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370 박남일-혁명의 세계사/10. 볼가 강에 울리는 스텐카 라진의 노래 박남일 - 「혁명의 세계사(청소년을 위한)」 때는 1600년대 중반, 러시아 볼가 강 중류의 어느 영지에서 한 마름이 농민을 모아 놓고 일장 연설을 하고 있었다. "너희들이 날마다 무사히 살아가는 것이 다 주인 나리의 덕이다. 나리의 토지에서 일할 수 있다는 것을 행운으로 여겨야 한다. 그러니 너희는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 마름은 대단한 선심이나 쓰는 것처럼 말했다. 농민들은 고개를 숙인채 마름의 말을 건성으로 듣고 있었다. 마름은 헛기침을 해 가면서 말을 이었다. "해마다 돼지 한 마리와 양 두 마리, 새끼 돼지 네 마리 그리고 거위 한 마리와 암닭 네 마리를 바쳐라." 17세기 중엽, 러시아 각지에서는 이런 광경을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었다. 당시 러시아에는 자유롭게 자기 소유의 토지를 경작하는.. 2021. 11. 30. 2030 대담한 미래 2 - 대담한 미래 전략을 준비하자. ·「최윤식 - 2030 대담한 미래. 2」 대담한 미래 전략을 준비하자, 1권은 앞으로 20년 안에 우리가 직면할 가능성이 높은 '미래의 위기와 위협'에 관한 예측이었다. 2권에서는 2030년까지 미래 변화에 의해 생길 새로운 기회와 전략을 이야기한다. 세계는 2020년 이후부터 글로벌 회복기에 들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2025~2035년 사이에 글로벌 대호황기가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이 시기를 거치며, 지난 10년 동안 머릿속에만 존재했던 신수종 산업, 새로운 미래 기술이 우리 눈앞에 펼쳐지는 놀라운 미래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이 과정은 융복합에서 시작되어, 경계의 파괴와 새로운 연결을 거쳐, 미래 산업의 새로운 경계가 구축되는 데로 나아갈 것이다. ㆍ 2025년부터 세컨드 골디락스 시대.. 2021. 11. 29. 최윤식-2030 대담한 미래. 2/나 스스로가 먼저 세상에 일어날 그 변화가 되어야 한다 최윤식 - 「2030 대담한 미래. 2」 에, 필, 로, 그 이제까지 예측한 2030년을 향한 미래 변화로 만들어질 세상이 좋은지 아닌지의 가치 판단 문제와는 관계없이 인류는 그런 미래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그래서 질문을 이렇게 바꿔야 한다. "미래의 변화를 가치 있게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사람들의 필요를 현실화시킬 수 있는 힘을 가진 한에서만 이론은 그 사회적 생명력을 가진다는 점을 역사는 냉정하게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간디의 이 한마디를 가슴에 새겨두고, 미래를 생각할 때마다 떠올리자. "나 스스로가 먼저 세상에 일어날 그 변화가 되어야 한다." (p476) 최윤식 - 2030 대담한 미래. 2 지식노마드 - 2014. 08. 25. 2021. 11. 28. 경계(警戒)하는 경계(境界)인의 조각들 「윤여일 - 물음을 위한 물음」 『물음을 위한 물음』 서평뜨거우면서도 차가운 책이다. 시의성 있는 사회적인 사건들에 대해 큰 시차 없이 글을 써냈다는 것이 전자의 이유라면, 미디어나 언론에서처럼 즉각적이고도 즉물적인 반응이 아니라 한 걸음 뒤에서 비판적인 거리로 사유한 글을 써냈다는 것이 후자의 이유이다. 국내의 사건뿐만 아니라 국외의 사건들까지 넘나들면서 2010년대를 정신사적으로 고찰하고자 하는 열 편의 글은 동시대인의 감각으로 공감하는 것에서 나아가 직접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간접 경험하면서 공명하게 만든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축적된 글들은 세월호, 촛불집회, 정권 교체, 코로나 팬데믹 등 국내의 사건들과 아랍의 봄, 월스트리트 점거, 후쿠시마 사태 등 국외의 사건들이 다양하게 등장.. 2021. 11. 28. 헤르만 헤세-정원 일의 즐거움/즐거운 정원 헤르만 헤세 - 「정원 일의 즐거움」 정원을 소유한 사람에게는 이제 봄에 해야 할 많은 일들을 생각해야 할 시기가 되었다. 생각에 잠겨 텅 빈 꽃밭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걷다 보면, 그 북쪽 가장자리엔 아직도 누르스름한 빛의 눈이 쌓여 있다. 봄이 올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들판과 시냇가, 경사진 따사로운 포도밭 주변에는 벌써 갖가지 초록의 생명들이 꿈틀거리고 있다. 갓 모습을 드러낸 노란 꽃들은 수줍은 듯 즐거운 듯 생명에 대한 용기를 내어 풀숲에 숨은 채 어린 눈을 열어 고요하고도 기대에 찬 세계를 바라보고 있다. 하지만 정원엔 갈란투스 식물만이 간신히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이곳에는 봄이 제 발로 찾아오지 않는다. 벌거벗은 꽃밭은 사람들이 쟁기질을 하고 씨를 뿌려주기를 묵묵히 기다리고 있다. .. 2021. 11. 27. 한양대동문회보 - “도전이 곧 행복이죠” 방송가 사로잡은 팔색조 아나테이너 「한양대동문회보 - 제364호(05면)」 인터뷰 - 이지애 아나운서 이지애, 오정연, 최송현, 전현무. 일명 '전설의 32기'라 불리는 KBS 공채 출신 아나운서인 이들 넷은 현재 대한민국 방송가를 주름잡는 아나테이너(아나운서+엔터테이너)로 종횡무진 활약하고 있다. 이지애 아나운서가 2006년부터 몸담은 KBS를 떠나 2014년 프리(freelancer)로 전향한 지 8년여 시간이 흘렀다. 정제된 이미지, 차분한 진행 솜씨와 쾌활하고 긍정적인 그의 에너지는 방송에 보는 맛을 더한다. 현역 시절부터 시청자의 변함없는 사랑을 받으며 방송 곳곳에서 여전히 존재감을 뽐내는 이 동문을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학창시절 이 동문은 자타가 공인하는 이야기꾼이었다. "친구들 앞에서 말하는 걸 유독 좋아했어요. .. 2021. 11. 26. 한양대동문회보-이상환 '베토벤 아저씨' 저자 인터뷰. 「한양대동문회보 - 제364호」 베토벤 아저씨 세계 각국의 음악과 악기에 얽힌 다양한 이야기를 한데 모았다. 로렐라이 언덕의 슬픈 사연과 영화 '러브스토리' 주제가, 브람스의 교향곡과 연인들,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성악가 윤심덕이 부른 '사의 찬미'까지 동서고금을 넘나드는 클래식 이야기를 현직 지휘자의 깊이 있는 지식과 부드러운 필체로 풀어냈다. 음악적 지식이 없는 사람도 재미와 감동을 십분 느낄 수 있는 클래식 입문서. 저자 인터뷰. 우리는 생각보다 일상에서 클래식을 자주 접한다. 어쩌면 드라마, 광고, 영화 등을 통해 매일 듣고 있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세계적으로 흥행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도 요한 스트라우스 2세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왈츠’가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다. 하지만 여전히 .. 2021. 11. 26. 조석-마음의 소리/041(호감) 조석 - 「마음의 소리 2」 호감을 갖던 아가씨에게 특별한 인삿말! 작년 겨울 편의점 알바 조군은 언제나 교대하던 "안녕하세요. 오빠." 이 아가씨에게 호감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오빠란 단어는 언제 들어도 흐뭇하군 흐뭇해' 그래서 그날은 늘 하던 인삿말 대신...., '남 중학교, 남 고등학교, 아니면 군대이야기,?' 뭔가 다른 이야기를 좀 더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뭐... 뭐라고 말하지?! 따뜻하게 가세요... (뭐야!!) '공황' 마침 그날은 날씨가 무척 추웠기에..., '날씨가 추우니까 조심하세요... 는 이상하잖아!!! '제 제기랄!! '마땅히 이어지는 말이...!!'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수고 했어요. 아, 맞다! 날씨가 추우니까.....".. 2021. 11. 25. 곽승룡-뒤통수가 멋진 사람/본질 발견과 조화 그리고 일치 곽승룡 - 「뒤통수가 멋진 사람」 아리스토텔레스(기원전 384~322)는 2000년 넘게 이어진 서양 철학의 체계를 세우고 서양 학문의 토대를 딲은 철학자이다. 광법위한 저작 가운데 가장 널리 읽히고 많이 활용된 책이 이다. 에서 중용이란, 양극단을 배제한 중간의 자리나 산술적 평균이 아니라 여러 사정을 고려한 복합적 균형으로 본다. 탁월성을 보여주는 중용의 덕목을 살펴보면, '무모'와 '비겁'이 양극단이라면 그 중용은 '용기'이다. 예를 들어, 경주용 자동차 선수에게는 과감함이 중용이겠지만, 유치원 통학버스 운전자에게는 조심스러움이 중용일 것이다. 사람됨에서 '허풍'과 '자기비하'의 중용은 '진실성(aletheia)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런 탁월성을 보여주는 덕목들이 습관을 통해 내면에 갖추어 실천으.. 2021. 11. 25. 김동영-나만 위로할 것/그렇고 - 그런 - 거죠 김동영 - 「나만 위로할 것」 15년 동안 매해 겨울이면 이 농장을 찾는다는 스위스 사람 우루스는 내게 보여줄 게 있다며 늦은 오후 농장 건너에 있는 자작나무 숲으로 날 데리고 갔다. 우리는 설상 부츠를 신고 있었다. 이것이 없으면 눈이 허리까지 쌓인 숲을 걷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나는 그의 뒤를 따라 그가 만들어놓은 발자국을 밟으며 따라 걸었다. 그는 자작나무 사이를 걸으며 그의 지난 시절에 대해 이야기를 했다. 그의 일흔 인생은 꽁꽁 얼어붙은 호수처럼 반짝였고 단단했다. 히피로 살며 유럽을 돌아다닌 20대. 알코올 중독과 무기력함에 빠져 지냈던 30대. 가족을 이루고 새 인생을 시작한 40대. 특별한 일 없이 고요하기만 했던 50대. 정원을 가꾸기 시작한 60대. 그리고 마치 20대처럼 다시 길.. 2021. 11. 24. 크리스텔 프티콜랭-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친구가 지금 내 상황이라면? 크리스텔 프티콜랭 -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생존편)」 인간관계의 질을 판단하고 싶다면 적당한 거리를 둘 수 있어야 한다. 친구나 인간관계 전문가와 상황을 살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특히 이 조언자가 정신적 과잉 활동인을 알아볼 수 있고 정서적 착취 혹은 심리 조종의 분위기를 빠르게 간파하는 사람이라면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모두가 조언자를 둘 수는 없을 테니 여러분 자신이 적당히 거리를 두는 데 도움이 될 만한 도움말을 소개한다. 여러분과 가장 친한 친구가 지금 여러분의 상황에 있다고 상상해 보라. 그 친구에게 무슨 말을 해 주겠는가? 안은 이렇게 말했다. "남자 친구가 전 여친과는 완전히 끝났다고, 만나지 않는다고 했어요. 엊저녁에 갑자기 그 말이 의심스러워지더군요. 뭐랄까, 본능이 경고하는.. 2021. 11. 23. 위대한 상인의 비밀 - 제 18 장 마침내 우리의 위대한 상인을 찾은 듯싶으이 오그 만디노 - 「위대한 상인의 비밀」 하피드는 쓸쓸한 궁전에서 두루마리를 받게 될 사람을 기다리며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그는 믿음직한 집사인 에라스무스를 벗 삼아 계절의 오고 가는 것을 지켜볼 뿐, 이제는 노쇠하여 그의 정원에 조용히 앉아 있는 것 외에 별달리 할 일이 없었다. 그는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상업왕국을 해체한 이후로 3년을 더 기다렸다. 그러던 어느 날, 사막의 동쪽에서 마르고 초라한 낯선 사람이 나타나더니 다마스커스로 들어서서는 길을 따라 곧장 하피드의 궁전으로 향했다. 평소 예의범절의 전형이라고 할 에라스무스는 방문자가 '주인님과 말씀을 나누고 싶습니다'라고 몇 번이나 말하는데도 단호하게 대문을 막고 서 있었다. 그 낯선 사내의 행색은 문을 열어줄 만큼 신뢰를 주는 모습이 아니었다, .. 2021. 11. 22. 김동영-나만 위로할 것/뭐 하세요? 김동영 - 「나만 위로할 것」 그녀는 자신을 작가라고 소개하며 이제까지 책을 3권 썼다고 했다. 2권은 이탈리어로 그리고 또 다른 1권은 영어로. 3권 모두 고양이가 등장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녀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라고도 했다. 글을 써서 먹고살 수 없기 때문에 낮 시간에 일을 하고 밤에는 글을 쓴다고 했다. 그녀는 언제나 사람들에게 자신을 소개할 때 작가라고 했다. 또 다른 친구는 자신을 일러스트레이터라고 소개했다. 매달 잡지 한 페이지에 그녀의 그림이 실린다고 했다. 그녀는 크레용과 색연필로 아기자기하면서 서정적인 그림을 그렸다. 그러면서 그녀는 영화관에서 일을 한다고 했다. 그림을 그려서는 방세를 낼 수 없어 밤에는 극장에서 일하고 낮에는 책상에서 그림을 그린다고 했다. 그녀도 언제나 사람들에게 자.. 2021. 11. 21. 김지하-김지하의 예감/최후의 국내파 김지하 - 「김지하의 예감」 오래전에 있었던 우스운 대화 한 토막이 기억난다. 흔히들 내게 묻기를 '해외는 어디를 다녀오셨습니까?' 거기에 대한 내 대답은 늘 '제주도에 좀.....,' '?' 그랬다. 그래서 내 별명이 '최후의 국내파'였다. 내가 발이 없는 것도 아니고 해외에 관심이 없는 것도 아니었으며 국수주의자였기 때문은 더욱 아니다. 기인 감옥살이에서 풀려났을 때 독일의 괴테 인스티튜트에서 아주 좋은 조건으로 초청했으나 사양했고 미국의 하와이 대학이 전 미국 대학 순회강연을 제의해 왔을 때도 거절했으며, 여러 번 여러 번 일본측 초청을 어물어물 뒤로 미루어 왔다. 한 번은 당시 중앙정보부장이었던 노신영 씨가 나의 해외 유람을 집요하게 설득해 왔으나 완곡히 사절했으며 또 한 번은 저 유명한 프랑크푸.. 2021. 11. 20. 찻숟갈 박목월 - 「박목월 동시선집」 찻숟갈 박목월 손님이 오시면 찻잔 옆에 따라 나오는 보얗고 쬐그만 귀연 찻숟갈. "손님이 오시면 찻숟갈처럼 얌전하게 내 옆에 앉아 있어." 아버지가 말씀하셨다. "네,아버지." 나는 대답도 찻숟갈처럼 얌전하게 했다. 보얗고 쬐그만 귀연 찻숟갈. (p44) 박목월 - 박목월 동시선집 지식을만드는지식 - 2015. 04. 15 2021. 11. 19. 땅과 사람들 - 책의 숲에 깃든 '오래된 미래' 「땅과 사람들 - 2021 Vol. 214」 도서를 퍼내는 일도, 도시를 만드는 일도, 이기웅 대표는 '농사'에 비유한다. 전 과정에 '온 정성'을 쏟아야 하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 그는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을 수 없는 파주 출판도시의 기획자이자 총감독이다. 농사꾼의 정직함과 편집인의 섬세함으로 '북 유토피아'를 건설해온 실천가다. 불가능해 보이는 꿈을 다시 꾸지만, 그를 몽상가라 부르는 사람은 이제 없다. 글 - 박미경 책 편집과 도시 편집이 다르지 않는 이유 그의 인생길엔 아주 특별한 '동행'이 한 사람 있다. 굽이굽이 힘겨운 고갯길마다 때론 야단을 쳐주고, 때론 격려해오는 삶의 동반자. 바로 안중근 의사다. '그분이라면 이렇 때 어떻게 했을까'를 곰곰이 짚어가다 보면 뿌옇게 흐리던 앞길이 문득 말.. 2021. 11. 18. 시총 66조 네이버, 새 선장은 40세 워킹맘 「중앙일보 - 2021. 11. 18.」 글로벌 전문 최수연 CEO 내정, CFO엔 43세 김남선 '세대교체' 네이버가 81년생 여성 임원을 차기 최고경영자(CEO)로 내정했다. 한성숙 대표(54)보다 열 네 살 아래의 변호사 출신 워킹맘이다. 1999년 네이버 창립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화다. 네이버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최수연(40) 글로벌 사업지원 책임 리더를 차기 CEO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한성숙 CEO가 네이버를 이끈 지 약 4년8개월 만의 리더십 교체다. 박상진 최고재무책임자(CFO)도 교체된다. 78년생 김남선 사업개발·투자·인수합병(M&A) 책임 리더가 차기 CFO로 내정됐다. 이들은 내년 3월 주주총회 승인 후 코스피 시총 3위(66조원)의 국내 최대 IT 기업 네이버를 이끌게 된다... 2021. 11. 18. 빌게이츠 @ 생각의 속도 - 사실에 입각한 경영(Manage with the Force of Facts) 빌 게이츠 - 「빌게이츠 @ 생각의 속도」 사업적 판단을 내리기 전에 해야 힐 가장 큰 일은,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기술 및 시장 등과 관련된 사실과 상황을 찾고 파악하는 것이다현대의 기술적 변화는 매우 빨라서, 사실과 상황에 대한 탐색은 사업하는 사람들의 영원한 '숙제'일 수밖에 없다.- 알프레드 P. 슬로언 Jr (GM과 함께 한 나날들(My Years with General Motors)) 나에게는 단순하지만 강한 믿음이 있다. 정보를 탁월하게 이용하는 것이 경쟁사로부터 자기 회사를 차별화하는 가장 의미 있는 방법인 동시에,일반 대중과 자신의 거리를 벌리는 최선의 길이라는 믿음이다.정보를 어떻게 수집하고 관리하며, 이용하는 가에 따라 성패가 결정된다는 의미이다. 현대는 무한 경쟁의 시.. 2021. 11. 17. 제8회 경북일보 청송객주문학대전 - [소설 은상] '늪' 「경북일보 - 제8회 경북일보 청송객주문학대전 [소설 은상] 김경락 '늪'」 초겨울에 접어든 늪은 사람의 발길이 끊긴 탓에 더욱 황량해 보였다. 마른 억새풀과 자잘한 나뭇가지로 뒤덮인 숲을 해치고 이곳에 도착했을 때 여자의 눈에 들어온 건 나뭇잎 따위의 부유물로 뒤덮인 늪이었다. 두 달 전만 해도 늪은 지금처럼 한산하지 않았다. 명절을 맞아 고향에 내려온 사람이나 팔짱을 낀 연인이 늪 주변 생태공원을 배회하곤 했다. 여자가 기억하기론 군청에서 늪을 자연생태 관광지로 지정한 이래 이렇게 한산했던 적은 없었다. 비가 오지 않아 늪 주변 풍경은 초겨울의 마른 지푸라기처럼 건조한 빛을 띤다.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여자는 이내 자리에 멈춰 섰다. 어쩌면 남자는 이미 떠났는지도 모른다. 아무리 우연을 가장해 맞추려고.. 2021. 11. 16. 류랑도-하이퍼포머 경영전략/하이퍼포머(High Performer)의 의미는 - 2 류랑도 - 「하이퍼포머 경영전략」 하이퍼포머(High Performer)의 의미는, High와 Performer의 합성어로 일정 기준을 넘는 평균 이상의 성과를 지속적으로 이루어 내는 고성과자(高成果者)로 통칭 조직에서 일 잘하는 사람으로 우리는 그를 하이퍼포머(High Performer)라고 칭한다. 넷째, 성과리더로서 필요한 다섯 가지 역량을 반드시 발휘해야 한다. 필자는 다년간의 컨설팅 경험과 많은 리더와의 면담 끝에 다음과 같은 다섯 가지 필수 역량을 교훈으로 얻었다. 유능한 성과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은 역량을 필수적으로 발휘해야 한다. A. 마케팅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B. 비전 제시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C. 커뮤니캐이션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D. 팀워크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2021. 11. 15. 류랑도-하이퍼포머 경영전략/하이퍼포머(High Performer)의 의미는 - 1 류랑도 - 「하이퍼포머 경영전략」 경영학자 톰 피터스(Tom Peters)는 '경기가 좋을 때 구성원 교육에 예산을 두 배로 늘리고, 나쁠 때 네 배로 늘려라'고 말했다. 구성원들에 대한 역량강화 교육을 경쟁력으로 본 것이다. IBM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연 평균 8억 달러를 직원 교육비로 투자하고 있다. 이는 미국 하버드대의 연간 강의 예산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 그렇다면 현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하고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역량 개발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쉬운 방법으로 직무와 관련된 외부교육을 수강하도록 하는 방법이 있다. ... 또 하나의 역량 개발 방법으로는 꾸준하게 직무 관련 독서를 하게 하는 방법이다. 역량 개발을 위한 또 다른 지원은 새로운 전력과제를 부여함으로써 가능.. 2021. 11. 14. 쾌도난마 한국경제 - 서문을 대신해서 「 장하준.정승일 - 쾌도난마 한국경제」 이 책에서 본인과 정승일 박사가 펼치는 견해는, 기존의 한국 경제 정책에 대한 논쟁 구도에는 잘 들어맞지 않는다. 우리가 그 나쁜 재벌 체제에 매우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고 하는 것을 보면 분명히 '보수'적인 사람들인데, 또 난데없이 노조 편을 드는 이야기도 하는 것을 보면 조금은 '진보'적인 성향이 있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지만 정부 개입을 적극 옹호하는 것을 보면 박정희를 찬양하는 '수구'임에 틀림없는데, 또 자본 시장 자유화에 비판적인 견해를 가진 것을 보면 '극좌 민족주의자'가 아닌가 싶기도 한, 뭐라 딱히 규정하기 힘든 입장을 펼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우리는 지난 몇 년 간 본의 아니게도 여러 사람을 혼란스럽게 만들어 왔다."도대체 정체가 뭐냐.. 2021. 11. 14. 김경일-적정한 삶/5. 분노의 시제 김경일 - 「적정한 삶」 ‘분노’는 다른 어떤 감정보다도 강하다. 크게 성이 난 상태이며 매우 극단적이고 파괴적이며 강한 에너지가 분출된다. 에너지가 사라지는 상태인 ‘우울’과는 정반대의 심리 상태다. 분노가 일어나는 상황은 다양하지만 주로 배신과 같은 충격적인 상황이 뒤따르는 경우가 많다. 무언가를 기대했으나 그것이 비참하게 꺾인 상태에 많은 사람들은 강력한 분노의 감정을 느낀다. 기대가 꺾일 때 분노한다니, 우리 이쯤에서 ‘기대하다’라는 말의 의미를 조금 더 세심하게 봐야 할 필요가 있겠다. 일단 영어로 바꿔 보면 어떨까? 학교 다닐 때 열심히 단어 좀 외워 보신 분들이라면 ‘expect(익스팩트)’라는 동사를 바로 떠올릴 것이다. “내일은 날씨가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거나 “검사 결.. 2021. 11. 13. 마에스트로 이야기 「THE CLASS vol.55 2021 AUTUMN」사진 왼쪽부터 류재준 예술감독,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지휘자 랄프 고토니 [앙상블오푸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 실내악 연주자, 교육가로 음악적 영역을 넓히고 있는 랄프 고토니가 공연을 위해 내한한다.공연 속 그 남자, 그 여자의 이야기를 듣기 전에 이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이야기를 먼저 들어봤다.- Writer : 한소영.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 그리고 후학 양성까지 다방면으로 활약하며 음악가로서 활동 영역을 점점 확장해왔습니다. 음악가란 어떤 직업이라고 생각하나요?제게 음악은 알고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의식과 잠재의식 사이의 큰 간극을 포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줍니다.음악은 제가 가장 잘 아는 분야인.. 2021. 11. 12. 삶의 의미와 내면의 힘 - 정재우 신부(가톨릭중앙의료원 의료윤리사무국장) 「가톨릭 학교법인 vol. 173」 먹고사는 문제는 끝나지 않는 우리의 과제입니다.요즘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분들의 생계가 어려워져 염려스럽습니다.우리의 일터에서도 모든 분들이 각자의 삶과 가정을 꾸려 가기 위해 일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여기서 생각해 보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단지 신체적으로 먹기만 하며 살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오히려 우리를 움직이는 힘은 종종 '의미'에서 옵니다.무엇이든 의미가 있을 때, 우리는 그것을 해볼 동기를 얻습니다.의미가 있으면 힘든 일도 기꺼이 나서서 합니다.반면에 의미가 없는 것은 하지 않으려 합니다.무의미함을 견디지 못하는 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삶의 의미도 그렇습니다.우리는 의미 있는 삶을 살고자 합니다.삶의 의미는 우리를 지탱하는 힘을 줍니다.반대로 삶.. 2021. 11. 10. 03 - 1-3) 1단계 : 아이의 감정을 인식하기 · 「존 가트맨 -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감정코치의 핵심 5단계 / 1-3 아이들은 부모의 평가를 신뢰한다. 1단계 : 아이의 감정을 인식하기 자녀의 느낌을 부모가 느끼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그런 다음 아이의 감정을 인식해야 한다. '감정을 인식한다'란 무슨 뜻일까? 감정을 숨김없이 그대로 드러내라는 의미일까 아니면 긴장의 끈을 풀라는 뜻일까? 비밀로 숨겨왔던 자신의 일부를 내비치라는 의미일까? 그렇다면 천성적으로 감정 표현을 꺼리는 아버지나 금욕적인 아버지는 지금까지 완벽하게 유지해 온 냉정하고 남성적인 이미지를 어떡하란 말인가? 이런 아버지에게 디즈니 영화를 보고 울거나, 축구 경기가 끝나고 다른 아빠와 포옹하기를 기대해야 할까? 스트레스를 받으면서도 인내심과.. 2021. 11. 9. 김형래-나는 치사하게 은퇴하고 싶다/갑작스런 해고통보 김형래 - 「나는 치사하게 은퇴하고 싶다」 .... 지난 3월, 미국 중부 네브레스카 주에 있는 작은 도시 오마하(omahn)로 출장을 다녀왔다. 출장 당일 기내에서 지루한 시간을 때우려 잡지를 뒤적거리다가 오마하라는 단어가 포함된 영화 광고에 눈이 갔다. 출장지이기도 한 오마하는 세계적인 갑부 워런 버핏(Warren Edward Buffett)이 살고 있긴 하지만, 인구 45만 명의 작은 도시일 뿐이라 어떻게 영화 속에서 다뤄졌을지 궁금해졌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알게 된 것이지만 싱겁게도 영화 속 주인공이 다니는 회사의 본사가 오마하에 있을 뿐 영화에서 그 도시가 특별한 의미를 갖지는 않았다. 영화 제목은 였다. 단순히 도시 이름에 끌려서 보게 된 영화였지만, 순간순간의 대사들이 나를 꼼짝달싹하지 .. 2021. 11. 8. 03 - 1-3) 아이들은 부모의 평가를 신뢰한다. · 「존 가트맨 -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감정코치의 핵심 5단계 / 아이들은 부모의 평가를 신뢰한다. 공감이란 다른 사람이 느끼는 것을 함께 느낄 수 있는 능력이다. 타인의 감정에 공감할 줄 아는 부모는 아이가 눈물을 흘리는 걸 보면, (자신이 아이의 입장에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의 고통을 함께 느낀다. 아이가 화가 나서 발을 탕탕 구를 때 아이의 욕구불만과 분노를 함께 느낀다. 부모가 이렇듯 친밀하게 자녀의 감정을 이해하고 있음을 아이에게 전달하면 아이는 자신의 정서적 경험을 신뢰할 수 있고, 자기 위안 능력을 키울 수 있다. 이 기술 덕분에, 자녀와의 관계 앞에 어떤 바위나 급류가 놓여 있어도 부모는 강의 흐름을 따라 흘러가면서 아이가 제 길로 나아가도록 이끌 수 있다. 아무리 .. 2021. 11. 7. 김형래-나는 치사하게 은퇴하고 싶다/제목 없는 이메일이 왔다. 김형래 - 「나는 치사하게 은퇴하고 싶다」 제목 없는 이메일이 왔다. 자주 연락하던 S선배가 보낸 것이었다. 습관대로라면 즉시 열어보았겠지만 제목이 없는 것이 마음에 걸려 일단 그냥 두었다. 석양이 발그레 유리창 귀퉁이를 유혹하는 업무 마감시간 즈음, 매일을 열었다. 내용을 읽는 순간 덜컥하고 심장이 내려앉는 것 같았다. 쪽지 한 장으로 별안간 내 꼬리를 감추어서 미안하오.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데 급급하여 변변한 인사도 못하고 떠나는 것을 이해해 주리라 믿소. 내가 제일 좋아하는 동물은 코끼리요. 코끼리는 죽을 때 자신의 모습을 보이지 않는 영물이라지 않소? 나도 코끼리처럼 이 회사를 떠난다오. 며칠 전 인사담당 임원이 만나자고 했소. 나는 그가 퇴직을 권할 것이라는 것을 감지했소. 식사시간이 지.. 2021. 11. 6. 세상은 내게 모든 것을 가지라 한다 - 오, 클로디아. 정말 대담하군! 메이브 하란 - 「세상은 내게 모든 것을 가지라 한다」 "워드 부인, 전화가 왔는데요." 클로디아가 콘래드를 끌고 가버리자 브리트는 잠시 당황해서 아는 사람의 얼굴을 찾아보았다. 데이빗이 보이지 않는 데 실망한 그녀에게 누군가 말을 건넸다. "여피족들의 여왕인 당신이 이 애엄마들의 틈바구니에서 뭘 하고 있는 거요?" 그녀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가 여기에 있었던 것이다. 그는 하얀 테이블에 몸을 기댄 자세로 술을 들고 지나가는 웨이터들을 모조리 세우고 있었다. 그런 그의 모습은 젊고도 멋있어 보였다. "데이빗, 잔뜩 취했군요." "골치 아픈 일들을 잊으려고 마시는 거요. 당신은 내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잖소." 브리트는 그를 바라보았다. 그는 지난 날과 다름없이, 그녀의 마음을 뒤흔들어 놓을 만큼 매력이 .. 2021. 11. 5.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