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370 할 엘로드-미라클모닝/딱 그만큼 당신의 삶을 바꾸거나 창조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할 엘로드 - 「미라클모닝」 다른 사람들이 극복하거나 성취한 것들은, 우리의 과거나 현재의 상황이 어떻든 간에, 우리 역시 정말 그 어떤 것이라 할지라도 가능하다는 아주 당연한 증거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나는 이런 관점이 아주 중요하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 시작은, 삶에 대한 책임이 전적으로 나에게 있음을 인정하고 다른 사람들 탓을 그만두는 것이다 삶의 모든 것들에 대해 당신이 책임을 인정하는 만큼, 딱 그만큼 당신의 삶을 바꾸거나 창조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 p205 - 할 엘로드 / 미라클모닝 역자 / 김현수 한빛비즈 / 2016. 02. 22 2016. 4. 21. 씨네21/마우스 클릭하면 나만의 '신상'이 뚝딱! 마우스 클릭하면 나만의 '신상'이 뚝딱! 지금은 커스터마이징 시대 직장인 김깐깐씨는 출근길에 항상 스타벅스에 들른다. 그의 주문 방식은 늘 까다롭다. “따뜻한 카페모카 그란데 사이즈요. 에스프레소 샷은 반 잔만 빼주세요. 초콜릿 시럽도 조금만. 우유는 저지방 우유로 보통보다 뜨겁게 해주세요. 아, 아니다. 두유로 할게요. 휘핑크림은 빼주시고요. 뜨거우니까 종이컵은 한 개 더 추가로 끼워주세요. 아 참, 디카페인으로 부탁해요.” 커피 한 잔 주문하는 데도 이렇게 요구사항이 많은 김깐깐씨를 매장 직원은 진상 고객으로 생각할까? 아니다. 그가 주문한 대로 음료를 만들어준다. 스타벅스에선 고객이 자신의 취향대로 주문할 수 있는 음료 조합이 8만여가지에 이른다고 한다. 탄산음료의 경우 탄산 농도까지 조절할 수 있.. 2016. 4. 21. 자신의 심리적 조각 맞추는 고고학자 되야 「매일경제 Citylife 제524호 2016. 04. 16.」 서울에 온 알랭 드 보통의 '사회적 꿀팁' "자신의 심리적 조각 맞추는 고고학자 되야" 지난 3일,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은 의 작가 알랭 드 보통(47)의 강연을 들으러 온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사회 생활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법’에 대한 강연을 들으러 길게 늘어선 줄이 새삼 대한민국 20~30대가 지닌 ‘불안’을 드러내는 듯 보였다. 알랭 드 보통이 세운 10개국 인생 학교에서는 직업적 스킬 대신 정서적, 심리적, 철학적인 ‘직업관’을 가지고 타인의 경험을 나눈다. 격무와 스트레스, 무한 경쟁에 시달리는 한국 사회가 영국과 꽤 닮았다는, 그래서 한국인들의 불안에 대해 늘 깊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알랭 드 보통의 입을 통해 사회 생활.. 2016. 4. 16. 삶을 견디는 기쁨 - 작은 기쁨 · 「헤르만 헤세 - 삶을 견디는 기쁨」 1부 영혼이 건네는 목소리 작은 기쁨 분주하게 하루를 보내는 것, 그것은 우리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오히려 그것은 의심의 여지없이 우리의 기쁨을 방해하는 가장 위험한 적이다. 우리는 종종 얼굴에 미소를 띠며 선인들이 쓴 서정적이며 감성적인 여행담을 읽는다. 우리의 조상들이 시간에 쫓긴 나머지 무언가 하지 못했던 일들이 있었던가? 일전에 프리드리히 쉴레겔1)이 쓴 게으름에 관한 시선집을 읽으며 머릿속에 자꾸만 떠오르는 생각을 지워 버리기 어려웠다. ‘만약 그가 지금 우리가 사는 것처럼 살아야 했다면 그는 얼마나 긴 한숨을 내쉬며 괴로워했을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려서부터 바쁘게 움직이고 늘 서두르도록 교육받는 것이 성인이 된 .. 2016. 4. 4. City life - 일상생활 속 숨어 있는 꿀팁 5가지 「Citylife - 제522호」 몰라도 좋고, 알면 더 좋다…일상생활 속 숨어 있는 꿀팁 5가지교통, 문화, 환경 등 일상에서 익숙하게 이용해 온 서비스 중 우리가 모르는 알짜 팁들이 있다. 사실 몰라도 크게 불편하진 않다. 하지만 알아두면 ‘유레카'를 외치기엔 충분하다.1. 공공장소 와이파이, 비밀번호는 바로 여기 충분한 양의 스마트폰 데이터를 사용하고 있더라도, 카페나 공공장소에선 무료 와이파이를 애용하곤 한다. 일부 프랜차이즈 카페나 편의점은 와이파이 비밀번호가 일정하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그 중 몇 가지 장소들을 소개한다. 그러나 공공장소 와이파이의 보안이 신경 쓰인다면 최소한 스마트폰을 이용한 온라인 뱅킹은 피하도록 하자. • 스타벅스 매장별 전화번호(영.. 2016. 4. 2. Secret Garden - First day of spring *-* 2016. 3. 30. · today 64호-멀리 세운 비전이 진짜 비전이다. 「KU today 64호 - 멀리 세운 비전이 진짜 비전이다」 [20-0319-1(4)] 멀리 세운 비전이 진짜 비전이다. 그는 '망원경'을 든 심리학자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부분적으로 세밀하게 들여다보는 대신, '그런 마음'을 가진 개인들이 모여 어떤 사회를 이루는지 전체적으로 크게 내려다보는 까닭이다. 그런 그가 말한다. 되도록 멀리, 가급적 길게 비전을 세우라고, 그러면 소소한 실패나 무의미한 휴식 조차도 값진 거름으로 남을 거라고, 단지 망원경을 건네받았을 뿐인데, 나아가고 싶은 '방향'이 어럼픗이 보인다. 되도록 멀게, 가급적 길게 2초쯤 멈췄을까. 그 어떤 질문에도 막힘없이 답변을 토해내던 그가 딱 한 번 숨을 고르고 간다. 살면서 언제 가장 행복했느냐는 물음 앞에서다. 행복한 적이.. 2016. 3. 28. Libera - You were there (Full Video) You were there in everything I knew 당신은 제가 알았던 모든것안에 계셨습니다.From the moment I began.제가 태어난 그 순간부터Always there in every way I go.제가 가는 모든 길에 계셨습니다. Saved me falling, held my hand.제 손을 붙잡아 넘어지는 저를 구하셨습니다.You are shelter from the storm.당신은 폭풍속 저의 은신처The shadows fade away, all cares pass away. As hour by hour, day by day시시각각 줄곳Your love lightens up the sky당신의 사랑은 하늘을 밝혀요. As it shines across the nigh.. 2016. 3. 26.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그렇게 만화를 사랑하다! ·「나예리. 송상훈 외 - 만화가가 말하는 만화가」 배고프다. 그래도 행복하다! "선생님, 식사하세요~" "아~ 난 됐으니까 먼저들 먹어. 대신 바나나 하나만 갖다 줄래?" "... 계속 안 드셨는데 이걸로 괜찮으시겠어요?" 내 배에서 울리는 '꼬르륵' 소리를 들었는지, 어시스턴트 M 양이 안쓰러운 듯 말하지만 사실 그녀도 잘 알고 있다. 밥 잘 먹는 내가 바나나 하나로 끼니를 대신하거나 아예 굶여야 하는 이유를. 이제 본격적인 마감 막바지 카운트다운으로 접어든 것이다. 후딱 밥 먹는 데 걸리는 시간은 몇 분 남짓. 그 시간 자체가 아쉬울 만큼 급할 때도 있지만, 마감 때 끼니를 거르거나 대충 때우는 건 꼭 시간 때문은 아니다. 마감 기간 동안 평균 수면 시간은 두어 시간. 간간이 철야까지 .. 2016. 3. 26. TWO CHAIRS - 행복의 거리 ·「TWO CHAIRS - 2016. 03. vol 03」 행복의 거리 인간관계는 거울과 같아서 어떤 사람과 마주하고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가 결국 어떤 사람인지를 증명한다. 어떤 사람으로 살 것인지 설정하는 기본값이 이런 관계를 통해 쌓인다. 그런데 너무 가깝거나 멀리 있으면 기본값 도출이 잘 못되기도 한다. 우리가 느끼는 아쉬움은 대부분 이런 거리 조절의 실패에서 온다. 남의 인생에 자신을 너무 깊이 투명해 스스로의 가치를 못 보고 좌절하기도 하며, 모든 추한 것과 거리를 두려고 하다가 고립되는 자신의 위치를 읽지 못하기도 한다. 결국 나답게 사는 것이 최종 목적이니 이를 위한 적당한 거리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일본의 소설가 소노 아야코가 쓴 수필집 에서 힌트를 얻자. "인간관계의 보편적인 형.. 2016. 3. 24.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제1장 / 5 답장은 우유 상자에 ·「히가시노 게이고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5 물론 아쓰야도 그런 일이 있다는 건 알았다. 다만 그게 1980년 이었다는 것을 알지 못했을 뿐이다. 1975년 소련에 의한 아프가니스탄 침공 때문이었다. 그에 항의하는 의미로 미국이 가장 먼저 올림픽 참가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고 결국 일본도 미국을 따라 보이콧의 길을 택했다. 쇼타가 휴대폰으로 검색해 본 내용을 요약하면 그런 얘기였다. 이 사건의 상세한 경위에 대해서 아쓰야는 이번에 처음 알았다. "그렇다면 얘기가 간단하네. 내년 올림픽에 일본은 출전하지 않을 테니까 경기 따위는 싹 잊어버리고 마음껏 남자 친구를 간병해 주라고 편지에 써 보내면 되잖아." "그런 걸 써 보내봤자 달 토끼라는 사람이 믿어줄 리가 있겠어? 정식으로 보이콧이 결정되기 .. 2016. 3. 24. 1장 - 55. 낯선 골목으로 모험 떠나기 ·「이시와타 고이치 - 센스의 차이」 1장. 센스 있는 사람은 정보를 모은다. 낯선 골목으로 모험 떠나기 거리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정보들이 가득하다. 안테나를 세우지 않고 멍하니 거리를 걸으면 건지지 못할 것들도 자기 나름대로 '관찰 목표'를 정해 두면 원하는 정보가 쏙쏙 눈에 띈다. 거리는 가슴이 뛰는 곳이다. 걸음을 떼어 문 밖을 나서는 순간, 수많은 새로운 것들과 마주할 수 았다. 물론 앉아서 수다를 떨면서도 최신 트랜드를 많이 알 수 있지만 눈으로 보고 발품을 팔아 채험한 정보야말로 피가 되고 살이 된다. 기억을 더듬어 보자. 최근 한 달 동안, 항상 오가는 출근길이 아닌 처음 가는 낯선 곳을 하염없이 걸어 본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이런 기억은 어떤가? 외국으로 여행을 갔을 때를 떠올려 보자... 2016. 3. 24. MIRAL-신동민/천재화가로 데뷔하다. 「신동민 - 꽃 2013 / 119 × 91」 "동민이 세살 때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자폐성장애 1급이라는데 그때만 해도 자폐성장애가 뭔지 몰랐어요. 늦되고 좀 부족해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줄 알았지요. 동민이의 장애를 인정하고부터는 치료에 최선을 다 했어요. 그래서 동민이는 참 불쌍하게 자랐어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갓 학습과 치료를 받느라 늘 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와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멈출 수가 없었어요. 제 몸이 부서지더라도 최선을 다 하면 동민이가 행복해질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욕심을 다 내려놓았어요. 말 좀 못하면 어때, 행동이 다르면 어때, 남들의 시선이나 평가가 무슨 문제야... 그리고 나니 동민이도 저도 행복해졌어요." "아무리 글자를 보여줘도 이해를 하지 .. 2016. 3. 23. 삶을 견디는 기쁨 - 무위의 미학 「헤르만 헤세 - 삶을 견디는 기쁨」 1부 영혼이 건네는 목소리 무위의 미학 정신적 노동마저도 오랜 전통을 잊은 채, 멋도 잃고 그저 거칠기만 한 공업 세계를 닮아 가고, 학문과 학교는 우리에게서 자유와 개성을 가차 없이 빼앗아 가려고 하며, 세상은 우리로 하여금 얼른 유아기에서 벗어나 끊임없이 노력하고 쉴 새 없이 달리는 것을 가장 이상적인 삶으로 여기게 만든다. 하지만 이런 세태 속에서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아름다운 예술이 그랬듯이 적당하게 게으름을 피우며 향유하던 무위 無爲의 미학도 아득하게 멀어져만 갈 뿐이다. 이전까지는 우리가 적당히 게으름을 피우고는 하던 것을 그 누구보다 잘했던 시절이 마치 없었던 것처럼 말이다. 여기 서구에서는 예술의 경지로 게으름을 부리곤 하는 것이 몇몇 호사가들만 누릴 .. 2016. 3. 22.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제1장 / 4 답장은 우유 상자에 ·「히가시노 게이고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4 - 두 번째 답장, 정말 고맙습니다. 제 힘든 심정을 알아주시는 분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마음이 편안해졌어요. 하지만 정말 죄송합니다만, 이번 답장에 대해서는 나미야 씨의 의도를 조금, 아니 솔직히 말해 전혀 이해하지 못했어요. 아마 제가 아는 게 없고 교양이 부족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래서 나미야 씨가 애써 저를 격려해 주려고 적어주신 농담을 이해하지 못한 것 같아요. 참으로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어머니는 곧잘 나에게 '모르는 게 있다고 해서 금세 남에게 알려달라고 해서는 안 된다. 우선은 스스로 잘 알아보아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저도 되도록 저 스스로 알아내려고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이번만은 도저히 알 수가 없었어요. '휴대폰'이라는 건.. 2016. 3. 19. 가끔, Mozart Clarinet Concerto 1mov. Allegro K622. 장티푸스에 걸려 사망하기 두달 전에 완성된 곡으로 알려졌으며 깊은 병고의 쓸쓸함과 원숙미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클라리넷 Quintet K581과 함께 불후의 명작으로, K622는 협주곡이 과장할수도, 꾸밀 수도 없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결국 순수한 음악 자체만이 남게 되는, 모차르트는 당시 클라리넷의 명인 안톤 쉬타틀러(Anton Stadler)를 위하여 작곡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K622 2악장은 영화 'Out df Africa' 에 삽입되어 광활한 아프리카 초원의 쓸쓸한 가을 풍경과 두 연인의 마음을 느린 아다지오가 배경으로 흐르면서 우리에게 잔잔한 울림을 주게 된다. 가끔...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진다면,.. 2016. 3. 16. 정여울 - 반가운 손님이 되는 길 「서울대총동창신문 」 반가운 손님이 되는 길 우리 집 근처에는 순댓국과 해장국을 파는 작은 국밥집이 있다. 지나갈 때마다 꼭 주인아주머니의 안부를 묻거나 '장사가 잘 되고 있나’ 살펴보게 된다. 내가 갈 때마다 아주머니는 반갑게 맞아주시고 최고의 밥상을 준비해주신다. 나만이 아니라 모든 사람을 그렇게 ‘최고의 손님’으로 대접해주시는 아주머니를 보며 나는‘장사를 한다면 저분처럼 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어느 날 밤 11시가 다 되어 국밥집을 지나가는데, 주인아주머니와 아저씨가 영업을 끝내시고 정답게 소주를 한잔 하시고 계셨다. 순댓국 한 그릇과 김치 한 보시기를 앞에 두고 내외분이 주거니 받거니 소주를 마시고 있는 모습이 어찌나 정겹고 따스해 보이던지. 아름다운 분들은 이렇게‘무대 뒤편’에서.. 2016. 2. 23. 매경-롯데닷컴, 20년 온라인 쇼핑 한 우물 롯데닷컴, 20년 온라인 쇼핑 한 우물…유통·물류 혁신 주도 롯데닷컴 직참제(직원참여제도) 위원들이 전사 임직원의 일과 가정 양립을 위해 빠른데이(홈데이)를 실시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 한국유통대상 / 국무총리상 ◆ 온라인 종합쇼핑몰 롯데닷컴은 국내 전자상거래 시대 개막을 선도한 국내 최초의 온라인 종합쇼핑몰이다. 이번 유통대상 시상식에서는 지난 20년간 유통·물류·국외 사업까지 전반을 아우르는 혁신을 주도해 대한민국 인터넷 쇼핑몰 업계의 서비스 수준 향상 및 발전에 공헌한 점을 높이 평가 받아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롯데닷컴에게 2015년은 특별한 한 해였다. 외부로부터의 평가에 한결같이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2015년 5월에는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으로 선정돼 고용노동부로부터 대통령 표창을.. 2015. 12. 4. 정혜옥-강 이야기 사람 이야기/4 크렘스 강을 떠나다 정혜옥(데레사) 수필집 - 「강 이야기 사람 이야기」 저만치 크렘스 강이 보인다. 기차는 곧 강을 건너 다른 곳으로 갈 것이다. 자리에서 일어선 나는 차창 밖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언덕 위의 수도원과 거기 살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강 이쪽과 저쪽에 있는 둥근 수림樹林과 광활한 밀밭에게도 손을 흔들었다. “ 안녕” 하며 크렘스 강가의 모든 것 들에게 이별의 인사를 하였다. 크렘스 강은 오래 동안 나의 의식 속에서 빛나고 있던 강의 이름이다. 강의 존재를 최초로 알게 된 것은 먼 지난날, 남편으로 부터 받은 편지에서였다 "큰 가방을 들고 크렘스 강을 건너 수도원으로 갔소.” 이런 글이 편지 속에 쓰여 있었다. 수도원을 찾아가는 이유도 적혀 있었다. 수도원장의 배려로 방학 때면 조용한 수도원.. 2015. 11. 22. 정호승-수선화에게/모닥불을 밟으며 정호승 / 「수선화에게(정호승 시선집)」 우리는 배고플 때 밥을 먹지 밥그릇을 먹는 게 아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밥그릇을 먹고 있다. 시는 밥이지 밥그릇이 아니다. 결국은 인간이라는 밥 사랑이라는 밥 고통이라는 밥……. 그 밥 한 그릇을 박항률 그림에 연밥처럼 고이 싸서 그대에게 올린다. 먼데서 그리움의 새벽 종소리가 들린다. 2015년 3월 봄날에 정호승 -- 모닥불을 밟으며 정호승 모닥불을 밟으며 마음을 낮추고 그대는 새벽 강변을 떠나야 한다 떠돌면서 잠시 불을 쬐러온 사람들이 추위와 그리움으로 불을 쬘 때에 모닥불을 밟으며 꿈을 낮추고 그대는 새벽 강변을 떠나야 한다 모닥불에 내려서 타는 새벽이슬로 언제 다시 우리가 만날 수 있겠느냐 사랑과 어둠의 불씨 하나 얻기 위해 희망이 가난한 사람이 되.. 2015. 11. 22. 조훈현-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이길 수 있다면 이겨라 조훈현 -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인플루엔셜 대가의 지혜 2)」 승부의 세계가 그렇다. 아니, 승부를 떠나 우리가 사는 세상이 원래 그렇다. 과정도 중요하지만 결과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이길 수 있다면 이겨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희망을 버리지 말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반전의 기회를 기다려야 한다. 내가 버텼던 이유는 이겨야 한다는 욕심 때문이 아니라 아직 이길 기회가 있다는 희망 때문이었다. 이길 수 있다면 이겨라. 끝까지 포기하지 마라. 반전의 기회는 언제든 온다. - p80 - 조훈현 /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인플루엔셜 대가의 지혜 2) 인플루엔셜 / 2015. 06. 15 2015. 11. 22. 1장 - 33. 점심은 이성 친구와 함께 먹자 ·「이시와타 고이치 - 센스의 차이」 1장. 센스 있는 사람은 정보를 모은다. 점심은 이성 친구와 함께 먹자 나는 거의 매일 밤 지인과 만나 '소소한 대화'를 나눈다. 그런데 그 소소한 대화가 모든 아이디어의 시작이 된다. 하루는 편집자 K와 술을 마시게 되었다. 그날도 온갖 시시한 잡담을 나누고 있었는데 k가 대뜸 이런 질문을 던졌다. "능력은 충분한데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는 사람은 뭐가 부족한 걸까?" 우리는 이 주제로 침을 튀겨 가며 열띤 토론을 했다. 그리고 그 답은 바로 '센스'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나저나 센스라니, 그게 대체 뭔데? 센스의 정체가 뭐지?" 평소 같으면 그쯤에서 다른 주제로 넘어갔겠지만, 그날은 왠지 성이 차지 않았다. 결국 둘 중에 누군가가 센스를 주제로 책을 써 보자는.. 2015. 11. 13. 수필과 지성 8호-계란의 갈비 「수필과 지성 8호 - 계란의 갈비」 [201018-153324-2] 예상하지 않은 손님들이 예고 없이 찾아온다. 그 속에 아버지도 함께 계신다. 생전 딸네 방문하시기를 북한 방문하는 것처럼 어려워하시던 아버지가 손님들까지 함께 오시는 일이 어떻게 있다는 말인가! 참나. 아는 얼굴을 비롯하여 처음 보는 분도 따라 들어온다. 인사를 하는 둥 마는 둥 무엇으로 대접을 하나 우왕좌왕 마음이 분주해진다. 일단 점심때라 밥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쌀을 씻어 압력솥에 넣고 가스 불을 켠다. 주방을 둘러보고 냉장고 문을 열어보지만 마땅한 찬거리 없어 등에 식은땀이 난다. 다리도 천근만근 움직일 생각은 없고 마음은 부글부글 없는 재료를 끓인다. 다시 냉장고를 열어 계란을 꺼낸다. 계란찜을 할 요량으로 반으로 갈라 속을.. 2015. 10. 10. 중앙일보-삶의 향기/‘거절의 윤리, 거절의 에티켓’ 중앙일보 - 「Opinion 삶의 향기」 나는 거절의 에티켓에 능숙하지 못하다. 멋지고 세련되게 거절 의사를 표현하는 사람을 보면 부럽기 그지없다. 부득이하게 거절의 뜻을 표할 때마다 등줄기에 식은땀이 흐른다. 가장 큰 걱정은 상대방이 나에게 안 좋은 인상을 가질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상대방이 섭섭해하거나 나를 싫어할까 봐 어떤 일을 덜컥 떠맡으면 그때부터 더 크나큰 마음고생이 시작된다. 진심으로 원하는 일이 아닐 때 우리는 우리가 가진 최고의 모습을 보여줄 수가 없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진짜 중요한 것은 거절의 ‘태도’지 거절 자체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상대에 대한 진심 어린 존중을 표현하며 거절 의사를 밝히면 대부분의 사람은 무리 없이 받아들인다. 성숙한 사람들은 정중한 거절 앞에서 순순히 .. 2015. 8. 23. 공지영-딸에게 주는 레시피/작가의 말 중에서 「공지영 에세이 - 딸에게 주는 레시피」 [210702-174115] 많이 경험하고 많이 살아내라. 죄라도 많이 지어라. 제일 나쁜 것은 젊은 애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움츠리고 있는 거야. 영화나 책 속으로라도 들어가 모험을 해라. 늙어보니 추억만 남는다. - p22 - 엄마가 안제나 그렇게 말하듯, 삶은 자기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몫이다. 나는 네가 그렇게 살기 위해 오늘도 애쓰고 있다는 것을 알아. 그러니 작은 실수들, 많은 실패들, 끝나지 않은 시련들을 너를 성숙하게 만들려는 신의 섭리로 생각해보렴. - p308 - 인생을 행복하게만 살다 간 사람은 없어. 다만 덜 행복하게 더 행복하게 살다 가는 사람들이 있단다. 어떤 것을 택할지는 네 몫이야. 그러니 눈을 크게 뜨고 이 순간을 깨어.. 2015. 7. 29. 光州 대인시장 '1000원 백반'의 기적, 이제 이웃들이 「조선닷컴 - 2015.03.28 」 [Why] 光州 대인시장 '1000원 백반'의 기적, 이제 이웃들이 이어갑니다 故김선자 할머니의 '해뜨는 식당'… 장례 기간에도 어김없이 열어 故 김선자 할머니는 부잣집 딸로 큰 사업하다… 부도 맞고 남편과도 사별 市場서 겨우 자리잡은 후 2010년 1000원 식당 열어 밥값 1000원에 담긴 배려, 명절에 애들 굶긴 기억에 밥 한그릇의 소중함 절감 공짜밥 부끄럽지 않도록… 상징적으로 1000원 받아 매달 赤字 쌓이지만… 김 할머니, 암투병 중에도 베풂 계속하다 결국 타계, 이웃상인들 "뜻 이어가자" 작은 정성 모아 식당 계속 광주광역시 구(舊) 도심에 대인시장이 있다. 옛 전라남도 도청과 금남로·충장로 거리에서 1㎞도 떨어지지 않은 곳이다. 1959년에 생긴 이 시.. 2015. 4. 25. 자신의 길을 가다 ·「EKN ews - 2015. 02. 09」 자신의 길을 가다 오래 전 노자 할아버지께서는 도덕경이라는 책을 통해 다음과 같은 말씀으로 시작하신 적이 있습니다. 道可道, 非常道, 도가도, 비상도. 여러 가지로 해석이 분분합니다만 다음과 같이 해석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도는 도라고 이름을 붙일 수도 있지만 반드시 도라고 하지는 않아도 좋다” 본인이 설명을 하기 위해서 “도” 라고 이름을 붙였다는 뜻이죠. 그리고 다음은 우리 명상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입니다. 도 道와 덕 德은 따로따로 가 아니고 하나다 라고요. 굳이 풀어보자면 덕 德의 길 道이 되겠네요. 사람의 삶의 여정을 길 (道)로서 표현을 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표현입니다. 어떤 사람은 탄탄대로와 같은 길을 가며 어떤 사람은 골목길과 같기도 .. 2015. 4. 24. 석영중 교수 / 톨스토이. 성장을 말하다 인문학은 고매한 인격을 쌓기 위함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도구의 차원에서 바라보는 시선이며 철학이란 인간의 무늬를 탐구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학문이다. 철학 교수 최진석이 쓴 『인간이 그리는 무늬』에 등장하는 글이다. 여러분은 바람직한 일을 하면서 살았습니까? 아니면 바라는 일을 하면서 살았습니까? 여러분은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살았습니까? 아니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았습니까? 여러분은 좋은 일을 하면서 살았습니까? 아니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살았습니까? 스스로 묻게 한다. - 나는 내 욕망을 따라 살고 있는가 - 작가는 노자 철학의 정신인 도덕경 37장에 나오는 - 無爲而無不爲 (멋대로 하라. 그러면 안 되는 일이 없다) - 을 들고 있다. 멘토링을 통해 지혜를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 2015. 4. 14. 법정, 최인호-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법정과 최인호의 산방 대담 법정, 최인호 / 「꽃잎이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법정과 최인호의 산방 대담)」 최인호, 말은 참으로 신령한 것이고 말의 능력이 곧 하나님의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성경에도 태초에 말이 있었다고 하거든요. 를 보면 아주 좋은 말이 나옵니다. 이런 식이에요. '주님, 제가 늙어 가고 있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제발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는 않게 해 주십시오' 저도 말 많은 늙은이가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수녀는 이런 말도 했지요. '특히 아무 때나 무엇에나 한마디 해야 한다고 나서는 치명적인 버릇에 걸리지 않게 하소서' 이 말이 참 좋더라고요 지식인이라면 무슨 말이든 한마디 해야 할 것 같은 강박 관념에 사로잡히지 않습니까? 그러나 말의 양이 아니라 질이 중요하지요. 이제는 말수는 적어도 마음이 .. 2015. 3. 22. 입체적 불일치 ·「2015 경향 신춘문예 소설 부문 당선작」 입체적 불일치당숙이라는 사람은 세 가지 사실을 알려주었다. 수의사였던 아버지가 죽었다는 것, 커다란 금고 하나를 남겼다는 것, 허언증이 심한 이복누이가 감옥에 들어가 있다는 것. 얼른 오는 게 좋겠구나. 조금 급박한 어조였지만 냉정을 잃지 않은 채로 당숙이 말했다. 더 묻고 싶은 게 있니? 나는 모든 것이 궁금했으나 당숙과 나의 관계를 따져보아 하나를 먼저 물었다. 금고라고요? 그래, 금고. 무슨 금고지요? 무슨 금고긴, 금고가 금고지. 뭐가 들었는지 묻는 거냐? 당연한 말이었다. 연을 끊고 지내던 아버지는 죽었고 누이는 감옥에 들어갔다. 당숙이 말한 세 가지 사실 중에서 나와 유일하게 관련이 생길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금고뿐이었다. 마침 잘 말했다. 안 그.. 2015. 2. 22. 이전 1 ··· 40 41 42 43 44 45 46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