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행본) 덩 밍다오 -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始.
출항할 날이 왔다. This is the of embarking.
도처에 상서로운 기운이 뻗쳐 있다. All auspicious signs are in place.
시작의 순간에는 모든 것이 다 희망에 넘친다.
우리는 자신을 새롭게 할 준비를 한다.
눈은 자꾸 앞으로 펼쳐질 장엄한 여행길로 향하지만 사실 모든 것은 그 시작의 순간에 담겨 있다.
우리의 희망과 충성과 각오와 순결 같은 것이.
출항하기 위하여 우리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
그러한 결단이 매일매일 우리의 일상을 살찌운다.
내면을 응시하라.
피상적인 외계의 사물들과 절연하고 홀로 꾸밈없는 모습으로 인생의 고통과 협상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스스로를 존중하고,
가장 내밀한 인생의 정수들을 맛볼 수 있도록 우리들 자신을 바꾸어야 한다.
결단을 내리고 나면 모든 것이 우리 편이 되어 줄 것이다.
길조는 미혹이 아니라 이루어질 것에 대한 약속이다.
응답이 있으리라는.
누군가 말하지 않았던가.
간절히 바라던 바위라도 살아 움직일 것이라고.
마찬가지다.
우리가 영혼의 외침에 우리들 자신을 맡기면 산도 계곡도 우리들의 희망에 응답해 올 것이다. (p1)
待 機.
강 하구에 왜가리가 서 있다. Heron stands in the blue estuary,
하얀 점처럼 혼자서 오랫동안 Solitary, white, unmoving for hours.
먹이가 나타나자 재빨리 나꿔챈다. A fish! Quick avian darting:
여유 있게 고기를 입에 넣는다. The prey vaptured.
사람들은 항상 어떻게 하면 도를 따를 수 있는지 묻는다.
왜가리가 물에 서 있듯이 그것은 쉽고 자연스러운 것이다.
그 새란 놈은 움직여야 할 때는 움직이고 움직이지 않아야 할 때는 움직이지 않는다.
왜가리의 평정은 지켜보고 사색하는 자세에서 나온다.
왜가리는 정적 가운데서도 움직일 줄 안다.
흐르는 물 가운데서도 가만히 서서 평온하게 사물을 응시하고 느낀다.
도가 적절한 깨달음을 주는 순간에 주저하거나 머뭇거리지 않고 그 기회를 포착한다.
그러고 나서는 자신이나 환경을 흩뜨리지 않고 다시 평정의 세계로 되돌아간다.
물속에서 제 위치를 찾지 못하고 끈질기게 자기 자리를 지키지 않았다면 왜가리는 먹이를 구하지 못했을 것이다.
인생에서 행위는 두 가지 요소에 좌우된다.
하나는 자리를 잡는 것이고, 또 하나는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다.
정확한 시기에 정확한 자리에 있지 않으면 우리는 인생에서 결실을 맺지 못한다.
시간과 장소를 제대로 맞춘 행위는 적절한 것이다.
그러나 그러기까지는 준비를 갖추고 조용히 기다려야 한다.
시간과 장소를 분별하고 있다 할지라도 순간을 포착하지 못하거나 잘못 행동함으로써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의심과 잡념으로 스스로를 미혹시키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기회가 왔을 때 즉각적으로 그것을 포착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
자리라는 것은 자각이 없으면 무의미하다.
그 두가지를 다 갖추었을 때 우리에게 실수란 없을 것이다. (p14)
덩 밍다오 -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역자 - 김희균
고려원미디어 - 1995. 06.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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