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명상의글(종교.묵상.좋은글.182

자유로운 사람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마음 - 우 조티카 사야도 / 사단법인 위빠사나 수행처 호두마을 2010. 11. 25.   자유로운 사람은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t-25.03.09.  20250306_171045] 2025. 3. 9.
인연은 받아들이고 집착은 놓아라 - 법정 스님 인연은 받아들이고 집착은 놓아라 미워한다고 소중한 생명에 대하여 폭력을 쓰거나 괴롭히지 말며, 좋아한다고 너무 집착하여 곁에 두고자 애쓰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사랑과 그리움이 생기고 미워하는 사람에게는 증오와 원망이 생기나니 사랑과 미움을 다 놓아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너무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 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 두 가지 분별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늙는 괴로움도 젊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병의 괴로움도 건강을 좋아하는 데서 오며, 죽음 또한 삶을 좋아함, 즉 살고자 하는 집착에서 오고, 사랑의 아픔도 사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가난의 괴로움도 부유함을 좋아.. 2025. 2. 23.
노화와 의식 - 사람은 왜 늙는가 / 디팩 초프라 사람은 왜 늙는가 - 디팩 초프라 / 휴 2010. 08. 16. 모든 것은 마음이 만들어낸 결과이다 나이가 든다고 모두가 똑같이 늙는 것은 아니다. 지나치게 감정을 억제하는 것, 외로움, 좌절감, 근심, 분노, 직업에 대한 불만, 경제적 불안감은 노화를 부추긴다. 반면 솔직하고 친구를 잘 사귀며 작은 일에 행복을 느끼는 것, 직업에 대한 만족감, 경제적 안정감은 노화를 막는다. [t-25.02.23.  20250219_151800] 2025. 2. 23.
타라 브랙 - 삶에서 깨어나기 / 3부 사랑의 문 삶에서 깨어나기 - 타라 브랙 / 불광출판사 2014. 02. 05. 용서하는 용기 증오와 비난으로 무장함으로써 우리는 상처를 보호한다.  그 무장을 내려놓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용서다.  우리가 연민을 갖고 자신의 취약함을 매 순간 온전히 자각할 수 있을 때, 용서가 가능해진다.  이러한 자각은 분노에 찬 생각과 감정을 줄이고, 우리의 드넓고 따뜻한 마음 공간을 드러낸다.  하지만 이 과정이 갑자기 또는 역으로 일어나는 일은 드물다.  타인에게 분개하고 서로 반목할 경우,  우리가 자신의 아픔이나 두려움을 수없이 의도적으로 자각한 후에야  비로소 자기 연민이 깨어나 우리는 더 많이 받아들이고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불만이 극도의 증오로 표출될 경우, 또는 상처가 너무 깊다고 느낄 경우,  에이.. 2025. 2. 4.
자유인의 당당한 삶 (임제, <임제어록>) 철학이 필요한 시간 - 강신주 / 사계절 2011. 02. 15. 사랑하던 아이가 속절없이 떠나갔다. 엄마는 아이를 기억하며 하루하루를 힘들게 보낸다. 해맑게 웃던 아이를 희미한 미소로 떠올리는 순간, 그녀는 그 소중한 보물이 이제 내게 없다는 사실을 뻐저리게 느끼게 될 것이다. 그러나 더 나쁜 것은 그녀가 과거에 집착하느라 현실을 살아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녀에게는 관심과 애정이 필요한 가족이나 친구도 안중에 없을 것이다. 심지어 그녀는 꽃피는 풍경이나 감동적인 영화마저 볼 여력도 없을 것이다. 다른 경우도 있다. 유년 시절 가난했던 탓인지 어떤 남자는 부와 명성을 쌓을 때까지 모든 열정을 자심의 업무에 쏟아붓는다. 아이를 떠나보낸 여성이 과거에 매몰되어 있다면,이 남자는 미래에 매몰되어 있는 것이다.. 2025. 1. 19.
아름다운 관계를 맺기 위한 기술을 배우라-행복한 집사/김병태 행복한 집사 - 김병태 / 브니엘 2011. 03. 23. 제9장 아름다운 관계를 맺기 위한 기술을 배우라. 인생 혹은 일에서 중요한 것은 지성이 아니라 인격이다. 머리가 아니라 마음이며 천재성이 아니라 판단에 따르는 규제력, 자제력, 인내심이다.   요즘 그리스도인에 대한 사회적인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불신자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는 뜻이다.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다. 기독교에 적신호가 들어온 것이다. 앞으로 교회의 영향력을 높여 선교적인 사명을 회복하려면 기독교 자체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 기독교적인 자정 노력이란 무엇인가? 바로그리스도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이요, 성령의 열매를 맺는 일이다. 그것이 바로 그리스도를 닮은 인격적인 제자를 가리킨다.미국 상원의원으로서 미국의 양심이라 불리는 존.. 2025. 1. 8.
위장된 평화 성격 이야기 - 안미경 / 바오로딸 2005. 11. 05. 위장된 평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발견하는 일'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를 진정으로 가깝게 연결할 뿐 아니라 자신의 의식을 성장하게 한다. 우리는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서 내면에 잠재해 있는 고통과 맞닥뜨리고,우리가 보고 싶어하지 않는 오랫동안 축적된 마음의 응어리들을 다루게 된다. 이는 참으로 가치있는 일이다. '가장 자주 하는 거짓말은 자신에게 하는 거짓말이다'라는 니체의 말처럼, 내가 어떤 거짓말과 거짓된 행동을 습관적으로 하고 사는지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 글은 의 일부 내용을 필사한 것임.[t-24.12.22.  20241221-142622] 2024. 12. 22.
비울수록 가득하네 비울수록 가득하네 - 정목 / 쌤앤파커스 2013. 12. 15. "배가 부딪치려 하니 어서 저쪽으로 방향을 틀어요.   내 말이 안 들리는 거요?   이러다간 우리 둘 다 배가 부서지겠소" 하며 목청을 돋우는 사이 마주 흘러오던 배와 쾅 부딪치고 맙니다. 화가 난 뱃사공은 벌떡 일어나 "그러게 내가 방향을 틀어 피하라고 하지 않았소"하며 큰 소리를 칩니다. 그러나 사람이 타지 않은 빈 배가 저 혼자 물살 따라 흘러와서 부딪쳤다는 사실을 발견하자 금방 화가 가라앉습니다. 다툴 대상이 없으면 싸울 일도 없고, 분노할 일도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수 많은 생각을 쌓아놓고 둘러싸여 있습니다. 나만 옳다는 생각, 상대는 그르다는 생각, 자신만 밉다는 생각, 상대는 예쁘다는 생각, 나만 능력 없다는 생각, 상대는.. 2024. 11. 29.
그것은 운동으로 만들어진다-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 - 강용수 / 유노북스 2023. 09. 07. 쇼펜하우어는 어느 고서를 뒤적이다가 '많이 웃는 자는 행복하고, 많이 우는 자는 불행하다'라는 글을 읽었다. 건강한 사람 가운데는 낙천적인 성격이 많다. 그만큼 살면서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것인데, 기질상 타고났을 가능성도 있고 후천적으로 성격이 바뀌었을 수 있다. 웃을 수 있는 것도 능력이다. 잘 웃는 것도 타고 나는 기질에 속하기 때문에 웃음이 없는 사람이 노력한다고 반드시 잘 웃게 되는 것은 아니다. 성격이 좀처럼 바뀌지 않기 때문이다. 건강은 인간의 주관적인 자산인 '고상한 성격' '뛰어난 두뇌' '낙천적인 기질' '명랑한 마음'에 함께 속한다. 이 가운데 우리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요인은 명랑한 마음입니다. 그 명랑한 마음.. 2024. 9. 11.
새 날개 치는 소리를 들으며 허송세월 - 김훈 산문 / 나남 - 2024. 06. 20.    새 날개치는 소리를 들으며. 새들의 생명은 파충류의 생명과 섞여 있다.  뱀이 진화해서 새가 되었다고 생물학 책에 나와 있다.  어떤 새의 종아리에는 지금도 비늘이 남아 있어서, 그 증거가 되고 있다.  얼마나 큰 소망과 그리움이 뱀을 날게 하는 것이며  새들을 대륙 간 비행으로 몰아내는 것인가를 나는 생물학 책을 읽으면서 생각했다.  생물학 책에는 '그리움' 은 없고 '적응'만 나와 있다.  두 단어는 같은 뜻이 아닐까.  대륙을 건너다니는 새들은 모두 그 고단한 종족의 후예들이다. 난생 卵生 하는 것들은 인륜이 없고,  대륙 간을 날아서 다니지만 짐 보따리가 없다.  새들의 운명은 유전자에 깊이 각인되어 있다.  새들은 2억 년 전 쥐.. 2024. 6. 25.
희망 단순한 기쁨 - 아베 피에르 / 마음산책 2001. 05. 25. 희망을 소망과 혼동하지 말자. 우리는 온갖 종류의 수천 가지 소망을 가질 수 있지만 희망은 단 하나뿐이다. 우리는 누군가가 제시간에 오기를 바라고, 시험에 합격하기를 바라며, 르완다에 평화가 찾아오기를 소망한다.  이것들은 개개인의 소망이다. 희망은 전혀 다른 것이다. 그것은 삶의 의미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만약 삶이 아무런 목적지도 없고,  그저 곧 썩어 없어질 보잘것없는 육신을 땅 속으로 인도할 뿐이라면 살아서 무엇하겠는가. 희망이란 삶에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믿는 것이다. 희망은 우리 스스로 구원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 생겨난다.  절망적인 상황이라고 느끼지 않는 사람에게 ‘구원’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곤경에 처했다.. 2024. 6. 8.
019 - 肇 (조) ·「덩 밍다오 -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019 - 肇 (조) 만화경 같은 실체들로 인하여  Let  us not be confused 혼동하지 마라.  With kaleidoscopic reality. 지혜와 용기로 우리 자신을  Using wisdom and courage to act, 그런 혼동 속에서 보호하라.  Let us not add to the confusion. 이 세계는 무수한 실체들의 폭풍이지만,  우리는 그 소용돌이 속에서 우리 자신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모든 깨달음의 산실인 중심에 몰입하고  또 한편으로는 그 중심에 대한 자각조차 잊어버림으로써 우리는 스스로를 지킬 수 있다. 우리는 올바른 방식으로 수행해야 한다. 지성과 경험에 따라 해야 한다. 스승.. 2024. 5. 20.
의문은 지성을 낳고 믿음은 영성을 낳는다 - 이어령 ·「이어령 - 지성에서 영성으로」    제3부/27. 의문은 지성을 낳고 믿음은 영성을 낳는다모든 짐승은 사람을 피하는데 제비는 왜 인간이 사는 집안에 집을 짓고 사나. 인간을 믿는 제비의 마음 때문에 인간은 제비를 해하지 않는다. 왜 제비만은 사람을 믿고 날 잡아먹으라는 듯 사람들이 사는 집에 집을 지을까요?  사람을 믿고 의지하면 천적들이 덤비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지요.  의문을 품는 자는 도망가고,  믿는 자는 인간의 보호를 받는 것인데, 과학은 이런 해석을 할 수 없습니다.  교회에 와서 목사님에게 배워야 합니다.  믿고 안심하고 잡아먹힐 각오를 하고 제일 가까운 안채에 떡하니 집을 짓는 것이지요.  사람을 믿고 와서 둥지를 트는데 어떻게 잡아먹겠습니까?  의문은 지성을 낳지만, 믿음은 영.. 2024. 5. 17.
내면의 참된 침묵을 위해 ·「마더 테레사 - 마더 테레사의 아름다운 선물」  내면의 참된 침묵을 위해 꾸준히 연습하십시오.           눈의 침묵을 지키십시오. 영혼에 방해가 되고 죄가 될 뿐인 타인의 결점 찾기를 그만두고  하느님의 선하심과 아름다움만을 찾으십시오.  ​ 귀의 침묵을 지키십시오. 타인의 험담, 소문, 무자비한 말들처럼 인간 본성을 타락시키는 모든 소리에 귀를 막으십시오.  항상 하느님의 음성에,  그대를 필요로 하는 가난한 이들의 외침에 귀 기울이십시오. ​ 혀의 침묵을 지키십시오. 칙칙한 어둠과 괴로움의 원인이 되는 모든 말과 얄팍한 자기변호를 삼가고,  우리에게 평화, 희망, 기쁨을 가져오고 마음을 밝히는 말을 하여 하느님을 찬미하십시오. ​ 지성의 침묵을 지키십시오. 거짓됨, 산만한 정신, 파괴적인 .. 2024. 5. 10.
1 - 5. 인간이 사는 방식에는 두 종류밖에 없다. · 「황금날개 - 평생 힘이 되는 말」 1 - 사랑은 비 갠 후의 햇살처럼 따뜻하다. 인간이 사는 방식에는 두 종류밖에 없다. 하나는 기적 같은 건 일어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 또 하나는 기적은 반드시 일어난다고 믿는 것. - 카네기. 5. 인간이 사는 방식에는 두 종류밖에 없다. 좀 나아지긴 했지만 그래도 보통 사람들에게 병원 문턱은 여전히 높다. 더욱이 의사란 우리와 다른 세계에 사는 딱딱한 권위의 상징이었다. 그들은 무지한 사람들 앞에서 어려운 영어로 병명을 기록하고 말하는 데다, 언제나 하얀 가운을 입고 있다. 또한, 차가운 금속 청진기를 맨가슴에 무례하게 들이대는 것으로 그렇지 않아도 긴장하고 있는 환자를 깜짝 놀라게 한다. 우리에게 그들은 두렵고 낯선 외계인과 다름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 2024. 4. 1.
1 - 4. 한 문이 닫힐 때 다른 문은 열린다. · 「황금날개 - 평생 힘이 되는 말」 1 - 사랑은 비 갠 후의 햇살처럼 따뜻하다. 한 문이 닫힐 때 다른 문은 열린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닫힌 문만을 너무나 안타깝게, 너무나 오랫동안 바라보느라 우리를 위해 열려 있는 다른 문을 보지 못한다. - 알렉산더 벨. 1 - 4. 한 문이 닫힐 때 다른 문은 열린다. 내가 처음 에 들렀던 때만 해도 남자가 (더욱이 미혼 남자가) 꽃집을 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았기 때문에 우선 주위를 끌었다. 그 남자와 몇 마디 말을 주고받은 건 그 남자가 멋지게 꽃꽂이 해준 꽃바구니를 네다섯 사람에게 선물하고 났을 때였다. "어떻게 꽃집을 하시게 되었어요?" 짤막한 대답. "그래도 어떤 계기가 있었을 거 같은데요." "추레라 운전을 오래 했는데 늘 이게 아니다, 싶었거든요... 2024. 3. 31.
018 - 光광 ·「덩 밍다오 -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018 - 光광 순수한 빛은 모든 색깔을 가지고 있지만 Pure light is all colors 아무 색조도 들어내지 않는다. therefore, it has no hue, 단일성이 깨어졌을 떄 Only when singleness is scattered 숨어 있던 모든 색이 나타난다. Does color appear. 내리쬐는 순수한 태양빛을 보면, 너무 눈부셔서 우리는 색깔을 분별할 수도 없고 자세히 들여다볼 수도 없다. 그러나 잠자리 날개나 거미줄, 혹은 안개비나 우리들의 살갗을 비추는 빛은 수많은 작은 무지개의 덩어리임을 알 수 있다. 이 무수한 표면과 조직이 빛을 분해해서 자연계에는 많은 색깔들이 산재하게 되는 것이다. 도 道역시 마찬가지다.. 2024. 3. 27.
017 - 협 력 (協力) ·「덩 밍다오 -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017. 협력 (協力) 다른 사람들과 협력한다. Cooperation with others. 지각, 경험, 기억을 나누고 Perception experience, tenacity 이끌고 따르면서 서로의 힘을 합친다. Know when to lead and when to follow. 동료들과 사귀면서 우리는 점점 통합적인 조직의 일부가 되어간다. 무릇 관계란 상호작용의 하나이다. 우리는 조심스럽게 그 전부에게 영향을 미치고 또한 그들에 의하여 우리 자신도 변형되어 간다.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데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언제 행동할 것인가. 언제 가만히 기다릴 것인가. 언제 얘기를 하면 저 사람이 알아들을 것인가, 또 어느 때 저 사람이 들을 준비가.. 2024. 3. 25.
1 - 3. 인생이란 플러스 10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오토바이 같은 것이다. · 「황금날개 - 평생 힘이 되는 말」 1 - 사랑은 비 갠 후의 햇살처럼 따뜻하다. 인생이란 플러스 10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오토바이 같은 것이다. 우리들 대부분은 쓰지 않는 변속 기어를 갖고 있다. - 찰스 슐츠. 1 - 3. 인생이란 플러스 10의 속도를 낼 수 있는 오토바이 같은 것이다. 어느 일요일 낮, 어쩌다 제목도 모르는 드라마 재방송을 중간부터 보기 시작해 끝까지 다 보았다. 중견 탤런트 고두심과 배종옥을 비롯 모든 연기자들이 자기만의 자리에서 딱 떨어지는 개성연기를 보여주어 눈을 땔 수 없었다. 특히 내 눈을 끌어당긴 것은 배종옥이 슈퍼마켓 안 생선 코너에서 일을 하는 설정이었다. 그 드라마를 쓴 작가가 삶의 한 단면을 나타내기에 생선 가게가 안성맞춤이라고 생각해서 설정한 것인지는 모르.. 2024. 3. 24.
016 - 常 (상) 016 - 常 (상) 우산, 등불, 풍경, 하늘... Umbrella, light, landscape, sky 성스러운 이름이 아니다. There is no language of the holy. 그러나 진정으로 성스러운 이름은 평범한 것들 속에 있다. The sacred lies in the ordinary. 평범한 것들과 비교하지 않고 영혼에 관하여 기술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어떤 경전은 신을 이라고 말한다. 또 어떤 경전은 신을 등불이라고 한다. 천국은 하늘로 여겨지기도 하고, 성을 진짜로 싫어하는 은자조차도 교화를 설명하기 위하여 에로틱한 이미지를 사용한다. 신을 설명하기 위하여 비유에 기대는 것이다. 비교 秘敎적인 언어들도 대개는 주어진 것들을 신비화함으로써 만들어진다. 성스러운 말들은 그런.. 2024. 3. 24.
015 - 持續 (지속) ·「덩 밍다오 -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015 - 持續 (지속) 강물에는 물결도 있고 The river, surging course, 잔잔한 흐름도 있다. Uninterrupted current. 상류와 협곡과 강어귀도 있다. Headwater, channel, mouth. 그러나 그걸 누가 구분할 수 있으랴? Can they be divided? 우리는 매일매일 새로운 문제에 부닥뜨린다. 과거를 추스르고 현재와 맞서고 미래를 계획해야 한다. 옛날이 좋았다고 믿는 사람은 가끔 현실에 무감각할 수가 있다. 현실에 너무나 민감한 사람은 원인과 결과에 대한 통찰력을 잃어 버리기 쉽다. 항상 미래를 보고 사는 사람은 지금 일어나는 많은 것들을 맹목적으로 부정하기 쉽다. 현재와 과거와 미래에 대해서 .. 2024. 3. 23.
014 - 待機 (대기) ·「덩 밍다오 -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014 - 待機 (대기) 강 하구에 왜가리가 서 있다. Heron stands in the blue estuary, 하얀 점처럼 혼자서 오랫동안 Solitary, white, unmoving for hours. 먹이가 나타나자 재빨리 낚아챈다. A fish! Quick avian darting: 여유 있게 고기를 입에 넣는다. The prey vaptured. 사람들은 항상 어떻게 하면 도를 따를 수 있는지 묻는다. 왜가리가 물에 서 있듯이 그것은 쉽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 새란 놈은 움직여야 할 때는 움직이고 움직이지 않아야 할 때는 움직이지 않는다. 왜가리의 평정은 지켜보고 사색하는 자세에서 나온다. 왜가리는 정적 가운데서도 움직일 줄 안다. 흐르.. 2024. 3. 22.
떠날 때와 죽을 때 ·「김동길 - 떠날 때와 죽을 때」 나잇살이나 먹고 보니 나이는 문제 삼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있다. 나이를 문제 삼지 않아야 할 일들이 가끔 생긴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새파랗게 젊은 사람이 고등고시에 패스한 빛나는 경력을 자랑스럽게 흔들며 지방 행정의 일선인 군수 자리를 하나 따가지고 나오는 수가 있다. 일제 때에는 쯔메에리라는 대학생복을 입은 채 군수로 부임한 엄청난 수재들도 없지 않았다. 그렇게 되면 면이나 군에서 평생 서기 노릇을 하느라 머리가 허옇게 된 늙은 사람들이 그 젊은 아이 군수 앞에 코가 땅에 닿도록 절을 해야 했으니, 나이를 문제 삼아서야 어디 하루인들 출근할 수 있겠는가! 나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제 5 공화국이 출범한 그때부터 나이를 문제 삼지 말아야겠다고 몇 번.. 2024. 2. 23.
013 - 恒 (항) ·「덩 밍다오 -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013 - 恒 (항) 소나무에 노을빛이 어린다. Crimson light through pine shadows. 해는 바다로 기울고 Setting sun settling in the ocean. 어둠이 몰려온다. Night follows the setting sun, 낮은 흐르는 달빛을 따라 사라진다. Day follows the fleeing moon. 스펀지에 빨려 들어간 물이 거기 머물러 있다고 생각하듯이 우리는 자주 몰입을 정지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진짜 몰입은 주저함이나 갈등이 없는 완전한 합일의 상태이다. 거기에는 소외가 없다. 모든 것이 하나에 속한다. 오직 인간만이 이러한 과정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있다. 우리는 우리의 문명과 개인적인 계획.. 2024. 2. 19.
012 - 形 (형) ·「덩 밍다오 -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012 - 形 (형) 도공이 물레를 돌리고 있다. Potter at the wheel, 진흙을 한 곳에 모았다가 풀면서 도기를 만든다. Fro, centering to finished pot,, 형태가 만들어 지면서 선택의 여지는 줄어든다. Form increases as options decrease; 부드럽던 것이 점점 굳는다. Softness goes to hardness. 도기를 만들기 시작할 때 도공은 진흙 덩어리를 말아 대강의 형태를 만든 다음에 물레에 걸고 돌린다. 처음에는 중심이 없었던 것 같은 흙에다가 조심스럽게 형태를 만들어 나중에는 미끈한 원통이 된다. 도공은 진흙 덩어리를 둘리면서 펴고 누르기를 계속한다. 탑 모양이 되었다가 버섯 .. 2024. 2. 18.
011 - 回歸 (회귀) ·「덩 밍다오 -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011 - 回歸 (회귀) 불은 잦아든다. Fire cools. 물은 다시 제 높이로 되돌아간다. Water seeks its own level. 아무리 심각한 상황도 언젠가는 바뀔 것이다. 영원히 계속될 수는 없다. 아무리 큰 숲에 불이 나도 숲을 다 태우면 꺼질 것이고, 사나운 파도도 결국에는 잠잠해질 것이다. 자연 현상은 반대되는 힘을 찾아내 스스로 균형을 이룬다. 이렇게 균형을 이루는 과정이야말로 치유의 핵심이다. 그 과정에는 시간이 필요하다. 대단치 않은 사건은 금세 진정될 것이고 중요한 사건들은 여러 날 혹은 여러 해 동안, 심지어는 일생 동안 계속되다가 진정될 것이다. 사실 인생 행료에는 사소한 불균형 상태들이 있게 마련이고, 인생을 변화시키.. 2024. 2. 16.
010 - 역 (逆) ·「덩 밍다오 -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010 逆 아무 소리도 나지 않는 깜깜한 밤 Mute black night, 갑자기 불이 나 Sudden fire, 모든 것이 파괴되었다. Destruction. 재난은 그 나름의 시간표를 가지고 일어난다. 우리는 그것을 감당할 수 없다. 다만 받아들기만 할 뿐이다. 재난은 우리의 삶과 생각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가끔은 재난에 대해서 분개해 보고 싶겠지만 그래봤자 소용이 없다. 그러나 아무리 끔찍한 재난이라도 우리에게 앙심을 품었다고 말할 수는 없다. 그것이 우리의 일상을 뿌리째 뒤흔들어 놓고 우리 계획을 좌초시켰다고 말할 수도 없다. 재난은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것은 신의 저주도 아니고 형벌도 아니다. 재난이란 대개가 힘과 힘의 상호작용의 결과이.. 2024. 2. 15.
인생의 발견 - 28장 살아 있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시어도어 젤딘 - 인생의 발견」 28장 살아 있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두려움을 탐색하는 것은 삶의 사명이고, 두려움의 지도를 다시 그리는 것도 마찬가지다. 고대 로마시대의 한 비문에 이렇게 적혀 있다. “이방인이여, 내가 하려는 말은 짧다. 가만히 서서 읽어보시라. 여기 사랑스러운 여인의 초라한 무덤이 있다. 여인의 부모는 이 여인을 클라우디아라고 불렀다. 여인은 지극정성으로 남편을 사랑했다. 아들을 둘 낳았고, 하나는 세상에 남겨두었다. 다른 하나는 땅속에 묻었다. 여인은 온화한 자태로 재미있게 말했다. 집안일을 하고 양모를 지었다. 내 이야기는 끝났다. 이제 갈 길을 가시오.” 2000년이 지난 요즘의 묘비에도 거의 비슷한 문구가 적혀 있지만 대체로 한평생을 살았다는 것의 의미에 관한 내용은 줄었.. 2024. 2. 1.
즐겁게, 그러나 가볍지 않게 「가톨릭 학교법인 - 제 199호」 손희송 베네딕토 주교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오래전에 읽었던 신문 칼럼 하나가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나라의 재상 여불위(呂不韋)의 육험론(六驗論)을 주제로 한 칼럼입니다. 육험론은 사람에게 여섯 가지 체험을 하게 하고, 거기에 반응하는 것을 보고 쓸 만한 사람을 가려낸다는 주장입니다. 첫째, 그 사람을 즐겁게 해 주고서 얼마나 빠져드는가를 보고, 둘째, 그 사람을 기쁘게 해 주고서 얼마나 자제하는가를 보며, 셋째, 그 사람을 괴롭게 하고서 얼마나 참아 내는지를 보고, 넷째, 그 사람을 두렵게 해 놓고서 얼마나 나타내지 않나 보며, 다섯째, 그 사람을 슬프게 해 놓고서 얼마나 삭이는지를 보고, 여섯째, 그 사람을 성나게 해 놓고서 얼마나 개의.. 2024. 1. 20.
009 - 樂觀(낙관) ·「덩 밍다오 -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009 樂觀 2024. 1.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