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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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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연출 - 인생 장면 만들기 · 「이태하 - 인생 연출」 ‘삶’이라는 작품에서 배우이자 감독이 된다는 것은 스스로 'NG'와 'OK'를 외치는 것이다. 그 자유를 누리는 것이다. 내 삶은 나의 작품이다. 내가 주연이고, 내가 감독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누군가 외치는 'NG'와 'OK'에 따라 움직이는 꼭두각시가 된다. 내가 만드는 삶의 장면을 'NG'와 'OK'로 나눈다면 그 기준은 내 것이어야 한다. 나의 기준에 따라 스스로 'NG'와 'OK'를 외칠 때 삶은 내 것이 된다. 만약 내가 나답지 못한 장면을 만들고 있다면, 우리는 스스로 'NG'를 외칠 수 있다. 반면에 스스로도 만족스럽고, 다시 그 순간이 와도 같은 선택을 할 것 같은 장면은 'OK'다. 연기도 내가 하고, 'NG'도 'OK'도 내가 외친다. 그것이 내 삶의 .. 2021. 1. 13.
(사)밀양문인협회-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사)밀양문인협회 - 20. 07. 11」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 요즘 ‘소확행’이란 말이 여기저기에서 많이 들린다. 젊은 시절을 지나 이제 중년의 나이가 되고 보니, 남들에게 드러나는 거창한 행복보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이란 말이 더 마음에 와 닿는다. 나만의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열거하자면, 아침에 눈을 떠서 창을 열었을 때 들려오는 맑은 새소리가 마음과 귀를 맑히며 행복감을 느끼게 한다. 키우는 강아지와 함께 아침 산책을 할 때, 꼬리를 살랑살랑 흔들며 따라오는 강아지의 모습을 보며 오래오래 함께하고픈 마음이 들며 또한 행복해진다. 아침상 차리느라 달그락거리는 그릇 소리도, 수저를 놓는 소리도 따뜻하고 소소한 행복의 소리이다. 아직은 가방을 메고 출근할 직장이 있어서, 그리고 직장에서 함께.. 2021. 1. 11.
요조-오늘도, 무사/내 일상은 하루하루 슬프게 튼튼해진다. 「요조 - 「오늘도, 무사(조금씩, 다르게, 살아가기)」 희정 언니는 대뜸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프라하로 떠났다. 자기가 37년간 직조한 그 짱짱한 일상을 무슨 레고 블록 부수듯이 거침없이 부쉈다. 얼마든지 다시 쌓으면 된다는 듯이. 보는 내가 얼마나 통쾌하고 신이 나던지. 나는 언니의 거친 압박에 못 이겨 1년 만에 프라하에 왔다. 일상은 대체로 살수록 질겨진다. 그 질기고 촘촘한 일상에서 틈을 발견하는 게 녹록지 않다. 내 일상은 하루하루 슬프게 튼튼해진다. - p121 - 요조 - 오늘도, 무사 북노마드 - 2018 . 06. .25. 2021. 1. 9.
하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평생 적으면 어떻게 될까요. 밥장 / 「밥장, 몰스킨에 쓰고 그리다」 지금 이 시간을 평범하다는 이유로 흘려보내고 기껏해야 업무 노트나 시시한 카톡, 허세 넘치는 소셜 네트워크로 채웁니다. 특별해서 기롯하는 게 아니라 기록하면 특별해집니다. 날씨처럼 사소한 일을 하루이틀 적고 그치면 낙서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평생 적으면 어떻게 될까요. 실제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에는 날씨가 상세히 적혀 있는데 인조 1년부터 순종 4년까지 무려 288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해 놓았습니다. 덕분에 훌륭한 천체관측 자료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날씨뿐만 아니라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그저 꾸준히 끝까지 적으면 됩니다 - p297 - 밥장 / 밥장, 몰스킨에 쓰고 그리다 한빛미디어 / 2016. 03. 02. 2021. 1. 8.
정혜윤-아무튼, 메모/어느 날 무심코 한 내 행동 속에서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 믿는다. 정혜윤 - 「아무튼, 메모」 그때의 노트들은 이제 어디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메모들은 지금의 내 삶과 관련이 깊다. 나였던 그 사람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다. 당시 노트에 쓴 것들이 무의식에라도 남아 있으리라. 나는 믿는다. 어느 날 무심코 한 내 행동 속에서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 믿는다. 이게 메모를 하는 가장 큰 이유인지도 모른다. 무심코 무의식적으로 하는 행동이 좋은 것이기 위해서. 혼자 있는 시간에 좋은 생각을 하기 위해서. 그런 방식으로 살면서 세상에 찌들지 않고, 심하게 훼손되지 않고, 내 삶을 살기 위해서.- p36 - 나는 과거보다 미래를 생각하고 싶었다. 내 메모장의 여백이 현실보다 더 중요한 현실 같았다. 먼 훗날 나는 보르헤스가 이것을 아주 멋진 문장으로 표현했다는 것을 알게.. 2021. 1. 7.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 깡통 단풍 ·「이제 산문집 - 옷을 입었으나 갈 곳이 없다」 깡통 단풍 뛰었다. 웃음소리가 온몸을 기어 다니는 것 같이 간지러워서 계속 뛰었다. 햇빛에서는 너의 냄새가 났다. 작별 인사를 기도문처럼 입안에서 굴리다가 잠이 들었다. 그 계절 우리는 언덕에 나란히 앉아 좁은 동네를 내려다보았다. 빨갛고 노란 양철지붕은 사계절 내내 단풍이었다. 비탈길을 따라 작아지는 너의 등을 바라본다. 사람과 사람을 묶어놓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했다. 멀리서 들려오는 발소리가 너인가 싶어 일어서려다가 다시 주저 않았다. 나를 사랑한다면 그 사랑을 두 눈앞에 가져다 놓으라던 네 말에 아무런 대답할 수 없었던 것처럼, 이제 어디에서 너를 찾아야 할지 알 수 없었다. ※ 이 글은 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 2021. 1. 6.
프리모 레비-이것이 인간인가/미래에 대한 우리의 늘 모자란 인식도 그중 하나다. 프리모 레비 / 「이것이 인간인가」 누구나 인생을 얼마쯤 살다 보면 완벽한 행복이란 실현 불가능하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하지만 그것과 정반대되는 측면을 깊이 생각해보는 사람은 드물다. 즉 완벽한 불행도 있을 수 없다는 사실 말이다. 이 양극단의 실현에 걸림돌이 되는 인생의 순간들은 서로 똑같은 본성을 가지고 있다. 그것들은 모든 영원불멸의 것들과 대립하는 우리의 인간적 조건에 기인한다. 미래에 대한 우리의 늘 모자란 인식도 그중 하나다. 그것은 어떤 때에는 희망이라 불리고 어떤 때에는 불확실한 내일이라 불린다. 모든 기쁨과 고통에 한계를 지우는 죽음의 필연성도 그중 하나다. 어쩔 수 없는 물질적 근심들도. 이것들이 지속적인 모든 행복을 오염시키듯, 이것들은 또 우리를 압도하는 불행으로부터 끊임없이 우리.. 2021. 1. 5.
까보 다 로까 (Cabo da Roca) 까보 다 로까 (Cabo da Roca) 이두의 루이스 드 까몽이스 시비를 만나려고불타는 햇살 뭉치 등줄기로 받아냈다. '여기서 육지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 섬은커녕 배 한 척 허락하지 않는 바다 그 물속을 뛰쳐나와 절벽을 차고 올라 파도가 들려주는 말, 시작이다 또 다른 한순간 꽃을 만나 소금기는 덜어내고 순수한 물줄기로만 오롯이 안겨든다고 바람도 이쯤이 되면 꽃잎처럼 벙근다고 까보 다 로까 (Cabo da Roca)  - 서유럽, 포르투갈 땅끝 마을. 여기서 육지 끝나고 바다가 시작된다 - 루이스 드 까몽이스 (Luís de Camões) 시비에 새겨진 글. 시작노트 포르투갈은 바스쿠 다 가마 (Vasco da Gama)의 인도항로 개척으로 유럽의 주요 교역로를  지중해에서 대서양으로 옮기므로 .. 2021. 1. 3.
김먼지-책갈피의 기분/마음이 공허하고 외롭다면 책상앞에 앉아 자기만의 글을 써보길, 김먼지 -「책갈피의 기분」 휴일은 어떻게든 사수해야 하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글을 쓰기로 나 자신과 약속한 날, 종일 집에 머물며 아주 천천히 글을 썼다. 평소에는 잘 마시지도 않는 돌체 구스토 한 잔 내려 놓고서. 그런 날이면 내 고양이가 낮잠을 자다 말고 그루밍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볕이 가장 좋은 창문 아래 자리를 잡고 앉는다. 시간과 정성을 들여 아주 오랫동안 온몸의 털을 싹싹 핥아 다듬는다. 뒷다리를 하늘 높이 번쩍 치켜들고 그루밍할 때는 마치 요가를 하는 듯 우스꽝스러운 자세가 된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한참 동안 몸을 단장하고 나면 만족스럽다는 표정으로 다시 따사로운 햇살 아래서 낮잠을 청하는 것이다. 잘 보일 애인도 없는 녀석이 굳이 시간을 내어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털을 가꾼다. 그 모습.. 2021. 1. 2.
· 정재찬-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상실을 받아들이는 자세 「정재찬 - 우리가 인생이라 부르는 것들」 상실을 받아들이는 자세 죽음을 생각하지 않고 사는 것만큼이나 죽음이라는 상실에서 너무 빠져나오지 못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는 애도 정도면 충분합니다. 물론 애도의 시간과 정도는 사람에 따라 다릅니다. 내가 지나치게 감상적인 것 아닐까 여겨질 정도로 우울했을 때, 평소 존경하던 그리고 굉장히 쿨한 모더니스트라 여겼던 프랑스의 사상가 롤랑 바르트가 남긴 《애도 일기》를 보며 위안을 얻었습니다. 이 책은 롤랑 바르트가 1977년에 자기 어머니를 잃고 쓴 일기를 모은 것입니다. 애초에 출판하려고 쓴 것도 아니고, 심지어 일기장에 쓴 것도 아니고, 노트를 4등분으로 접어서 쪽지를 만든 다음, 거기에 생각을 써 내려간 것에 불.. 2021. 1. 1.
"5-18은 김대중 작품" NYT지국장 고백, 정읍연설로 재확인 " target="_blank" rel="noopener"> 2020. 10. 3.
제11회 한국시조시인협회 신인상 - 품사品詞의 안쪽 ·「시조미학 2020. 봄호」품사品詞의 안쪽   ! 느낌표 동그라미 찍어놓고 길어진 한쪽 발로 둘이 하나인 척 지층을 딛고 서서 다정히 끊어 내는 일, 너 정말 괜찮다야 , 쉼표 행간에 쪼그려 앉아 치맛자락 움켜쥔 채 앞질러 걸어 온 긴 고요 하나 되어 아무 일 없다는 듯이 알고도 모르는 척 ? 물음표 비울수록 채워지는 미늘을 걸어 두고 출렁이는 바닷물에 켜켜이 쌓인 생각 웃자란 시간의 잔뼈, 산이 되어 오는가 제11회 한국시조시인협회 신인상 수상소감 이 갈채의 순간을  얼마큼 마음 깊이 끌어 올려다 어떻게 다 잡아야 할지 그저 떨리기만 합니다. 요즈음 세상을 달구는 코로나바이러스의 물결이  이토록 거센지 모르고 아산병원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들어간 입구부터 마스크를 착용한 대열이 질펀한 종합병원.. 2020. 5. 17.
매일경제-자녀교육 · 취업여건 양호한 美·캐나다 등 영어권 집중(식지 않는 '한국 탈출' 작년 4037명 해외이주) 매일경제 / 자녀교육 · 취업여건 양호한 美 · 캐나다 등 영어권 집중 식지 않는 '한국 탈출' 작년 4037명 해외이주 자녀교육·취업여건 양호한 美·캐나다 등 영어권 집중 한국을 떠나는 국민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 국제결혼을 비롯해 연고초청, 취업이주, 사업이주, 독립이민 등 다양한 이유로 한국을 탈출하고 있다. 14일 외교부에 따르면 2019년 해외 이주 신고자는 모두 4037명에 달한다. 문재인 정권이 출범했던 2017년 1443명으로 최저치를 찍은 것과 비교하면 약 2.8배가 뛰었다. 2018년에는 6330명이 한국을 떠나 2017년 대비 4.4배나 증가했다. 해외 이주자는 2011년 이래 줄곧 감소세를 보였다. 한국의 국력과 경제력은 꾸준히 상승한 반면 주요 이민 대상국인 미국 등은 2008년 .. 2020. 2. 15.
구글 재직 동문 인터뷰 - 실리콘밸리에서 KAIST를 외치다. 「KAIST Magazine - Value Creator Vol 4 2019. 봄」 권운성 Google Chip Implementation & Infrastructure - 신소재공학과 학사 94, 석사 99, 박사 01 김남훈 Google Chip Package Design Architect - 전기및전자공학부 학사 95, 석사 99 채유진 Google Chip Hardware Engineer - 전기및전자공학부 학사 12 Google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글로벌 다국적 기업. 유튜브. 지메일. 구글맵을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2018년 5월 기준, 전 세계 검색략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한국을 넘어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구글 재직 동문들을 만나 4가지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인터뷰를.. 2020. 2. 9.
유시민-유럽도시기행 1/'프랑스 음식'이란 건 없다. 유시민 - 「유럽도시기행 1」 [210204-170557] '프랑스 음식'이란 건 없다. 프랑스 음식이 고급스럽다는 소문은 익히 들었다. 푸아그라(거위 간 요리), 코코뱅(채소 닭고기 와인 졸임), 라타투이(모듬 채소복음), 퐁듀(끓인 치즈를 찍어 먹는 음식), 에스카르고(달팽이 구이), 부야베스(생성 해물 졸임), 크레페(밀가루 전병 쌈 요리), 양파수프, 크루아상 등 널리 알려진 프랑스 음식은 한둘이 아니다. 그렇지만 이런 것은 우리나라로 치면 김치찌개, 된장국, 제육볶음, 해물 아귀찜, 김치, 밥 같은 표준 메뉴일 뿐이다. 이런 것만 가지고 한국 음식을 평가할 수는 없다. 내 짧은 체험으로는 프랑스 음식에 대해 뭐라 말할 자신이 없다. 지역에 따라 식당에 따라 모두 다른 음식을 파는 것 같았다. 표.. 2020. 2. 9.
한국가톨릭문인회-세가지 휴먼터치의 축복 「한국가톨릭문인회-세가지 휴먼터치(human touch)의 축복」 한국가톨릭문인회-세가지 휴먼터치(human touch)의 축복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나눈 25초동안의 악수를 ‘마라톤 악수’ 라며 언론이 큰 관심을 보였다. 게다가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 부인 얼굴에 키스까지 했다고 한다. 과거 북·중 정상회담 때에 서로 껴안는 ‘허깅’으로 두나라 정상이 인사를 나눈 적도 있었다. 악수와 키스, 허깅, 손과 입술과 양팔을 각각 사용한다. 인간 신체의 한 부분으로 소통의 도구이다. 뭐니뭐니해도 이 세가지의 공통점은 돈이 안든다. 특별한 훈련기술도 필요 없다. 누군가 이것을 하자고 접촉하면 상대방도 응하게 되니까 물리학적으로 ‘작용과 반작용의 법칙’이 적용된다. 의학적으로 뇌를 .. 2020. 1. 7.
김미경-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사람은 살아 있는 맛을 느끼고 가치 있는 삶을 살게 된다 김미경 -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꿈을 화석으로 만들지 않고 진화시켜나갈 때 사람은 살아 있는 맛을 느끼고 가치 있는 삶을 살게 된다. 꿈이 진화하려면 그 꿈을 꾸는 사람이 끊임없이 자기계발을 통해 발전해나가야 한다. 꿈은 오늘을 산 나의 경험이 내일의 나로 밀어가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렇게 하루하루 연결되어 살아간 5년, 10년, 20년 후 꿈은 실체가 되어 나와 만난다. 꿈이 다가온 것이 아니라 하루하루 열심히 산 에너지가 나를 꿈으로 밀어간 것이다. - p167 - 김미경 - 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21세기북스 - 2018. 04. 15. 2019. 12. 25.
골프장에 직선보다 곡선이 많은 이유 「문화일보 - 2019. 10. 11. 그림이 있는 골프에세이」 다산베아체 : 아름다운 하늘과 바다가 한눈에 보이는 그린 위에서 오늘은 홀이 보이질 않는구나. 2019년 작. 김영화 화백  그림이 있는 골프에세이 골프장에 직선보다 곡선이 많은 이유여행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기차다. 그리고 역에서 먹던 따끈한 우동 한 그릇과 바람의 무게가 더 느껴지는 가을에 마시는 커피다. 단 한 번도 만날 수 없는 평행선으로 이어지는 두 줄의 기찻길은 그래서 더 아련하다. 늘 만날 수 없기에 우리를 가고 싶은 곳으로 데려다준다. 하지만 진정한 여행의 맛은 직선이 아닌 곡선에 있다. 천천히 그리고 자세하게 볼 수 있는 곡선에서 만나는 자연의 풍경은 아름답다. 바다의 해안, 구불구불한 논 사이의 시골길.. 2019. 10. 13.
(경제)HYOSUNG 2019 Vol. 471-유튜브로 배우는 재테크 HYOSUNG 2019 Vol. 471 내 통장을 부탁해 매달 통장을 스쳐 가는 월급에 한숨 쉬고 목돈은 커녕 빚만 쌓여 고민이라면 유튜브를 재생하자. 내로라하는 경제 고수들이 금융 상식과 재테크 노하우를 쉽고 재미있게 알려준다. 경제를 알지 못하는 ‘경알못(경제 문외한)’에서 탈출하고, ‘텅장(텅 빈 통장)’을 통장으로 만들어줄 유튜브 재테크 전문 채널을 소개한다. 재테크가 막막한 사회 초년생이라면? 재무 주치의 닥터 이재무 - 나도 1억 모을 수 있다. 재테크가 제일 쉬웠어요 재무 관리와 재테크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회 초년생이라면 일명 ‘재무 전문의’에게 맞춤 처방을 받아보자. 연봉에 따른 재무 설계, 금융 상품 정보, 첫 연말정산을 위한 팁, 사회 초년생이 1억 원을 모으는 방법등을 구독자의 .. 2019. 10. 4.
[SNS 세상] "가난은 인간을 낡게 한다"/편의점주가 화제 글에 담은 뜻은 「연합뉴스 - 2019. 10. 03」 "가난을 극복하려면 무언가는 '타고 나' 있어야 합니다. 조금은 머리가 영민하다거나, 긍정적인 성격이라거나. 그러나 가난은 이 모든 것을 아주 빠르게 풍화시킬 수 있습니다. 게다가 풍화의 속도만큼이나 우리는 빠르게 나이를 먹지요. 모든 노력이 무용해지는 나이가 금세 찾아옵니다." 지난달 13일 e스포츠에 관한 온라인 커뮤니티 'pgr21'에 '자영업자가 바라본 가난요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가난의 모습과 원인, 대안 등을 논한 글은 삽시간에 다른 커뮤니티로 퍼지며 은은한 파장을 일으켰다. '밥오***'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글쓴이는 자신이 편의점을 운영한다고 밝히며 "허구한 날 지각을 하거나 도박사이트에 돈을 걸어 월급을 탕진하는 아르바이트 직원을 보면 가.. 2019. 10. 3.
(칼럼)서울공대지-인생을 바뀌는 자기혁명/몰입 「서울공대지 2019 Spring No. 112」 ‘어떻게 살아야 인생의 마지막 날에 후회가 없을까?’라는 물음은 고등학교 시절 이후로 내 삶의 화두(話頭)였다. 나는 종교가 없지만, 이 물음에 대한 답을 너무나 절실히 찾고 싶은 나머지 하나님을 찾게 되었다. 만약 하나님이 존재한다면 제발 어느 날 내 앞에 나타나서 '너 인생을 이렇게 살아라. 그래야 죽을 때 후회가 없을 것이다'라고 말해주기를 정말 간절히 원했다. 내 아내가 나와 데이트할 때 그리고 결혼 후에도 내가 이 이야기를하는 것을 귀가 따갑게 들었다고 할 정도였다. 이 문제에 대해 다시 본격적으로 고민을 한 것이 한국표준과학연구원에 재직하면서 1989년 미국 NIST(국립표준기술원)에서 1년간의 포스트닥 과정을 보낼 때였다. 포스트닥 과정을 2.. 2019. 7. 31.
경남도민일보 - 산은 푸르고 물은 흘러가네 ·「경남도민일보 - 2019. 07. 05.」 종교인칼럼 욕심으로 애태우는 어리석음이 죄 바람 부는 대로 물결 치는 대로 살자 세상법이 참으로 무상하다. 어느 선인은 말했다. 세월은 마치 번갯불과 같고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는 것 또한 죽음에 직면하게 되면 그것은 부싯돌 치는 것과 같은 사이에 있다고 했다. 숨 한 번 들이쉬고 나가지 않으면 죽는 것이니 명(命)이란 숨 한 번 쉬는 사이인 경각에 달렸다. 생각해보면 참으로 억울한 일이지만 무상이란 이와 같은 것이다. 한낱 꿈과 같고 이슬과 같고 안개와 같고 번개와 같은 것이 우리네 인생살이의 허무한 모습이다. 다시 봄이 가고 여름 가고 가을이 다가와서 다시 겨울을 맞는다는 것 자체가 늙는다는 소식이다. 어제 피었던 꽃이 오늘 전부 낙화가 되어 앙상한 빈 가.. 2019. 7. 12.
서울대학교 총동창회보-세 가지 맛에 대하여(박현찬) 「서울대학교 총동창회 제 493호」 세 가지 맛에 대하여 중국 항저우에서 버스를 타고 한 시간쯤 내려가면 사오싱(紹興)에 도착한다. 그곳은 중국의 문호 루쉰(魯迅)이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낸 고향이다. 고향집 뒤 쪽에는 백초원이라는 넓은 정원이 있었는데, 새파란 채소밭이 펼쳐진 나지막한 토담 안 자줏빛 오디와 키 큰 쥐엄나무가 흔들리는 반들반들 우물터에 앉으면, 긴 곡조로 울어대는 매미와 풀숲에서 솟아오르는 날랜 종다리들이 끝없는 정취를 자아낸다고 루쉰이 추억하던 바로 그곳이다. 지금은 고향집과 백초원 모두 기념관이 되어 있지만, 소년 루쉰은 매일 아침 토담을 넘고 돌다리를 건너 새까맣게 손때 묻은 사립문을 지나 서당에 갔다. 공자에게 한 번 선생님에게 또 한 번 절을 하고 고개를 들면 벽에 걸린 편액이.. 2019. 4. 24.
와일드 - 셰릴 스트레이드 셰릴 스트레이드 - 와일드 (반양장) - 누구나 한 번은 길을 잃고, 누구나 한 번은 길을 만든다 - 나는 변해야만 했다. 그래야만 한다는 생각이 그 계획을 세우는 몇 개월 동안 나를 밀어붙이는 힘이 되었다.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신하겠다는 뜻이 아니라 예전 모습을 되찾겠다는 것이었다. 강한 의지와 책임감, 맑은 눈을 가진 사람. 의욕이 넘치며 상식을 거스르지 않는 그냥 보통의 좋은 사람. PCT는 나를 그렇게 만들어줄 터였다. 그곳을 걸으면서 내 인생에 대해 전체적으로 다시 생각해볼 참이었다. 인생을 이처럼 우스꽝스럽게 만들어버린 모든 것으로부터 아주 멀리 떨어진 채, 내 의지와 힘을 다시 찾을 생각이었다. (p101) 인생에는 어느 날 갑자기 불청객처럼 찾아와 우리를 힘들게 하는 일들이 있다. 그중.. 2019. 3. 14.
하나금융그룹 홍보팀 '하나가득'-/핵심인재가 꽃보다 아름다워 「하나금융그룹 홍보팀 '하나가득' 006호」 [20-0327-1(1)] 창조성 + 전문성 + 관계성 핵심인재가 꽃보다 아름다워 한국 최고의 헤드헌터, 유순신. 최근 한 건설회사 모델로 세간의 관심이 더욱 집중된 그녀는, 수년 전부터 국내 유수 기업의 사람농사를 도맡아 왔다. 또한 직장인의 커리어를 매니지먼트 하는 커리어 컨설턴트로 통한다. 사 람이 좋아 사람을 만나고 사람과 함께 성장해 온 CEO, 국내외 인재망을 손금 보듯꿰고있는그녀가제안하는21 세기 인재로 사는법. 글/김지영 사진/박병혁 유순신 대표이사의 집무실 한쪽 벽면은 연말연시 날아든 카드로 가득했다. 이메일 홍수 속에 어느새 낯설어진 이 아날로그 연하장은 그녀의 삶의 배경을 이루는 듯 형형색색 아름다운 인연의 꽃밭을 연출했다. 막 전화를 끊 .. 2019. 3. 3.
Urzula - Kagopa. Kagopa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원 소프라노 / Urzula Director / 임재식 *-* 2019. 3. 2.
길을 잃어버리고 다시 찾다 「맘울림 - 영화가 삶에게 말을 걸다. (영화 와일드 )」 인생에는 어느 날 갑자기 불청객처럼 찾아와 우리를 힘들게 하는 일들이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힘든 경험은 아마 사랑하는 사람들을 먼저 떠나보내는 일이 아닐까 한다. 더구나 전혀 예상치 못한 순간에 그런 엄청난 상실을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되면 우리는 그 충격과 슬픔, 절망에서 쉽사리 헤어나지 못한다. 평소에 강인했던 사람이라 해도 마음이 무너지고 삶이 황폐해진다. 어떤 경우에는 상실감이 너무나 큰 나머지 그 고통을 감당하지 못하고 삶의 목적과 의미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그러다가 더 깊은 나락으로 빠져들어 자신을 방기하고 파괴하는 최악의 상황에 이를 수도 있다. 실제로 자신에게 가장 소중했던 존재를 잃고 자신을 내팽개친 채 삶의 밑바닥까지 떨어졌던 .. 2019. 3. 1.
Don Diablo - You're Not Alone ft Kiiara Don Diablo - You're Not Alone ft Kiiara 네델란드 DJ / Don Diablo와 미국의 kiiara 2019년 2월에 발표한 곡 ' You're Not Alone ' 듣다 보면 묘한 끌림이 있는... 반복해서 듣게 되는 매력있는 곡이다. *-* 2019. 2. 27.
나의 부족한 언어로 - 박하림 「한국경제 - 2019. 1. 1. 2019 한경 신춘문예 수필 부문 당선작」 수필 부문 박하림. "3개 국어 쓸 줄 알지만 이방인 신세..나만의 언어로 글 쓰겠다" “너무 개인적인 아픔만 얘기한 것 같아 쓰고 나서 걱정을 많이 했어요. 다른 걸 내볼까도 고민했지만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고 결국 도돌이표처럼 이 글로 돌아오게 되더라고요. 제겐 운명 같은 글이에요.” 2019 한경 신춘문예에서 ‘나의 부족한 언어로’로 수필 부문에 당선된 박하림 씨(30)는 초등학교 5학년이던 2000년 멕시코로 이민해 16년 동안 이방인으로 크고 작은 아픔을 안고 살아왔다. 언어 문제로 친구들에게 무시당하고 또 사람들과 갈등을 겪을 때마다 그를 잡아준 건 글이었다. 그는 “중학생 때부터 언어로 무시당하면서 그 언어가 정말.. 2019. 2. 25.
경남일보(경일시론)-백성 이긴 군주는 실패했다 경남일보 / 「경일시론」 ‘맹자’에 ‘민위귀(民爲貴)·사직차지(社稷次之)·군위경(君爲輕)’이라 했다. 백성이 가장 귀하고, 다음이 나라이고, 임금은 기중 가벼운 존재라는 것이다. 왕이든, 일반인이든, 유명인이든 무명인이든 다를 게 없다. 자신의 탐욕을 제어하지 못하면 재앙을 부르게 된다. 옳지 않은 욕망에 따른 행동을 하지 않는 것이, 상식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자신은 물론 남의 복된 삶을 일구고 지켜가는 길이라는 옛 성인들이 강조해온 한결 같은 가르침이다. 천하의 백성이 주인이고 군주는 객(客)이다. “군주가 주인이고 백성이 객이 되어 백성은 군주를 위하느라 편안히 쉴 겨를이 없다”는 말도 한다. 정치(政治)는 ‘바를 정’이요, ‘추스를 치’다. 내가 먼저 바르고자 하는 것이 정(政)이고, 내가 바른 .. 2019. 2.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