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비행에 대처하기

 

「Citylife 제578호」

 

 

장거리 비행 건강 팁 

장거리 비행에 대처하기

보통 8시간 이상을 비행기 안에 머무를 경우 장거리 항공 여행이라 할 수 있다. 8시간이면 노동을 하든

잠을 자든 빈둥거리든 하루 일과 중 한 챕터에 해당되는 시간이므로 일정한 리듬과 관리가 필요하다.

직장에서 커피타임을 갖고 책상 정리를 하는 것처럼 말이다. 장거리 비행, 장기 여행에 챙기면 좋은 몇

가지 팁을 소개한다. 스트레칭은 기본이다.   글과 사진 이영근(여행작가)  참조 (대한항공) 

 

 

압축팩   장거리 여행을 한다는 것은 체류 기간이 짧지 않다는 말이기도 하다. 짐이 만만치 않을 수밖에

없다. 거의 이사 수준인 경우도 있다.  그래서 이사할 때, 또는 겨울 이불 보관할 때 즐겨 사용하는 압축

팩을 소개한다. 여행 가방을 꾸릴 때 셔츠, 바람막이, 치마, 긴 바지, 짧은 바지, 속옷, 운동복, 신발 등을

각각의 압축팩에 넣어 청소기로 공기를 빼버리면 부피를 많게는 절반 규모로 줄일 수도 있다. 압축한 짐

을 트렁크에 넣을 때 주의할 점이 있다.  트렁크에는 보안과 관련된 이런저런 장식이 붙어있으므로 자칫

압축팩이 찢어질 수 있다.  운항 중 위험 부위와 직접 접촉이 될 수 있는 압축팩 부분에 유리테이프 등을

붙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 게 좋다. 

 

 

 

마스크와 물휴지  항공기의 기내 온도는 보통 23~25℃를 유지한다. 기내 습도는 15% 안짝이다. 건조

한, 매우 건조한 편이다. 국제선 항공기가 운항할 때의 고도는 보통 8000피트 정도이다. 약 2500m로 한

라산(1950m)보다 높다. 건강한 사람이라면 별문제 없지만 몸이 약한 경우 압박을 받을 수 있는 수치이

다. 항공기는 우주방사선에도 노출된다.  병원에서 엑스레이를 촬영할 때 신체가 흡수하는 방사선의 양

은 약 0.02~0.04밀리시버트이다.  반면에 장거리 항공의 경우 여행자는 시간 당 약 0.001~0.003밀리시

버트의 우주방사선에 노출된다. 평균치를 0.002로 했을 경우 10시간 비행할 때 노출되는 방사선의 양은

0.02밀리시버트로 엑스레이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개인에 따라 다를 수 있겠지만 통상적으로 볼 때 온

도를 제외한 나머지 환경은 결코 쾌적하다고 할 수 없다.  건강 상태가 좋은 경우가 아니라면 감기 걸리

기 십상인 수준일 수도 있다. 특히 습도가 너무 낮아 코와 목젖 부근의 점막이 마를 수 있고, 그것은 바이

러스, 인플루엔자에게 문을 개방하는 것과 같은 상태라고 말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감기나 독감에 걸리는 것을 방지하려면 물을 많이 마셔줘야 한다. 그러나 복도 쪽 좌석이

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을 경우 이뇨 작용으로 인해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빠질 수도

있다. 감기에 취약한 체질이라면 마스크와 물휴지 활용을 생각해볼 만하다.  먼저 기내에서 제공하는 물

휴지를  화장실로 가져가  물에 세 번 정도 헹궈 소독약 성분을 없앤 뒤 촉촉한 상태로 마스크 안에 부착

한 뒤 착용하면 여행 내내 습기를 머금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론 10시간 이상 마스크를 착용한 채 여행

할 수는 없으므로 잠을 청할 때만 사용하거나 한 시간에 한 번 물티슈를 재정비해 주도록 한다. 

 

 

 

목베개와 헐렁바지, 슬리퍼형 운동화   기내 온도는 보통 24℃ 정도를 유지하지만 사실은 추운 편이

다. 제공받은 담요를 덮거나 얇은 바람막이를 입어주는 게 좋다. 헐렁한 바지는 필수다.  공항까지는 그

렇다 치더라도 비행기에 올라서는 냉큼 편안한 바지로 갈아입는 게 장거리 항공 여행자의 기본 태도다.

여성 여행자 가운데 레깅스를 입는 일도 흔한데, 일부 항공사에서는 겉바지 없는 레깅스 차림을 제한하

기도 한다. 천 소재의 슬리퍼형 운동화도 필수품이다.  프레스티지 좌석은 부직포 슬리퍼가 제공되지만

일반석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따로 준비하는 게 긴 여행이 도움이 된다. 목베개는 계속 진

화되고 있어서,  이제 조절을 통해 앞으로 기대고 옆으로 기대고 뒤로 기댈 수도 있는 다기능 제품들도

많이 나와 있다.      - P16 -

 

 

출처 -  Citylife 제578호 (17.05.16일자) 
  [t-17.05.13. 20220501-135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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