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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내가만난글792

나는 이 세상에게 무엇 같은 존재로 보였을까 알 수가 없다. 나는 이 세상에게 무엇 같은 존재로 보였을까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아마 나는,  여기저기 바닷가를 헤매어 다니면서 매끄러운 조약돌이나 색다른 조개껍데기,  그리고 내 앞에 펼쳐진 커다란 대양,  그곳에 숨겨진 진리의 휘파람 소리를 찾아다니면서 노는 한 소년에 불과한 것으로 보였을 것이다.  - I.뉴턴    [t-25.03.18.  20250317_142050] 2025. 3. 18.
초효율주의-트렌드 코리아 2025/김난도 전미영 외 트렌드 코리아 2025 - 김난도 최지혜 권정윤 한다혜 이혜원 / 미래의창 미래의창 2024. 10. 07. 시간의 가속화는 삶이 바빠짐으로써 충만하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이 소용돌이는 허무를 낳고 수없이 마음을 다잡아보아도 그날이 그날처럼 되풀이되는 일상에는 균열조차 일어나지 않는다.      - 파스칼 브뤼크네르 [t-25.02.17.  20250217_142000] 2025. 2. 17.
큰 사람이 작아지고 작은 사람이 커지는 곳이다 가정이야말로 고달픈 인생의 안식처요, 모든 싸움이 자취를 감추고 사랑이 싹트는 곳이요, 큰 사람이 작아지고 작은 사람이 커지는 곳이다.     - 허버트 조지 웰스 [t-25.02.17.  20230204_162336-2] 2025. 2. 17.
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기쁨이 있지만 이 세상에는 여러 가지 기쁨이 있지만 그 가운데서 가장 빛나는 기쁨은 가정의 웃음이다. 그다음의 기쁨은 어린이를 보는 부모들의 즐거움인데 이 두 가지의 기쁨은 사람의 가장 성스러운 즐거움이다.     - 페스탈로치.  [t-25.02.17.  20230208_153743] 2025. 2. 17.
일러스트레이터「마이라 칼만」에 대하여-리추얼/메이슨 커리 리추얼 - 메이슨 커리 / 책읽는 수요일 2014. 01.26.     by 탄천사랑 2014. 3. 9. 수정 삭제   킬만은 혼자 작업을 하다가 지루하면 카페에 가서 사람들의 대화를 엿듣거나 지하철을 타고 박물관을 간다. 때때로 센트럴파크에서 산책을 하기도 한다며 "그렇다고 마냥 계획도 없이 빈둥대지는 않습니다  일하고 싶은 의욕을 북돋우는 데 도움이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때때로 칼만은 며칠 동안 작업실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는다 일하는 날에는 오후 6시에 일을 끝마치고 밤에는 일하지 않는다.   "밤은 조용하게 보이겠지만 혼란과 무질서가 보이지 않을 뿐이다."  [t-25.02.16.  20250202_140503] 2025. 2. 16.
사랑이란, 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가 - 리처드 j 라이더 / 북플레저 / 2024. 03. 04.  사랑이란, 외로운 두 영혼이 서로 지켜주고, 보듬어주고, 따뜻하게 맞아주는 것이다.     - 라이너 마리아 릴케- 2025. 2. 15.
켈트인의 속담 지쳐버린 많은 사람은 그동안 자기 자신에게 시간을 주지 않는다. 일을 잠시 멈추고 자신들의 영혼이 따라올 시간을 주지 않는 것이다. 자신에게 시간을 충분히 주는 것은 단순하면서도 꼭 필요한 일이다. 모든 일을 잠시 내려놓고 그동안 무시했던 그대의 영혼이 다시 그대를 만나게하라. 그것은 그대의 잊혀진 신비와 다시 가까워지는 멋진 일이다.  [t-02.02.08.  20250208_152338] 2025. 2. 8.
법구경 (法句經) -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몰라보고 어리석은 사람은 인연을 만나도 몰라보고  보통 사람은 인연인 줄 알면서도 놓치고  현명한 사람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을 살려낸다.  - 법구경 (法句經)  [t-25.02.07.  20250202_125329] 2025. 2. 7.
문유석 - 개인주의자 선언 / 우리가 잃은 것들 개인주의자 선언 - 문유석 / 문학동네 2022. 03. 15. 나는 그저 이런 생각으로 산다. 가능한 한 남에게 폐나 끼치지 말자. 그런 한도 내에서 한 번 사는 인생 하고 싶은 것 하며 최대한 자유롭게 행복하게 살자. 인생을 즐기되, 이왕이면 내가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남에게도 잘해 주자  [t-25.02.07.  20250206_150041] 2025. 2. 7.
아베 코보 - 모래의 여자 인내란 딱히 패배가 아니다…….  오히려 인내를 패배라고 느끼는 순간부터 진정한 패배가 시작되는 것이리라.  애당초 이란 이름도 그 정도 생각으로 붙인 것이다. - 아베 코보의 '모래의 여자' 에서 2025. 2. 6.
엄지용 - 시다발 / 새싹 시다발 - 엄지용 / 독립출판 2014. 12  새싹 엄지용 언 땅을 녹인 것은 햇살이 아니라 새싹이었다 겨우내 얼었던 땅 밑에서 뜨거움 발아해 조금씩 땅을 녹이는 일 그렇게 언 땅 녹여가며 기필코 고개 내밀어 햇살과 마주하는 일 뜨거움과 뜨거움이 드디어 만나는 일 그 위대한 일을 해낸 것은 새싹이었다  [t-25.02.05.  20230225_165858] 2025. 2. 5.
틱낫한 - 웃음은 행복을 주는 수행입니다 웃음은 행복을 주는 수행입니다 - 틱낫한  마음속에 기쁨이 생길 때까지​ 기다릴 이유가 없습니다. 그냥 먼저 웃으세요. 웃음은 여유와 고요를 불러오고​ 기쁨을 솟아나게 하는 힘을 지니고 있습니다. 자신을 향해 짓는 미소는​ 예의상 웃는 미소와는 다릅니다. 스스로에게 미소 짓는다는 것은 이미 당신 안에 깊은 평화가​ 자리 잡았다는 증거입니다. 우리 안에 기쁨과 평화가 있을 때,​ 우리 곁에 있는 다른 사람의 삶도 ​아름다워질 수 있습니다.[t-25.02.03.  20230204_164418] 2025. 2. 3.
많은 사람은 자기보다 높은 곳에서-그리스인 조르바/니코스 카잔차키스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 문학과지성사  2018. 05. 25. 공자 가라사대,  - 많은 사람은 자기보다 높은 곳에서, 혹은 낮은 곳에서 복을 구한다.    그러나 복은 사람과 같은 높이에 있다 -  지당한 말씀!  따라서 모든 사람에겐 그 키에 알맞은 행복이 있다는 뜻이겠네. ...  나는 불안스레 내 행복을 재고 또 잰다네.  그러면 그순간의 내 키를 알 수 있을 테니 말이야.  자네도 알겠지만 사람의 키란 늘 같은 게 아니라서 말일세 [t-25.01.11.  20250109_141135-3] 2025. 1. 11.
생각 속에 2024년은 최고의 한 해였다. 만남의 기쁨으로 마냥 즐거웠던 갑진년, 하루가 즐거움으로 채워지고 상상의 영감을 불어넣었다.  갈림길이 많은 인생에서 상상은 내면과 외면의 허기를 채워주는 마음의 눈이 되어 주었다. 그래서 상상하는 그것만으로도 큰 즐거움이었다. 열매를 맺기 전 크기와 무게를 알 수 없는 새싹처럼  부모의 말 한마디와 행동이 아이의 마음에 작은 꽃의 씨앗이 되기도 하고, 큰 나무의 뿌리로 자라게 하는 마중물이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상은 허상(虛像) 같지만 미래로 들어가는 블랙홀 같은 시간이다.  상상을 하고, 그 상상을 바탕으로 더 세심한 눈으로 관찰하고, 우리는 집 안에 화분을 들이지만 정작 꽃의 위한 장소는 제공하지 못하는 집들이 많다. 잔소리도 없고, 화도 내지 않으며 자리를 옮겨.. 2024. 12. 25.
하늘 별에서 - 글을 쓰며. 이 글은 과거형 할아버지가 미래의 아이에게 주는 편지 형태로 쓴 글이다.   동기는 간단했다.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아이처럼 나 역시 늙어가고 있었다. 문제는 아이의 성장 속도보다 더 빠르게 무럭무럭 늙어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를 쳐다보며 울기만 하던 모습에 아직 시간이 많다고 생각했었다. 조급함보다 여유를 갔고 물결 하나 일지 않는 연못처럼 고요한 마음으로 지켜보면 된다고,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가라앉고 있는 몸에 불안감이 들었다. 어느 날이었다. 아이에겐 열을 더하고 나는 열 살을 줄여 글을 쓰려고 한다. 어떻게 생각하느냐? '재밌겠는데요'라는 말로 허락을 얻고도 긴 시간을 생각했다. 혹 아이의 가치관에 혼동을 주지 않을까? 부모의 교육관이나 사고방식에는...., 그 시절로 돌아가 보았다. 내가.. 2024. 8. 2.
마음, 소리 내어 읽다 - 이지현 (치읓) 마음, 소리 내어 읽다 - 이지현 치읓 2022. 07. 25.  소리 내어 읽는 이유 가끔은 감정을 잔뜩 넣어 과장되게 읽기도 하고 문장을 구어체로 바꿔 말하듯이 읽을 때도 있다. 말하듯이 읽으면 어려운 문장도 쉽게 이해된다. 몸의 감각이 더해질수록 집중력과 기억력은 덤으로 따라온다. 사이토 다카시는 「내가 공부하는 이유」에서 책을 읽을 때  반드시 1페이지 정도는 소리 내어 읽어 보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그의 낭독 습관은 책을 읽고 가장 재밌었던 부분을 찾아 소리 내어 읽어봄으로써  그 부분만큼은 생생하게 기억할 수 있게 되고,  눈으로 볼 때는 미처 느끼지 못했던 재미가 더해졌기 때문에 생긴 것이었다.  나도 그와 같은 방법으로 낭독을 즐기고 있다.  책 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이나.. 2024. 8. 2.
여자들의 마음이 열리는 101가지 이야기 여자들의 마음이 열리는 101가지 이야기 - 잭 캔필드, 마크 빅터 한센, 외/ 이레 1996. 05. 22.--그녀는 12살 생일 때부터 배달된 치자꽃 한 송이를 받았다.  하얀 향기로운 꽃을 여름과 가을에 피우는 치자는 여름과 가을꽃 중 가장 강한 향을 낸다.  열매는 항염과 해열효과가 있고 히스타민방출을 억제하여  아토피성 피부염 등의 악재로 사용되기도 하고 꽃을 먹거나 차에 넣어 향을 내기도 한다.  몇 년간은 발송자를 확인하려 했지만 실패하고 향을 즐기는데 만족하게 되었다. 하지만 누가 보냈는지 상상하는 즐거움은 지속되었는데  그녀는 짝사랑하는 남자가 보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면서 밤잠을 설치기도 했다.  엄마도 도와주었다.  그녀가 특별한 친절을 베푼 사람이 보냈을지도 모른다는 주장을 하면서... 2024. 7. 5.
아주 사적인, 긴 만남 - 2009.2.26. thu. am 04.38 아주 사적인, 긴 만남 - 마종기, 루시드 폴 / 웅진지식하우스 2009. 05. 18. 내가 가장 좋아하는 말 중에, 인조 때의 홍만종이란 분의 글이 있습니다. '춥지 않을 정도로 따뜻하게 하며 시장치 않을 만큼 배를 채운다.   욕되지 않은 것을 영광으로 이해하고 화가 없는 것을 복으로 삼는다'는 말입니다. 윤석 군이 자신의 음악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이런 시대에 고마운 일이고 존경할 만한 일입니다. 뮤지션이니 인기를 무시할 수 없고 그렇다고 인기에만 목숨을 걸어서는 안 되기에 그런 고민을 하는 것이겠지요. (p232) - 플로디아에서 마종기.[t-24.06.25.  20240624-181607-3] 2024. 6. 25.
여자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 - 매듭은 만남보다 소중하다 여자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 - 정덕희 / 중앙 M&B 1997. 06. 09.  산다는 것은 만남의 연속이다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서는 이미 그전에 대단한 인연이 준비되어 있어야만 한다 따라서 만남이란 명제에 우연이란 만남은 결코 없다 그 때문에 단 한번의 만남이라도 큰 의미를 지닌다 그런데 이러한 만남 못지않게 소중한 것은 만남의 끝 매듭을 어떻게 짓느냐는 것이다 처음 만날때는 신선하고 호기심에 가득 차서 지나치리만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다가  나중에는 서로 얼굴을 붉히며 평생 다시는 보지 안을 것처럼 헤어지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경솔한 짓이다 우리가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다시 만나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삶이란 예측 불가능한 시나리오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상처.. 2024. 6. 22.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 몸과 병 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 박준. 난다 / 2017. 07.01.이 미병의 시기는 치료가 수월한 반면 스스로 잘 알아차리지는 못한다. 나는 이것이 꼭 우리가 맺고 있는 타인과의 관계와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가 깨어지는 것은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난 사건보다는 사소한 마음의 결이 어긋난 데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것을 별 대수롭지 않은 것으로 넘기고 만다. 증상과 통증은 이제 미병이 끝나고 우리 몸에 병이 시작되었음을 알려준다. 대부분의 장기와 기관들은 통증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린다. 위통이 시작된 후 에야 위가 여기쯤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아픈 곳은 허리인데 손발이 먼저 저려올 때 온몸의 신경이 연결되어 있음을 새삼 느끼게.. 2024. 6. 21.
힘 빼기의 기술 - 실연의 손익분기점 · 「김하나 - 힘 빼기의 기술」 실연의 손익분기점 그러던 어느 밤이었다. 누군가가 건네준, 지금은 제목도 기억나지 않는 책을 읽었다. 인생에서 우연이 얼마나 큰 힘을 갖는지를 깨달으려면, 지금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 세 가지를 떠올리고, 그 셋이 어떻게 내 인생에 들어오게 되었는지를 거슬러 올라가 보라고 했다.   나는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워 잠들기 전, 그 셋을 떠올려보았다. 그때 내가 꼽은 건 나의 고양이 하쿠와 내 제일 친한 친구 황영주와 내가 몸담고 있던 그 모임이었다. '고양이는....   내가 실연하고 외로움에 몸서리칠 때 집에 강아지라도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누구네 집 앞에 버려져 있었다는 고양이 소식을 듣고 데려왔지' '황영주는..... 절교했다가 내가 실연 후의 슬픔을 털.. 2024. 6. 19.
그리움을 위하여 그리움을 위하여 - 박완서 / 문학동네 2013. 06. 04.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도 춥지 않은 남해의 섬,  노란 은행잎이 푸른 잔디 위로 지는 곳,  칠십에도 섹시한 어부가 방금 청정해역에서 낚아 올린 분홍빛 도미를 자랑스럽게 들고  요리 잘하는 어여쁜 아내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오는 풍경이 있는 섬,  그런 섬을 생각할 때마다 가슴에 그리움이 샘물처럼 고인다.  그립다는 느낌은 축복이다. 그동안 아무것도 그리워하지 않았다.  그릴 것 없이 살았음으로 내 마음이 얼마나 메말랐는지도 느끼지 못했다.  우리 아이들은 내년 여름엔 이모님이 시집간 섬으로 피서를 가자고 지금부터 벼르지만 난 안 가고 싶다.  나의 그리움을 위해.  그 대신 택배로 동생이 분홍빛 도미를 부쳐올 날을 기다리고 있겠다.  [.. 2024. 6. 16.
내 꿈 내 꿈 박순철 “송 면장, 언제 살구나무골로 들어갈 거야?” “아직 몇 년 남았어. 야, 이런 자리에서는 이름 부르라고 했잖아.” “그래도 지엄하신 면장님의 존함을 감히........” “알았어, 그러면 너희 동네 농로 포장사업비 취소시킨다.” “아, 아니야, 성질은 여전하군. 하 하 하” “하 하 하”      고향 친구들과 모임이 있는 날이다. 친구들은 사석에서도 나를 면장이라 부르는데 정감이 떨어지는 것 같아 듣기 싫다. 여러 모임 중에서도 나는 이 모임을 제일 좋아한다. 다른 모임에선 술이 취하지 않아도 이 모임에선 술이 취해서 돌아간다.      “집은 언제 지을 건데?”   “뭐가 그리 급해, 천천히 지을까 생각 중이야” “춘규도 살구나무골에 집짓기로 했다며?” “그래, 혼자 살다가 밤에 돼지.. 2024. 6. 10.
인생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인생사용설명서 - 김홍신 / 해냄출판사 2009, 06. 20. 깨어 있는 영혼  내 인생은 누구의 것입니까?  당연히 내 것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에게 얽매여 살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봐야 합니다.  자전거를 처음 탈 때를 생각해 보십시오.  자전거는 바퀴가 두 개뿐이어서 저 홀로 설 수 없고 페달을 돌려야만 넘어지지 않습니다.  누군가 뒤에서 잡아주면 넘어지지 않고 달릴 수 있고  뒤를 잡아주던 사람이 손을 놓아도 놓은 줄 모르면 한참을 달릴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혼자 달린다는 걸 아는 순간 놀라 넘어지게 됩니다.  다치는 게 두려워 계속 의지한다면 그 사람은 결코 자전거를 탈 수 없습니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영혼과 육신의 두 바퀴를 굴리며 저 너른 세상을 달려가려면 자기 인생은 .. 2024. 6. 5.
다시, 책으로 - 민주주의 위협하는 것은 다양한 견해들의 표출이 아닙니다. 다시, 책으로 / 매리언 울프 / 어크로스. 2019. 5. 15.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것은 다양한 견해들의 표출이 아닙니다.  모든 시민이 지적 능력을 발휘해 자신의 견해를 형성하도록 교육하지 못하는 것이 진짜 위협입니다.  교육의 부재로 인한 공백은 불가피하게 선전선동에 대한 취약성으로 이어집니다.  이럴 때는 거짓으로 부풀려진 희망과 거짓으로 제공된 공포가 이성을 누르고 반성적 사고력을 감퇴시키는 한편,  이성적 공감에 의한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지요.  그대로 믿을 것이 아니라 검증되어야 합니다. [t-24.06.01.  20210605-174216-2-3] 2024. 6. 1.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습니다 - 손 절 ·「금정연 - 그래서… 이런 말이 생겼습니다」  물론 유행어나 신조어를 쓰는 것과 유행어나 신조어에 대해 쓰는 건 완전히 다른 일이다. 그리고 이 책은 작가들을 위한 책도 아니다. 일상생활에서 그런 말들을 즐겨 쓰는 사람들, 즐겨 쓰지 않는 사람들, 아무 관심 없는 사람들과 심지어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약간 과장하자면, 한국어를 사용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다. 적어도 나는 그렇게 생각하며 이 책을 썼다. 3장 - 불확실한 세상에 대처하는 확실한 방법 - 손절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혼자선 살 수 없다는 뜻이다.  뻔하고 식상한 이 말을 영국의 시인 존 던은 이렇게 표현했다. 세상 어느 누구도 외따로 떨어진 섬이 아니다.  모든 사람은 대륙의 한 조각이며 대양의 한 부분이다.  흙 한 덩이가.. 2024. 5. 30.
가을 소풍. “이놈들, 너희들이 내년 절에서 쓸 제사용 곶감을 다 먹어 치웠으니   너희들은 여기서 편히 잘 자격이 없다.   즉시 집으로 가라!”  아이고, 죽었구나.  우리는 그만 털썩 주저앉았다.  우리가 한 짓이 있다 보니 뭐라고 변명할 수도 없었다.  그런데 옆에 있던 젊은 스님이 말문을 열었다. “선생님, 이건 소승들의 잘못입니다.   오늘 어린 학생들이 소풍 오는 줄 알면서 미리 조치를 취하지 못했으니 저희 잘못이죠.   맛있는 곶감을 보고 그냥 지나갈 리가 없지요.   그러니 학생들은 편히 자고 정해진 일과대로 하고 가십시오.” 우와 살았다!  너무 감격한 나머지 나는 앞으로 나와 스님 얼굴을 자세히 훑어보았다.  그냥 절에서 만날 만한 스님의 얼굴이었다.  그러나 이분이 참된 스님이라는 생각이 나를 .. 2024. 5. 17.
진실한 사랑 「로버트 풀검 - 진실한 사랑」    우리 아버지는 어머니의 발톱에 손수 매니큐어를 칠해 주십니다. 평생 축구 코치를 해 오신,  몸집이 우락부락한 아버지가 굵은 음성으로 어머니를 위해 손수 매니큐어를 칠해 주겠다고 말씀하셨을 때 나는 정말 놀랐습니다. 어머니가 왜 그런 일을 하려는 거냐고 묻자, 아버지는 이렇게 대답하셨습니다.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이 살아 있는 동안 언제나 당신 스스로 자신을 아름답다고 생각하기를 바라기 때문이야."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버지는 변함없이 어머니를 위해 발톱을 칠해 주고 계십니다.  - 로버트 풀검의 '진실한 사랑' 중에서[t-24.05.16.  20240516-160902-3] 2024. 5. 16.
초콜릿 우체국 - 초콜릿 우체국 · 「황경신 - 초콜릿 우체국」    겨울 05 - 초콜릿 우체국  어느 날 골목길을 돌았는데 그전에 보지 못했던 작은 가게 하나가 나타났다. 작은 쇼윈도 안에 갖가지 모양의 초콜릿이 들어 있는 것으로 보아 초콜릿 가게인 듯했다. 쇼윈도 옆에는 오렌지 빛깔의 작은 문이 달려 있었는데, 그 문에는 우체국 마크가 붙어 있었다. 그렇다면 그곳은 우체국인지도 모른다. 우체국에서 왜 쇼윈도를 만들고 거기에 초콜릿 같은 것을 전시해 두었는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그 골목에, 지금까지 없었던, 초콜릿 가게 같기도 하고  우체국 같기도 한 것이 나타난 것은 그해 들어 가장 추웠던 날이었다. 나는 모자를 쓰고 장갑을 끼고 목도리를 칭칭 동여맨 채 종종 걸음으로 골목을 걷고 있었다. 저게 뭐지, 초콜릿 가게인가 우체국인가,.. 2024. 5. 13.
여느 날과 같은 어느 날, 「 사뮈엘 베케트 - 고도를 기다리며(세계문학전집 43)」    블라디미르:   아직은 가지 마시오. 포조:    (발을 멈추며) 난 가겠소. 블라디미르:  아무도 도와줄 수 없는 데서 가다가 넘어지면 어쩔려고? 포조:    일어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겠지. 그리고 나서 다시 떠나는 거요. 블라디미르:   떠나기 전에 저자한테 노래나 한 곡 부르게 하쇼. 포조:    누구에게 말이오? 블라디미르:   럭키 말이오. 포조:    럭키에게 노래를? 블라디미르:  그렇소.  아니면 생각을 하게 하든가. 낭독을 시켜도 좋고. 포조:    저놈은 벙어리인걸. 블라디미르:  벙어리라니? 포조:   그렇다니까.  신음소리 한마디 못 낸다오. 블라디미르:  벙어리라!  언제부터요? 포조 :  놈의 시간 얘기를 자꾸.. 2024.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