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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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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더 깊은 눈물 속으로 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 비로소 내 가슴에 박혀 있는모난 돌들이 보인다 결국 슬프고 외로운 사람이 나뿐만은 아니라고 흩날리는 물보라에 날개 적시며 갈매기 한 마리 지워진다 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 파도는 목놓아 울부짖는데 시간이 거대한 시체로 백사장에 누워 있다 부끄럽다 나는 왜 하찮은 일에도 쓰라린 상처를 입고 막다른 골목에서 쓰러져 울고 있었던가 그만 잊어야겠다 지나간 날들은 비록 억울하고 비참했지만 이제 뒤돌아보지 말아야겠다 누가 뭐라고 해도 저 거대한 바다에는 분명 내가 흘린 눈물도 몇방울 그때의 순순한 아픔 그대로 간직되어 있나니 이런 날은 견딜 수 없는 몸살로 출렁거리나니 그만 잊어야겠다 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 우리들의 인연은 아직 다 하지 않았는데 죽은 시간이 해체되고 있다 더 깊은 .. 2007. 9. 30.
마이클 리프, 미첼 콜드웰-세상을 바꾼 법정 「마이클 리프, 미첼 콜드웰 - 세상을 바꾼 법정」 “정의는 인류에게 극히 중요한 것이다. 정의를 이루어 내는 세 가지의 사회통제 수단은 종교와 도덕 그리고 법이다. 오늘날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법이다.” (『세상을 바꾼 법정』 58쪽) 포르노 잡지 의 발행인 래리 플린트와 ‘도덕적 다수’의 우두머리 제리 폴웰 목사가 맞붙은 소송을 다룬 6장「포르노 황제와 전도사」의 결론은 이렇다. “철학자와 현인(賢人)과 포르노 제작업자 모두 똑같이 표현의 자유를 누린다. 한 명의 자유를 억압하려고 하면 결국 그들 모두의 자유를 억압할 것이다.” 그런데 래리 플린트를 총으로 쏴 하반신 불구자로 만든 범인을 검찰이 기소조차 하지 않은 것은 플린트가 아무리 허접한 잡지를 펴내는 사람이라 해도 너무하다. 래리 플린트의 .. 2007. 9. 30.
1. 사랑만으로는 아이를 키울 수 없다 ·「마사타카 노부오 - 현명한 엄마의 육아 기술」 아이 키우기는 사랑이 아닌 기술이다. 1. 사랑만으로는 아이를 키울 수 없다 아이를 키우는 데는 사랑보다 요령이 필요하다. 갓 태어난 아기에게는 적절한 대응으로 만족도를 높여 주는 것이 가장 필요하다. 아이가 이렇게 행동할 때는 무엇을 해달라는 뜻일까? 어떻게 해주어야 할까? 올바른 대응 방법은 무엇일까? 이것은 아이를 키우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이것만 제대로 알면 누구나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는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사람들은 사랑만 해주면 아이가 쑥쑥 자랄 것처럼 말한다. 과연 그렇까? 최근 아동 상담소와 복지 시설에 자신이 아이를 학대한다며 상담하러 오는 부모가 늘고 있다. 정말 그 부모들은 아이를 사랑하지 않아서 학대하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2007. 9. 29.
비 오는 새벽에 ·「공병호 - 공병호의 초콜릿」    공병호의 초콜릿 - 공병호 / 21세기북스 2006. 07. 05. 삶은 생각하는 사람에게만 대답해준다 - 비 오는 새벽에 나는 비 내리는 날을 좋아한다. 비를 바라보고 있으면 내 마음과 몸의 구석구석까지 깨끗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만히 빗소리에 귀를 기울이다 보면  불현듯 행복이란 순간순간 주변 사물에 가지는 관심에서 온다는 것을 깨우치게 된다. 앞만 보고 달리는 우리 모두에게 어느 사업가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단어는 '디스커버리 discovery'이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다시 창조해내는 작업만큼 나의 존재 가치를 느끼게 하고,  설렘을 주는 것은 없다.  그런 과정을 통해서 나는 내가 끊임없이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 2007. 9. 29.
조엘 오스틴-긍정의 힘/마음도 표현돼야 한다 「조엘 오스틴 - 긍정의 힘」 [210930-051512] 남을 칭찬하는 데는 돈도 시간도 들지 않는다. 아내에게 "사랑하오. 당신은 멋져요. 당신이 내 사람이라서 얼마나 기쁜지 몰라요." 라고 말하기가 그렇게 어려운가. 직원에게 "자네는 정말 일을 잘 하는구먼. 열심히 일 해주어서 정말 고맙네"라고 말하는 데 몇 분이나 걸리는가. 마음으로만 고마워하고 칭찬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 조엘 오스틴의 '긍정의 힘' 중에서 - 2007. 9. 29.
가을에 어울리는 음악 1 . Here Is Your Paradise - Chris De Burgh 2 . ballad for kay _ Acoustic Alchemy 3 . Betcha Never - Vanessa Williams 4 . Chanson Triste - James Last Orchestra 5 . Fiy Me To The Moon - Astrud Gilberto 6 . I'd Rather Leave While I'm In Love - Rita Coolidge 7 . I've Never Been To Me - Charlene 8 . Ode To My Family - Cranberries 9 . Serenade To Spring - Secret Garden 2007. 9. 28.
김현태-성공감성사전/운명의 주인 「김현태 - 성공감성사전」 [210903-183746] "눈의 색깔을 바꿀 수는 없지만 눈빛은 바꿀 수 있다. 입의 크기는 바꿀 수 없지만 입의 모양은 미소로 바꿀 수 있다. 빨리 뛸 수는 없지만 씩씩하게 걸을 수는 있다." 지금 이 순간 운명의 모습을 바꿀 메스를 쥐어라. 불필요한 것들은 모두 잘라내고 새로운 기운과 새로운 삶을 덧붙여라. 그리하면 분명 운명의 주인이 될 것이다. - 김현태의《성공감성사전》중에서 - 2007. 9. 28.
김종휘-아내와 걸었다/아름다운 길 「김종휘 - 아내와 걸었다」 [200920-175913] 아름다운 길은 언제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생애 처음 낯선 섬에 발 딛고 모르는 길을 마냥 걷다가 마음의 밑받침이 뻥 뚫리는 순간이 있다. 아름다운 길에 들어섰을 때다. 마음 밑바닥에 엉켜 붙었던 찌꺼기들이 말끔히 빠져나가는 기분이다. - 김종휘의《아내와 걸었다》 중에서 - 2007. 9. 27.
논 어-자식된 도리에 어긋나고 네 자식들이 해 주기를 바라는 것과 똑같이 네 부모에게 행동하라. ~ 소크라테스 부모가 잘못된 일이 있으면 자식된 도리에 그대로 내버려 둘 수는 없다. 그러나 그것을 큰소리로 외치며 힐난하는 어조로 부모의 허물을 지적하여 공격한다는 것은 더욱 자식된 도리에 어긋나고 온화한 얼굴로 부드러운 목소리를 가지고 의견을 사뢰는 것 같이 사리를 밝힐 것이요. 그래도 끝내 고칠 의사가 없다는 것을 알면 또 그대로 그 뜻을 어기지 않고 공경스럽게 섬겨야 한다. 이런 경우 부모를 섬기는 것이 극히 괴로울 것이나 그렇다고 부모를 원망해서는 안된다. ~ 논어 ~ 2007. 9. 26.
''지구 한 바퀴'' 꿈을 이뤘다 신혼여행으로 세계일주를 택한 편집디자이너 박택근(36)·구지회(33)씨 부부는 2005년 7월부터 334일 동안 5개 대륙 24개국을 여행했다. 총 경비는 2950만원. 구씨는 “둘이 여행해 비용이 적게 들었다”고 말했다. 누구나 꿈꿔 봤을 세계일주 여행. 첫 단계는 경비 산정이다. 기간·코스·숙박시설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1년 여정에 대개 1인당 2000만원 정도가 든다. 가장 큰 몫은 항공료로, 전체 경비의 30% 안팎이다. 요즘 세계일주에 나서며 구간 항공권을 따로 구입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원월드·스타얼라이언스 등 항공사 연합체에서 ‘세계일주 항공권’을 내놓기 때문이다. 비용이 상대적으로 싸고, 예약·발권에 드는 수고도 크게 덜 수 있다. 박·구씨 부부도 ‘원월드 익스플로러’ 5대륙 항공권을 .. 2007. 9. 25.
서현봉-재미있는 諸子百家 이야기/審應覽.精諭(태도) 「심응람(審應覽) 정유(精諭)」 제나라 환공이 제후들을 불려 모임을 가졌을 때, 위(衛) 나라만이 뒤늦게 모임에 참석했다. 환공은 관중과 위나라를 치기로 결정을 본 다음, 조회를 끝내고 내전으로 들어갔다. 그때 위나라 공녀(公女)로 환공의 부인이 된 위희(衛姬)가 멀리서 바라보더니 뜰 아래에서 두 번 절을 하며, "위나라 임금의 죄를 용서해 주십시요." 하고 애원을 했다. 환공이, "나는 위나라와 아무런 충돌도 없었는데, 어째서 그런 청을 하는가?" 하고 묻자 위희는 이렇게 대답했다. "제가 임금님이 들어오시는 모양을 멀리서 바라보았더니, 발이 평상시보다 높이 올라가고 힘차 보였으므로 이웃 나라를 치실 생각이 계신줄을 알았습니다. 그리고는 첩을 보는 순간 얼굴빛이 변하셨으니 이는 위나라를 치려는 생각 때.. 2007. 9. 25.
3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외-인생수업/관계는 자신을 보는 문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데이비드 케슬러 - 인생수업」 [t-07.09.25. 210911-050018] 사람과의 관계에서 때로 텅 빈 공간이 돼라. 다른 사람이 지나다니게 하라. 자신 안에서 세계의 영혼을 발견하고, 인간 안에서 신의 정신을 보라. 그것이 진정한 관계이다. 삶은 거울과 같다. 삶에 미소 지으라. 그러면 삶이 당신에게 미소 지을 테니까. 전 생애 동안 우리는 많은 이들과 관계를 맺습니다. 배우자나 연인, 친구처럼 우리가 선택해서 맺은 관계도 있고, 부모 형제처럼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정해진 관계도 있습니다. 그 관계를 통해 우리는 많은 배움을 얻습니다.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두려워하고, 진정한 사랑이란 어떤 것인지 깨닫는 기회를 갖습니다. 관계가 곧 큰 배움의 기회라는 말은 언뜻 .. 2007. 9. 25.
들어가는 글 - 부모와 아이의 정서적 상호작용이 가장 중요하다. · 「존 가트맨 -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들어가는 글 부모와 아이의 정서적 상호작용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감정코치 5단계'를 통해 정서적 교류에 바탕을 둔 가치와 신뢰를 얻을 수 있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에 공감하고 아이가 분노, 슬픔, 두려움 등의 부정적 감정을 극복하도록 이끌 때 부모와 아이 사이에는 지지와 예정이라는 유대관계가 형성된다. 규칙 준수, 순종, 책임감은 아이가 가족 내에서 느끼는 사랑과 연대감에서 나온다. 이처럼 가족 구성원 간의 정서적 상호작용은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도덕적 인간을 키우기 위한 토대가 된다. 아이는 가족이 자신에게 올바른 행동을 기대하고 있으며, 바르게 사는 것이 가족의 일원이 되는 길임을 진심으로 깨닫고 가족의 기준에 맞춰 행동하는 것이다. '감정코.. 2007. 9. 25.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 한국어판 서문 「존 가트맨 - 내 아이를 위한 사랑의 기술」 한국어판 서문 지난 7년간 남은영 박사와 함께 연구해 오면서, 한국이라는 생소했던 나라를 이제는 친숙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 한국에 대해 조금씩 알게 될수록 그 문화의 우수성과 잠재력에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런 우수성을 계속 이어갈 다음 세대를 양육하는 한국의 부모님들에게 이 책으로 인사하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부모라면 누구나 자신의 자녀가 최선의 성공을 이루길 원할 것입니다. 하지만 꼭 기억해 주십시오. 성공의 열쇠는 바로 자녀들이 부모에게서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갖는 것입니다. 부모에게 존중받은 아이만이 사람을 진정으로 존중해 줄 수 있습니다. 존중받는다는 느낌은 사랑과 공감 어린 이해로 경청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이것이 바로 자녀를 위한 사랑.. 2007. 9. 23.
존재는 눈물 흘린다 - 모스끄바에는 아무도 없다 (3) ·「공지영 - 존재는 눈물 흘린다」   연살구빛, 소매가 없는 수수한 파티드레스를 입은 여자는 대리석 조각이 장식된 테라스 난간에 서 있다. 뒷모습으로 선 여자의 시선 너머로는 북국의 흰 자작나무숲이 펼쳐져 있다. 시선이 닿는 먼 끝도 숲이었다. 숲의 끝은 수평선처럼 넓고 곧았다. 우리나라의 작은 숲에서는 볼 수 없는 어떤 위엄이 넓은 어깨를 쭈욱 펴고 펼쳐져 있는 듯 했다.태양이 자작나무처럼 희고 길쭉한 그 여자의 팔 위로 쏟아져 내렸다.여자는 지금 1989 년의 모스끄바에 서 있다. 그때까지는 쏘비에뜨 연방이었던 그 나라의 수도, 뻬레스뜨로이까와 글라스노스찌의 물결이 아직 파도치던 그곳, 넓은 이마에 지도처럼 긴 반점이 박힌 대통령이 있던 나라에서 여자는 몇 안 되는 한국의 유학생이었다.무엇인가 기척.. 2007. 9. 23.
지구별여행자 - 신은 어디에 있는가 「류시화 - 지구별여행자」  신은 어디에 있는가동인도 비하르 주에 있는 요가 학교에 다녀오는 길이었다.  기차가 역을 출발하고 반 시간도 채 안 돼 배불뚝이 검표원이 나타났다.  그는 좌중을 제압하려는 듯 복도에서 걸구 치는 가짜 시계 파는 청년을 떠다민 뒤, 기세등등하게 소리쳤다. “다들 표를 보여 주시오!” 어수선하기 짝이 없던 승객들은 보따리 속에 감춰 둔 표를 찾느라 더욱 부산해지고,  표 없이 탄 아줌마는 그 틈을 타 분홍색 사리로 얼굴을 가리고 나는 듯이 뒤칸으로 피신했다.  축제 시즌이 코앞에 다가오자 한 푼 얻어 볼까 하고 탔던 걸인들도 아연 긴장했다. 검은색 카이제르 수염을 하고, 코와 볼 사이에 콩알만한 사마귀가 있는 그 검표원은 잔뜩 거만한 태도로 승객들이 내미는 표에 검은 볼펜을 찍.. 2007. 9. 23.
3 - 26. 희생 속에서 자아를 찾는 것 ·「최정미 외 - 부부로 산다는 것」 끊임없이 서로를 재발견하는 열정 26 희생 속에서 자아를 찾는 것 "무슨 여자가 그렇게 곰처럼 무디냐?" 싱크대 내부를 정리하고 막 일어서려는 순간이었다. 등 뒤에서 물을 마시던 그가 부딪히면서 들고 잇던 컵을 떨어뜨렸다. 서둘러 물을 닦아내는 그녀에게, 그는 매몰찬 한 마디를 던지고 가버렸다. 그녀는 뭐라고 한 마디 퍼부어 주려다가 꾹 눌려 참았다. 급했다. 컵 깨지는 소리에 달려온 아이들이 조각을 밟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때부터였을 것이다. 남편이 타인처럼 느껴졌다. 아니, 남편과 살아온 지난 세월을 모조리 보상받고 싶어졌다. 도대체 뭘 얼마나 잘못했기에. 그녀 역시 불만이 없어 입 다물고 산 것은 아니었다. 현재 우리나라 가임 여셩의 평균 출산율이 1.4.. 2007. 9. 23.
아나까 마스미-나를 먼저 이겨라/제 2 장 일은 최고의 스승이다. 아나까 마스미 - 「나를 먼저 이겨라」 1. 백년의 인생을 사는 네게의 프로세스 앞으로의 우리 인생은 백년을 전제(前提)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인생이 백년이라면, 인생을 다음 네개의 프로세스로 나누어 두고 싶다. 제1기는 탄생에서 유치원 졸업까지의 미취학기 제2기는 국민학교에서 대학까지의 취학기 제3기는 학교를 졸업하고나서 취직을 하고 퇴직할 때까지의 취직기 제4기는 퇴직하고나서 죽을 때까지의 취상기(就商期) 문제는 제4기인 취상기이다. 취상기란 자기의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것을 뜻한다. 결국 고정급(固定給)을 누구한테서도 받지 않고 자립하는 것, 오너가 되는 것을 말한다. 오너에게는 정년(停年)이 없다. 따라서 정년퇴직 후는 자기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을 자기의 비즈니스로 삼아, 정년이 없는 직업에 .. 2007. 9. 22.
마더 데레사-아름다운 선물/저를 통해 빛나소서 「마더 데레사 - 마더 데레사의 아름다운 선물」 좋으신 주님, 제가 가는 곳마다 당신의 향기를 널리 퍼뜨릴 수 있도록 저를 도우소서. 제 영혼을 당신의 영(靈)과 생명으로 가득 채워 주소서. 저의 전 존재를 온전히 소유하시고, 저의 전 존재에 온전히 스며드시어 저의 삶이 당신 빛을 드러내는 반사경이 되게 하소서. 저를 통해 빛나시고, 저와 함께 머무소서. 그리하여 제가 만나는 모든 영혼들이 제 안에서 당신의 현존을 느끼게 되리니, 오, 주님, 그들은 제가 아니라 당신을 우러르는 것임을 알게 하소서. 저와 함께 머무소서, 그리하면 다른 사람들을 환히 비춘 당신과 같이 저도 한 점 빛으로 빛날 수 있사옵니다. 오, 주님, 모든 빛은 오직 당신으로부터 올 뿐, 저의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저를 통해 다른 이.. 2007. 9. 22.
김현태-아끼고 싶은 사람에게 드리는 글 우리 몸의 혈액에는 백혈구가 있습니다 그는 우리 신체에 이상한 병균이 쳐들어오면 그 침입자를 몸 밖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백혈구가 침입자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아름다운 사랑이 느껴집니다 "넌 왜 그렇게 더럽니? 넌 쓸모 없는 존재야!" 백혈구는 병균에게 심한 욕설을 하는 일도 없고 그렇다고 무작정 싸워서 무찌르는 일도 없습니다 백혈구는 병균이 오면 아주 깊은 사랑으로 그를 감싸 준다고 합니다 그 침입자는 백혈구의 따뜻한 사랑에 감동해서 그렇게 스르르 녹아 버린다는 것입니다 보기 싫든, 지저분하든 가리지 않고 백혈구는 자신의 몸이 썩어 들어가는 줄도 모른 채 그렇게 다 껴안아 준다는 것입니다 당신은 자신 있습니까? 다 준다는 것, 당신 자신의 것마저도 다 꺼내 줄 수 있다는 것, 차마.. 2007. 9. 22.
3 - 025 먼저 미안해 하는 것 ·「최정미 외 - 부부로 산다는 것」 끊임없이 서로를 재발견하는 열정 025 먼저 미안해하는 것 "나, 지금 들어가려고. 힘들어서 야근은 못하겠어. 미안하다. 근데 이번 달, 야근 며칠 못하는 거지?" 그는 전화를 하며 아내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몸살 때문에 빠진 야근이 3~4일은 되는 것 같았다. 최근 들어 몸이 마음같이 움직여 주지 않았다. 보름에 한 번쯤은 몸살기가 있었다. 어쩔 수 없이 야근을 못하고 퇴근을 해야 했다. '경기도 좋지 않은데 몸도 이러니 정말 큰일이야' 그는 아내에게 미안할 따름이었다. 결혼 10년이 넘도록 힘들다는 내색 한 번 하지 안는 아내. 그에게 있어 아내는 자기의 분신이나 다름없었다. 자기 자신보다는 남편의 자존심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아내. 많이 벌어다 주지 못해 어렵게 .. 2007. 9. 22.
박태현-소통/가장 환하게 빛나는 별 [200919-174323] 우리는 북극성이 가장 환하게 빛나는 별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북극성은 대표적으로 흐린 별 가운데 하나야. 북극성은 모두가 바라는 위치에 있지만 자신을 드러내지 않아. 오히려 자신의 빛을 낮추고 다른 별들이 돋보일 수 있도록 도와주지. - 박태현의《소통》중에서 - 2007. 9. 22.
3 - 024. 상대방의 변한 모습에 책임감을 느끼는 것 ·「최정미 외 - 부부로 산다는 것」 끊임없이 서로를 재발견하는 열정 3 - 024. 상대방의 변한 모습에 책임감을 느끼는 것 episode 1 상대방의 변한 모습에 책임감을 느끼는 것 그와 아내는 영화와 음악 마니아였다. 한참 사귈 때는 거의 매일 만나 영화를 보고, 음반 매장을 찾아 CD를 서로에게 선물해 주기도 했다. 특히 그녀는 로맨틱한 분위기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차 안에서 감미로운 음악을 틀어주면 살포시 눈을 감고 음미하는 그녀의 옆모습이 그토록 고상해 보일 수가 없었다. 그녀는 커리어 우먼 풍의 치마 정장을 즐겨 입었다. 함께 있는 것 자체가 행복했고, 밤마다 헤어지기가 아쉬워 결혼을 서둘렀다. 결혼 후에도 그녀는 상냥 그 자체였다. 새벽에 퇴근을 하면, 그녀가 꿀물을 타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2007. 9. 21.
박준-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더 잘 살기 위해서 여행을 한다고 바로 무언가가 남는 건 아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흘러 여행하던 날들을 되돌아보면, 낯선 거리를 헤매고 다니던 시간은 평생 웃음지을 수 있는 기억이 된다.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건 사치가 아니다. 왜 꿈만 꾸고 있는가. 한번은 떠나야 한다. 떠나는 건 일상을 버리는 게 아니다. 돌아와 일상 속에서 더 잘 살기 위해서다. - 박준의《카오산 로드에서 만난 사람들》중에서 - 2007. 9. 21.
구로야나기 테츠코-창가의 토토/대모험 구로야나기 테츠코 - 「창가의 토토」 강당에서 야영을 한 다음 날은, 그야말로 토토가 대모험을 하기로 결심한 날이었다. 사실 토토는 야스아키와 어떤 약속을 하였다. 그리고 그것은 엄마에게도 아빠에게도, 또 야스아키네 식구들에게도 비밀이었는데, 다름 아닌 ‘토토의 나무에 야스아키를 초대’ 하는 것이었다. 도모에 학원 아이들은 언제부턴가 교정에 서 있는 나무들 중 한 그루씩을 자기만 올라탈 수 있는 나무로 지정해 놓고 있었다. 토토의 나무는 교정 저 끝, 구혼부츠로 가는 좁은 길과 울타리 사이에 서 있었다. 그 나무는 가지도 굵고 오를 때는 미끈미끈하지만, 기어서 오르면 아래에서 2미터 정도 부분이 두 갈래로 갈라져 있었으며, 그 갈라진 부분이 해먹처럼 넉넉했다. 그래서 토토는 쉬는 시간이나 방과 후, 곧잘.. 2007. 9. 20.
영화 디워에 삽입된 아리랑... 디워 엔딩곡으로 아리랑이 삽입됐다 아리랑 아리랑 아리리요...아리랑 쓰리랑 아라리요... 누리꾼들은 지대한 관심과 의아한 반응을 나타냈다 디워에 삽입된 아리랑은 어떤 감흥을 주는지 많은 사람들은 수십번을 듣고 또 들어본다고 한다 디워아리랑이라는 또하나의 음악이 탄생했다 우리나라 고유의 대표적 음악으로 해외,국내등 한민족 전체가 감동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우리 노래를 싣게 된 심형래 감독의 용기에 찬사를 보낸다 영화와 맞지 않을 수 있고 영화흥행에 위험할 수도 있는데도 우리 노래를 높게 평가하고 전세계에 널리 알리려는 마음과 조국사랑에 깊이를 느끼고 정말 가슴이 찡하다 영화 엔딩에 아리랑을 삽입한 것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반대했다고 한다 차이코프스키, 베토벤, 슈베르트, 모차르트 같은 음악만 세련된 음악이.. 2007. 9. 20.
행복이란 씨앗 행복 행복은, 이 세상이 처음 이루어졌을 때 인간들에겐 미리 주어져 있었다. 그러나 천사들이 본 인간들의 행동과 마음씀이 얼마나 꼴불견이었는지 보다 못한 천사들이 회의를 열었다. 그리고 인간들에게 행복은 각자의 노력여하에 따라 선별하기로...., 천사들은 고민에 빠지게 됐다. 그 행복이란 것을 어디에 감춰두어야 하는 문제였다. 한천사가 제안을 했다. "저 바닷속 깊은 곳에 숨겨두면 어떨까요?" 할머니 천사가 말했다. "인간들의 머리의 머리씀을 보았지 않았느냐. 바닷속이라고? 아마 멀지 않아 찾을거요." 그러자 또 한 천사가 말했다. "그럼, 가장 높은 산 정상에 숨겨두면 어떨까요?" 이번엔 엄마 천사가 고개를 저었다. "인간들의 탐험정신은 따를 동물이 없어요. 그러니 제아무리 높은 산 위에 숨겨두어도 찾.. 2007. 9. 20.
3 - 023. 그녀를 위한 식사를 차리는 것 ·「최정미 외 - 부부로 산다는 것」 끊임없이 서로를 재발견하는 열정 3 - 023. 그녀를 위한 식사를 차리는 것 episode 1 그는 조용히 방문을 열었다. 그녀는 이불을 덮고 누워 있었다. 이마에 손을 얹어보니 열이 펄펄 끓었다. "다녀왔어요?" "응, 의사 선생님이 뭐래?" "독감이 심하대요. 미안해요." 그녀는 몇 번 들썩거리며 일어나려 했다. 그러나 그게 쉽지 않았다. 그가 부축을 해주니 겨우 일어나 앉았다. "그래, 약 먹고 자자. 빈 속에 약 먹으면 안 좋으니까, 내가 저녁 차려올게." 그는 이불을 덮어주고 주방으로 갔다. 아침에 먹었던 김치찌게와 식어버린 밥이 그대로 있었다. 아내가 아무것도 먹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는 아픈 사람한테는 죽이 최고일 것 같아 편의점에 가서 인.. 2007. 9. 20.
3 - 022. 다름에 적응하는 것 ·「최정미 외 - 부부로 산다는 것」 끊임없이 서로를 재발견하는 열정 022 다름에 적응하는 것 episode 1 크리스마스이브였다. 그는 들뜬 마음으로 현관문을 들어섰다. 내일은 크리스마스, 다음 날은 토요일. 모처럼 맞이하는 연휴의 시작이었다. "아빠! 엄마 들어오면 혼 좀 내주세요." 아들이 토라진 표정으로 그를 맞이했다. "왜 무슨 일 있니?" "2시에 목욕한다며 나갔는데 지금까지 안 오잖아요! 배고파 죽겠는데" 시계를 보니 6시 30분이 지나고 있었다. 생각해 보니 너무 심했다. 여자들이 목욕탕에 가면 본전을 빼고 온다는 말을 들은 적은 있었다. 하지만 이건 정도가 지나친 것이었다. 신혼시절에도 그런 일이 있었다. 같이 목욕하러 갔었는데, 먼저 나온 사람이 밖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만나서 외식을 .. 2007. 9. 19.
빅터 프랭클 - 죽음의 수용소/1 치열한 생존경쟁의 각축장 ·「빅터 프랭클 - 죽음의 수용소(원제: Man's search for meaning)」    카포, 우리 안의 또 다른 지배자 보통 수감자들에게 먹을 것이 아주 조금 있거나 아예 없을 때에도 카포들은 절대로 굶는 일이 없었다. 그들 인생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 카포들은 오히려 수용소에 있을 때 가장 영양섭취를 잘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감시하는 병사들보다도,  나치 대원들보다도 카포들이 수감자들에게 더 가혹하고 악질적인 경우가 많았다. 카포들은 수감자 중에서 뽑았다. 수감자 중에서 이런 일을 하기에 적합한 성격을 가졌다고 인정이 되면 카포로 뽑혔고, 기대했던 대로 일을 잘 해내지 못하면 즉시 쫓겨났다. 일단 카포가 되면 그들은 금세 나치 대원이나 감시병들을 닮아갔다. 따라서 이들의 행동을 판단할 때.. 2007.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