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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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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사람 시학회-늙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늙은 시인에게 보내는 편지 - 응시자로서의 시인되기」 응시자로서의 시인되기 시는 몸인가 마음인가. 시는 몸이지만 마음이다. 시는 형상을 갖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형상의 모습을 한 비형상이다. 형상의 재료로부터 최대한 끌어다 쓰고 있지만 따라서 결국 시는 형식이라기보다는 내용인 것이다. 시는 내용을 형식에 담지만 시의 내용은 형식을 바꾼다. 시의 문법, 즉 형식은 변화한다. 시조에서 정형시로, 정형시에서 자유시로 산문시로 시의 문법은 모습을 달리해 왔으며 지금도 현재의 형식, 시문법이 불편하고 진부하다고 바꾸고자 도전하는 시인들이 있다. 이들은 형식의 틀도 바꾸려 하지만 기존 내용의 틀도 파괴하고 새로 구축하고자 하고 있다. 시의 내용은 이미지이다. 시 이미지의 내용은 소리와 색과 빛과 어둠과 그늘이다. .. 2013. 12. 8.
하늘의 특별검사 - 어느 바보 검사의 이야기 ·「김인호 - 하늘의 특별검사」 저자 서문 어느 바보 검사의 이야기 모든 일에는 하느님의 때가 있다. 나는 태어나서 줄곧 내가 어디에서 왔으며, 무엇을 해야 하고, 어디로 가게 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늘 고민하고 생각하면서 인생길을 걸어왔다.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의 해답을 찾아 고뇌하고 번민하지만, 정확한 답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다. 나는 1977년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재학 중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밀려오는 풍파를 이기지 못해 처음으로 하나님을 찾아 교회의 문을 두드리게 되었고,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성경에서 얻었다. -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 일하는 자가 그의 수고로 말미암아 무슨 이익.. 2013. 12. 8.
나에게는 한사람의 적이 있었다. · 「월보 인간개발 - MOTIVATION」 나에게는 한사람의 적이 있었다. 나는 그 얼굴을 알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그는 내가 어디를 갈 때마다 보이지 않는곳에서 집요하게 나를 미행했다. 그는 나의 계획을 방해했고, 나의 목적을 좌절시키고 나의 진로를 막아버렸다. 고귀한 목표를 위해 노력할 때 마다 그는 나에게 냉혹하게 "틀렸어,"하고 말했다. 어느 날, 나는 재빨리 그를 잡아 그 가면을 잡아 벗겼고, 마침내 그 얼굴을 보았읍니다. 그는..... 바로 나 자신이었읍니다. -월보 인간개발 MOTIVATION"에서- [t-13.12.08. 211204-141711] *-* 2013. 12. 8.
‘건반 위의 구도자’ 피아니스트 백건우에게 음악의 길을 묻다 · 「기획연재 - 부산시보 / 2013. 06. 24」 ‘건반 위의 구도자’ 피아니스트 백건우에게 음악의 길을 묻다 음악으로 청중과 함께, 나누고 소통할 때, 난, 가장 행복하다 부산은 '마음의 고향'… 가난했으나 아름답던 시절 늘 기억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피아니스트 백건우(白建宇, 67). 10살 때 국립교향악단과 협연하고 16살 때 미국 줄리아드 음악학교를 시작으로 영국?이탈리아에서 사사, 국제 콩쿠르에서 잇달아 우승하며 '피아노 신동'의 명성을 얻은 천재적 연주자다. 26살 때 라벨의 독주곡 전곡을 완주한 뒤 라흐마니노프, 포레, 부조니를 집중 탐구했다. 2005년부터 3년간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32곡을 녹음 한 뒤, 지금은 슈베르트의 피아노곡을 재발견 중. 한 작곡가를 탐구할 땐 책, 그림,.. 2013. 12. 8.
유정옥-울고 있는 사람과 함께 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시나리오 쓰기 유정옥 - 「울고 있는 사람과 함께 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 [191221-182105] 신혼 초에 남편은 사업을 했다. 물놀이에 필요한 모든 기구들(물안경, 튜브, 수영판, 보트, 구명조끼)을 제조, 판매하였다. 수입도 하고 수출도 했다. 10개월 내내 쉬지 않고 생산해서 두 달 동안 다 판매하였다. 물건은 한국화학에 속한 대리점에 계약금을 내고 원단을 발주 받고 자가 공장에서 제조하든지 하청을 주어 제조하든지 했다. 우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판매액을 올리는 매장을 갖고 있었고 생산도 직접 하고 있었다. 남편은 능력있는 사업가로 번창하고 있었다. 어느 날 대리점에 다녀온 남편은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전해 주었다. 대리점 사장이 부도를 냈다는 것이다. 그 소식과 함께 우리가 떠맡은 손해는 3억이었다. .. 2013. 12. 8.
최재천 스타일 - 최재천이 말하는 최재천 스타일 ·「최재천 - 최재천 스타일」 머리말 최재천이 말하는 최재천 스타일 대놓고 '최재천 스타일'이라니. 독자는 호기심을 느끼겠지만, 저자에게는 엄청 부담스러운 제목이다. 나는 사실 이렇다 할 나만의 스타일을 지닌 사람이 아니다. 남에게 혐오감을 주지 않을 정도이지 그리 미남도 아니고 요즘 모두가 열광하는 몸짱도 아니다. 옷장 가득 최신 유행하는 옷들을 장만해놓고 매일 아침 그날에 맞는 옷을 챙겨 있는 사람은 더더욱 아니다. 기껏해야 세일할 때 사둔 서너 가지 옷을 하루 걸러 갈라 입을 따름이다. 그런 나도 은근히 흠모하는 이가 있긴 하다. 바로 왕년의 미국 프로농구 스타 '닥터 제이 Dr. J: Julius Erving' 이다. 일대를 풍미했던 운동선수지만 평생 운동만 한 사람 같지 않은 세련된 매너와 말솜.. 2013. 11. 29.
행복하게 사는 방법 ·「우화 - 행복하게 사는 방법」 한 소녀가 산길을 걷다가 나비 한 마리가 거미줄에 걸려 버둥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소녀는 가시덤불을 헤치고 들어가 거미줄에 걸려있는 나비를 구해 주었습니다. 니비는 춤을 추듯 훨훨 날아갔지만 소녀의 팔과 다리는 가시에 찔려 붉은 피가 흘러내렸습니다. 그때 멀리 날아간 줄 알았던 나비가 천사로 변하더니 소녀에게 다가왔습니다. 천사는 자기를 구해준 은혜에 감사하면서 무슨 소원이든 한 가지를 들어 주겠다고 했습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게 해 주세요" 천사는 소녀의 귀에 무슨 말인가 소근 거리고는 사라져 버렸습니다. 소녀는 자라서 어른이 되고, 결혼을 해서 엄마가 되고, 할머니가 되도록 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그녀의 곁에는 언제나 좋은 사람들이 있었고, 행.. 2013. 10. 20.
중앙SUNDAY-“사람은 착하기만 해선 안 돼 … 惡과 싸울 능력 갖춰야 권선징악” 「중앙SUNDAY - 2013. 08. 25.」 안병주 1930년 서울 출생. 근대 유학자로 유명한 안인식 선생의 막내아들로 태어나 서당에서 유교경전을 배웠다. 경기중·고를 거쳐 성균관대에서 동양철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교수로 재직했다. 성균관대 유학대학장을 지냈다. 장자 연구의 대가로 꼽힌다. 퇴계 이황의 철학에도 조예가 깊어 국제퇴계학회장과 퇴계학연구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장자 원전을 번역하면서 자유롭게 읽어 온 내용을 한 가지 뜻으로 확정해야 하니 한 글자, 한 글자가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나를 괴롭혔다”며 “1~2년 만에 끝날 것으로 생각한 번역이 8년 걸렸다”고 회고했다. 85년 유교학회 초대 회장을 지냈고 87년에는 전두환정부의 4·13 호헌조치에 항의해 성균관대 교수들과 함께 시국선언.. 2013. 10. 6.
사이먼 사이넥-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회사는 '왜'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사이먼 사이넥 /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자신이 어떤 업계에 속해 있든 자신만의 고유의 목적과 명분, 신념으로 돌아가야 변화하는 흐름에 적응하는 일도 가능해진다. 그러니 “피 튀기는 경쟁상황에서 무엇을 해야 할까?”라고 묻는 대신, 이렇게 물어야 한다. “애초에 우리는 왜 이 일을 시작했는가? 오늘날의 기술 변화와 시장 상황을 고려할 때, 우리가 추구하는 목적과 대의가 진정 빛을 발하도록 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 - p79 - '왜'를 잘 전달하지 못하는 회사는 경험적인 근거만 제공한 채 의사결정을 강요한다. 결정하는 데 시간이 더 많이 걸리거나 힘에 부치거나 불확실한 느낌이 드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열망이나 두려움, 의심이나 환상을 이용하는 조종 전략은 아.. 2013. 7. 31.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 - 훌륭해지는 것은 작은 일에서 비롯됩니다. ·「이영혜 -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 훌륭해지는 것은 작은 일에서 비롯됩니다. 아주 어렸을 적부터 우리들은 '훌륭한 사람이 되어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랍니다. 부모님으로부터 과자를 받으면서, 주변의 친척 어름들로부터 머리를 쓰다듬기이면서, 학교 선생님들로부터 엄격한 수업 시간을 통해서도 수없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아이들이 심호흡을 하면서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지'하고 결심합니다. '훌륭한'이라는 단어의 발음도 참 훌륭해 보입니다. 철자도 길쭉하고 약간 복잡하게 꽉 찬 것이 훌륭한 것 그 자체를 암시하기에 충분합니다. 그런데 철이 들 무렵부터 개념이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어찌 되었든 훌륭한 사람이 되어야겠는데 '훌륭'은 나에게서 자꾸 멀어져 가고 있는 듯하고, 어떤 것이 훌륭한지는 알겠는데 .. 2013. 7. 31.
신은근-만남/아집을 벗는 일 신은근 - 「만남」 벽창호란 말을 처음 들었을 때 벽에 바르는 창호지인줄 알았습니다. 고집 센 사람을 뜻한다는 건 나중에 알았습니다. 유래에 대해서도 몰랐는데 원래는 '벽창우'였다고 합니다. 평안북도 벽동과 창성에서 나는 크고 억센 소입니다. 이 지방 소는 유난히 크고 힘이 셌기에 벽동과 창성에서 한 자씩 따와 벽창우(碧昌牛)라 불렀다는 겁니다. 그러다 고집 세고 무뚝뚝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이 되었다고 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벽창우가 벽창호로 바뀐 셈입니다. 미루나무(포플러)도 원래는 미류(美柳)나무였습니다. 미국산 버드나무란 뜻입니다. 그런데 미루나무로 부르다 보니 표준말이 되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계속 사용하면 표준어가 되는 것이지요. 우렁쉥이를 경상도에선 멍게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사투리였지만 지.. 2013. 5. 19.
정호승-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자신을 발견해야만 정호승 산문집 -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이 책에서 제가 한 말, 어머니가 하신 말씀, 존경하는 스님이나 신부님께서 하신 말씀, 또 작가나 선현들의 말씀이나 속담 등이 담겨 있습니다. 그 말씀들은 모두 제 인생에 용기를 준 영혼의 양식들입니다. 저는 지금 그 말씀의 양식을 오병이어(五餠二魚)처럼 나눠 먹고 싶습니다. 바구니에 담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예수에게 건네준 소년의 마음이 되고 싶습니다. (작가의 말 중에서) 성철스님은 또 '자기를 속이지 말라'고도 늘 말씀하셨는데, 이 또한 결국 자기를 바로 보라는 말씀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동안 제 삶에 일어난 고통이나 불행은 결국 자기를 바로 보지 않은 탓입니다. 자기를 바로 보고 자기를 속이지 않았다면 제가 그 얼마나 하찮은 존재.. 2013. 4. 13.
일월별 탄생 꽃말과 의미 ·「김응환 - 꽃말 이야기 사전」 1월 탄생화 : 01일 : 스노드롭(Snow Drop) : 희망 : 02일 : 노랑수선화(Narcissus Jonquilla) : 사랑에 답하여 : 03일 : 사프란(Spring Crocus) : 후회 없는 청춘 : 04일 : 히아신스(Hyacinth) : 차분한 사랑 : 05일 : 노루귀(Hepatica) : 인내 : 06일 : 흰제비꽃(Violet) : 순진무구한 사랑 : 07일 : 튤립(Tulipa) : 실연 : 08일 : 보랏빛 제비꽃(Violet) : 사랑 : 09일 : 노랑제비꽃(Yellow Violet) : 수줍은 사랑 : 10일 : 회양목(Box-Tree) : 참고 견뎌냄 : 11일 : 측백나무(Arbor-Vitae) : 견고한 우정 : 12일 : 향기 알.. 2013. 4. 3.
인생이 힘들 땐.... When things in your life seem almost too much to handle, when 24 hours in a day are not enough, remember the mayonnaise jar... and it's story... 당신의 삶에서 할 일이 너무 많아졌을 때, 하루 24시간이 모자라다고 느낄 때, 마요네즈 병 이야기를 떠올려 보아라. A professor stood before his philosophy class and had some items in front of him. 한 교수가 그의 철학 수업 시작 전에 앞에 서 있었고 그의 앞에는 몇 가지 물건이 있었다. When the class began, wordlessly, he picked up a very .. 2013. 2. 24.
The Big Picture -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 · 「더글라스 케네디 - The Big Picture」 인생은 짧은 이야기와 같다. 중요한 것은 그 길이가 아니라 값어치다. - L.A. 세네카 . 책 표지 이미지를 선듯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책을 다 읽고 나서야 그 의미를 이해하게 되는 책. 진정 "나"를 위한 삶을 살고 싶었던 한 남자의 이야기 책 표지에 적힌 문구를 보고 읽게 된 책이다. 불안한 미래이기에 화가의 길을 포기했던 빌. 부모의 재정적 도움에서 벗어날 수 없어 어릴적 꿈이었던 사진를 포기해야만 했던 벤의 이야기다. 이웃이 된 월가의 변호사가 된 두 남자. 벤은 풍족하고 여유로운 삶이지만 뭔가 다른 삶을 꿈꾼다. 변호사 자격증을 따냈을 때의 성취감, 아내와 연애하던 시절의 설레임, 첫 아이와 만남을 기뻐하며 하늘에 했던 감사함, .. 2012. 11. 11.
국민일보-노출 안되는 안철수 일상, 측근들 통해 들여다보니… 「국민일보 - 2012. 07. 22.」 존 그리샴 좋아하고 술 할 줄 모르는 남자 한 나라의 유력한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본인부터 자신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는 걸 꺼리고 또 일상이 노출도 잘 되지 않는 탓에 갖가지 소문만 계속 무성해지고 있다. 때문에 22일 그의 측근들을 통해 ‘안철수의 일상’을 들여다봤다. 우선 독서광으로 유명한 안 원장은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고 해외 원서나 해외 언론도 자주 들여다본다고 한다. 책 중에 의외로 소설도 많다. 특히 ‘펠리칸 브리프’ ‘의뢰인’ 등 법정 추리소설로 유명한 미국 작가 존 그리샴의 책은 거의 다 읽었다는 것이다. 측근은 “추리소설을 좋아하는데 스토리 전개보다 각 인물의 .. 2012. 7. 24.
케리 월터스-아름답게 사는 기술/서문 케리 월터스 - 「아름답게 사는 기술」 "이 새로운 죽는 기술은 중환자실이나 호스피스 병동, 가정에서 임종을 준비하고 맞이하는 이들을 위해 쓰인 책이 아니다. 오히려 이 기술의 모토는 '충만한 삶을 사는 것', 더욱이 평생 그렇게 살다가 결국에는 '평화롭게 죽는 것'이다." 필자의 친구 중에 한 사랑스러운 여인이 있다. 그녀는 길고 지독한 투병 생활의 끝자락에서 이렇게 고백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죽어 본 경험이 없어서요." 그녀는 깊은 신앙심에다 후덕함까지 갖추었고 수년간 행복한 삶을 살아왔다. 그녀가 한 말은 절망이나 두려움이라기보다 아직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 처한 당혹스런운 감정을 표현하려는 듯했다. 사실 이런 당혹스러운 감정은 우리 각자를 기다리고 있다. 당혹스럽다는 말 외에 그.. 2012. 6. 26.
Blue Eyes Crying in the Rain ·「Eva Marie Cassidy - Blue Eyes Crying in the Rain」 Blue Eyes Crying in the Rain 빗속에서 울고 있던 푸른 눈동자 In the twilight glow I see you 이글 거리는 황혼녘에 난 그대를 바라봅니다 Blue eyes crying in the rain 빗속에서 우는 그대의 푸른 눈동자 As we kissed goodbye and parted 우리가 작별의 키스를 하고 떠날 때 I knew we'd never meet again 난 우리가 결코 다시는 못 만날 거라는 걸 알았지요 Love is like a dying ember 사랑은 죽어가는 장작불 같아요 only memories remain 단지 추억만 남아 있을 뿐 Throug.. 2012. 6. 20.
아름다운 바람개비 ·「이길여(가천대학교 총장) -  아름다운 바람개비」   나의 빚어느 날, 친구들 모임에 나갔는데 한 친구가 새로 장만한 다이아몬드 반지를 끼고 나왔다. 너 나 할 것 없이 한 번씩 끼어보며 그 찬란한 빛에 감탄사를 연발했다. 나도 여자인지라 그 영롱한 빛깔이 아름답긴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그 다이아몬드 반지 가격이 자그마치 3천만 원이나 한다는 것 아닌가. 그 말을 듣는 순간  내 머릿속에는 그 돈이면 초음파 진단기를 한 대 더 살 수 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속적인 기준으로 볼 때 사람들은 내가 어지간한 재산가에 속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나의 재산은 내 것이 아니라 모두 공익 재산이다. 내가 돈을 벌기로 작정했다면 많은 돈을 벌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럴 기회도 충분했고, 또 사업운도 .. 2012. 5. 13.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 빨간 청어 「무라카미 하루키 - 잡문집」 빨간 청어 청어(ニシン)라는 생선을 꽤 좋아한다. 사전을 펼쳐보면, 청어는 '二審'이나 '二心' 같은 별로 눈에 확 띄지 않는 어휘들과 나란히 늘어서 있는데 뭐 그건 그렇다 치고, 청어 초절임은 맥주 안주로 더할 나위 없이 최고다. 청어는 조금 희한한 생선이라 평소에는 자주 먹지 않지만, 이따금 못 견딜 정도로 당겨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 청어 메밀국수 같은 음식이 일단 먹고 싶어지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어서 당장 가까운 국숫집으로 달려간다. 그런데 막상 먹고 나서 크게 만족하거나 감동하느냐 하면 딱히 그렇지도 않고, 결국은 그저 '청어 메밀국수'일 뿐이다. 그런 면이 청어라는 생선의 한계일 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애처로운 점일 수도 있다. 청어는 영어로 헤링(herring.. 2012. 5. 6.
조쉬 켈리( Josh Kelley) / 네이리 문(Naleigh Moon) 동영상 한때, 영국 《데일리메일》지에 실린 사진이 네티즌들에게 화제가 되었였다. 켈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소재 로스펠리스 공공도서관을 들어서는 모녀의 사진이었다. 드라마 《그레이 아나토미》에 출연중인 과 수양딸 낼리. 원피스에 갈색 신발을 신고 헤이글과 손을 잡고 걷는 모습이었다. 미국인 작곡가 와 결혼한 헤이글은 어릴적 한국인 입양아 언니와 함께 자랐다고 한다. 선천성 질환으로 입양된 낼리의 모습을 기억하는 해외누리꾼들은 "정말 사랑스런 아기다." 라는 반응을 보였다. 데일리메일 캡처 중앙일보 10.28.2010. 한국 입양 딸 출연 MV 화제 이 직접 찍었던 동영상이 남편 의 싱글앨범에 수록된 《네이리 문(Naleigh Moon)》에 잔잔한 기타 곡을 배경으로 뮤직 비디오로 만들어 졌다. 할리우드 여배우 이 .. 2012. 4. 8.
일요주간-‘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저자 이의수가 말하는 40대 남자들 이야기 「일요주간 - 2012. 04. 02.」 왜 대한민국이 세계에서 남자들이 가장 많이 죽을까? 지난달 15일 출간되어 현재 비소설부문 1위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는 ‘아플 수도 없는 마흔이다’의 저자 이의수. 그는 남성사회문화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남성들의 마흔 이후 30년을 연구하는 국내 유일의 써드에이지(Third Age)전문가이다. 써드에이지 퇴직 남성의 퇴직준비교육이 성공적 노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로 평생교육박사학위를 취득 했다. 이 소장은 중앙건강가정지원센터의 프로그램 ‘아버지, 행복건축가’를 개발한 것을 비롯해 각종 관공서와 기업에서 행복 리더십과 아버지와 남성들을 위한 강의를 하고 있다. 40대 남성들이 지친 마음을 회복하고 흔들리는 마음을 딛고 일어서도록 이 땅의 남자들이.. 2012. 4. 7.
서로에게 '별'이 되어 가는 우리 부부 [래원:흑룡강신문 - 2012. 04. 06] [210426-163337]     며칠 전 나는 한국행 재입국 비자를 발급받았다. 요즘 아내는 이제 곧 한국으로 떠나게 될 나를 몸보신시킨다며 날마다 바삐 돌아친다. 집에서 기르던 씨암탉 2마리 잡고 거기에 홍삼, 황계, 은행, 대추 등 몸에 좋다 하는 약재에다 밤과 마늘까지 넣어 닭곰탕을 만드는가 하면 날마다 싱싱한 채소에 내가 즐겨 먹는 소고기, 양고기와 물고기를 번갈아 가며 푸짐한 밥상을 차리느라 분주하다. 요즘 이렇게 나에게 지극 정성을 다하는 아내를 보노라니 고마운 마음이 더 간절해진다. 내가 먼 이국타향으로 떠난다고 해서가 아니라 나에게 시집오는 날부터 남편인 나를 하늘처럼 떠받들며 정성을 다해왔기 때문이다. 우리 부부는 3년간의 연애 끝에 26.. 2012. 4. 7.
유화열삽화집-익숙한 그 집 앞/프롤로그 유희열삽화집《익숙한그집앞》 [210403-163611] 프롤로그 내 손으로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서 만든 그림책 하나를 갖는 것. 그것은 아주 오래 전부터 품어 온 "꿈" 같은 것이었다. 그 꿈 때문이었을까. 마땅히 살 책이 없으면서도 많은 시간 서점 안을 서성거려야 했고 인사동을 지나면서 괜한 설렘으로 스케치북을 샀던 것도 꽤 여러 번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늦은 밤 시간에 전화를 걸 때가 없거나 긴 시간 동안 사랑을 해 보지 못한 적적함을 달래기 위해 작업을 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다 문득 그림 그릴 책상이 필요하다고 생각을 했다. 부리나케 책상을 들여놓았다. 책상 위 한켠에 차곡차곡 쌓여 가는 글과 그림을 본다는 건 이제껏 내가 맛볼 수 없었던 기쁨이었다. 그렇게 새벽을 맞아 찬물로 세수하고 나면 .. 2012. 4. 2.
물의 이야기 「2007년 열린 문학 가을호」 물의 이야기 -오문옥- 맑은 물 마시며 얼마나 마음 달래며 왔는가. 컵속에 가득 찬 하늘 보며 나직한 물의 이야기 듣는다. 어떤 거친 생명도 고운 꽃으로 길러내라고 낮게 더 낮게 흐르며 살아 가라고 물은 말갛게 웃는다. 나도 말갛게 웃는다. - 2007년 열린 문학 가을호 에서 - 2012. 3. 31.
나는 초라한 더블보다 화려한 싱글이 좋다 - 느낌도 특기의 하나다. ·「 헬렌 브라운 -  나는 초라한 더블보다 화려한 싱글이 좋다」  나의 특기는 정확한 '느낌'이다. 그 느낌이 경력에 무슨 도움이 되느냐고 물으면 할 말이 없다. 이력서에 그런 것을 써넣는 란이 없다. 그러나 옛날 내 상사였던 홍보부장이 출장을 갔을 때 그를 감동시키는 편지를 썼던 것은 순전히 느낌 덕이었다. '무슨 말을 써야 그가 기뻐할까'를 느낌으로 알았기 때문이다. 편지를 읽고 부장의 부인이 말했다. "여보, 이 여직원 있잖아요? 카피를 쓰게 해 보세요." 이 일로 인해 그의 비서가 된 지 3년 만에 겨우 기회가 주어졌다. 그 후 2년간 나는 썬키스트의 크리스마스용 라디오 광고를 썼다. 가정주부에게 뭐라고 말해야 채널을 바꾸지 않고 썬키스트 네이블오렌지 이야기를 듣도록 할 수 있을까,  느낌이 가.. 2011. 12. 24.
내가 알게 된 참 겸손 - 이해인 내가 알게 된 참 겸손 / 이해인 책을 읽다가 '겸손은 땅이다.'라는  대목에 눈길이 멈췄습니다.  겸손은 땅처럼 낮고, 밟히고,  쓰레기까지 받아들이면서도  그곳에서 생명을 일으키고  풍성하게 자라 열매 맺게  한다는 것입니다.  더 놀란 것은 그동안  내가 생각한 겸손에 대한  부끄러움이었습니다.  나는 겸손을  내 몸 높이로 보았습니다.  몸 위쪽이 아닌 내 발만큼만  낮아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겸손은 그게 아니었습니다.  내 발이 아니라 그 아래로  더 내려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밟히고,  눌리고, 다져지고,  아픈 것이 겸손이었습니다.  그 밟힘과, 아픔과 애태움 속에서  나는 쓰러진 채 침묵하지만   남이 탄생하고 자라 열매맺는  것이었습니다. 겸손은 나무도,  물도, 바람도 아닌.. 2011. 10. 29.
제1부 - 협력과 공존의 시대로 / 국제금융기구와 한국 · 「허경욱대표편저(주OECD 대표부 대사)) - 더 넓은 세상을 디자인하는 국제금융기구」  제1부협력과 공존의 시대로 / 국제금융기구와 한국 2011. 10. 29.
덕배는 파도 위에서 한다 - 박형권 박형권 - ​『현대시학』 (2011년 5월호)   덕배는 파도 위에서 한다 / 박형권  나이 오십 바라보니 세상에 꽉 찬 것들도다 헐렁해 보이기 시작하고또 세상의 보드라운 것들이 나 잡수시오 하고 다가와도 가슴 벌렁거리지 않는데쌍끌이 기선망처럼 밀어주고 당긴네 살 터울 마누라는늦여름 모자반처럼 부쩍 감겨온다덕배는어제와 다름없이 일 톤짜리 조각배에마누라를 태우고 달맞이꽃 살포시 오므린 밤에 기름 한 드럼을 채워 넣었다덕배를 힘껏 짝사랑하던 머큐리 엔진도우당탕탕 내질러야 할 터인데 이제는 삐걱삐걱 수조기 우는 소리를 낸다이런 날에는 노래미 볼락들이 심해를 견디기 지루하여 물가로 밀려와뻐끔뻐끔 담배 피듯 플랑크톤을 흡입하는데 별빛과 검은 밤에 취하여 해롱거리는데뜰채로 걷어 올려도사내 몸 끌어당기는 첫 밤처럼 .. 2011. 10. 29.
더 넓은 세상을 디자인하는 국제금융기구 - 차례 · 「허경욱대표편저(주OECD 대표부 대사)) - 더 넓은 세상을 디자인하는 국제금융기구」       ※ 이 글은 실린 일부를 필사한 것임. 2011. 10.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