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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내가만난글/한줄톡(단문.명언.단락.112

정호승-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자신을 발견해야만 정호승 산문집 -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이 책에서 제가 한 말, 어머니가 하신 말씀, 존경하는 스님이나 신부님께서 하신 말씀, 또 작가나 선현들의 말씀이나 속담 등이 담겨 있습니다. 그 말씀들은 모두 제 인생에 용기를 준 영혼의 양식들입니다. 저는 지금 그 말씀의 양식을 오병이어(五餠二魚)처럼 나눠 먹고 싶습니다. 바구니에 담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예수에게 건네준 소년의 마음이 되고 싶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성철스님은 또 '자기를 속이지 말라'고도 늘 말씀하셨는데, 이 또한 결국 자기를 바로 보라는 말씀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동안 제 삶에 일어난 고통이나 불행은 결국 자기를 바로 보지 않은 탓입니다. 자기를 바로 보고 자기를 속이지 않았다면 제가 그 얼마나 하찮은 존재.. 2013. 4. 13.
마더 테레사-자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자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필요로 하는 사람도 없다고 느낄때 오는 고독감은 가난중에 가난이다 - 마더 테레사 - 2010. 12. 9.
기쁨은 우리가 영혼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그물입니다 마더 테레사 - 「이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기쁨은 우리가 영혼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그물입니다. (p16) -- 우리 눈의 침묵 우리 귀의 침묵 우리 입의 침묵 우리 마음의 침묵 마음의 침묵 안에서 하느님께서 말씀하실 것입니다. 어디서나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으려면 마음의 침묵이 필요합니다. 하느님은 닫힌 문안에 , 당신이 필요한 사람 안에, 지저귀는 새들의 노래 속에, 꽃과 동물 가운데 어디에나 숨어 계십니다. 침묵에 관심을 가지면 기도하기가 훨씬 쉽습니다. 말할 것과 청원할 것, 말이나 글로 표현할 이야기가 참 많아집니다. 우리 마음이 침묵을 지키지 못하기에 기도생활이 그토록 어려운 것입니다. (p33) --- 나에게 기도란 하느님을 향해 마음을 여는 것을 뜻합니다. 기쁨이나 절망의 틈새에서 나오는.. 2010. 10. 2.
좋은글-길이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길이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길이 멀어도 찾아갈 벗이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문득 만나고픔에 기별 없이 찾아가도 가슴을 가득 채우는 정겨움으로 맞이해주고 이런저런 사는 속내를 밤새워 나눌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한 인생이지 않겠는가. 부부간이라도 살다 보면 털어놓을 수 없는 일이 있고 피를 나눈 형제간이라도 말 못할 형편도 있는데 함께하는 술잔만으로도 속마음이 이미 통하고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마주함에 내 심정을 벌써 아는 벗이 있었으면 좋겠다. 좋을 때 성할 때 이런저런 친구 많았어도 힘들고 어려우면 등 돌리고 몰라하는 세상 인심인데 그래도 가슴 한 짐 툭 털어내 놓고 마주하며 세월이 모습을 변하게 할지라도 보고픈 얼굴이 되어 먼 길이지만 찾아갈 벗 이라도 있으면 행복하지 않겠는가. - 좋은 글 중에서 2010. 9. 23.
조너선 사프란 포어-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조너선 사프란 포어 -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부끄러움은 자기가 원하는 것으로부터 고개를 돌릴 때 느끼는 감정이지. 수치심은 원하지 않은 것으로부터 고개를 돌릴 때 느끼는 감정이고...," (p247} 조너선 사프란 포어 -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 역자 - 송은주 민음사 - 2009. 07. 02. 2010. 7. 9.
조병화-세월은 자란다/노천 온천 풍경 조병화 - 「세월은 자란다」 냇가에서 발가벗고 먹을 감던 어린날의 착각에서, 휙 뒤를 돌아다보니 한 노인이 알몸으로 칸막이에 뚫린 작은 구멍으로 여자탕을 들어다보고 있었습니다. 대낮에 해는 높고 맑고 밝고 멀리 진달래가 피어 있었습니다. 이 작품부터는 제 35시집 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들입니다. 나는 평소에 이러한 생각을 하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내가 죽어서 가는 곳은 어머님이 계시는 곳이라고. 그런데 그곳은 아무런 길 안내자도 없고 해서 내가 스스로 찾아가야 한다고. 개신교를 믿는 사람들은 개신교의 하늘로 갈 것이며, 그곳엔 목사라는 사람이 있어 길 안내를 해 줄 것이고, 천주교를 믿는 사람은 천주교의 하늘로 갈 것이고, 그곳에는 신부라는 길 안내자가 있을 것이고, 불교를 믿는 사람은 불교의 하늘로 그.. 2010. 5. 31.
윤동주-八福/마태복음 5장 3 ~ 5 八福 - 마태복음 5장 3 ~ 5 슬퍼 하는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 하는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 하는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 하는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 하는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 하는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 하는자는 복이 있나니 슬퍼 하는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永遠히 슬플 것이오. - - 동주야 너는 스물아홉에 영원이 되고 나는 어느새 일훈 고개에 올라 섰구나. 너의 영원한 젊음 앞에서 이렇게 구질 구질 늙어가는게 억울하지 않느냐고 그냥 오기로 억울하긴 뭐가 억울해할수야 있다만 네가 나와 같이 늙어가지 않는다는게 여간만 다행이 아니구나. 너 마저 늙어간다면 이 땅의 꽃잎들 누굴 쳐다보며 젊음을 불사르겠니.. - - 이불 지난밤에 눈이 소-복이 왔네 지붕이랑 길이랑 밭이랑 추워한다고 덮어주는 이불인가 봐 - 1.. 2010. 5. 2.
구광렬 시집 - 불맛 / 불 맛 「구광렬시집 - 불맛 / 제 3 부」 불 맛 구 광 렬 어머닌 불 맛을 안다고 하셨다. 불간이 잘 배어야 음식은 맛잇는 법이라며 여린 불, 센 불 소금대신 불구멍으로 간을 맞추셨다. 이 모두, 벼락에 구워진 들소의 안창살을 맛봤다던 네안데르탈인을 닮았었던 아버지 때문이었다. 하지만 아버지 돌아가신 후, 우리 집 음식은 갈수록 더 뜨거워져만 갔다. 미각과 온각을 혼동하고 계시던 어머닌, 입천장이 훌러덩 벗겨지는 펄펄 끓는 곰국까지 싱겁다고 하셨다. 그랬다. 그 즈음 당신 뱃속의 불길은 활활 요원(燎原)으로 번지고도 남음이 있었다 안방에서 속살 타는 냄새, 행량까지 새나왔으며 습습한 날 그 냄샌, 낮은 개나리담장을 타고 삽작을 나섰다 그랬다. 그 즈음 어머닌 안동 간 고들어보다 더 짤 것 같았던 당신 속살마.. 2010. 3. 17.
박노해-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두 가지만 주소서 「박노해 -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20-0317] 두 가지만 주소서 나에게 오직 두 가지만 주소서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그것을 바꿀 수 있는 인내를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은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용기를 나에게 오직 두 가지만 주소서 나보다 약한 자 앞에서는 겸손할 수 있는 여유를 나보다 강한 자 앞에서는 당당할 수 있는 깊이를 나에게 오직 두 가지만 주소서 가난하고 작아질수록 나눌 수 있는 능력을 성취하고 커 나갈수록 책임을 다 할 수 있는 관계를 나에게 단지 한 가지만 주소서 좋을 때나 힘들 때나 삶에 뿌리 박은 깨끗한 이 마음 하나만을 (p319) 2010년 새해를 맞으며, 나눔문화 http://www.nanum.com 박노해 - 그러니 그대 사라지지 말아라 느린걸음 - 2010. .. 2010. 3. 5.
W. B. Yeats / A Drinking Song 술노래 荒木經惟 A DRINKING SONG 술노래 Wine comes in at the mouth 술은 입으로 들고 And love comes in at the eyes; 사랑은 눈으로 든다. That's all we shall know for truth 우리가 늙어서 죽기 전에 Before we grow old and die. 알아야 할 진실은 그것뿐. I lift the glass to my mouth, 나는 내 입으로 잔을 가져가며, I look at you, and I sigh. 그대를 바라보고, 한숨 짓는다. W.B. 예이츠(William Bulter Yeats, 1865-1939) 2010. 3. 3.
정절집(靖節集)10편-도연명(陶淵明)의 노래/청춘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도연명(陶淵明)의 노래」 청춘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하루에 새벽은 한 번뿐이다. 좋은 때에 부지런히 힘쓸지니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 정절집(靖節集) 10편 - 2010. 1. 19.
Erich Kastner - 영원한 사랑의 典型 영원한 사랑의 典型 에리히 케스트너 노란 버스를 타고 그 마을을 지났지 깜박할 새 들어섰었지, 깜박할 새 빠져나왔었지 최초의 집, 최후의 집, 그저 그것 뿐 난 이름을 잊었던가? 난 도대체 읽기나 읽었던가? 포도밭과 牧場 사이 헤센 지방의 시골 거리 뉘 초록빛 사립문 앞에 기대 섰었지 그때 뉜 문득 나를 봤었지 지나고 나서 난 돌아다 보았지 뉘 아는체를 했지 뉘라고 불러 실레될까? 미리 용서 받을 겨를도 없었지. 난 뉘라고 부르겠다. 난 곰곰히 생각해 본다. 그때 뉘 곁에 가서 섰더라면 하고 뉘도 같은 심정은 아니었는지? 나하고 같은 심정은? 우연에는 분별이 없다. 일테면 장님이지 느닷없이 우리한테 손을 내밀었다. 도로 거둬들였지 꼬옥 겁많은 어린애처럼 난 굳게 믿기로 다짐했다. 너야말로 바로 그 사람이.. 2010. 1. 17.
목필균 - 1월 목필균 - 「1월」 1월 목필균 ​ 새해가 밝았다 1월이 열렸다 ​ 아직 창밖에는 겨울인데 가슴에 봄빛이 들어선다 ​ 나이 먹는다는 것이 연륜이 그어진다는 것이 주름살 늘어난다는 것이 세월에 가속도가 붙는다는 것이 모두 바람이다 ​ 그래도 1월은 희망이라는 것 허물 벗고 새로 태어나겠다는 다짐이 살아 있는 달 ​ 그렇게 살 수 있는 1월은 축복이다 2010. 1. 1.
유쾌한 카리스마 익숙한 사이 친한 사이일수록 예의가 중요하고, 사람을 사귈 때도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는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 누구나 다른 사람이 침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개인적인 영역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고 해도 '선을 넘으면' 관계가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익숙해질수록 상대방을 새롭게 바라보고 배려해야 한다. - 사이토 시케타의 '유쾌한 카리스마' 중에서. [t-09.10.04. 20221005-154333-2-3] 2009. 10. 4.
최영미-돼지들에게/담배 한 개비 「최영미 - (시집) 돼지들에게」 - 이미지 다음에서 담배 한 개비 최영미 내가 견딜 수 없는 건 나, 그리고 너. 겨우 생존하기 위해 참아야 하는 것들 부드러움 속에 감춰진 칼날, 버릇처럼 붙이는 안녕! 뒤에 숨겨진 무관심과 자잘한 계산들 풀리지 않는 생의 방정식. 왜? 또...... 담배 한 개비가 타는 시간, 절망이 피어오르다 희망과 교대하고 물렁물렁한 것들이 단단해진다 가슴을 쥐어뜯다가도 금방 살아갈 구멍을 찾고 꿈을 꾸면서도 포기하는 나. 날마다 조금씩 자기를 파괴하면서 결코 완전히 파괴할 용기는 없었지 - 시집 『돼지들에게』(실천문학사, 2005) 중에서 - 1961년 서울 출생 서울대 서양사학과 졸업, 홍익대 대학원 미술사학과 졸업 1992년 겨울호에 '속초에서'등 8편의 시를 발표하며 작품.. 2009. 6. 18.
쇼펜하우어-희망에 대하여/좌절을 경험한 사람은 「쇼펜하우어 - 희망에 대하여」 좌절을 경험한 사람은 자신만의 역사를 갖게 된다. 그리고 인생을 통찰할 수 있는 지혜를 얻는 길로 들어선다. 강을 거슬러 헤엄치는 사람만이 물결의 세기를 알 수 있다. - 쇼펜하우어의《희망에 대하여》중에서 - 2008. 11. 6.
차동엽-무지개 원리/용서 「차동엽 - 무지개 원리」 헨리 나웬은 용서의 어려움을 이렇게 말한다. "말로는 종종 '용서합니다' 하면서 그말을 하는 순간에도 마음에는 분노와 원한이 남아 있다. 여전히 내가 옳았다는 말을 듣고 싶고, 아직도 사과와 해명을 듣고 싶고, 끝까지 너그러이 용서한 데 대한 칭찬을 돌려받는 쾌감을 누리고 싶은 것이다." - 차동엽의《무지개 원리》중에서 - 2008. 11. 2.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기 때문에 유재하 처음 느낀 그대 눈빛은 혼자만의 오해였던가요 해맑은 미소로 나를 바보로 만들었소 내곁을 떠나가던날... 가슴에 품었던 분홍빛의... 수많은 추억들이 푸르게 바래졌소... 어제는 떠난 그대를 잊지 못하는 내가 미웠죠... 하지만 이제 깨달아요 그대만의 나였음을... 다시 돌아온 그대 위해... 내 모든것 드릴테요... 우리 이대로 영원히 헤어지지 말아요... 난 오직 그대만을 사랑하기 때문에... 커다란 그대를 향해 작아져만 가는 나이기에... 그 무슨 뜻이라해도 조용히 따르리오... 어제는 지난 추억을 잊지 못하는 내가 미웠죠 하지만 이제 깨달아요... 그대만의 나였음을... 다시 돌아온 그대위해... 내 모든 것 드릴테요... 우리 이대로 영원히 헤어지지 않으리... 나 오직 그.. 2008. 10. 29.
간이역에서 간이역에서 감윤옥 간이역에서 휑한 눈으로 어떤 사내가 열차를 기다립니다. 조금만 늦게 왔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아니, 차가 연착이 되어 조금만 더 늦게 아니 아니 아니 내일쯤 오면 좋겠다고 합니다. 사내가 도착할 그 곳은 사내보다 먼저 세상을 떠난 아버님,어머님, 누님....들이 먼저 가 있지만 사내는 마지막으로 서늘한 가을향기를 한 모금만 더 마시고픈 마음에 조금만 더 열차가 늦게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2008. 9. 28.
고사성어-언중유향(言中有響)/말을 들을 줄 아는 사람은 여기서 한 ‘이 말’이 저기로 가선 ‘저 말’로 바뀌곤 합니다. 말에도 말의 씨줄과 날줄이 있고, 말의 흐름과 내용을 말을 해야 할 때와 그 자리가 있듯이 말에도 좌표가 있읍니다. 그래서, 말을 들을 줄 아는 사람은 그 말의 좌표를 정확히 짚어 말의 흐름과 내용, 말을 해야 할 때와 그 자리를 분별해 마음에 담아 두어야 하는 말과 뱉어도 되는 말을 가릴 줄을 알았습니다. ‘언중유향(言中有響)’의 글귀처럼, 말을 들을 줄 아는 사람은 말의 표면적 소리보다 그 말의 내면에 깃든 깊은 뜻을 짚어내, 말을 가리고, 말을 빚어, 말한 사람을 지키며 존중하여 그동안 소원(疎遠)했던 관계를 더욱 깊고 좋은 관계로 이어줍니다. 때문에, 말을 들을 줄 아는 사람과 말을 하면, 말도 살리고 자신을 더욱 빛나게 했읍니다. .. 2008. 9. 28.
젊음에게 - 천 냥 빚 갚는 말 한 마디 ·「젊음에게 - 꿈이 있는 젊음에게 전하는 감동 메시지 82편」 "싫어." "미치겠군." 부모님이나 친한 친구에게도 이런 투로 말하고 있지는 않은가요? 말은 곧 그 사람의 인격. 한 마디 말이라도 가려서 할 줄 아는 자세. 바른 마음은 바른 말에서 고운 말이 고운 세상을 만듭니다. (p108) 청소년을 생각하는 모임 - 젊음에게 김영사 - 1994. 04. 20. [t-08.08.31. 210803-063448] 2008. 8. 31.
세계문학전집 179 -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 프랑수아즈 사강. 김남주/민음사 2008. 05. 02.  폴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었다.  그녀는 이런 경우 흔히 갖게 마련인 신랄함이나 당혹감이 아니라 조심성에 가까운 차분함을 가지고,  좌절로 얼룩진 거울 속의 얼굴을 서른아홉 해로 나누어 보았다.  얼굴의 음영을 두드러져 보이게 하고 주름을 더 깊어 보이게 하기 위해  자신이 손가락 두 개로 잡아당기는 그 탄력 없는 살갗이 마치 누군가 다른 사람,  아가씨의 대열에서 아줌마의 대열로 마지못해 넘어가고 있는,  외모에 몹시 신경을 쓰는 또 다른 폴의 것이기라도 한 것처럼, 그녀로서는 그런 모습이 낯설었다.  그녀가 이렇게 거울 앞에 앉은 것은 시간을 죽이기 위해서였으나,  정작 깨달은 것은  사랑스러웠던 자.. 2008. 8. 15.
讀書百遍義自見 讀書百遍義自見(독서백편의자현) '책을 백 번 읽으면 뜻이 저절로 드러난다'는 말이다. 중국 삼국시대 위(魏)나라 동우(董遇)가 한 말.., 그는 또한 삼여(三餘·세 가지 여가)를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삼여'란 사게절의 겨울, 하루의 밤, 비 오는 날,울 뜻한다. 2008. 6. 16.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한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나무 그늘에 앉아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나는 눈물 한 방울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무습은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2008. 5. 12.
좋은글/썩지 않는 씨앗은 꽃을 피울 수 없다 썩지 않는 씨앗이 꽃을 피울 수 없듯이, 자존심의 포기 없이는 생의 꽃봉오리를 맺을 수 없습니다. 분명 이 세상은, 자존심도 지키고 목적도 달성하는 그런 어리석은 공간이 아닙니다. 모름지기 우리는 낮과 밤을 동시에 보낼 수 없으며, 봄과 가을을 동시에 즐길 수 없습니다. 밤의 어둠을 지나야 아침의 찬란함이 찾아오고, 여름의 장마를 지나야 가을의 들판으로 나설 수 있습니다. 부디 자신 안에 있는 자존심을 꺾으십시오. 자존심만 포기하면, 흙과 태양과 비와 바람이 저절로 원하는 꽃을 가꾸어 갈 것입니다. 그러니 옳고 그름이 분명할 때도 부디 침묵하십시오. 옳은 것을 옳다 하고 그른 것을 그르다 하는 똑똑함보다 옳고 그른 것 모두를 포용하는 어리석음이 오히려 훌륭한 거름이 됩니다. 내 잘못도 내 탓이고, 당신 .. 2008. 5. 4.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터"입니다. 때때로 자신의 과거 때문에 자신의 현재까지 미워하는 사람을 보게 됩니다. 사람은 살아가면서 되돌릴 수 없는 이미 흘러간 시간을 가장 아쉬워하고 연연해하는 반면 가장 뜻깊고, 가장 중요한 지금이라는 시간을 소홀히 하기 쉽습니다. 과거는 아무리 좋은 것이라 해도 다시 돌아오는 법이 없는 이미 흘러간 물과도 같을뿐더러 그것이 아무리 최악의 것이였다해도 지금의 자신을 어쩌지는 못합니다. 우리가 관심을 집중시켜야 할 것은 지나온 시간이 얼마나 훌륭했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남겨진 시간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어떻게 이용할 것인가 입니다. 자신이 그토록 바라고 소망하는 미래는 자신의 과거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현재에 의해 좌지우지된다는 사실. 기억하십시오. 우리 인생의 목표는 "지금까지"가 아니라 "지금부.. 2008. 2. 25.
공자 의 후회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채나라로 가던 도중 양식이 떨어져 채소만 먹으며 일주일을 버텼다. 걷기에도 지친 그들은 어느 마을에서 잠시 쉬어 가기로 했다. 그 사이 공자가 깜박 잠이 들었는데 제자인 안회는 몰래 빠져 나가 쌀을 구해 와 밥을 지었다. 밥이 다 될 무렵 공자가 잠에서 깨어났다. 공자는 코 끝을 스치는 밥 냄새에 밖을 내다봤는데 마침 안회가 밥솥의 뚜껑을 열고 밥을 한 움큼 집어 먹고 있는 중이었다. ´안회는 평상시에 내가 먼저 먹지 않은 음식에는 수저도 대지 않았는데 이것이 웬일일까? 지금까지 안회의 모습이 거짓이었을까?´ 그때 안회가 밥상을 공자 앞에 내려 놓았다. 공자는 안회를 어떻게 가르칠까 생각하다가 한 가지 방법이 떠올랐다. ˝안회야, 내가 내가 방금 꿈속에서 선친을 뵈었는데 밥이 되거든.. 2008. 2. 16.
인생이라는 시계 인생이라는 시계  인생은 딱 한번 밥을 주는 시계입니다.  시계바늘이 언제 멈출지,  늦게 혹은 일찍 멈출지 아무도 말할 수 없습니다.  지금이 당신에게 허락된 유일한 시간입니다.  살고 사랑하고 뜻을 세워 노력하십시오. 내일에 믿음을 두지 마십시오. 그때에는 시계가 멈출지 모릅니다. 2008. 1. 19.
인생이 뜻한 대로 풀리지 않는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BJ 갤러거. 스티브 벤추라 - 도대체 누구야?」    인생이 뜻한 대로 풀리지 않는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사실 그건 누구나 마찬가지다.  문제는 그렇게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가이다. 그럴 때 내리는 선택이 우리의 삶을 결정짓는다. 위기에 맞닥뜨렸을 때의 대처 방식이 인생의 갈림길로 작용하는 것이다. - BJ 갤러,거. 스티브 벤추라 '도대체 누구야?'에서. [t-07.12.19.  20211204-152328-3] 2007. 12. 19.
파울로 코엘료-11분/당신께 드리고 싶어요 「파울로 코엘료 - 11분」 "내 땀, 집중력, 의지가 묻어 있어요. 이거 당신께 드리고 싶어요. 당신이 갖고 싶어할 물건을 사주는 대신, 나에게, 진짜 나에게 속하는 물건을 당신께 드리는 거예요. 선물이죠. 나와 마주 보고 있는 사람에 대한 존중의 표시, 그 사람 가까이에 있는 것이 나한테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리는 방식이에요. 당신은 이제 내가 당신에게 자유롭게, 그리고 자발적으로 넘겨준 나 자신의 일부를 소유하는 거예요." - 파울로 코엘료의 《11분》 중에서 - 2007. 1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