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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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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마지막 종교는 실리콘밸리에서 나온다 <호모 데우스> 「Citylife 제581호 」  인류의 마지막 종교는 실리콘밸리에서 나온다 전 세계가 팝스타처럼 열광하는 지식인 유발 하라리 히브리대 역사학과 교수의 두 번째 책이 출간됐다.630쪽을 단숨에 읽고 내린 결론은 는 에고 편에 불과했다는 것.   글 - 김슬기 기자 유발 하라리 지음 / 김명주 옮김 / 딤영사 펴냄 이 책은 인공지능이 대부분의 직업을 잠식하게 될 미래를 예언한다. 생명공학과 컴퓨터 알고리즘의 힘은 증기와 전신기계의 힘보다 훨씬 더 강하고, 단지 식품, 섬유, 자동차, 무기를 생산하는 데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것.21세기 주력 상품은 몸, 뇌, 마음이다. 인간은 SF영화처럼 기계와 싸우지 않을 것이다. 기계와 결합한다. 이러한 사회의 가장 큰 위협은 일부 사람은 불멸과 부를 거머쥔 초인간이 .. 2017. 6. 3.
한비야-그건 사랑이었네/무엇을 하기에 늦었다고 생각하는가? 한비야 / 「그건 사랑이었네」 무엇을 하기에 늦었다고 생각하는가? 내 경험상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 늦게라도 시작하는 편이 백배, 천배 낫다. 시도해 보지 않는다면 성공할 기회는 0퍼센트다. 내가 만약 늦었다고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면 아까운 세월은 세월대로 흘러가버렸을 거다. ​ 나는 종종 사람을 꽃에 비유한다. 꽃처럼 사람들도 피어나는 시기가 다 따로 있다고 믿는다. 어떤 이는 초봄의 개나리처럼 십대에, 어떤 이는 한여름 해바라기처럼 이삼십대에, 어떤 이는 가을의 국화처럼 사오십대에, 또 어떤 이는 한겨을 매화처럼 육십대 이후에 화려하게 피어나는 거라고, 게절은 다르지만 꽃마다 각각의 한창때가 반드시 오듯이, 사람도 활짝 피어나는 때가 반드시 온다. - p96 - 한비야 / 그건 사랑이었네 푸른숲 / .. 2017. 5. 28.
새는 날아가면서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 공감과 연민 ·「류시화 - 새는 날아가면서 뒤를 돌아보지 않는다」 공감과 연민나와 배우 김혜자가 함께 네팔을 여행할 때의 일이다. 카트만두 외곽의 유적지에 갔다가 길에서 장신구들을 펼쳐 놓고 파는 여인을 보았다. 이름난 관광지라서 노점상들이 많았기 때문에 그녀가 특별히 눈에 띄는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김혜자가 걸음을 멈추고 그녀의 옆으로 가서 앉는 것이었다. 물건을 사려는 게 아니었다.  그제야 보니 그 여인은 고개를 숙이고 조용히 울고 있었다.  눈물이 턱을 타고 흘러내려 싸구려 장신구들 위로 번졌다.  놀라운 일은 김혜자 역시 그녀 옆에 앉아 울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말도 없이 여인의 한 손을 잡고 울고 있었다. 먼지와 인파 속에서 국적과 언어와 신분이 다른 두 여인이 서로 이유도 묻지 않은 채 쪼그리고 앉아서.. 2017. 5. 20.
장거리 비행에 대처하기 「Citylife 제578호」  장거리 비행 건강 팁 장거리 비행에 대처하기보통 8시간 이상을 비행기 안에 머무를 경우 장거리 항공 여행이라 할 수 있다. 8시간이면 노동을 하든 잠을 자든 빈둥거리든 하루 일과 중 한 챕터에 해당되는 시간이므로 일정한 리듬과 관리가 필요하다. 직장에서 커피타임을 갖고 책상 정리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장거리 비행, 장기 여행에 챙기면 좋은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스트레칭은 기본이다.   글과 사진 이영근(여행작가)  참조 (대한항공)    압축팩   장거리 여행을 한다는 것은 체류 기간이 짧지 않다는 말이기도 하다. 짐이 만만치 않을 수밖에 없다. 거의 이사 수준인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이사할 때, 또는 겨울 이불 보관할 때 즐겨 사용하는 압축팩을 소개한다. 여행 가.. 2017. 5. 13.
으악! 여긴 꼭 가봐야 해 ·「Citylife 제577호 2017. 05. 09 」    여행 버킷리스트 으악! 여긴 꼭 가봐야 해즐겨 찾는 미디어 가운데 ‘브라이트 사이드(BRIGHT SIDE)’라는 매체가 있다. 반짝이는 리빙 정보를 제공하는데, 간혹 일반 여행 콘텐츠에 보기 어려운 놀라운 여행지들을 소개해 마음을 설레게 한다. 최근에 ‘관광객들은 잘 모르는 믿을 수 없는 여행지 15곳’을 소개했는데,  그중 일곱 곳을 소개한다.  글 이영근(여행작가) 사진 픽사베이]  블라고,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Blagaj, Bosnia and Herzegovina  보스니아에 있는 숨은 명소다. 폭포사이에 있는 마을로, 앞으로는 푸른 바다가 펼쳐져 있는데, 위에서 보면 마치 바다에 폭 둘러쌓여있는 모습이다.깎아지르는 절벽 아래에 있는 .. 2017. 5. 6.
Citylife 제576호-모든 삶은 기록할 가치가 있습니다. 스토리펀딩 `기억의 책` 모든 삶은 기록할 가치가 있습니다. 스토리펀딩에서 진행 중인 이 프로젝트에 격한 공감을 느낀다. 노인 한 사람이 죽는 것은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한 인간의 삶은 우주의 탄생부터 소멸까지 똑같은 주기를 갖고 있다. 그 이야기를 기록해 최소한 후손에게라도 남기겠다는 이 생각이 우리 사회 전반으로 번지기를 바라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이 프로젝트 는 5월25일까지 진행된다. 글 이영근(IT라이프스타일 기고가) 사진 스토리펀딩 나의 부모와 자식을 잇는 '기억의 책'을 만듭니다. 노인이 조롱받는 시대다. 늙었다는 이유 하나로 외면당하는 것이야 세상이 그런 거지,라며 넘어갈 수 있지만, 상 식에서 일탈한 이들의 행태를 보는 시선은 안타까움과 함께 분노를 자아내기에 .. 2017. 4. 29.
어른다움의 미학 美學 ·「유지순 칼럼집 - 살맛 나는 세상」 해와 달, 시간은 작년이나 금년이나 변함없이 돌고 있지만, 새해를 맞으니 다시 한 해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여러 가지 생각이 오락가락 한다. 해가 바뀔 때마다 1년 간의 계획을 어김없이 세워보지만 언제나 물거품이 되는데도 새해가 되면 다시 새로운 마음으로 설렘과 희망, 꿈을 갖게 된다. 이렇게 스쳐간 시간이 눈 깜짝할 사이인 것 같은 데 어느새 많은 세월이 흘러 지나간 날들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도 모자랄 만큼 넘쳐 흐르고 있다. 새해를 맞으며 아름다운 모습의 보기 좋은 어른으로 거듭 나야 되겠다는 다짐을 한다. 과연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내 모습이 어떻게 비쳐질 것인지 늘 생각을 하게 된다. 하루하루 나이를 먹으면서 어떻게 살아야 어른답게 아름다운 마음과 모습으로.. 2017. 3. 28.
2 주얼리, 그 매력에 빠지다 - 약혼 반지는 신랑의 세 달 치 월급 ·「윤성원 - 잇 주얼리」 약혼반지는 신랑의 세 달 치 월급 보통 뉴요커들은 약혼반지의 비용을 '세 달 치 월급 Three Months Salary Rule'에 기준으로 둔다고 한다. 신랑의 세 달 치 월급에 준하는 비용의 다이아몬드 반지를 구매한다는 뜻이다. 이 기준만으로도 남자들의 심리적 압박이 느껴지지 않는가? 약혼 비용을 모으지 못해서 프러포즈를 못하는 남자들들도 있을 정도라니 시어머니의 예산에 맞추어 예물을 결정하는 우리나라의 형태와는 사뭇 대조적이다. 사실 '약혼반지 비용은 신랑의 세 달 치 월급이 기준이다'라는 말은 드비어스 De Beers 사가 1940년 만든 마케팅 캠페인이다. '다이아몬드는 영원히 Diamonds are Forever'로 더욱 잘 알려진 드비어스는 자사의 캠페인을 통해 .. 2017. 3. 27.
조훈현-조훈현 고수의 생각법/더 많이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 조훈현 - 「조훈현 고수의 생각법(인플루엔셜 대가의 지혜 2)」 고독은 고립과 달리 내면의 자아와 대화를 나누는 상태이기 때문에 결코 고통스럽고 무의미한 시간이 아니다. 뭔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고독 속으로 들어가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모든 성공한 사람들은 고독 속에 자신을 떨어뜨린다. 이들은 일부러 세상과의 접촉을 차단하고 오랜 시간 홀로 자신과의 싸움을 벌인다. 더 강해지기 위해서, 패배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서, 우리는 기꺼이 고독이라는 컴컴한 동굴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어느 철할자는 '강자란 보다 훌륭하게 고독을 견뎌낸 사람'이라고 말했다. '고독할수록 자유롭고 고독할 수록 강하다'라고 말한 사람도 있다. 우리는 더 많이 혼자 있고 더 많이 외로워야 한다. 더 많이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 (.. 2017. 3. 12.
Citylife 제565호-부러워서 가고 싶은 나라 핀란드의 학교 교육. 부러워서 가고 싶은 나라 때로는 어떤 나라가 몹시 부러워진다. 요즘은 북유럽이 그렇다. 예전에도 그런 적이 있었다. 그때는 스웨덴의 복지 정책을 주목했었다. 최근에는 핀란드의 교육을 동경하게 된다. 동네에 있는 학교가 제일 좋은 학교이고 공부 시간 보다 노는 시간이 더 많고 사지선다형 시험이 없으며 등록금도 내지 않는다. 학생도 행복하고 학부모 어깨도 가볍 다. 그냥 그 나라 사람들의 표정이 보고 싶어 그곳에 가고 싶은 것이다. 글 이영근(여행작가) 사진 포토파크, (위키미디어, 픽사베이) 마이클 무어는 뒷골을 잡았고 관객은 피눈물을 흘렸다 " 헬싱키역 중앙 출입구 양쪽에 전등을 들고 있는 거인상은 핀란드 민족인 '핀족'을 나타낸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핀란드의 교육 제도 또한 어느 .. 2017. 2. 11.
마지막 수유 시간 - 최정원 ·「2016 전북도민일보 신춘문예 단편소설 당선작 」    마지막 수유 시간조급한 마음으로 벽시계를 힐끔 쳐다봤다.  상사인 베이비시터 지원센터 실장이 도착할 시간까지는 아직 여유가 있었다.  아기는 세상 모르고 자고 있었다.  그 덕분에 나는 며칠 밤을 꼬박 새우던 일에서 자유로워진 것이었다.  잠에 취해 비틀거리며 우는 아기를 안고 집안을 왔다 갔다 하지 않아도 되었다.  젖병을 치켜세워 눈금을 확인하느라 이리저리 돌려보는 일도 없었다.  손을 뻗어 머리맡에 놓인 손거울을 집어 얼굴에 비춰보았다.  모처럼 잠을 푹 자서인지 눈 밑의 다크서클도 조금 엷어진 듯 보였다.  지난 밤, 한 두 차례 분유 수유를 하는 일,  두세 번 기저귀를 갈아주고 미지근한 물로 아기의 엉덩이를 닦아주는 일로 조금은 찌뿌드.. 2017. 2. 10.
살맛 나는 세상 - 선택 ·「유지순 칼럼집 - 살맛 나는 세상」 선택 희망과 꿈을 새롭게 다질 수 있는 새해를 맞았다. 새해의 시작이니 어떤 일들이 펼쳐지고 매듭지어질지 앞으로의 상황들이 기대된다. 새로운 마음으로 금년에는 무슨 일에 부딪치던 자신과 확신을 가지고 힘차게 발걸음을 뗀다면 모든 염원들이 잘 이루어질 것이라 믿어본다. 지난해에는 평창올림픽 유치로 온 국민이 기뻤던 일과 아이돌 가수들이 세계로 뻗어나가 우리나라의 이미지를 온 세계에 널리 심어준 일, 일조 달러 무역을 달성한 기록 외에는 좋은 일이 별로 없이 지나간 한 해였던 것 같다. 좋은 일은 커녕 매일 아침 눈만 뜨면 하루 종일 TV와 라디오, 신문, 온갖 매스컴에서 우리를 화나게 하고 부끄럽고 슬프게 하는 뉴스들이 한도 끝도 없이 쏟아져 나왔다. 위로는 청와대에.. 2017. 1. 9.
이루마 베스트 앨범 수록곡 “May Be” 이루마 베스트 앨범 수록곡 “May Be” 10주년을 기념하여 새롭게 연주한 이루마 앨범 [The Best Reminiscent 10th Anniversary]는 신선한 감각을 더해 재해석한 히트곡이 수록되었으며 신곡인 'Reminiscent', LG TV 광고음악 'Infinia', 시크릿가든 OST '동화'가 수록됨 2017. 1. 9.
이해인 수녀 "癌 투병 중에도 매일 기록… ·「조선일보 2016. 12. 28.」 이미지 크게보기 이해인 수녀 "癌 투병 중에도 매일 기록… 들춰보니 하루도 의미 없는 날 없어" 이효재 낡은 수첩에 詩도 쓰고 욕도 써놓고… 하고 싶은 말 쏟아 내며 큰 산 넘어 이어령 디지로그 다이어리 활용… 일주일 분량의 집필 하루 만에 끝내기도 "내가 살아온 모든 순간의 기록" 이해인 수녀 "다이어리에 아주 세세한 삶의 기록은 아닐지라도 중요한 건 놓치지 않고 기록해요. 그래서 다이어리는 제게 영혼의 거울이자 고향의 시냇물, 설레는 첫사랑을 간직한 비밀 서랍 같은 것이자 생활 백과사전이며 추억의 창고, 글감의 원천이죠. 더 나아가 수녀회 역사도 되고 시의 영감을 주는 우물 같은 역할도 합니다." 1965년 예비 수녀 시절, 수련과 기록을 위해 쓰기 시작한 이해.. 2016. 12. 28.
조세형-신입사원 5주 훈련소/문서파일 야무지게 관리하는 법 조세형 - 「신입사원 5주 훈련소」 회사생활을 시작하고 몇 달이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컴퓨터에 다양한 데이터가 쌓일 것이다. 이때 처음부터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파일 탐색기는 곧 엉망이 되고 만다. 수많은 문서파일에서 필요한 문서를 바로 찾아 보려면 효율적인 관리법이 필요하다. 아날로그 시대의 방법처럼 일일이 출력해 문서철을 만들 필요 없이 조금만 신경쓰면 데이터를 쉽게 관리할 수 있다. 첮째 - 규모 순에 맞춰 정리한다. 예를 들어, 전사 자료, 사업부 자료, 팀 자료, 파트 자료, 등의 순서로 분류해 정리한다. 또는, '외부 자료' '회사 자료' '개인 자료'처럼 자신만의 대분류를 만들고, 그 안에 중분류, 소분류로 풀더를 만들어두면 편리하다. 이처럼 폴더를 일정한 기준에 따라 일관성 있게 정리 해.. 2016. 11. 28.
성공의 목표에 도달하도록 나를 이끌어준다 세상에는 아무것도 이루어 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그 이유는 쉽게 만족하는 습관 때문이다. 진보적인 사고를 지닌 사람은 결코 현재에 머무를 수 없다. 현재에 만족하지 않는 정신만이 성공의 목표에 도달하도록 나를 이끌어준다. - 나폴레옹 - 2016. 11. 26.
모든 요일의 여행 「김민철 - 모든 요일의 여행」 매일 그곳에서도 해는 뜨고 졌을 텐데 그곳의 해라고 다르진 않았을 텐데 해가 뜨면 아침이라는 사실에, 출근해야 한다는 사실에 짜증을 냈다. 해가 지면 집에 갈 생각에, 매일 반복되는 그 생각에 집착했다. 같은 해가 이곳에도 뜨고 진다. 나는 넋을 잃고 풍경 저 끝에서 이 끝까지 카메라를 들고 뛰어다닌다. 마치 해 지는 걸 처음 본 사람처럼. 그곳과 이 곳은 다른 해가 아닌데 그곳과 이 곳에서의 내가 너무나도 달라 해도 달도 별도 다르게만 보인다. 그곳에서도 잠깐이라도 여행자로 살 수 있다면, 퇴근길 1분이라도 출근길 1분이라도 여행자가 될 수 있다면 잠깐이라도 행복한 내가 될 수 있다면. - p138 - - 김민철의 '모든 요일의 여행 중'에서 [t-16.11.16. 20.. 2016. 11. 16.
매일경제-닉 나이트 사진전/거침없이, 아름답게 사진으로 그의 머릿속 들여다보기 핀으로 이마가 꿰인 채 서 있는 기모노 차림의 데본 아오키. ‘패션 필름’이라는 단어를 개발하고 사진에 디지털 기술을 최초 도입한 사진가, 닉 나이트(Nick Night). 알렉산더 맥퀸, 존 갈리아노, 크리스찬 디올, 이브생 로랑, 등이 열광한 그가 1985년에 찍은 (전위적인 화보로 유명한 패션 비주얼 잡지다) 화보들은 지금 봐도 감각적이다. 아마도 수많은 패션학도의 컴퓨터에 즐겨 찾기 되어 있을 그의 상상력을 만나러 미술관 으로 향했다. 글 박찬은 기자 사진 대림미술관, NK Image "나는 나 자신과 내가 하는 일을 믿어야만 한다. 그것은 오만한 믿음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내가 가야 할 길을 제시하는 것은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그 누구도.. 2016. 11. 12.
1장 - 1 생각이 많은 독자들의 편지 ·「크리스텔 프티콜랭 -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생존편)」 생각이 많은 독자들의 편지 프티콜랭 선생님께 이렇게 직접 편지를 보내게 되다니 정말 기뻐요! 저는 스물네 살입니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넌 생각이 너무 많아 탈이야.'라는 말을 밥 먹듯 들었어요. 그때마다 사람들에게 이해받지 못한다는 느낌, 나한테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이 들었지요. 순전히 재미 삼아 『나는 생각이 너무 많아』를 샀다가 홀딱 빠져 버렸습니다! 무슨 계시라도 받은 기분이었죠. 선생님의 분석을 읽으면 읽을수록 전부 저 들으라고 하는 말 같았어요. 믿을 수가 없었죠. 주변 사람들에게도 책 이야기를 엄청 했습니다. 선생님 말마따나 이 을 ‘정신적 과잉 활동’이라고 이름 붙일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너무 좋았어요. 주변.. 2016. 10. 17.
阿含經(아함경) 雜寶藏經(잡보장경)-걸림 없이 살 줄 알라 阿含經(아함경) 雜寶藏經(잡보장경) 걸림 없이 살 줄 알라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벙어리처럼 침묵하고 임금처럼 말하며 눈처럼 냉정하고 불처럼 뜨거워라. 태산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역경을 참아 이겨내고 형편이 잘 풀릴 때를 조심하라. 재물을 오물처럼 볼 줄도 알고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려라. 때로는 마음껏 풍류를 즐기고 사슴처럼 두려워 할 줄 알고 호랑이처럼 무섭고 사나워라. 이것이 지혜로운 이의 삶이니라. - 아함경(阿含經) 잡보장경(雜寶藏經)에서 - 2016. 10. 16.
오래된 음악 ·「헤르만 헤세 - 삶을 견디는 기쁨」 1부 영혼이 건네는 목소리 오래된 음악 시골 외딴집의 창가로 시커먼 빗줄기가 허물어지듯 끊임없이 쏟아진다. 나는 다시 장화를 꺼내 신고 그 질펀한 길을 따라 시내로 나가고 싶지 않았다. 그렇지만 외로웠고, 긴 시간 동안 작업한 까닭에 눈이 아팠으며, 서재 곳곳에 꽂혀 있는 금장의 책들이 나에게 어려운 질문을 던지고 도덕적 책임을 요구하며 나를 쳐다보고 있는 것만 같았다. 아이들은 모두 잠이 들었고 작은 난로의 불길은 이미 수그러들었다. 결국 집을 나서기로 결심한 나는 콘서트 입장권을 챙기고 장화를 꺼내 신은 다음 강아지 목에 줄을 매달아 주고 비옷을 입은 채 더러운 진흙과 빗물이 넘치는 길을 따라 나섰다. 공기는 상큼했지만 씁쓸한 냄새가 났다. 키가 크고 줄기가 휜.. 2016. 10. 6.
조순 전 경제부총리 - 나의 노계(老計) 「조순 전 경제부총리 - 나의 노계(老計) 」 나는 사람의 일생은 기본적으로 즐거운 것으로 보고 있다. ‘고중유락(苦中有樂)’이라는 말이 있듯이, 인생은 원래 즐거운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세계 인구가 어떻게 이렇게 많을 수 있겠는가. “그럼, 늙고 죽는 것도 즐겁단 말이오?” 아마 이런 반론이 있을 것이다. 글쎄, 늙고 죽는 것이 꼭 즐거운 것은 아니겠지만, 그 의미를 잘 안다면, 달관할 수는 얼마든지 있을 것 같다. 장자는 아내가 죽었을 때 항아리를 치며 노래를 불렀다. 소동파의 시에 ‘죽고 사는 것을 항상 보니, 이제 전혀 눈물이 없네’라는 구절이 있다. 그러나 인생을 즐겁게 보내자면 일정한 계획과 수련이 필요하다. 중국 송나라에 주신중(朱新仲)이라는 훌륭한 인물이 있었는데, 그는 인생에는 다섯 개.. 2016. 8. 28.
삶을 견디는 기쁨 - 2부 조건 없는 행복/한 편의 동화(험난한 길) ·「헤르만 헤세 - 삶을 견디는 기쁨」 2부 조건 없는 행복 한 편의 동화 - 험난한 길 어두컴컴한 바위 문 옆으로 뻗어 있는 골짜기 초입에 멈춰 선 채 나는 머뭇거리며 뒤를 돌아다보았다. 햇빛이 푸르른 세상을 아늑하게 비추고, 풀밭 위에는 연갈색의 꽃들이 바람결에 흔들리며 반짝였다. 그곳에는 따뜻한 온기와 안락함이 있고, 나는 날아다니는 한 마리 벌처럼 꽃 내음과 햇빛을 만끽하며 내 영혼은 깊고 평화로운 안식을 취하고 있다. 그 모든 것을 버리고 산속으로 들어가려 하는 나는 바보일지도 모른다. 안내인이 내 팔을 가만히 건드렸다. 나는 따뜻한 목욕물에 담근 몸을 마지못해 일으켜야 했을 때처럼 풍경에 미련을 두며 겨우 시선을 떼었다. 그리고는 햇빛이 들지 않아 어두컴컴한 골짜기를 바라보았다. 바위틈으로 시.. 2016. 7. 28.
Citylife - 말이야? 방구야! ·「매일경제 Citylife 제538호 」 망언의 시대에 대처하는 법… 말이야? 방구야!멀쩡한 사람이, 열심히 공부해서 고급 공무원이 되거나 공영방송국 아나운서가 되거나 유명한 정치인이 된 사람이 망언을 한다. 배울 만큼 배웠고 교양도 쌓을 만큼 쌓았을 것 같은 사람들이 가끔 어처구니 없는 말을 내뱉는 것이다. 그런 말들로 그들이 갑자기 유명해지거나 존재감을 유지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글 아트만(텍스트 씽크) 사진 픽사베이닷컴, 위키미디어   똥을 싸서 먼저 유명해지겠다? 국민은 개돼지 같은 존재라 그저 먹고 살게만 해 주면 된다,라는 교육부 전 정책기획관의 막말을 듣고, ‘나도 개돼지처럼 살아왔을까?’ 생각해 보았다. 직장 상사나 거래처 담당자 앞에 바짝 엎드리고, 갑질을 당하면서도 .. 2016. 7. 24.
김언히 - 보고 싶은 오빠 「(다섯번째시집) 김언히 - 보고싶은 오빠」 보고 싶은 오빠 김언희 1 난 개하고 살아, 오빠, 터럭 한올 없는 개, 저 번들번들한 개하고, 십년도 넘었어, 난 저 개가 신기해, 오빠, 지칠 줄 모르고 개가 되는 저 개가, 오빠, 지칠 줄 모르고 내가 되는 나도 ​ 2 기억나, 오빠? 술만 마시면 라이터 불로 내 거웃을 태워 먹었던 거? 정말로 개새끼였어, 오빤, 그래도 우린 짬만 나면 엉기곤 했지, 줄 풀린 투견처럼, 급소로 급소를 물고 늘어지곤 했었지, 사랑은 지옥에서 온 개라니, 뭐니, 헛소리를 해대면서 ​ 3 꿈에, 오빠, 누가 머리 없는 아이를 안겨주었어. 끊어질듯이 울어대는 아이를, 머리도 없이 우는 아이를 내 품에, 오빠, 죽는 꿈일까우린 해골이 될 틈도 없겠지, 오빠, 냄새를 풍겨댈 틈도,.. 2016. 6. 27.
세상을 바꾼 법정 「안산타임스 - 2016. 05. 12」 “자리에 앉기가 싫었습니다. 정말 싫었습니다. 두 시간쯤 더 서 있어도 괜찮을 것 같았습니다. 정말 즐거웠거든요.” 이 말은 포르노 잡지의 대명사 ‘허슬러’의 발행인 래리플린트의 변호사 아이작맨이 연방대법원의 구두변론이 끝난 후 그때를 회상하며 한 말이다. 아이작맨이 감정에 취해서 한 이 말 속에는 설렘이 있다. ‘세상을 바꾼 법정’에서 허슬러가 수정헌법 1조를 지키고자 투쟁하는 이야기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에피소드인데, 그중 아이작맨의 연방대법원 구두변론은 가장 감동스럽다. 이 책은 세상을 바꿨던 미국 연방대법원의 대표적인 판결이 어떻게 시작되었고 어떻게 전개되었는지, 소송의 전 과정이 서술되어있다. 소극적 안락사를 허용했던 카랜 앤 퀸란 사건, 비록 승소하지는.. 2016. 5. 13.
한경-신혼부부·사회초년생, 주택청약통장부터 가입하세요 신혼부부·사회초년생, 주택청약통장부터 가입하세요 수입 절반은 종잣돈 마련에…소장펀드·재형저축 상품 끝나 ISA가입해 포트폴리오 구성…청약통장 소득공제도 챙겨야 사회 초년생과 신혼부부는 종잣돈과 내집 마련, 자녀교육·은퇴 등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게 많다. 증여 혹은 상속받은 재산이 없다면 20~30대가 자산을 축적하기 쉽지 않다. 저성장과 저금리 시대가 굳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티끌 모아 티끌’이라고 포기하지 말고 꾸준한 자산 관리로 저금리 시대를 극복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종잣돈 마련이 재테크 첫걸음 재테크의 첫걸음은 종잣돈 모으기다. 금융소득은 투자금이 클수록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1000만원을 2000만원으로 늘리려면 100%의 수익률이 필요하지만 1억원에서 1억1000만원으로 늘.. 2016. 5. 5.
· 미셸 오바마-나의 매일 최우선 과제는 미셸 오바마 나의 매일 최우선 과제는 신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나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 미셸 오바마 - 2016. 5. 5.
책을 읽지 않는 나라 작가가 사라지는 나라 「주간경향 1121호 2015. 04.14」 한국 독자들이 책을 읽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과거에도 읽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도 읽지 않는 것”이라는 설명이 많다. 영화나 만화와 달리 노력이 필요한 독서는 어려서 습관이 붙지 않으면 기대하기 어렵다고 한다. 지난 1월 서울시청도서관. | 김정근 기자 베스트셀러 20위에 한국문학 한 권도 없어… “전업작가 되기가 대통령 되는 일만큼 어렵다” 지난 3월로 월간 베스트셀러 20위에 한국문학이 한 권도 없는 상태가 5개월째가 됐다. 한국 독자들이 책을 읽지 않는 것이야 오래된 일이지만, 이제는 한국문학을 소멸시키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책이 팔리지 않아 전업작가가 존재하기 힘들고, 이제는 가장 대중적인 소설조차 외국의 것을 번역해 읽어야 하는 상황이다. 김연수.. 2016. 4. 25.
만화가가 말하는 만화가 - 순정만화 주인공처럼, 그렇게 만화를 사랑하다! ·「나예리. 송상훈 외 - 만화가가 말하는 만화가」  배고프다. 그래도 행복하다! "선생님, 식사하세요~" "아~ 난 됐으니까 먼저들 먹어. 대신 바나나 하나만 갖다 줄래?" "... 계속 안 드셨는데 이걸로 괜찮으시겠어요?" 내 배에서 울리는 '꼬르륵' 소리를 들었는지, 어시스턴트 M 양이 안쓰러운 듯 말하지만 사실 그녀도 잘 알고 있다. 밥 잘 먹는 내가 바나나 하나로 끼니를 대신하거나 아예 굶여야 하는 이유를. 이제 본격적인 마감 막바지 카운트다운으로 접어든 것이다. 후딱 밥 먹는 데 걸리는 시간은 몇 분 남짓. 그 시간 자체가 아쉬울 만큼 급할 때도 있지만, 마감 때 끼니를 거르거나 대충 때우는 건 꼭 시간 때문은 아니다. 마감 기간 동안 평균 수면 시간은 두어 시간. 간간이 철야까지 하고 나면 .. 2016.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