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정보/공간7 내가 알고 싶은 것은 모두 책에 있다. 내가 알고 싶은 것은 모두 책에 있다. 내가 읽지 않은 책을 찾아주는 사람이 바로 나의 가장 좋은 친구이다. - 링컨 - 2024. 8. 3. 키친 - 2 ·「요시모토 바나나 - 키친 」 키친 - 요시모토 바나나 / 영웅 1991. 02. 13. p13~19하지만 마냥 그렇게 지낼 수만은 없었다. 현실은 각박하니까' 할머니가 착실하게 어느 만큼의 돈을 남겨두었다고는 하지만 혼자서 살기에는 이 집이 너무 크고, 벅차 달리 내가 살 집을 찾아보아야만 했다. 하는 수 없이 를 사가지고 와 들춰보았지만 빼곡히 들어찬 고먼고만한 방들을 보고 있자니 눈앞이 빙들빙들 돌 지경이었다. 나로서는 역부족이었다. 이사는 능력 있는 사람이나 하지, 내개는 무리다. 밤낮으로 부엌에서 잠만 잤더니 뼈 마디마디가 아프고 기운이 없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골치 아픈 머리를 더 골치 아프게 만들어 집을 보러 다니고, 짐을 나르고, 그 짐을 풀고....! 얼마든지 늘어놓을 수 있.. 2024. 7. 1. 키친 - 11~13 ·「요시모토 바나나 - 키친 」 키친 - 요시모토 바나나 영웅 1991. 02. 13. p11~13 내가 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소를 말한다면, 그곳은 부엌이다.어느 곳, 어떤 곳이든, 그곳이 부엌이고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곳이라면 나는 좋다. 가능하다면 편리하고 기능적인 곳이면 더욱 좋겠다. 청결한 마른행주가 몇 장이고 준비되어 있고, 하얀 타일들이 반짝반짝 빛나는 곳. 지독하게 더러운 부스러기들이 널려 있고, 슬리퍼 바닥이 새카맣게 더러워진다 하더라도 이상하게 부엌은 넓을수록 좋다. 겨울 한철쯤 가볍게 넘길 수 있는 식료품들이 가득 들어찬 거대한 냉장고가 떡 버티고 있고, 그 은빛 문에 내가 기대선다. 기름이 여기저기 튄 가스 레인지나 녹이 슨 식칼에서 문득 고개를 들면창 밖으로는 쓸쓸히 .. 2024. 6. 29. 김승옥의 무진기행 무진기행 - 김승옥 민음사 1980. 11. 30. 나는 서울에서 제약회사를 운영하는 회장의 딸인 젊고 부유한 미망인과 결혼, 전무로 승진을 위한 준비 작업 중 아내의 권유로 잠시 고향 무진(霧津)을 찾는다. 짙은 안개, 그것은 무진의 명물이었다. 과거에도 무언가 새 출발이 필요한 때면 무진에 오곤 했었다. 그러나 늘 어두운 골방 속에서의 화투와 불면과 수음, 그리고 초조함이 있었을 뿐이다. 무진에 온 날 밤, 그곳 중학 교사로 근무 중인 후배 '박'을 만나고 그의 연락으로 지금은 그곳 세무서장이 된 중학 동창 ‘조’를 만나게 된다. 그는 ‘손금이 나쁜 사내가 스스로 손금을 파서 성공했다’는 투의 얘기에 늘 감격해하던 친구다. 거기서 ‘하인숙’이라는 음악 선생을 소개받는다. 대학 졸업 음악회 .. 2008. 1. 10. 모래톱 이야기 모래톱 이야기 - 김정한 / 범우사 1986. 11. 01. 첫 문장 "이십 년이 넘도록 내처 붓을 꺾어 오던 내가 새삼 이런 글을 끼적거리게 된 건 별안간 무슨 기발한 생각이 떠올라서가 아니다." 중간문장 마치 그렇게라도 함으로써 세상의 모든 근심 걱정을 잊어버리기나 하려는 듯이, 어찌 들으면 남의 신경을 곤두서게 하는 그 딱딱한 소리가, 실은 어떤 깊은 분노의 표출을 억제하는 그의 마음의 울부짖음 같기도 했다. 끝 문장 "황폐한 모래톱, 조마이섬을 군대가 정지를 하고 있다는 소문이 들렸다." 내용 1966년 10월 『문학(文學)』 6호에 게재되었고, 1975년 삼중당(三中堂)에서 간행한 『김정한 단편선(金廷漢短篇選)』에 수록되었다. 이 작품은 작가가 약 20년간의 침묵을 깨고 문단에 복귀하.. 2007. 10. 25. 이 모든 괴로움을 또 다시 - 흔들리는 영혼 「 전혜린 - 이 모든 괴로움을 또 다시」 1월 1일 (오후 11시) 오늘 아침 헤르만 헤세의 편지에 즐겁게 놀랐다. 그 속에는 석 장의 그림엽서와 헤세의 축하인사가 들어 있었다. 그가 이런 식으로 나의 크리스마스 카아드에 답해 주다니, 정말, 정말 그의 친절에 감사를 드린다. 설날 아침 헤세한테서 편지를 받았다는 것, 기분 좋은 일이었다. 몹시 나의 기운을 북돋아 준다. 난 그것을 무조건 1959년 새해의 길조(吉兆)로 여기고 싶다. 그것은 틀림없이 커다란 기쁨을 내 일에 가져올 것이다. 난 그걸 믿는다. (p64) 11월 10일 (토) 구토가 나는 생. 진부하고, 좁고, 수다스럽고, 귀찮고, 권태롭다. 모든 것이, 그리고 내 직업이 혐오스럽다. 정화랑 같이 희원 언니 집에 갔었다.. 2007. 5. 26. 그대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책은 없다 그대에게 행복을 가져다주는 책은 없다. 그러나 책은 은밀하게 그대를 그대 자신 속으로 되돌아가게 한다. - 헤르만 헤세 - 2007. 5.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