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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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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외-인생수업/관계는 자신을 보는 문

by 탄천사랑 2007. 9. 25.

·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데이비드 케슬러 - 인생수업」

[t-07.09.25.  210911-050018]

 

사람과의 관계에서 때로 텅 빈 공간이 돼라. 다른 사람이 지나다니게 하라. 
자신 안에서 세계의 영혼을 발견하고, 인간 안에서 신의 정신을 보라. 
그것이 진정한 관계이다. 삶은 거울과 같다. 삶에 미소 지으라. 
그러면 삶이 당신에게 미소 지을 테니까.


전 생애 동안 우리는 많은 이들과 관계를 맺습니다.
배우자나 연인, 친구처럼 우리가 선택해서 맺은 관계도 있고, 
부모 형제처럼 우리 의지와 상관없이 정해진 관계도 있습니다.
그 관계를 통해 우리는 많은 배움을 얻습니다.
자신이 누구이며 무엇을 두려워하고, 진정한 사랑이란 어떤 것인지 깨닫는 기회를 갖습니다.

관계가 곧 큰 배움의 기회라는 말은 언뜻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습니다.
관계들이 때로는 우리를 절망하게 하고, 
위험에 빠뜨리며, 가슴 아픈 경험을 심어 주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이것들은 그 하나하나가 개별적인 관계이지만, 또 많은 공통점을 갖습니다.
왜냐하면 그것들은 바로 나 자신에게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가깝고 친밀한 관계에서부터 먼 관계에 이르기까지 ,
우리가 맺고 있는 각각의 관계들에는 '나 자신'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습니다.
하나의 관계에서 우리가 취하는 태도는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다른 관계들에서도 똑같이 드러납니다.
---

우연적이거나 중요하지 않은 관계란 없습니다.
배우자에서부터 이름 모를 전화 교환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들과의 만남, 마주침, 
교류는 그것이 짧든 길든, 긍정적이든 중립적이든, 고통스럽든 모두 의미가 있습니다.

좀 더 큰 맥락에서 보면, 
지나가는 사람과의 사사로운 마주침에서조차 
우리는 자신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기 때문에 모든 관계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마주치는 모든 이들은 우리를 마음속 어딘가에 있을 행복과 사랑, 
또는 고통과 불행으로 인도해 줄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들 모두는 우리가 전혀 기대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위대한 사랑과 아름다운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

사랑하는 사람에게서 해결책을 찾으려고 하는 것은 자신이 불완전하고, 미숙한 사람이며, 
혼자서는 사랑을 느낄 수 없고, 
개인 생활과 사회 생활에서 스스로 행복을 만들 수 없다는 선입견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진정한 해답은 그런 특별한 누군가를 찾아 헤매는 대신 자기 자신이 스스로를 완성하는 데 있습니다.
사랑할 누군가를 찾으려고 애쓰기보다는 스스로를 사랑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속담에도 있듯이,
당신의 배가 물에 뜨지 못한다면 아무도 당신과 함께 물을 건느려고 하지 않을 것입니다.

사랑을 찾고 있다면 이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베울 준비가 된 사람에게만 스승이 나타난다는 것을,
당신이 관계를 맺을 시기가 되면 '특별한 누군가' 가 나타날 것입니다.
당신은 사람들과 어울려 기쁨과 행복을 누리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동시에 자신이 이미 온전하고 완전한 존재라는 사실을 발견하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어느 날인가는 아마도 그 특별한 사람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혼자 있는 모습 그대로도 당신은 충분한 가치 있고 사랑스러운 존재입니다.
당신에게는 이미 행복할 자격이 있으며, 
좋은 친구가 될 수 있고,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습니다.
삶이 제공하는 모든 아름다운 것들을 누릴 자격이 충분합니다.

자신이 특별한 존재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이 사실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이든 그렇지 않든, 
완벽한 배우자와 결혼을 했든 혼자 살든, 당신은 이 세상에 소중하고 독특한 선물입니다.
그 해답은 낭만적인 사랑에 있지 않습니다.
결혼을 했든 독신이든, 
당신의 삶에서 더 많은 사랑을 원한다면, 당신의 삶과 사랑에 빠져야 합니다.
---

결국은 같은 종류인 그들은 겉으로 상반되어 보이는 서로에게 이끌립니다.
이 현상을 빗대어 
'어떤 관계에서든 한쪽은 케이크를 만들고 다른 한쪽은 그걸 먹는 법이다' 라고 말합니다.
문제가 생기면 대부분의 경우, 
한쪽은 먼저 나서서 얘기하고 뛰어들어 해결하려고 하는 반면
다른 쪽은 그 문제에 다른 식으로 접근해, 한 발 물러서서 심사숙고하기를 좋아합니다.
그들은 각자 상대방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면서, 
서로가 일 처리하는 방식을 못마땅하게 여깁니다.
하지만 사실 두 사람은 훌륭한 짝입니다.
문제에 단도직입적으로 접근하려는 그녀의 마음은 그를 자극하고,
해결을 머뭇거리는 그의 마음은 그녀를 자극합니다. 

우리는 언제나 자신 안에 있는 상처 받은 장소들의 치유를 향해 움직여 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언제나 명쾌하거나 순조롭지만은 않습니다.
사랑은 우리를 치유하기 위해 전혀 다른 많은 것들을 우리 문 앞에 가져다 놓을 것입니다.

대개 나와 가까운 사람들이 다른 누구보다도 더 나를 화나게 할 때가 많습니다.
그들의 모습에 실망할 수도 있지만, 나에게 필요한 사람은 바로 그들입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종종 나에게는 가장 훌륭한 스승입니다.


****강하고 솔직한 성격의 제인은 죽음의 문턱에 서 있었습니다.
그녀는 알코올 중독자이며 폭력적인 아버지로부터 받은 고통에 대해 토로했습니다.

"그러다가 남편을 만났는데, 알고 보니 그 사람도 폭력적이고 알코올 중독자였어요.
 우란 결국 이혼했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와의 결혼 생활은 고통스러웠지만 그와 결혼한 걸 후회하지는 않아요.
 나는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 아버지로부터 고통받으면서 느낀 감정들을 다시 한 번 맛보게 되었어요.
 내게는 치유해야 할 상처들이 많았고, 
 결혼 생활은 숨겨져 있던 나의 문제들을 다시 발견하게 해주었어요.
 지금은 그것에 고마워해요."


이것은 가족 관계처럼 우리가 선택하지 않은 관계의 사람들에게도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부모, 형제, 자식, 
특히 청소년기의 자녀들은 다른 사람들은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우리를 화나게 합니다. 
때로 이런 관계는 무척 힘들지만, 그만큼 우리에게 특별한 가르침을 줍니다.
가족관계는 우리가 스스로 선택한 사람들과의 관계처럼 
쉽게 끊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해결 방법을 찾는 것 외에는 별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그리고 해결 방법이란
그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우리의 행복은 상대방을 '더 좋게' 바꾸는 것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진실은 이렇습니다.
우리는 상대방을 바꿀 수 없으며, 바꾸려 해서도 안 됩니다.
그들이 절대로 변하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겁니까?
또 그들이 변할 생각이 없다면?
우리가 진정한 자신이기를 원한다면, 그들도 진정한 그들로 있도록 해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관계는 '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자신이 바라는 인물이 아니라고 해서 관계를 '깨뜨릴' 수도 없습니다.
모든 관계는 상호 작용입니다.
곧, 관계 속에서 서로의 모습을 거울처럼 비추고 있습니다.
같은 것이 같은 것을 끌어당기듯, 우리는 자신이 갖고 있는 것에 매력을 느낍니다.

거울 이론의 긍정적인 면은 문제가 자기 안에 있으며, 
따라서 접근이 가능하고 해결 방법이 있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에게 문제가 있으며, 
그러므로 그들이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상대방을 더 좋게 고치려고 해서도 안됩니다.
언제나 당신이 중심입니다. 
당신이 자기 운명을 만들고 있습니다. 
자기 앞에 놓인 문제에서 어떤 배움을 얻을 것인가가 당신이 할 일입니다. 
상대방은 당신의 문제와 당신 자신을 들여다보도록 독특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폭력적인 관계에 그대로 머물러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상대방을 비난하기 전에 문제가 상대방에게 있는지, 관계에 있는지, 
아니면 자기 자신에게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라는 것입니다.

상대방에게서 문제를 찾으려고 하면, 
관계의 중심인 자기 자신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속담에도 있듯이 '당신으로 가득 차 있어서 나 자신은 텅 빈 격' 입니다.
우리가 어떻게 해 볼 수 있는 사람은 우리 자신뿐입니다.
자신에 대해 노력하다 보면 상황은 저절로 좋아집니다.
관계가 좋아졌다고도 말할 수 있지만,
어찌 보면 관계는 그대로인데 두 사람이 변화한 것입니다.
---

정상적이지 못한 관계에 머무르려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상대방이 바뀌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이고, 
둘째는 모든 관계에는 해결의 여지가 있다고 배웠기 때문입니다.
순탄치 않은 예전의 관계로 되돌아가려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요?
약속을 지키지 못할 남자에게로 다시 돌아가려는 여자는 또 얼마나 많은가요?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관계에 묶여 버린 사람은 마치 철물점에서 우유를 찾는 사람과 같습니다. 
아무리 진열대 사이를 왔다 갔다 해도 우유를 찾지는 못할 것입니다.
자기 자신과 타인을 존중하는 법을 배움으로써,
그리고 과거의 테이프 위에 새로운 것을 녹음함으로써 규칙을 새로 쓸 수가 있습니다.
당신 스스로 사랑에 대한 새로운 정의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을 사랑받고 보호받을 가치가 있는 소중한 사람으로 여기는 것이 사랑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그리고 당신 역시 똑같은 대접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이 삶을 정의하는 것은 당신의 몫입니다. 

자신의 진실을 상대방과 나누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자신을 화나게 하는 문제에 대해 상대방과 이야기하는 것은 전혀 잘못이 아닙니다. 
그러나 상대방으로부터 어떤 변화를 기대하며 그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생각을 공유하고 진실을 말해야 하지만,
그것이 우리가 원하는 반응을 이끌어 내기 위한 것이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이 만든 규칙과 환상을 고집하는 한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가 자신의 모습 그대로 살아가게 하십시오. 
만일 그가 떠난다면, 그는 애초에 당신과 어울리는 짝이 아니었습니다.
그날의 데이트에 만족했다가도 
"20년 후에도 여전히 내 곁에 있을 건가요?"와 같은 문제로 싸우면서 헤어지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20년 후에 그가 곁에 남아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습니다.
미래의 일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과거나 미래에 초점을 맞추는 것보다 현재의 그 사람을 보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자주 상대방이 오래전에 한 행동에 매달립니까? 
그가 사과했고 변화했는데도 
얼마나 자주 그런 불쾌한 기억들로 현재의 그 사람에 대한 의견을 색칠합니까? 
우리는 여전히 자신만의 기준을 정해 놓고 그것에 적합하지 않으면 상대방을 훈계하려 들고, 
그들이 과거에 저지른 행동에 자신이 얼마나 상처받았는지 보여 주고 싶어 합니다. 
분노를 쌓아가고, 
사랑하는 사람이 잘못한 점만을 되새기며 자신의 감정에 매달립니다. 
과거의 상처에만 매달린다면, 
더 이상 상대방을 사랑하려는 의지가 없다는 뜻입니다.
그 불쾌한 감정들에 매달리는 대신,
상처를 받았을 때 상처를 준 사람에게 곧장 '아파!'하고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때 앞으로 나아갈 수가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그림과 어떻게 되어야 한다는 환상, 
계획이나 기준으로부터 자유로워질 때, 사랑은 생명을 갖습니다. 
사랑은 우리가 이끌러는 방향과는 상관없이 자기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움직입니다.
어차피 우리는 사랑을 조종하는 데 성공한 적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그저 흐르는 대로 맡겨두면, 
사랑은 우리가 상상하지 않은 놀랍고 멋진 장소로 우리를 데려갈 것입니다.

사람들은 헤어졌다가 또다시 만나기도 합니다.
이런 일은 아직 관계가 끝나지 않았고 치유해야 할 상처들이 남아 있을 때 일어납니다.
하지만 때로 겉으로는 관계가 이미 끝났지만 
마음속으로 그것을 완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시 만나게 됩니다.
삶에서는 마무리를 지어야 할 때가 있습니다.
마무리란 관계의 완성과 실패에 대한 우리의 잘못된 고정관념을 바로 잡는 일입니다.

관계에 실수란 없습니다. 
모든 것은 정해진 대로 일어납니다.
첫 만남에서부터 마지막 작별 인사까지, 우리는 서로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관계를 통해 자신의 영혼을 들여다보고, 그 과정에서 상처를 치유하고 앞으로 나아갑니다.
사랑하는 관계에서 자신이 미리 갖고 있는 기준을 버릴 때, 
누구를 얼마나 오래 사랑할 것인가의 문제에서도 해방될 수 있습니다. 
신에게 선물 받은 위대한 사랑을 찾기 위해서는 이런 한계들을 뛰어넘어야 합니다.  (p80)
※ 이 글은 <인생수업 >의 일부를 필사한 것임.


엘리자베스 퀴블러 로스 , 데이비드 케슬러  -  인생 수업
역자 - 류시화  
이레 - 2014. 0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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