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장 / 「밥장, 몰스킨에 쓰고 그리다」
지금 이 시간을 평범하다는 이유로 흘려보내고 기껏해야 업무 노트나 시시한 카톡,
허세 넘치는 소셜 네트워크로 채웁니다.
특별해서 기롯하는 게 아니라 기록하면 특별해집니다.
날씨처럼 사소한 일을 하루이틀 적고 그치면 낙서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하루도 빠짐없이 평생 적으면 어떻게 될까요.
실제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승정원일기>에는 날씨가 상세히 적혀 있는데
인조 1년부터 순종 4년까지 무려 288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기록해 놓았습니다.
덕분에 훌륭한 천체관측 자료로도 쓰인다고 합니다.
날씨뿐만 아니라 무엇이든 상관없습니다.
그저 꾸준히 끝까지 적으면 됩니다 - p297 -
밥장 / 밥장, 몰스킨에 쓰고 그리다
한빛미디어 / 2016. 03. 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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