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조 - 「오늘도, 무사(조금씩, 다르게, 살아가기)」
희정 언니는 대뜸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프라하로 떠났다.
자기가 37년간 직조한 그 짱짱한 일상을 무슨 레고 블록 부수듯이 거침없이 부쉈다.
얼마든지 다시 쌓으면 된다는 듯이. 보는 내가 얼마나 통쾌하고 신이 나던지.
나는 언니의 거친 압박에 못 이겨 1년 만에 프라하에 왔다.
일상은 대체로 살수록 질겨진다.
그 질기고 촘촘한 일상에서 틈을 발견하는 게 녹록지 않다.
내 일상은 하루하루 슬프게 튼튼해진다. - p121 -
요조 - 오늘도, 무사
북노마드 - 2018 . 06.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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