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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명상의글(종교.묵상.좋은글.148

신지우-재미있는 선 이야기. 100/제 5 화 마음을 갖고 오라 (將心來) 신지우 - 「재미있는 선 이야기. 100」 혜가 : 저는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부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십시오. 달마 : 그래, 그러면 마음을 가지고 오너라. 편안하게 해주마. 혜가 : 그 마음은 찾아도 찾을 수 없습니다. 달마 : 나는 네 마음을 이미 편안케 해주었다. 이것은 혜가와 달마의 유명한 문답으로 안심법문(安心法門=마음을 편안히 해주는 법문)이라고 한다. 2조 혜가가 면벽(面壁=참선) 중인 달마를 찾아가 간곡히 가르침을 요청했지만 달마는 쳐다보지도 않은 채 묵묵히 좌선만 하고 있었다. 때마침 내린 겨울의 폭설은 무릎 꿇고 앉아 있는 혜가의 허리까지 차올랐다. 혜가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다. 차고 있던 칼로 팔을 잘라 달마 대사에게 바쳤다. 흘러내린 피가 쌓인 눈을 적시고 공산(空山)에 일.. 2022. 3. 15.
028 - 傳承(전승) ·「덩 밍다오 -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028 - 傳承(전승) 아버지가 없는 아버지는 A fathout a father 균형 감각을 잃기 쉽다. Has difficulty balancing. 스승이 없는 스승은 A master without a master 위험하다. ls dangerous. 우리는 신뢰와 기대를 가지고 부모나 스승, 지도자를 존경한다. 그들의 책무는 우리를 지도하고, 교육하고, 상황이 불확실할 때 대신 판단을 내려 주는 것이다. 궁극적으로 그들은 지혜로써 우리의 발전을 도와주고, 우리가 정한 목적에 이르도록 인도한다. 그러나 그들도 실수를 하거나 우리를 오도할 가능성은 있다. 이렇게 인간이 항상 옳을 수 있겠는가? 적절하지 못한 채찍 한 번으로 혼란이 야기하고, 마음의 상처.. 2022. 3. 14.
성직자의 영적(靈的) 과부하(過負荷) 「 문화저널21 -  강인칼럼」    필자는 한때 법정(法頂) 스님을 가까이했던 시절이 있다. 실제로 만나 뵌 적은 없다.  그러나 지난 1984년 그의 수상집(隨想集) 〈산방한담(山房閑談)〉을 증정받아 읽기 시작한 후  글을 통해 늘 만나는 중에 종교적 신념보다는 인간적 느낌으로 좋아하게 되었다. 특히, 심오한 설법(說法)보다 삶의 주변에서 일어나는 평범한 일들로부터 시작하여 대중교화(敎化)를 펴나가는 언어가 마음에 와닿았다. 그러나 정작 그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무엇보다 필자와 취미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자고로 취미가 같은 사람과 쉽게 가까워지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스님의 저서 〈아름다운 마무리〉 119쪽에 보면  “어느 날 아침 내 둘레를 돌아보고 새삼스레 느낀 일인데 내 둘레에 무엇이 있는가 하.. 2022. 3. 11.
제임스 패터슨-The Diary/니콜라스를 위한 수잔의 일기 제임스 패터슨 - 「The Diary (니콜라스를 위한 수잔의 일기)」 그는 케이티가 근무하는 출판사 건물에서 3~4 미터도 떨어지지 않은 인도에 무릎을 꿇고 있었다. 고개를 살짝 숙인 채,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을 피한 걸 보니 예의 바르고 남을 배려하는 그 사람다웠다. 케이티는 그에게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당연한 일이지만 지나가는 모든 사람들이 그를 처다봤다. 그런 광경을 어찌 모른 척할 수 있을까. 목을 길게 빼고 남 구경하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었다. 그는 좋아 보였다. 그을린 피부, 깔끔한 얼굴, 예전보다 조금 길어진 머리, 청바지, 깨끗하지만 끝이 닳은 샴브레이 셔츠, 먼지 묻은 작업 부츠, 예전에 알던 매트, 케이티가 사랑했고 지금도 여전히 사랑하는 매트 그대로였다. 그런 그가 .. 2022. 3. 8.
김수환-참으로 사람답게 살기위하여/제 1부 나는 용서를 받아야 할 사람입니다. 김수환 - 「참으로 사람답게 살기위하여」 "무엇 때문에 사느냐?"라고 물으면 정신나갔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을 것입니다. "왜 살기는 왜 살아? 사니까 사는 거지!" 이렇게 대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서울역을 물으면 가르쳐 주는 사람들이, 인생의 의미를 물으면 '정신 나간 사람'으로 취급합니다. 어떤 질문이 중요합니까? - 김수환 추기경 - 지나가는 사람이 형제로 보일때. 옛날에 어떤 성자가 있었습니다. 그 성자가 한 번은 제자들을 불러 모아 놓고 "밤의 어두움이 지나고 새 날이 밝아 온 것을 그대들은 어떻게 아는가?" 하고 물었습니다. 제자 중의 하나가 "동창이 밝아오는 것을 보면, 새 날이 온 것을 알 수 있지요."라고 말했습니다. 스승은 "아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제자가 말하기를 "창.. 2022. 2. 23.
038 - 調適 (조적) ·「덩 밍다오 -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038 - 調適 (조적) 하늘이 지평선을 감싼다. Heaven embraces the horizon. 아무리 들쭉날쭉한 것들이 들어서도 No matter how jagged the profile. 하늘이 알아서 적응한다. The sky faithfully conforms. 하늘은 어디서나 지평선과 만난다. 하늘은 항상 지표면에다 자기를 맞춘다. 땅과 하늘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건 이 완전한 적응을 깨뜨리지 못한다. 지평선 위로 구름이 흘려가고, 밤이 오고, 산과 나무와 빌딩이 들어서도 하늘과 지평선은 언제나 그대로이다. 우리는 어떤 환경에 놓이든, 상황이 좋든, 나쁘든 항상 우리를 정확하게 적응시켜야 한다. 반항해 봐야 소용없다. 대신 우리를 둘러싸고 있.. 2022. 2. 20.
신지우-재미있는 선 이야기 100/제 11 화 뜰 앞의 잣나무(庭前柏樹子) 신지우 - 「재미있는 선 이야기. 100」 어느 수행승이 조주 선사에게 물었다. "무엇이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입니까(如何是祖師西來意)?" "뜰 앞의 잣나무니라." 수행승이 질문한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에서 조사는 중국선의 창시자인 달마 대사를 가리키며. 서쪽은 인도가 중국의 서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인도를 가리킨 말이다. 따라서 수행승이 물은 "무엇이 조사가 서쪽에서 온 뜻입니까?"는 바로 달마 대사가 인도에서 중국으로 건너온 뜻은 무엇인가라는 말로, 불교의 근본정신이나 선의 진수를 물을 때 쓰는 말이다. 요컨대 그 수행승은 달마가 무슨 생각을 갖고 멀리 인도에서 중국으로 건너왔는지를 조주에게 물은 것이다. 그런데 조주 화상은 질문의 내용과는 전혀 엉뚱하게 '뜰 앞의 잣나무'라고 대답한 것이다. .. 2022. 2. 14.
樂觀 (낙관) (명상) 덩 밍다오 -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어두운 하늘을 걷어내면   Clearing blue sky,앙상한 가지에도 약속의 햇빛이 깃들인다.   A promise in bare brabches.겨울에도 볕이 쨍쨍한 날이 있고   ln winter, there are sunny days.어른이 된 후에도 어린 시절로 돌아간다.   ln adulthood, childhood can return. 겨울에는 모든 것이 죽거나 잠든 것처럼 보인다.눈비가 그치지 않고 밤은 길다.그러나 언젠가는 하늘이 눈부시게 푸르러지고 대기가 따뜻해질 것이다.땅 위에서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이끼와 진흙과 물의 향내가 공기 속에 부풀어 흐를 것이다.정원사들은 아직 앙상한 가지와 바랜 뿌리뿐인 나무를 다듬고 있다... 2022. 2. 5.
덩 밍다오-사람들은 항상 어떻게 하면 도를 따를 수 있는지 묻는다. (단행본) 덩 밍다오 -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始. 출항할 날이 왔다. This is the of embarking. 도처에 상서로운 기운이 뻗쳐 있다. All auspicious signs are in place. 시작의 순간에는 모든 것이 다 희망에 넘친다. 우리는 자신을 새롭게 할 준비를 한다. 눈은 자꾸 앞으로 펼쳐질 장엄한 여행길로 향하지만 사실 모든 것은 그 시작의 순간에 담겨 있다. 우리의 희망과 충성과 각오와 순결 같은 것이. 출항하기 위하여 우리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러한 결단이 매일매일 우리의 일상을 살찌운다. 내면을 응시하라. 피상적인 외계의 사물들과 절연하고 홀로 꾸밈없는 모습으로 인생의 고통과 협상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스스로를 존중하고, 가장 내밀한 인생의 정수들을.. 2022. 1. 18.
아잔 브라흐마-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그것이 닭이든 거위든 무슨 상관인가?' (명상 에세이) 아잔 브라흐마 - 「술 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 다스려지지 않은 인간의 마음은 술취한 코끼리만큼이나 위험하다. 마음속 이 코끼리가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의 원인이다. 명상과 깨어 있음의 밧줄로 마음속 코끼리를 붙들어 매는 순간, 문제는 사라진다. - 아잔 브라흐마 스님의 '술취한 코끼리 길들이기' 중에서 - 어느 기분 좋은 여름날, 갓 결혼한 신혼부부가 저녁을 먹고 숲으로 산책을 나갔다. 둘이서 멋진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멀리서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꽥, 꽥!" 아내가 말헸다. ​"저 소릴 들어봐, 닭이 틀림없어." 남편이 말했다. "아니야, 저건 거위야." 아내가 말헸다. ​"아니야 닭이 분명해." 남편은 약간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그건 말도 안 돼, 닭은 '꼬꼬댁 꼬.. 2021. 12. 29.
곽승룡-뒤통수가 멋진 사람/본질 발견과 조화 그리고 일치 곽승룡 - 「뒤통수가 멋진 사람」 아리스토텔레스(기원전 384~322)는 2000년 넘게 이어진 서양 철학의 체계를 세우고 서양 학문의 토대를 딲은 철학자이다. 광법위한 저작 가운데 가장 널리 읽히고 많이 활용된 책이 이다. 에서 중용이란, 양극단을 배제한 중간의 자리나 산술적 평균이 아니라 여러 사정을 고려한 복합적 균형으로 본다. 탁월성을 보여주는 중용의 덕목을 살펴보면, '무모'와 '비겁'이 양극단이라면 그 중용은 '용기'이다. 예를 들어, 경주용 자동차 선수에게는 과감함이 중용이겠지만, 유치원 통학버스 운전자에게는 조심스러움이 중용일 것이다. 사람됨에서 '허풍'과 '자기비하'의 중용은 '진실성(aletheia)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런 탁월성을 보여주는 덕목들이 습관을 통해 내면에 갖추어 실천으.. 2021. 11. 25.
프랑수아 를로르-꾸뻬씨의 행복여행/이 순간 행복해야 한다는 사실을 잊는다는 겁니다 프랑수아 를로르 - 꾸뻬씨의 행복여행 두 사람은 그렇게 침묵 속에 사원 앞에 서서 구름과 태양과 바람이 한 순간 산들과 어울려 노니는 것을 바라보았다. 꾸뻬는 이것이 지금까지의 그 어떤 것보다 새로운 배움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모든 생각을 멈추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바라볼 시간을 갖는 것, 그것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것을, 역시 노승다운 가르침이었다. 노승은 침묵 속에서 구뻬에게 태고적부터 있어 온 한 가지 영원한 진리를 전달하고 있었다. 그것은 행복에 대한 욕망이나 추구마저 잊어버리고 지금 이 순간과 하나가 되어 존재할 때 저절로 얻어지는 근원적인 행복감이었다. 이 근원적인 행복은 자주 찾아오지는 않지만,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으며, 세상에서 얻는 다른 모든 행복의 기본을 이루는 것이었다. 꾸뻬는 순간순.. 2021. 10. 19.
제 12 장. 다섯번째 두루마리 오그 만디노 - 「위대한 상인의 비밀」 나는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가리라. 이 소중한 마지막 날에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나는 한 방울이라도 모래 위에 헛되이 흘리지 않도록 생명의 그릇을 밀봉할 것이다. 나는 어제의 불운과 패배, 어제의 가슴 아픈 상처를 슬퍼하는 데 오늘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어제의 나쁜 일로 오늘의 좋은 일을 망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시간을 되돌릴 수 있을까? 해가 저문 자리에서 다시 떠올라 아침에 뜬 자리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어제 잘못한 일을 되살려내어 옳게 바꿀 수 있을까? 어제 생긴 상처를 원래대로 복구할 수 있을까? 내가 어제보다 젊어질 수 있을까? 이미 쏟아버린 악담이나 날려버린 주먹을 다시 돌이킬 수 있을까? 그러지 못한다. 어제는 영원히 묻혀 버.. 2021. 9. 27.
불편함과 상실감을 구별하라 김경일 - 「적정한 삶」 불편함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진 상황’에서 나타난다. 작은 돌이 신발 안에 들어 있는 상태를 떠올려 보자. 거기 있으면 안 되는데 있으니 심기가 좋지 않다. 그때 느끼는 감정이 바로 ‘불편함’이다. 상실감은 비슷하지만 반대 상황이다. ‘좋아하던 것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발생한다. 편의점 앞 테이블에서 동네 친구들과 오징어 땅콩을 안주 삼아 캔 맥주를 마시는 게 최고의 낙인 사람이 있었다. 그런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느라 몇 달 째 외부 출입을 못했다. 늘 기다리던 저녁 시간이 지루하고 활기가 없어졌다. 그 사람이 느낄 수 있는 감정이 바로 ‘상실감’이다. 불편함과 상실감을 잘 구별해야 하는 이유는 그것이 무엇이냐에 따라 다른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불편함.. 2021. 9. 20.
안그럼, 풍경 소릴 들고 가던지......! 석용산 - 「여보게, 저승갈때 뭘 가지고 가지」 에 凡所有相 皆是虛妄(범소유상 개시허망)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라는 시구가 있다. 무릇 모양 있는 모든 것은, 언젠가는 부서지고 마는 헛된 것이니, 그 모양이 영원하지 않는 이치를 알면, 부처의 세계를 보게 된다는 말이다. 영원히 살 것처럼 쌓고 뺏고 모으며, 탐착 하는 우리들에게 그러한 삶이 덧없음을 일깨우고, 허상에 끄달리지 않는 인생을 살게 하려는 금구의 말씀이다. 나이 들수록 새겨 보며, 내 욕심스런 사고들을 헹궈내는, 샘물 같은 말씀이기도 하다. 진정 영원한 모습이 있을 리 없다. 지금 숨을 쉬고 있는 사람들 중, 백년 뒤 이 땅에 남아 노래 부를 이 몇이나 될까? 눈가에 지는 세월의 흔적을 거울 속에 들여다보면서도, 나는 .. 2021. 9. 19.
제 11 장. 네번째 두루마리 오그 만디노 - 「위대한 상인의 비밀」 나는 자연의 가장 위대한 기적이다. 태고적부터 나와 같은 마음, 가슴, 눈, 귀, 손, 머리카락, 입을 가진 사람은 그 누구도 존재하지 않았다. 나와 똑같이 걷고, 말하고, 움직이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전에도 없었으며, 지금도 없고, 이후에도 없을 것이다. 모든 인간이 나의 형제이지만, 나는 그들 모두와 다르다. 나는 독특한 창조물이다. 나는 자연의 가장 위대한 기적이다. 비록 나도 한 마리 동물에 지나지 않지만, 동물과 같은 대접은 나를 만족시킬 수 없다. 내 안에는 오래전 조상으로부터 전해오는 불꽃이 타오르고 있으며, 그 불꽃의 열기는 현재의 나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내 영혼을 끊임없이 자극하고 있다. 나는 이 불만이라는 불꽃을 계속 부채질하여, 나 자신의.. 2021. 9. 15.
제 10 장. 세번째 두루마리 오그 만디노 / 「위대한 상인의 비밀」 나는 성공할 때까지 밀고 나가리라. 동방의 어느 나라에선 어린 황소가 투우에 적합한 지를 특이한 방법으로 시험한다. 소를 시험장에 끌고 나와 창으로 찔러대는 투우사를 공격하게 한다. 창에 찔리면서 덤벼드는 횟수를 기준으로 소의 용감성을 측정하는 것이다. 이제 나는 매일매일 내 자신이 이런 방법으로 시험받고 있음을 인식할 것이다. 내가 끝까지 밀고 나가면, 내가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그리고 내가 계속 투쟁하여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간다면 나는 성공할 것이다. 나는 성공할 때까지 밀고 나가리라. 나는 패배하기 위해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이 아니며, 내 혈관속에 실패의 피가 흐르는 것도 아니다. 나는 양치기에 의해 끌려 다니기만을 기다리는 양이 아니다. 나는 사자이다... 2021. 9. 9.
제 9 장. 두 번째 두루마리 오그 만디노 - 「위대한 상인의 비밀」 나는 사랑이 충만한 마음으로 이 날을 맞이하리라. 사랑이야말로 모든 성공 뒤에 은밀히 감춰진 위대한 힘이다. 무력은 방패를 깨뜨리고 심지어 생명을 앗아길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랑은 보이지 않는 힘은 다른 사람들의 마음까지도 열수 있다. 내가 이 기술을 완벽하게 터득할 때까지 나는 한낱 시장의 행상인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사랑을 나의 가장 큰 무기로 만들 것이며 아무도 그것의 힘을 막지 못할 것이다. 그들은 나의 논리를 반박하고 나의 말을 불신하며 나의 차림새나 생김새를 거부할지도 모른다. 심지어는 내가 물건값도 깎아주어도 의심의 눈초리를 던질지 모른다. 그러나 나의 사랑은 마치 차거운 땅을 어루만지는 햇빛처럼 그들의 마음을 녹일 수 있으리라. 나는 사랑이 충.. 2021. 9. 6.
제 8 장. 첫 번째 두루마리 오그 만디노 / 「위대한 상인의 비밀」 오늘부터 나는 새로운 삶을 시작한다 오늘 나는 실패의 피멍과 굴욕의 상처를 너무도 오랫동안 견뎌온 나의 낡은 피부를 벗겨내련다 오늘 나는 새로이 태어난다. 내가 태어난 곳은 열매가 가득 달린 포도원이다. 나는 포도원에서 가장 크고 풍성한 포도나무로부터 지혜의 포도를 따리라. 이 나무는 수 없는 세대를 거치는 동안 나와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 중.... 오늘 나는 이 넝클에 달린 포도를 맛볼 것이다. 그리고 그속에 묻혀있는 성공의 씨앗을 꿀꺽 삼킬 것이다. 그리하여 내몸 속에서 새로운 삶이 싹트게 하리라. .... 실패는 더 이상 나의 투쟁에 대한 보상이 되지 못하리라. 나의 몸이 오로지 고통에 대비하기 위해 만들어지지 않았듯이, 나의 인생도 실패만을 감수하기 위해.. 2021. 9. 5.
행복에 관해 지혜로운 말을 해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 프랑수아 를로르 / 「꾸뻬씨의 행복여행」 그들은 꾸뻬를 만나는 것을 좋아했지만, 꾸뻬는 오히려 마음의 부담만 커질 뿐이었다. 그는 삐뇽과 같은 환자를 만날 때보다, 많은 것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삶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가 훨씬 더 피곤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불행하지도 않으면서 불행해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꾸뻬는 점점 더 피곤해졌고, 마침내는 그 자신 역시 점점 불행해져 갔다. 자신이 과연 좋은 직업을 선택한 것인지, 자신의 삶에 진정으로 만족하고 있는지, 아니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중요한 어떤 것을 조금씩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질문하기에 이르렀다. (p20) ---- 꾸뻬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비비앵과 꾸뻬는 지금 완전히 똑같은 의자에 앉아 있었다. 그리고 완전히 똑같.. 2021. 8. 14.
말이 적은 사람 류시화 /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법정 잠언집)」 침묵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사람에게 신뢰가 간다. 초면이든 구면이든 말이 많은 사람은 신뢰가 가지 않는다. 나는 가끔 많은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말 수가 적은 사람 한테는 오히려 내가 마음을 활짝 열어 보이고 싶어진다. 인간과 인간의 만남에서 말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 꼭 필요한 말만 할 수 있어야 한다.. 안으로 말이 여물도록 인내하지 못하기 때문에 밖으로 쏟아 내고 마는 것이다. 이것은 하나의 습관이다. 생각이 떠오른다고 해서 불쑥 말해 버리면 안에서 여무는 것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 내면은 비어 있다. 말의 의미가 안에서 여물도록 침묵의 여과기에서 걸러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불교경전은 말 하고 있다. 입에 말이 적으면 어리석음이 지.. 2021. 7. 31.
윤재근-論語(그대는 사람의 길을 걷고 있는가)2. /바른 정치에 대한 문답 윤재근 / 「論語 (그대는 사람의 길을 걷고 있는가)」 1. 꿈같은 이야기 덕치(德治) 태평성대 (太平聖代) 요순시대(堯舜時代) 편의 1장을 따라가면 위와 같은 생각의 가닥이 잡힌다. 요임금 순임금이 세상을 다스렸던 시대는 왜 평화롭고 행복했던가 요순이 덕으로 세상을 다스렸던 까닭이다. 그래서 요순 임금들은 성군이 되었다. 오늘날로 말한다면 성군이란 무엇인가? 시민을 참으로 사랑하며 그 사랑을 몸소 실천해 모든 시민들이 불편 없이 편안히 살게, 정직하게 정치를 하는 대퉁령이요 수상일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대통령이 어느 나라에 있으며 그러한 수상이 어느 정부에 있단 말인가? 지금은 온 새상이 첨단과학의 힘으로 밀어붙이는 꿈같은 이야기로만 들린다. 그러나 사람은 꿈을 버려서는 안된다. 전쟁이 있으면 평화의.. 2021. 7. 25.
법정-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행복의 비결 법정 /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법정 잠언집)」 세상과 타협하는 일보다 더 경계해야 할 일은 자기 자신과 타협하는 일이다. 스스로 자신의 매서운 스승 노릇을 해야 한다. 우리가 일단 어딘가에 집착해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안주하면 그 웅덩이에 갇히고 만다. 그러면 마치 고여 있는 물처럼 썩기 마련이다. 버리고 떠난다는 것은 곧 자기답게 사는 것이다. 자기답게 거듭거듭 시작하며 사는 일이다. 낡은 탈로부터 낡은 울타리로 부터 낡은 생각으로부터 벗어나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아무리 가난해도 마음이 있는 한 나눌 것은 있다. 근원적인 마음을 나눌 때 물질적인 것은 자연히 그림자처럼 따라온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 자신이 더 풍요로워질 수 있다. 세속적인 계산법으로는 나눠 가질수록 내 잔고가 줄어들 것 .. 2021. 7. 18.
김재웅-닦는 마음 밝은 마음/사람을 사귈 때는 소 고삐 길이만큼 사이를 두고 사귄다. 김재웅 / 「닦는 마음 밝은 마음」 사람을 사귈 때는 소 고삐 길이만큼 사이를 두고 사귄다. 소에게 너무 가까이 가면, 날카로운 뿔에 상처를 입거나 좋다고 몸을 비비고, 혓바닥으로 핥는 바람에 몸에 오물이나 침이 묻는다. 반면에 너무 멀면 고삐를 놓치어 도망간다. 도망간 소는 채소밭을 망치고, 잡으려 하면 손길이 닿기 전에 다시 도망가 버린다. 소 고삐 길이만큼의 간격은 소를 다스리는 데 최적의 거리이다. 사람을 사귀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너무 가까우면 탐진치(貪.嗔,痴,)를 닦지 못한지라 상대에게서 결점을 먼저 발견한다. 상대의 결점이 내 마음 속에 든 나의 결점인 줄 모르고 상대만 나무란다. 상대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결점으로 나를 평가한다. 아이들이 너무 친해서 까불면 눈청에 눈물 난다는 말이 있다... 2021. 7. 16.
정각-가람/절(寺)이란 무엇인가. 정각 / 「가람 (절을 찾아서)」 새로운 판을 내면서 흐르는 시간 속에 우리는 침묵을 배운다. 그리고 그 너머 오솔길에 존재하는 흐르지 않는 시간들, 끝없는 수레바퀴의 시간 너머 영원의 집을 향하는 방랑자는 방랑의 끝에 안식처를 찾는다. 1991년 봄, 처음 출간된 지 몇 달만에 예상외의 좋은 반응으로 초판이 품절되었으며, 또한 몇몇 학술논문에 그 관점이 소개되는 등 이 책에 대한 호의적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출판사 사정으로 이 책은 오랜 기간 어둠에 묻혀 있었다. 이제 최초 출간된 지 7년여의 시간이 지난 오늘, 출판사를 바꾼 채 이 책은 다시금 어둠에서 깨어나게 되었다. 그 어둠 뚫고 나선 길섶의 한 포기 풀과 같이, 한 가닥 진리의 생명력이 많은 이들의 마음에 번져갔으면 싶다. 불기 .. 2021. 6. 25.
손기복-영혼들의 이야기/누구나 깊은 생각 속에 잠겨봅니다 손기복 - 「영혼들의 이야기(기백스님 시집 제5집)」 인사말 사람은 누구나 미래를 궁금해 하며 그중 과연 내생이란 있는 가, 없는 가. 누구나 깊은 생각 속에 잠겨봅니다. 육신은 내 영혼이 머무르는 집이기 때문에 인연이 다해 갈라지면 육신은 자연에 흙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라는 것입니다. 영혼은 인과응보에 따라 생사윤회를 벗어나 극락완생 천상에서 새로운 모습을 받아 살아가는 것이며, 그러지 못하면 생사윤회를 거듭히며 고단한 삶을 살이가는 것입니다. 육신은 무로 돌아가지만 영혼은 불멸한 것입니다. 육신은 무로 돌아가지만 영혼은 불멸한 것입니다. 서로 양보하며 선행을 쌓아 모든 분들이 생사윤회를 벗어나 천상에 태어나길 기원하며 영혼들의 시를 인류역사상 처음으로 긴 잠애서 깨어나 눈을 뜨게 합니다... 2021. 5. 31.
박상준.이신혜-힐링 픽션/이어져 가는 것의 존귀함 박상준 이신혜 /「힐링 픽션(혼자만의 시간을 견디는 힘)」 이어져 가는 것의 존귀함 바다가 푸른 것은 향상 푸른 하늘을 바라보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누구나 바라보고 있는 것을 닮아간다. 엄마를 바라보고 자라온 아이들은 필연적으로 엄마의 어떤 모습을 닮아간다. 누구도 가르쳐준 적이 없는 사랑의 방법들도 아이들은 엄마의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배워간다. 작곡가와 작사가를 알 수 없는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오는 자장가들과 배가 아플 때마다 몸을 만져주며 흥얼거리는 엄마의 노래 속에서 오랜 시간 속에서부터 이어져내려 온 반짝이는 사랑의 흔적들이 느겨질 때가 있다. 엄마의 생각과 감정에 하나하나 반응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아이를 돌보는 엄마라는 이름은 생명과 미래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 존귀한 이름이라는 것을.. 2021. 5. 8.
기욤 뮈소-완전한 죽음/사람은 누구나 두번은 살아야 후회하지 않겠어 기욤 뮈소 - 「완전한 죽음」 네이선은 순간 이런 생각을 했다. - 사람은 누구나 두번은 살아야 후회하지 않겠어 - 만일 그게 가능하다면 다시는 같은 실수를 하지 않겠노라고 다짐했다. 꿈은 키워 나가되 쓸데없는 야망은 버리겠노라고. 허세를 위한 일, 덧없고 의미 없는 일에 절대로 시간을 남비하지 않겠노라고, 그 시간을 아껴서 보다 소중하고 중요한 일에 쓰겠노라고 다짐했다. 어느 철학가의 말처럼 '정원 가꾸는 일'에 시간을 쏟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기욤 뮈소 / 완전한 죽음 역자 / 이승재 열린책들 / 2005. 08. 20. 2021. 5. 6.
존 버거-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왜 제 책을 하나도 안 읽으셨어요? 존 버거 -「여기, 우리가 만나는 곳」 왜 제 책을 하나도 안 읽으셨어요? 나는 또 다른 인생을 보여주는 책들을 좋아했어. 내가 읽은 책들은 다 그런 거야. 전부 진짜 인생을 다루지만, 접어 뒀던 부분을 다시 찾아 읽어도 그건 나에게 일어난 인생은 아니었지. 책을 읽을 때면 모든 시간 감각을 상실했어. 여자들은 항상 다른 삶을 궁금해 하는데, 대부분의 남자들은 지나치게 야심이 큰 나머지 이걸 이해 못해. 다른 삶, 전에 살았던 삶, 살 수도 있었던 삶. 그리고 난 너의 책이, 또 다른 삶을 사는 게 아니라 상상만 하고 싶은 삶, 말없이 나 혼자 상상해보고 싶은 그런 삶에 대한 것이길 바랐어. 그러니까 읽지 않은 편이 더 나았지. 서점의 유리창을 통해 네 책을 볼 수 있었단다. 내겐 그걸로 충분했어. 요즘.. 2021. 5. 6.
원제-다만 나로 살 뿐. 2/지혜는 삶의 필수 요소입니다 원제 - 「다만 나로 살 뿐. 2」 그 모든 일은 나로부터 시작됨을 명백히 알고, 또한 이러한 온갖 인연을 알맞게 받아들이며 나로서 살아갈 수 있다면, 그것이 바로 지혜로운 삶일 것입니다. 지혜는 삶의 필수 요소입니다. 그러나 이 지혜가 특정한 방식으로 정해진 생각은 아닐 것입니다. 그 모든 생각이 자유롭게 펼쳐질 수 있도록 허용해주는 것이 지혜의 미덕이고, 자신의 선택과 책임을 분명하게 알게 해주는 것이 지혜의 역할일 것입니다. - p118 - 원제 / 다만 나로 살 뿐. 2 수오서재 / 2020. 12. 18 2021. 5.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