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슐레스케 - 가문비나무의 노래」
노래하는 나무를 찾아서
옛사람들은 '노래하는 나무'를 찾아낼 줄 알았습니다.
예부터 대대로 바이올린은 만들어 온 가문에는 그들만의 비법이 있습니다.
그들의 선조는 산속 계곡에서 나무를 뗏목으로 날랐습니다.
그러다 물살 센 곳에 이르면 나무 둥치들이 서로 부딪치는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고 합니다.
뗏목 위에서 이리저리 움직이던 나무 중 몇몇은 청명한 소리로 울렸고,
바이올린 제작자들은 그 소리를 듣고 좋은 바이올린이 될만한 나무를 가려냈습니다.
노래하는 나무가 될 만한 재목은 1 만 그루 중 한 그루가 될까 말까 합니다.
망치의 뭉툭한 쪽으로 나무 둥치를 톡톡 두드리며 진동을 느끼고 나무의 울림을 듣기를 얼마나 많이 반복했던지요.
온 마음을 기울여 바이올린으로 탄생할 만한 나무를 찾았을 때, 바이올린 제작자의 가슴은 높이 뒵니다.
수없는 시도 끝에 종소리와 같은 울림을 가진 나무를 발견했을 즈음, 몸은 벌써 지쳐 있습니다.
그러나 숲에서 돌아오는 마음만은 더없이 가볍고 기쁩니다.
울림이 좋은 바이올린 재목을 찾는 데 이렇게 큰 수고를 들여야 한다면,
울림 있는 삶을 사는 데는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할까요?
삶은 순례의 길입니다.
Day 1
당신은 무엇을 찾고 있습니까?
우리가 무엇을 추구하는 가에 따라 삶이 달라집니다.
평생 소중한 것을 추구하는 일, 그것이 인간 정신이 따라야 할 소중한 계명입니다.
※ 이 글은 < 가문비나무의 노래>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마틴 슐레스케 - 가문비나무의 노래
역자 - 유영미
니케북스 - 2023. 09. 04.
[t-24.02.17. 20210215-171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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