로 만들어 세워 놓은 것을 보았다. 얼핏 생각나는 대로 적어 보아도, 김소월, 김영랑, 이육사, 박목월, 조지훈, 노천명 등의 잘 알려진 시들이 아담한 형태로 새겨져 산책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었다. - 김철의《'국민'이라는 노예》중에서 - 2007. 10. 2. 김종휘-아내와 걸었다/한 쪽이 조금만 기울어도 애정은 금세 두 쪽이 난다. 한 쪽이 조금만 기울어도 애정은 금세 두 쪽이 난다. 사랑의 위기는 전초전도 뒤풀이도 없다. 감지되는 순간 다른 생각이 파도친다. 두 갈래 생각이 그대로 바다 양편에 뛰어들면 지구를 반 바퀴 돌아야 만날 수 있다. 생각을 멈춘 누군가 먼저 옆 벤치를 향해 고개를 돌려야 한다. - 김종휘의《아내와 걸었다》중에서 - 2007. 10. 1. 논 어-자식된 도리에 어긋나고 네 자식들이 해 주기를 바라는 것과 똑같이 네 부모에게 행동하라. ~ 소크라테스 부모가 잘못된 일이 있으면 자식된 도리에 그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다. 그러나 그것을 큰소리로 외치며 힐난하는 어조로 부모의 허물을 지적하여 공격한다는 것은 더욱 자식된 도리에 어긋나고 온화한 얼굴로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지고 의견을 사뢰는 것 같이 사리를 밝힐 것이요. 그래도 끝내 고칠 의사가 없다는 것을 알면 또 그대로 그 뜻을 어기지 않고 공경스럽게 섬겨야 한다. 이런 경우 부모를 섬기는 것이 극히 괴로울 것이나 그렇다고 부모를 원망해서는 안된다. ~ 논어 ~ 2007. 9. 26. 행복이란 씨앗 행복 행복은, 이 세상이 처음 이루어졌을 때 인간들에겐 미리 주어져 있었다. 그러나 천사들이 본 인간들의 행동과 마음씀이 얼마나 꼴불견이었는지 보다 못한 천사들이 회의를 열었다. 그리고 인간들에게 행복은 각자의 노력여하에 따라 선별하기로...., 천사들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그 행복이란 것을 어디에 감춰두어야 하는 문제였다. 한천사가 제안을 했다. "저 바닷속 깊은 곳에 숨겨두면 어떨까요?" 할머니 천사가 말했다. "인간들의 머리의 머리씀을 보았지 않았느냐. 바닷속이라고? 아마 멀지 않아 찾을거요." 그러자 또 한 천사가 말했다. "그럼, 가장 높은 산 정상에 숨겨두면 어떨까요?" 이번엔 엄마 천사가 고개를 저었다. "인간들의 탐험정신은 따를 동물이 없어요. 그러니 제아무리 높은 산 위에 숨겨두어도 찾.. 2007. 9. 20. 노천명-들 국 화 「노천명-들 국 화」 비탈진 들녘 언덕에 늬가 없었던들 가을은 얼마나 쓸쓸했으랴. 아무도 너를 여왕이라 부르지 않건만 봄의 화려한 동산을 사양하고 이름도 모를 풀틈에 섞여 외로운 계절을 홀로 지키는 빈 들의 색시여. 갈 꽃보다 보드러운 네 마음 사랑스러워 거친 들녘에 함부로 두고 싶지 않았다. 한아름 고히 안고 돌아와 화병에 너를 옮겨 놓고 거기서 맘대로 자라라 빌었더니 들에 보던 그 생기 나날이 잃어 지고 웃음 걷운 네 얼굴은 스그러져 빛나던 모양은 한잎 두잎 병들어 갔다. 아침마다 병이 넘는 맑은 물도 들녁의 한 방울 이슬만 못하더냐? 너는 끝내 거친 들녘 정든 흙 냄새속에 맘대로 퍼지고 멋대로 자랐어야 할 것을? 뉘우침에 떨리는 미련한 손이 이제 시들고 마른 너를 다시 안고 푸른하늘 시원한 언덕아래.. 2007. 9. 16. 헬렌 켈러/더 불쌍한 사람은 비전이 없는 사람입니다 "앞을 못 보는 사람은 불쌍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더 불쌍한 사람은 비전이 없는 사람입니다. 나는 일생동안 태양을 보면서 살았습니다. 결코 어둠을 볼 여가가 없었습니다." - 헬렌 켈러 - 2007. 9. 2. 용혜원-그리움이 길을 만든다 「용혜원 - 그리움이 길을 만든다」 그리움이 길을 만든다 용혜원 그리움이 문을 열면 굳게 닫아 놓았던 마음의 빗장도 열려 그대에게로 가는 길이 보입니다. 그리 멀지도 않은데 우두커니 서서 바라만 보며 온몸에 돋아나는 그리움의 태엽만 힘겹게 감았다 풀었다 반복하고 있습니다. 그리움이 문을 열면 보고 싶은 그대가 내 마음에 겹겹이 들어와 박혀 가슴은 뛰고 설레임으로 가득해집니다. 슬프게 뛰던 심장에 그리움이 자꾸만 박동 치는데 한 발자국도 다가갈 수가 없습니다. 온 하늘로 번져가는 보고픔에 날개를 달고 그대에게로 단숨에 날아간다 하여도 아무도 막지는 못할 것입니다. 2007. 8. 13. 황지우 - 너를 기다리는 동안 너를 기다리는 동안 황지우 네가 오기로 한 그자리에 내가 미리 가 너를 기다리는 동안 다가 오는 모든 발자국은 내가슴에 쿵쿵거린다. 바스락 거리는 나뭇잎 하나도 다 내게 온다. 기다려본 적이 있는 사람은 안다. 세상에서 기다리는 일처럼 가슴 에리는 일 있을까. 네가 오기로 한 그자리, 내가 미리 와 있는 이곳에서 문을 열고 들어오는 모든 사람이 너였다가 너였다가, 너일 것이었다가 다시 문이 닫힌다. 사랑하는 이여! 오지 않는 너를 기다리며 마침내 나는 너에게 간다. 아주 먼데서 나는 너에게 가고 아주 오랜 세월을 다하여 지금 오고 있다. 아주 먼데서 지금 천천히 오고 있는 너를 너를 기다리는 동안 나도 가고 있다. 남들이 열고 들어오는 문을 통해 내 가슴에 쿵쿵거리는 모든 발자국 따라 너를 기다리는 동안.. 2007. 8. 11.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하라 첫째, 나는 무엇에 소질이 있는가? 둘째, 정말로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이 두 가지 질문에 같은 답이 나오면 그 일을 하라. 그러면 아침에 벌떡 일어나서 일하러 가고 싶어질 것이다. 아마 그 일을 아주 잘할 것이고 매일 일을 하면서 드러나는 능력과 긍정적인 태도가 사람들의 눈에 띄게 될 것이다. 그러면 즐겁게 생활하면서 동시에 누군가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을 받아서 더욱더 발전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토머스 S. 존슨(그린포인트 은행 회장) [t-07.07.20. 20220712-143344-3] 2007. 7. 20. 요한보스꼬-휴식은 게으름과는 다르다. [210702-174418] 휴식은 게으름과는 다르다. 여름날 나무 그늘 밑 풀밭 위에 누워 속삭이는 물소리를 듣거나 파란 하늘에 유유히 떠가는 구름을 바라보는 것은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다. - 요한보스꼬 - 2007. 7. 17. 인연 「피천득 - 인연」 우정(友情)은 이렇게 시작이 되는 것이다.하품을 하면 따라 하품을 하듯이 우정은 오는 것이다. 오랫동안 못 만나게 되면 우정은 소원해진다. 희미한 추억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나무는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르는 것이 더욱 어렵고 보람 있다. 친구는 그때그때의 친구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정말 좋은 친구는 일생을 두고 사귀는 친구다. 우정의 비극은 이별이 아니다.죽음도 아니다. 우정의 비극은 불신(不信)이다.서로 믿지 못하는 데서 비극은 온다. '늙은 어머니가..... (p286) 피천득 - 인연 샘터(샘터사) - 2002. 08. 24 2007. 7. 10.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