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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성장교육(인문.철학.교양./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2 - 6. 남자의 해결책에 여자가 거부감을 느낄 때

by 탄천사랑 2007. 6. 28.

·「존 그레이 -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2. 미스터 수리공, 그리고 가정진보위원

2 - 6. 남자의 해결책에 여자가 거부감을 느낄 때
자기가 제시한 해결 방안에 여자가 거부감을 나타내면 남자는 자기 능력을 의심받고 있다고 느낀다.
여자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느낌은 그로 하여금 마음을 닫게 하고,
그는 점점 더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 싶지 않게 된다.

하지만 여자들이 금성에서 왔다는 것을 기억하면 그녀가 왜 그런 태도를 보이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그녀가 이해와 공감을 필요로 할 때 자기는 늘 해결책 제시에 급급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상대의 기분이나 감정을 존중하지 않고 공연히 쓸데없는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 어떤 경유인지 

여기 몇 가지 간단한 문장들을 통하여 알아보기로 하자.
그녀가 왜 저항감을 느끼게 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01.  "쓸데없는 걱정 좀 하지 마"
02.  "내 말은 그게 아니야"
03.  "그게 뭐 그리 큰 문제라고"
04.  "알았어, 미안해. 그러니까 이제 그만 잊어버리자고"
05.  "정 그러면 당신이 그 일을 하면 될 거 아냐?"
06.  "지금 우리가 하는 게 대화가 아니고 뭐요?"
07.  "기분 나쁠 거 없어요. 내가 일부러 그런 건 아니니까요"
08.  "그래서,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09.  "하지만 당신이 그렇게 느낄 필요가 없지"
10.  "당신 어떻게 그렇게 말을하지? 
           지난 주말엔 하루 종일 당신과 함께 있어 주었잖아. 즐거운 시간을 보냈었고"
11.  "알았으니까 그 일은 그만 잊으라구"
12.  "좋아, 내가 뒤뜰 청소를 하지. 그러면 당신 행복하겠어?"
13.  "알았어, 하지만 이건 당신이 해야 하는 일이야"
14.  "자, 보라구. 우린 그 일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15.  "그 일 하면서 그렇게 불평하려거든 차라리 하지 마"
16.  "당신은 왜 사람들이 자기를 그런 식으로 대하도록 내버려 두지? 그 사람들은 잊어버려요"
17.  "당신이 행복하지 않다면 이혼하는 수밖에"
18.  "좋아, 그럼 지금부터 당장 그렇게 해요"
19.  "이제부터는 내가 그 일을 처리해 주지"
20.  "물론 나는 당신을 염려해.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리 말아요"
21.  "빙빙 돌리지 말고 핵심을 얘기해 봐."
22.  "우리가 앞으로 해야 하는 일은...."
23.  "그게 이 일과 무슨 상관이야?"

위의 문장들에서는 하나같이 상대방의 우울한 기분을 간단히 무시하려고 하거나,
부정적 감정을 긍정적 감정으로 변화시키려고 급조해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이런 식으로 굳어진 관계를 변화시키기 위해 남자가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은 위와 같은 말을 삼가는 것이다.
남의 기분을 무시하거나 섣불리 해결책을 제시하려 하지 않고,
그저 귀기울여 들어주는 방법을 터득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진전이다.

여자로부터 거부당한 것은 그의 해결책이 아니라 
그 표현 방식과 부적절한 타이밍이었음을 명확히 인식하게 되면, 
그녀가 표시하는 거부감을 필요 이상으로 확대 해석하거나 과민해지지 않게 된다. 
이야기를 들어 주는 방법을 터득함으로써, 
그녀가 기분이 상했던 원인이 그에게 있었을 때조차도 
진지하게 들어 주는 그 자세에 고마움을 느낀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글은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t-07.06.28.  20220624-1805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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