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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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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 019. 그녀의 주정을 받아주는 것 ·「최정미 외 - 부부로 산다는 것」 원하는 사람이 되어주는 기쁨 019. 그녀의 주정을 받아주는 것 "자기야, 저녁에 좀 나갔다 오면 안 돼?" "왜?" "응, 오늘 저녁에 아파트 아줌마들 모임 있잖아. 송년회 한다고 해서 뭉치기로 했는데." “그래. 그럼 다녀와.” "응, 알았어.” 그녀는 저녁 8시가 되기가 무섭게 몇 통의 전화를 받더니 수수한 외출복을 입고 나섰다. "나, 조금 늦을지도 몰라." 그녀는 900년 묵은 여우를 찜 쪄 먹은 여우였다. 이미 모임을 예상하고는 아이들의 낮잠을 재우지 않았다. 이윽고 찬바람을 가르며 현관을 나간다. 9시가 조금 지나자 아이들이 잠을 청한다. 그는 하나씩 안아 애들 방에 뉘여주었다. 깨어 있을 때는 그토록 말썽꾸러기지만, 잠든 모습은 천사였다. 그녀가 없는 .. 2007. 7. 4.
커피와 함께 하는 음악 휴게실 01.   Right here waiting   -   Richard Marx02.   Delilah   -   Tom Johns03.   Step By Step   -   New Kids on The Block04.   Midnight Blue   -   E.L.O05.   Lemon Tree   -   Fool"s Garden06.   one Night in Bankok   -   Murray Head07.   Im your man   -   Leonard Cohen08.   The Lady In Red   -   Chris De Burgh09.   Ode to my Family   -   Cranberries10.  The Young ones   -   Cliff Richard 11.   A tal.. 2007. 7. 4.
의미는 우리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다. 「알렉스 파타코스 - 의미 있게 산다는 것」 의미는 우리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발견하는 것이다. 그리고 의미는 찾지 않으면 발견할 수 없다. 의미는 여러 가지 형태와 크기로 찾아온다. 때로는 우리 삶에 불쑥 모습을 드러낸다. 때로는 언제 오는지도 모르게 슬그머니 나타난다. 때로는 몇 날, 몇 달 또는 몇 년씩 의미있는 순간을 놓치고 흘려 보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무의미하게 보였던 뭔가가 결정적으로 우리의 삶을 바꾸어놓기도 한다. 때로는 마치 무심코 지나친 순간들의 조각이 모여 조각 이불을 만드는 것처럼 수많은 순간들의 집합적인 의미로 마침내 우리 마음의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우리가 항상 인식을 하지 못하지만 의미는, 프랭클이 말한 것처럼, 언제 어디서나 현재의 모든 순간에 있다.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2007. 7. 2.
3 - 남자는 자기 동굴로 들어가고 여자는 이야기를 한다. ·「존 그레이 -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3 - 남자는 자기 동굴로 들어가고 여자는 이야기를 한다. 남자와 여자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는 그들이 어떤 식으로 스트레스에 대응하느냐 하는 것이다. 남자는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한 곳에만 주의를 집중하며 내면으로 깊이 움츠러드는 반면, 여자는 점점 더 감정적으로 그 스트레스에 압도되고 휩쓸리게 된다. 그 스트레스에 압도되고 휩쓸리게 된다. 이러한 때에 그 기분을 풀어야겠다는 욕구는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 남자들은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그 긴장이 해소되는 반면, 여자들은 자신이 느끼는 문제들을 이야기함으로 한결 기분이 나아질 수 있다. 이러한 차이점을 이해하고 인식하지 못하면 우리의 관계 속에는 불필요한 마찰이 생겨나게 된다. 흔한 경우를 예로.. 2007. 7. 2.
사람을 잘 부리는 자는 그의 아래가 된다. 진실한 선비는 사납지 않으며, 잘 싸우는 자는 화내지 않으며, 진실로 적을 이기는 자는 맞붙지 않으며, 사람을 잘 부리는 자는 그의 아래가 된다. 2007. 7. 2.
2 - 018. 그의 바람기를 요리하는 것 ·「최정미 외 - 부부로 산다는 것」 원하는 사람이 되어주는 기쁨 018 그의 바람기를 요리하는 것 그가 자리를 잠시 비운 사이, 핸드폰이 울렸다. "여보세요! 여보세요!" 몇 번을 말해도 기척이 없더니, "저, 전화 자.... 잘못 걸었습니다" 하며 당황해 하는 여자의 목소리. 순간 그녀의 직감이 발동했다. 그녀는 얼른 그 발신번호를 자기 핸드폰에 입력시켜 놓고 그가 들어오기만을 기다렸다. '그냥 잘못 걸린 전화일까? 아니야 사귀는 여자가 있는 게 분명해. 나이는 몇일까? 돈이 많은 여자인가?' 머릿속에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졌다. 드디어 그가 왔다. 그녀는 화를 낼까 했지만,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 같아 조심스레 물었다. "내가 핸드폰 전화 받았는데 꽤 품위 있는 여자 같더라. 누구야? 거래.. 2007. 7. 2.
이별은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무라카미 하루키 - 한없이 슬프고 외로운 영혼에게」 이별은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그러나 삶은 여전히 우리에게 이별을 강요한다. 아주 오래 전 어느 마을에 소년과 소녀가 살고 있었다. 소년은 열여덟 살이었고 소녀는 열여섯 살이었다. 그다지 잘 생긴 소년도 아니었고 그다지 아름다운 소녀도 아니었다. 어디에나 있는 외롭고 평범한 소년과 소녀였다. 하지만 그들은 틀림없이 이 세상 어딘가에 100% 자신과 똑같은 소년과 소녀가 있을 거라고 굳게 믿었다. 그렇게, 그들은 기적을 믿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기적은 확실히 일어났다. 어느 날 두 사람은 거리 모퉁이에서 딱 마주치게 된다. 두 사람은 공원 벤치에 앉아 서로의 손을 잡고 행복한 표정을 지으면서 언제까지나 실컷 이야기를 나눈다. 두 사람은 이미 고독하지.. 2007. 7. 2.
さよなら 「さよなら 사요나라」 もう 終わりだね 君が小さく見える 모- 오와리다네 키미가 지이사쿠미에루 이제 끝나버렸네요 그대가 작게만 보여요 僕は思わず 君を抱きしめたくなる 보쿠와오모와즈 키미오다키시메타쿠나루 나는 아무 생각없이 그대를 안고 싶어요 <私は泣かないから このままひとりにして... > 君のほほを?が 流れては落ちる 키미노호호오나미다가 나가레떼와오찌루 그대의 볼을 타고 눈물이 흐르네요 <僕らは自由だね> いつかそう話したね 이츠까소오하나시타네 언젠가 이렇게 얘기했었죠 まるで今日のことなんて 思いもしないで 마루데쿄오노고또난떼 오모이모시나이데 오늘의 일 같은 건 생각조차 하지 마세요 * さよなら さよなら さよなら もうすぐ外は白い冬 * 사요나라 사요나라 사요나라 모- 스구소또와시로이후유 사요나라~~ 이제 곧 하얀 겨울이... 2007. 7. 2.
별똥별을 보는 것은 무척 드문 일이다. 「무라카미 하루키 - 한없이 슬프고 외로운 영혼에게」 별똥별을 보는 것은 무척 드문 일이다. 그것도 수많은 별똥별들이 무리를 지어서 일제히 떨어지는 광경은 정말 아름답다. 나는 어느 겨울밤에 우연히 별똥별들이 떨어지는 것을 관찰했던 적이 있었다. 아름답고 따뜻한 풍경이었다. 사랑하는 그녀와 나는 해변 근처에 있는 작은 아파트에서 살았다. 그 아파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섹스를 한다거나 포테이토칩을 먹거나 하는 것이 하루 종일 우리가 하는 일의 전부였다. 그 당시에 나는 열아홉 살이었다. 우리는 겨울바람을 쐬기 위해 창문을 열었다. 그런데 별똥별들이 어두운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고 있었다. 마치 춤이라도 추는 것처럼. 겨울밤에 별똥별들이 추는 춤. "멋있어요. 우리는 운이 좋아요." 약 10분 후에 별똥별.. 2007. 7. 1.
정원 일의 즐거움 - 보덴 호숫가에서 ·「헤르만 헤세 - 정원 일의 즐거움」 나는 여태껏 내 정원을 가져본 적이 없다. 정원을 갖게 되면 스스로 어떻게 배치할까 정하고 식물을 재배해야 한다는 건, 시골에 사는 내 원칙으로는 당연한 일이었다. 그리고 나는 사실 몇 년 동안 그렇게 했다. 나는 정원에 땔감과 정원용 도구들을 넣어 둘 헛간을 지었다. 조언을 해주곤 하는 농부의 아들과 함께 길을 만들고 꽃밭의 구획을 정비했으며, 여러 종류의 나무들도 심었다. 밤나무 서너 그루, 보리수 한 그루, 개오동나무 한 그루, 너도밤나무 울타리, 나무딸기 넝쿨, 멋진 과일나무들을 말이다. 겨울에 산토끼와 사슴들이 갉아먹어 버린 통에 어린 나무들은 망했지만, 다른 나무들은 모두 멋지게 잘 자랐다. 우리는 그 당시 딸기와 라스베리, 양배추, 완두콩, 샐러드 잎 .. 2007. 7. 1.
2 - 017. 화가 치밀 때마다 아이 눈치를 보는 것. ·「최정미 외 - 부부로 산다는 것」 원하는 사람이 되어주는 기쁨 017. 화가 치밀 때마다 아이 눈치를 보는 것. 큰 집으로 이사를 가면서 텔레비전을 새로 장만했다. 조그만 텔레비전을 널찍한 거실에 두 자니 아무리 봐도 옹색했다. 그래서 거금을 들어 최신형 디지털 텔레비전을 장만했다. 가장 기뻐한 것은 아이들이었다. 커다란 화면에서는 주인공이 말을 타고 튀어나올 것 같았다. 그런데 최신형 텔레비전은 복잡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리모컨에 뭐가 그리 기능이 많은지, 설명서를 들여다봐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더구나 위성방송까지 시청하게 되자 설상가상이었다. 그녀가 설명서를 보면서 기능을 정리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은 물론, 동시 화면과 각종 관리 기능을 리모컨에 입력해 놓았다. 그런데 아이들이 리모컨에 자.. 2007. 7. 1.
조 세 현 - 천사들의 편지 그리고 사랑 각계 각층 유명인사들이 발달장애, 녹내장등 질병이나 장애를 가진 아동,부모가 키울 수 없어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등.... 사회에서 소외된 천사들과 함께 한 사진작가 조세현씨의 작품입니다. 2007. 7. 1.
이동원-짧은 이야기 긴 감동/제 1 부. 7 반으로 줄어드는 고통의 비결. 이동원 - 「짧은 이야기 긴 감동」 미국 인디애나 주의 어떤 시골마을에 뇌질환을 앓고 있는 15세 소년 브라이언이 살고있었습니다. 그래서 브라이언은 수술을 받고 방사선 치료를 받아야만 했습니다. 수술을 받은 후에 그는 방사선 치료 때문에 머리가 다빠졌지만 조금씩 회복되어 학교에도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 학급에 20명 정도 되는 시골 학교였는데 드디어 브라이언이 학교에 가는 날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브라이언이 학교에 오기 전, 반 친구들은 그가 머리털이 하나도 없는 모습으로 오리라는 것을 알고 서로 연락해서 중요한 결정을 했습니다. 그 결정은 그들의 사랑하는 친구인 브라이언이 부끄러워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브라이언이 고통 속에서도 당당히 학교에 계속 나올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반 아이들.. 2007. 7. 1.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 책 머리에 ·「스티븐 런딘, 존 크리스텐슨, 해리 폴. -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책머리에 이 책은 존 크리스텐슨이 책을 출판하기 전에, 먼저 카메라에 담았던 믿을 수 없을 만큼 굉장한 이야기다. 그와 그의 회사 차트 하우스 Chart House는 시애틀의 세계적인 파이크 플레이스 어 시장에 대한 놀라운 비디오를 만들어 냈다. 그리고 세미나를 할 때마다 이 비디오를 보여 주었다. 삶을 열정적으로 살아 가고자 할 때, 또는 여러분의 회사를 생명력처럼 넘치는 곳으로 만들고자 할 때, 또는 여러분의 회사를 생명력이 넘치는 곳으로 만들고자 할 때, 어떻게 해야 할지 해답을 찾아보라는 물음표를 던지며...., 이제 스티븐 런딘과 나의 오랜 동료인 해리 폴이 존과 함께 팀을 이루어 FISH 이야기를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이.. 2007. 6. 30.
2 - 7. 남자의 해결책에 여자가 거부감을 느낄 때 ·「존 그레이 -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2. 미스터 수리공, 그러고 가정진보위원 2 - 7. 가정진보위원에 남자가 거부감을 느낄 때 ​ 자신의 제의에 남자가 거부감을 보이면 여자는 그가 자기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의 의견과 요구가 무시당하는 거라고 느끼고, 그 결과 그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게 된다. ​그럴 때 남자들은 화성에서 온 사람들임을 그녀가 기억한다면, 그가 왜 거부 반응을 보이는지 정확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나서 스스로의 행동을 가만히 되돌아보면 자기가 지금까지 그에게 해온 것은 섣부른 충고와 비판이었을 뿐, 솔직하게 자신의 욕구를 말하고, 정보를 제공하고 부탁한 것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충고와 얼핏 악의 없어 보이는 비판으로 .. 2007. 6. 30.
풀앞 편집부-인생의 가장 행복한 반시간/연필로 쓴 편지(나혜석) 「풀앞 편집부 - 인생의 가장 행복한 반시간」 [190617-172650] 내 나이 22세 때 일본 유학시절이었다. 봄철 기후가 명랑한 날이었다. 스키치 박스를 메고 도야마가하라에 사생을 나갔다. 서가를 버티어 놓고 그림을 그리기에 열중하다가 곁눈으로 보니까 왠 텁수룩하고도 끌밋하게 잘생긴 청년이 정신없이 서서 오랫동안 보고 있다. 나는 한참 그리다가 배가 고프기에 옆에 놓았던 도시락을 가지고 저편 언덕으로 갔다. 그 청년은 돌아서는 내 얼굴을 유심히 보고 내가 그 자리를 떠나도 가지를 않고 서 있다. 나는 도시락을 먹으며 멀리서 그 사람을 보았다. 그 사람은 내 편으로 뒤를 두고 무엇을 들여다보고 한참 않았더니 일어서서 내 편을 한번 보고 가버린다. 나는 도시락을 다 먹고 잠깐 서성거리다가 다시 그리려.. 2007. 6. 30.
나에게 감명을 준 세 권의 책을 추천하라면 ·「헤르만 헤세 - 정원 일의 즐거움」 헤르만 헤세는 인생의 후반기에 접어들자 집필 외에는 거의 모든 시간을 정원에서 보냈다. 그는 정원에서 쉬고, 관찰하고, 그리고 사색했다. 이를 통해 배운 자연과 인생의 모든 것, 즉 풀과 나무가 가르쳐 주는 이야기를 모아 이 한 권의 책으로 되살려냈다. 생성을 기다리는 설램, 생명이 움트는 환희, 흙으로 돌아가는 소멸의 아름다움까지, 자연과 생이 만나는 의미를 되새겨준다. 나에게 감명을 준 세 권의 책을 추천하라면 헤르만 헤세의 과 , 를 꼽을 것이다. 법정 스님, 2006년 세계 책의 날 기념 강연에서. - 헤르만 헤세의 '정원 일의 즐거움' 중 [t-07.06.29. 210604-181515] 2007. 6. 29.
신형건 출판인 유아/어린이 작가 명사의 서재 신형건 지금까지 받은 선물 중 책이 가장 많습니다. 누군가에게 내가 준 선물도 책이 가장 많지요. 내가 받은 숱한 선물 중 고스란히 내게 남아 있는 것도 책뿐입니다. 닳아 없어지지도 않고, 빛이 바래지도 않고, 잃어버리는 일도 거의 없기에 책은 우리 곁에 오래도록 남아 있는 선물입니다. 그리고 다시 꺼내어 볼 때마다 각별한 의미로 새록새록 다가오는 귀한 선물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책을 선물하는 일은 평생을 함께할 소중한 동반자를 선물하는 셈이지요. 마음의 책꽂이에 가지런히 꽂혀 있는 그 책들을 꺼내어 보며 우리는 때때로 아름다움과 희망과 행복으로 한 걸음씩 옮겨가는 것입니다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 J. W. 피터슨 글/D. K. 레이 그림/김서정 역 청각을 잃은 여동.. 2007. 6. 29.
제 1 장 - 4 일어나는 시간은 일정하게 「아놀드 베네트 - 아침의 차한잔이 인생을 결정한다(개정판)」 4. 일어나는 시간은 일정하게 "일어날 때 바로 일어나지 않고 젊음을 믿어 게으름에 빠지고 의지나 생각이 약한 사람은 언제나 어둠 속을 헤매고 있으리" 현대인들은 대체로 저녁시간이 바쁘다. 친구들과 선후배의 모임, 취미생활, 스포츠, 어학 학원 등...., 저녁 10시 이전에 귀가하기는 그리 쉽지가 않다. 늦게까지 활동하려니 자연히 피곤하여 늦잠을 자게 된다. 5분 늦으면 30분 지각인데도 그 5분을 넘지 못하고 배게에 묻은 얼굴을 떼어내지 못하고 있다. 5분만 하다 하루를 망치듯이 아침의 늦잠은 법구경의 문구처럼 밝은 미래를 기약하기가 어렵다. 우선 자는 시간을 정해둔다. 되도록이면 11시에 자도록 한다. 평균 수면시간을 6~7시간 정도로 .. 2007. 6. 29.
2 - 6. 남자의 해결책에 여자가 거부감을 느낄 때 ·「존 그레이 -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2. 미스터 수리공, 그리고 가정진보위원 2 - 6. 남자의 해결책에 여자가 거부감을 느낄 때 자기가 제시한 해결 방안에 여자가 거부감을 나타내면 남자는 자기 능력을 의심받고 있다고 느낀다. 여자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은 그로 하여금 마음을 닫게 하고, 그는 점점 더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싶지 않게 된다. 하지만 여자들이 금성에서 왔다는 것을 기억하면 그녀가 왜 그런 태도를 보이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그녀가 이해와 공감을 필요로 할 때 자기는 늘 해결책 제시에 급급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상대의 기분이나 감정을 존중하지 않고 공연히 쓸데없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어떤 경유인지 여기 몇 가지 간단한.. 2007. 6. 28.
2 - 016. 그녀가 원하는 책을 사다 주는 것 ·「최정미 외 - 부부로 산다는 것」 원하는 사람이 되어주는 기쁨 016. 그녀가 원하는 책을 사다 주는 것 "야! 이게 뭐야!" 그가 소리를 버럭 질렀다. "왜?" 그녀가 눈을 동그랗게 뜨고 그를 쳐다보았다. 영문을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이게 라면 냄비 깔개냐? 왜 이걸 여기다 깔아놨어?" 그가 라면 냄비 밑에서 책을 꺼내면서 힐난조로 물었다. 휴일 점심. 그녀가 차려온 라면 냄비 밑에는 그가 아끼는 브레히트 전집 1권이 깔려 있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었다. "뭘 그런 걸 가지고 그래? 깔판이 안 보여서, 그게 눈에 띄기에 그랬지 뭐. 사람이 쪼잔하게 왜 그래?" 그는 화가 치밀었다. 교양 없이 이게 무슨 짓이란 말인가. "야! 이 아줌마야. 그러니까 아줌마 소리를 듣는 거야. 책에 라면 국.. 2007. 6. 28.
마른 나뭇단처럼 가벼웠던 몸무게 (법정) ·「정채봉. 류시화 -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   우리 같은 출가 수행자는 세상의 눈으로 보면 모두가 불효자다. 낳아 길러준 은혜를 등지고 뛰쳐나와 출세간의 길을 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해 싸락눈이 내리던 어느 날, 나는 집을 나와 북쪽으로 길을 떠났다. 골목길을 빠져나오기 전에 마지막으로 뒤돌아 본 집에는 어머니가 홀로 계셨다. 중이 되러 절로 간다는 말은 차마 할 수 없어 시골에 있는 친구집에 다녀온다고 했다.  ​나는 할머니의 지극한 사랑을 받으면서 자랐다. 어머니의 품속에서 보다도 비쩍 마른 할머니의 품속에서 혈연의 정을 익혔을 것 같다. 그러기 때문에 내입산 출가의 소식을 전해 듣고 어머니 보다 할머니가 더욱 가슴 아파했을 것이다.  내가 해인사에서 지낼 때 할.. 2007. 6. 26.
2 - 015. 때로는 공처가가 되어 보는 것 ·「최정미 외 - 부부로 산다는 것」 원하는 사람이 되어주는 기쁨 015 때로는 공처가가 되어 보는 것 축구 국가대표팀의 중국과의 한판 승부. 그는 설레는 마음으로 집으로 향했다. 그가 가족 다음으로 사랑하는 축구를, 그것도 멋진 승부를 볼 수 있는 날이었다. 거실의 텔레비전. 그는 그것에 시선을 빼앗긴 그녀를 보았다. 비슷한 내용으로 재탕 삼탕 우려먹는 드라마, 사랑 타령, 눈물 타령이다. 그녀는 남편의 간절한 바람과는 관계없이 텔레비전을 보면서 질질 짠다. 그가 손발을 씻고 와서 그녀의 옆구리를 쿡 찔러보지만 어림 반 푼 어치도 없는 수작이다. 무슨 드라마이기에 그리 슬프다고 하는지…, 힐끗 쳐다보니 남녀 배우가 죽상을 하고 훌쩍거리고 있는 것이 아마도 사랑하기에 해어지고, 뭐 그렇고 그런, 정말 별.. 2007. 6. 26.
2 - 5. 미스터 만능 수리공과 가정진보위원회를 위한 변론 ·「존 그레이 -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2. 미스터 수리공, 그리고 가정진보위원 2 - 5. 미스터 만능 수리공과 가정진보위원회를 위한 변론 두 가지의 대표적인 실수를 지적함에 있어, 나는 미스터 만능 수리공과 가정진보위원회가 하나에서 열까지 잘못된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들은 오히려 화성인과 금성인이 지닌 바람직한 일면이다. 단지 타이밍과 방법론에 문제가 있었던 것뿐이다. 여자는 기분이 상해 있을 때만 아니라면 만능 수리공에게 큰 고마움을 느낀다. 여자가 우울해 보이거나 자기 문제를 이야기할 때는 해결책을 제시할 때가 아님을 남자들은 기억해 둘 필요가 있다. 그냥 누군가에게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하는 동안 그녀의 기분은 차차 나아진다. 남자들은 자기가 먼저 도움을 요청하는.. 2007. 6. 26.
2 - 4. 귀 기울여 들어 주기 ·「존 그레이 -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2. 미스터 수리공, 그리고 가정 진보 위원회 2 - 4. 귀 기울여 들어 주기 마찬가지로 만일에 남자가 여자의 속성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면, 상대를 도와 주려는 좋은 의도를 가졌다고 해도 관계는 점점 악화될 수 있다. 여자가 자기 문제를 이야기해 올 때는 가까워지고 싶기 때문이지, 반드시 해결책을 원해서가 아니라는 것을 남자들은 알아 둘 필요가 있다. 여자는 하루 동안의 자기 기분이 어땠는지를 그냥 이야기하려는 것뿐인데, 그녀의 남편은 뭔가 도울 생각으로 자꾸 아내의 입을 가로막고 그 문제들에 대한 해결책들을 홍수처럼 쏟아 놓는다. 그로서는 왜 그녀가 자신의 호의를 달가워하지 않는지 알 수가 없다. - 여자는 하루 동안의 자기 기분이 어땠는지를 .. 2007. 6. 25.
· 제 1 장 - 3 아침 일찍 끓이는 찻물이 하루를 즐겁게 한다. 「아놀드 베네트 - 아침의 차한잔이 인생을 결정한다」 3. 아침 일찍 끓이는 찻물이 하루를 즐겁게 한다. 흔히 우리는 자신은 자기 자신이 가장 잘 안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지 남의 충고나 조언을 구하기보다는 자기 스스로 성급하게 판단하고 진행시키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남에게 충고를 구한다고 해서 결코 자신의 위대함이 줄어들지는 않는다. 오히려 남의 충고를 잘 받아들였을 때 비로소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게 되는 것이다. 여러분은 아침 기상 시간을 앞당기라고 한다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가? 지금보다 30분 혹은 한 시간 더 앞당긴다면 반기를 들고 일어날 당신의 모습이 불보듯 뻔히 보인다. "지금도 피곤해 죽겠는데 어떻게 30분 더 일찍 일어나란 말야? 매일 야근에다 과중한 업무에 녹초가 .. 2007. 6. 25.
김훈 작가 명사의 서재 김훈 "화가가 팔레트 위에서 없었던 색을 빚어내듯이 나는 이미지와 사유가 서로 스며서 태어나는 새로운 언어를 도모하였다. 몸의 호흡과 글의 리듬이 서로 엉기고, 외계의 사물이 내면의 언어에 실려서 빚어지는 새로운 풍경을 나는 그리고 싶었다. (……) 나는 이제 이런 문장을 쓰지 않는다. 나는 삶의 일상성과 구체성을 추수하듯이 챙기는 글을 쓰려 한다." 내 젊은 날의 숲 2010-10-26 "날이 저물어서 마을과 강가를 어슬렁거리며 사람 사는 구석들을 기웃거릴 때, 쓴 글과 읽은 글이 모두 무효임을 나는 안다. 이 환멸은 슬프지 않고 신바람 난다. 나는 요즘 실물(實物)의 구체성과 사실성을 생각하고 있다. 실물만이 삶이고 사랑일 것이다. 이 묵은 글을 모아놓고 나는 다시 출발선상으로 돌아가겠다.. 2007. 6. 24.
2 - 1 미스터 수리공, 그리고 가정진보위원회 ·「존 그레이 -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2. 미스터 수리공, 그리고 가정진보위원회 여자들이 남자들에게서 가장 흔히 느끼는 불만 가운데 하나는, 그가 자신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자들은 보통 여자가 말을 하면 그냥 무시해 버리든가, 아니면 몇 마디만 듣고 자기 마음대로 문제가 무엇인지 판단하고는 자랑스럽게 수리공 모자를 눌러쓰고 그녀의 기분이 나아질 수 있는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여자가 이 사랑의 표시를 별로 고맙게 여기지 않는 듯하면 그는 어리둥절해한다. 왜 귀를 기울여 주지 않느냐고 몇 번이고 말을 해도 그는 알아듣지 못하고 같은 일을 되풀이한다. 여자는 공감을 기대하는데, 남자는 그녀가 문제를 해결해 주기를 바란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남자들이 여자들에게서.. 2007. 6. 24.
제 1 장 - 2 신선한 아침의 30분이 인생을 바꾼다. 「아놀드 베네트 - 아침의 차한잔이 인생을 결정한다(개정판)」 2. 신선한 아침의 30분이 인생을 바꾼다 "5분만 ... 5분만 더...," 당신의 아침 첫마디이다. 이렇게 5분, 10분... 하다 보면 아침식사도 거른 채 30여분을 허비하게 된다. 대다수 사람들이 매일 이렇게 30분의 시간을 낭비하며 보낸다. 출근 준비로 30분... 1시간(눈을 뜬 순간부터) 정도 허둥거리고나면 우리들은 그 시간을 계산하게 된다. 그리고는 어떻게 하루를 지내게 되는지 그보다도 출퇴근에서 허비하게 되는 시간만을 따지게 된다. 하루에 몇 시간, 몇 분을 버리게 되더라도 그것을 갖고 문제삼으려고 하는 이는 없다. 단지 출퇴근 시간에서 낭비해 버리는 시간만이 아깝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 뿐이다. 하지만 아침의 30분이 인생.. 2007. 6. 24.
아날로그 성공 모드 -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김은혜 - 아날로그 성공 모드」    Prologue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독자들에게 우리는 주변에서 수많은 성공신화를 접하고 꿈꾼다. 그러나 개인의 욕심이 나 시대의 변화로 몰락하는 동전의 양면 같은 결과도 자주 접한다. 아쉽게도 디지털 시대의 성공은 그 호홉이 짧아지는 경향이 있다. 남을 밟고 올라서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과 어떻게라도 튀어야 한다는 생각이, 원칙과 정도를 무시하고 기교를 앞세우게 만들고 있다. 어느덧 우리는 살아남기 위해 조급해하고 비정해지는 데에 익숙해져 버렸는지도 모른다. 오늘날 사람에 대한 존중은 물질만능으로 대체되고, 인생의 원칙과 신뢰는 발 빠른 요령과 임기응변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 그렇다면 '21세기 성공은 빠르고 보이는 기교에만 의지해.. 2007. 6.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