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민 - 꽃 2013 / 119 × 91」
"동민이 세살 때 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자폐성장애 1급이라는데 그때만 해도 자폐성장애가 뭔지 몰랐어요.
늦되고 좀 부족해도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줄 알았지요.
동민이의 장애를 인정하고부터는 치료에 최선을 다 했어요.
그래서 동민이는 참 불쌍하게 자랐어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온갓 학습과 치료를 받느라 늘 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와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멈출 수가 없었어요.
제 몸이 부서지더라도 최선을 다 하면 동민이가 행복해질거라고 생각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욕심을 다 내려놓았어요.
말 좀 못하면 어때,
행동이 다르면 어때,
남들의 시선이나 평가가 무슨 문제야...
그리고 나니 동민이도 저도 행복해졌어요."
"아무리 글자를 보여줘도 이해를 하지 못했어요.
그래서 그림을 그리고 그 아래 글자를 써 넣어 보여주기로 했지요.
그랬더니 이해를 하더라구요.
서너살 때도 동민이가 제가 그린 그림을 아주 잘 따라 그렸지만 말과 글을 가르치는 것이 급해서
동민이가 그린 그림에는 신경 쓸 새도 없었어요."
"동민의 그림은 가히 충격적이었습니다.
동민의 그림은 위트와 뭉클함이 있습니다.
아이스크림같은 부드러운 색감과 한껏 빛을 받는 눈부신 반사,
과감한 생략적 표현이 나이를 의심케 하지요.
동민의 그림은 보면 볼수록 더 많은 것이 보이며, 동민이 만의 오묘한 표현이 대단히 매력적입니다.
미술을 통해 사람들을 위로하고 치유하며
또한 어려운 이들에게 미술과의 동행을 이끌어낼 동민이에게 많은 응원과 격려,
기적과 같은 스토리가 쌓여가길 기원합니다."
- 한잼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MIRAL 2016. 3+4 호에서
사회복지법인 밀알복지재단. http://www.miral.org/
'일상 정보 > 사람들(인물.'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미셸 오바마-나의 매일 최우선 과제는 (0) | 2016.05.05 |
---|---|
자신의 심리적 조각 맞추는 고고학자 되야 (0) | 2016.04.16 |
매경-롯데닷컴, 20년 온라인 쇼핑 한 우물 (0) | 2015.12.04 |
‘건반 위의 구도자’ 피아니스트 백건우에게 음악의 길을 묻다 (0) | 2013.12.08 |
국민일보-노출 안되는 안철수 일상, 측근들 통해 들여다보니… (0) | 2012.07.2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