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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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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홍 주름잎 풀꽃 「광주매일신문 - 2022. 09. 05. 문학마당 」 늦여름 장마로 화단에 수북이 자란 풀들을 뽑다 손톱 밑에 분홍 물이 비쳐, 나뭇잎 사이로 끼어든 햇살을 손차양하고 손가락 끝을 살폈다. ‘아니, 내가 지금 무슨 짓을 한 거야?’ 보일 둥 말 둥, 손톱 밑에 낀 작은 풀꽃이 아직 숨을 쉬며 빤히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순간 숨이 멎는 듯 답답하고 안쓰러웠다. 키 큰 나무 밑 땅바닥에 납작 엎드린, 잎도 줄기도 꽃도 그저 형체만 있을 뿐. 아무것도 아닌, 그냥 지나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얘기라고 나를 달래고 싶었다. 그렇지만 이 한 송이 꽃을 피우기까지 모진 비바람을 견뎌내며 눈물 흘린 세월이 있었을 것이니, 생각 없이 손놀림했던 내가 미웠다. 어디서 날아와 터를 잡았을까. 혹 빗물 타고 왔을까? 밭.. 2022. 9. 6.
장영 - 자유로 가는 인생 / ​제2장 우리 이웃들의 모습은? 장영 - 「자유로 가는 인생」 ​ 30대 맞벌이 부부의 인생. 아이가 태어나 학교에 갑니다. 부모는 공부를 잘해서 좋은 대학에 가게 된것을 기뻐합니다. 아이는 졸업을 하고, 또는 대학원에 들어가 예정된 수순에 따라 걷습니다. 즉, 아이는 직장이나 직업을 찾아 안정된 사회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리고는 약간의 돈을 손에 쥡니다. 그 돈으로 전샛집을 얻고, 또 자동차도 장만합니다. 그러면 이제 청구서가 날아들기 시작합니다. 특별한 사람을 만나 눈에서 불꽃이 튀고, 사랑에 빠져 결혼을 합니다. 한 동안은 삶이 행복과 축복으로 이어지는 듯합니다. 둘이 살아도 비용은 같기 때문입니다. 맞벌이 부부이므로 수입은 두 배가 되고 지불할 임대료는 하나뿐입니다. 그래서 약간의 돈을 저축해 자신의 집을 장만하려 합니다. 저축한.. 2022. 9. 5.
미술 - 초보 미술투자가들을 위한 가이드 [220901-160543] 공부하세요! “공부하세요” 초보 미술투자가들에게 제안할 수 있는 것은 이것 한 가지다. 내 눈에 예뻐 보여서 샀는데 가격이 좀체 요지부동이라거나, 누군가가 좋은 작품이라고 바람을 넣어 큰 맘 먹고 구입했다가 오르기는커녕 되 팔 수조차 없는 작품임을 알고 울상이 된 얼굴에, 깔대기로 머리를 ‘통’ 쳐주며 해주는 말이다. 무표정한 얼굴에 냉정한 말투로, 다시 “공부하세요!” 우리집 거실에 걸어두고 감상‘만’ 하겠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구입한 작품이라면 하등 문제될 것이 없다. 번거롭고 힘들게 공부하지 않아도 괜찮다. 제 마음에 쏙 드는 그림을 매일 보며 얻는 정서적 만족만으로 그 작품은 제 기능을 다한 셈일 테니. 하지만, 사람 욕심이란 게 거기서 끝이던가. 일석이조면 좋고, 일석.. 2022. 9. 5.
특별 기고-시인을 찾아서/천유근 범천2동 907번지 천유근 1975년도 그때, 나는 코흘리게 국민학교 시절이었지. 7.2평 이층 슬라브집. 삼화고무 다니던 젊은 부부가 세 들어 살았고 이층에는 덩치 큰 배야 엄마네가 살았었지. 밤낮없이 경부선 기차가 드나들었고 바퀴벌레들이 휘휘 날아다니던, 좁은 골목 안에 성기, 영기, 재형이, 용대와 진기, 새까맣게 탄 꼬맹이들이 딱지치기로 분주했던, 지금은 복개된 도랑을 가로지르는 시뻘건 철근이 숭숭 드러난 다리 아래로 동산유지 비누 찌꺼기들이 둥둥 떠다니던, 밥묵어라는 엄마들 소리가 쟁쟁했던 그 골목, 옆집 석씨네 분자 누나가 데미안을 안고 다니던 그 시절이 서울행 특급열차를 타고 지나간다 쫄랑쫄랑 학교길에는 줄줄이 늘어선 문방구들, 불량식품 쫀드기를 연탄불에 구워 팔던 등 굽은 아저씨의 메마른 .. 2022. 9. 5.
A.F.V 크니게-인간교제술/세대가 다른 인간과의 교제 (비문학 단행본) A.F.V 크니게 - 「인간교제술」 인간관계는 '거울의 원리'와도 같다. 내가 웃으면 거울 속의 사람도 웃고 찡그리면 거울 속의 사람도 찡그린다. 나는 찡그리면서 거울 속의 사람에게 아무리 웃으라고 하여도 결코 웃을 리는 만무하다. 좋은 인간 관계의 비결은 다름이 아니다. 거울을 향해 내가 먼저 웃는 것이 최상의 비결이다. 이 말은 남의 입장을 이해하고 자기의 입장과 동시에 남의 입장으로도 사물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point 타인의 입장에 나를 둔다. 성공적인 인간 교제의 비결이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남의 입장을 이해하고 자기의 입장과 동시에 남의 입장으로도 사물을 볼 수 있는 능력을 가지는 일이다. (p152) ※ 이 글은 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2022. 9. 4.
구로야나기 테츠코-창가의 토토/리드미크 구로야나기 테츠코 - 「창가의 토토」 그러니까 첫 날, 토토가 학교 문 앞에서 엄마에게 "도모에가 뭐야?" 하고 물으려고도 했었지만, 이 학교의 이름인 는 흰색과 검은 색으로 이루어진 문장의 일종인 두 개의 소용돌이 모양으로, 바로 아이들의 심신 양면의 발달과 조화를 바라는 교장선생님의 진심어린 발로였던 것이다. 리드미크의 종류는 아직 더 많지만, 어쨌든 교장선생님은 '아이들이 제각기 몸에 지니고 태어나는 소질을 주위의 어른들이 손상시키지 않고 어떻게 키워줄 수 있을까' 하는 문제를 항상 생각하고 있었다. 그래서 이리드미크만 하더라도, '문자와 말에 너무 치중하는 현대의 교육이, 오히려 아이들이 마음으로 자연을 보고 신의 속삭임을 듣고 또 영감을 느끼는 것과 같은 감성과 직관을 쇠퇴시키지는 않았을까? 해.. 2022. 9. 3.
작은이야기 2 - 싸움의 가치 정채봉. 류시화 -  「작은 이야기 2」 대학시절 아르바이트로 기자 생활한 것이 인연이었다. 작가  한 분에게 원고를 청탁 하러 찾아다니면서 몇 번이나 허탕을 쳤다.  더구나 교통수단이라고는 걷는 것 밖에 없던 부산 피난 시절이었다. ​울상이 되어 거의 단념하려 할 때 탈고를 했노라며 전달식을 하자는 연락이 왔다. 고급 레스토랑에 불려가 양식을 먹으면서 작가가 묻는 대로 띄엄띄엄 신세타령을 했다. 영어 실력이 모자라 고민이라는 고백도 했다. ​그러자 그 작가가 말했다. "그래?    내 집에 매일 오라구. 개인 지도를 해줄 테니." 나는 구세주를 만난 듯이 고마워서 시키는 대로 했다.  작가는 독신으로 어린 두 아들을 데리고 자취 생활을 하고 있었다. ​나는 한 자라도 더 배우려고 매일 저녁 찾아가서는 .. 2022. 9. 2.
최광웅-삶의 지평선을 바라보며/신과의 대화 최광웅 - 「삶의 지평선을 바라보며」 무엇이 성공인가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 사랑을 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로부터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내는 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뙈기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 환경을 개선하든 자기가 태어나기 전보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좋은 곳으로 만들어 놓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때 이곳에 살았음으로 해서 단 한 사람의 인생이라도 행복해지는 것 이것이 진정한 성공이다. -랄프 왈도 에머슨, 1803~1882 에머슨은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이 성공이요, 친구의 배반을 참아 내는 것도 성공이요,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고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도 성공이요,.. 2022. 8. 31.
이동진. 외-퇴사준비생의 도쿄/20. 아는 것이 맛이다(취향 존중은 세분화로부터) 이동진. 외 - 「퇴사준비생의 도쿄(여행에서 찾은 비즈니스 인사이트)」 Solco, 100% 초콜릿 카페 "취향은 구분하고, 분류하는 자를 분류한다" 프랑스 사화학자 피에르 부르디외의 의 서문에 나오는 내용이다. 개인이 가지는 취향이 개인이 속한 계급을 규정하고, 상위 계급으로 분류된 개인들은 아름다움과 추함을 구별함으로써 다른 계급과 자신을 구분한다는 뜻입니다. 자본이 주도하는 산업사회에서는 돈과 권력이 다른 배경을 만들고, 다른 배경이 개인의 다른 취향을 낳습니다. 즉 개인이 가지는 문화 취향은 개인의 고유한 것이 아니라 개인이 속한 계급의 문화적 취향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자본보다 지식이 사회를 주도하는 시대입니다. 지식은 자본과 달리 계급을 구별하기보다는 모든 사람이 다양한 문화를 .. 2022. 8. 31.
적정한 삶 - 제어할 수 없는 분노에서 헤어 나오는 법 ·「김경일 - 적정한 삶」 총량의 법칙을 따르지 않는 감정 참 기한 일이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 80%는 자기가 ‘욱’하는 성격이라며 고민한다. 보는 사람마다 자기가 문득문득 솟아오르는 화 때문에 힘들다고 하니, 이제 특별한 고민처럼 느껴지지도 않는다. 사실 누구나 화를 낸다. 분노라는 감정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니까. 문제는 ‘홧김에’ 저지른 일들이다. 인간이란 동물이 얼마나 연약한지 홧김에 해 버리는 게 너무 많다. 홧김에 싸우고, 홧김에 물건을 던지고, 홧김에 해서는 안 될 말을 해 버린다. 더 심각한 건 홧김에 질렀다는 것. 화가 난 상태에서 쇼핑들을 그렇게 많이 하는 모양인데, 오죽 많이 했으면 ‘시발비용’이라는 거친 신조어까지 생겼겠는가. 화가 나서 택시 타고, 화가 나서 불닭 시켜 .. 2022. 8. 30.
오페라 속에 담겨 있는 인생의 진실을 발견하다 ·「 김학민 -  오페라 읽어 주는 남자」   오페라 속에 담겨 있는 인생의 진실을 발견하다피아노는 그냥 뚱땅거리기만 해도 좋았다. 피노키오처럼 짧은 다리를 걸치고 피아노 의자에 앉아 있으면  음악이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자연스럽게 귀에 들리고,  노래를 입 속으로 흥얼거리게 되었다. 다섯 살, 어린 내 곁에는 피아노와 노래를 사랑하는 어머니가 있었다. 어머니 덕분에 웬만한 곡들을 줄줄이 칠 수 있었지만,  아무리 음악이 좋아도 음악이 생활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시니컬한 것에서 괜한 멋을 느끼는 예민한 사춘기에는 영어(English poems)에 빠져들어 프로스트의 을 읽다가 가슴이 울렁거려 가늘 수 없는 한숨을 내뱉기도 했다. 주위 사람들에게 가끔 '나는 딴다라과야'라고 농담하기도 했지만,  .. 2022. 8. 29.
우리집 행복 5계명 ·「 최유라 - 저 살림하는 여자예요」   우리 집 행복 5 계명꼬박꼬박 주말마다 성당엘 가는 건 아니지만 우리 집안은 하느님을 믿으며 살고 있는 가톨릭 집안이다. 원래 우리 엄마의 고향이 함경남도 덕원(德源)인데  외가댁은 천주교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시작한 초창기부터 믿음이 강한 집안이었다고 한다. 6.25 때 피난을 내려와 강원도에 정착,  얼마 전 돌아가신 외할아버지를 비롯해 외할머니는 돈독한 신앙생활을 하셨는데  강원도에 예배를 볼 수 있는 웬만한 공소가 거의 외할아버지 손에 의해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믿음이 독실하신 분들이었다. 아빠의 집안 또한 강원도에서 일찍부터 천주교를 믿었던 집안으로 외삼촌 중에는 수사가 되신 분들도 있다. 때문에 나는 어릴 때부터 성당에서 살다시피 하.. 2022. 8. 28.
장영-자유로 가는 인생/제 1장 변화할것인가? 안주할것인가?​ 장영 - 「자유로 가는 인생」 어떤 철새가 하늘을 날다가 땅을 대려다보자 거기에 먹이가 너무도 많이 널려 있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 철새는 마침 배고프던 차에 먹이가 있는 곳으로 내려가 실컷 주워먹었습니다. 그리고 먹이에 정신이 팔린 그 새는 결국 그곳에 눌려앉아 살게 되었습니다. 한 해가 지나 동료 철새들이 다시 그곳을 날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이 철새는 자기도 함께 동료들과 날아가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 새는 그 동안 살이 너무 쪄서 이제는 먼 길을 날아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 철새는 '에라, 모르겠다' 하고 다시 주저 앉아 먹이를 주워먹으며 지냈습니다. 이렇게 몇 년을 지내자 그 철새는 너무 비대해져 이제는 고향으로 날아갈 꿈을 영원히 포기할 수 밖에 없게 되었고, 끝내는 혼자 외롭게 살.. 2022. 8. 27.
김이연-내어머니/김이연. 김지연. 김후란. 박정희. 윤순영. 외 · 김이연 - 「내어머니」 조셉 말러드 터너 - 해상의 폭풍우 유채꽃은 내년에도 피겠지요. 그래, 엄마가 보고 싶은 풍경이 비단 유채꽃 뿐일까 내년 봄에도 엄마하고 유채꽃 구경을 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내가 탄 기차가 서울로 향해 떠날 때 엄마는 아무도 남아있지 않은 플랫폼에 홀로 서서 나지막이 손을 흔들고 있다. 기차가 역사를 왼쪽 뒤로 남기고 돌아가면 그만 엄마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차창에서 안쪽으로 고개를 돌릴 때 나는 언제나 울고 있었다. 엄마하고 혜어지는 게 안타까워서 울었던 게 아니라 나를 떠나 보내며 슬퍼하는 엄마의 쓸쓸한 모습이 눈물나게 했다. 그때가 열일곱 살 고등학교 일 학년 시절이다. --- 평범하지만 행복한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부탁하는 그런 엄마가 될 것이다. 그렇지만 지금 .. 2022. 8. 26.
팀 홀-도시 연구/chapter 8. 불평등한 도시 팀 홀 - 「도시연구」 5가지 주요 개념 * 도시 재생 프로젝트는 도시의 경관, 투자유입, 시민의 자부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왔다. * 많은 도시들의 뚜렷한 경제적 재생은 다양한 영역에서 저향을 받을 수 있다. * 광범위한 재생에도 불구하고 많은 도시들에서 사회경제적 분배 상태는 악화 되어 왔다. * 많은 도시들의 재생은 지역의 민주적 책임에 의한 통제를 제한적으로만 받아 왔다. * 재생을 통한 새로운 도시들의 탄생은 저항을 초래했다. 서론 확실하게 도시들은 국가 및 국제 경제에서 극심한 구조적 변동에 적응하도록 요구 받고 있다.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도시들은 러스트벨트 지역, 즉 영국의 북부, 미국의 북동부, 호주의 몇몇 주들에 있는 과거 제조업 도시들이다. 이 도시들은 경제 세계화의 영향과 산업.. 2022. 8. 24.
블로그명을 바꾸며. 십여년동안 이어오던 '제주 사랑'을 '탄천(炭川)사랑'으로 번경할 예정으로 블로그에 사용하는 이미지가 탄천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그 동안 번번치 못한 블로그를 찾아 주신 많은 분들에게 변경 사실을 지면을 통해서라도 알림이 그 동안 '제주 사랑'을 방문해 주신 분들에게 도리라 생각하여 글 올립니다. - 제주사랑- 2022. 8. 23.
· 조엘 스폴스키-조엘 온 소프트웨어/1부/2장 기본으로 돌아가기 조엘 스폴스키 - 「조엘 온 소프트웨어」 [220816-193936] 저는 웹사이트에 NET과 자바 비교, XML 전략, 제품이나 웹 가이트 고착 Lock-ln 소프트웨어 설계, 아키텍처와 같은 흥미로운 '큰 그림'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좋아합니다. 이 모든 요소는 층층이 쌓인 케이크와도 같습니다. 가장 높은 층에 소프트웨어 전략이 있고, 바로 아래에 NET과 같은 아키텍처가 있으며, 그 아래에 자바와 소프트웨어 개발 제품이나 원도우와 같은 플랫폼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케이크의 좀더 아랫 부분으로 가볼까요? DLL? 객체? 함수? 아닙니다! 더 아래로! 어느 시점에서 당신은 프로그래밍 언어로 쓰여진 코드를 떠올릴것입니다. 아직 충분하지 못하군요. 오늘은 CPU에 대해 생각해봅시다. 바이트가 돌아다니는 .. 2022. 8. 23.
Christina Perri - A Thousand Years Christina Perri - A Thousand Years [Official Music Video] 2022. 8. 22.
한사람도 없으니 어쩌냐! 「 유정옥 -  울고 있는 사람과 함께 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   울고 있는 사람과 함께 울 수 있어서 행복하다 우리 부부는 아침 식사 후 동부 간선도로 밑 하천가를 산책한다. 장마 때만 되면 상습적으로 범람 위기에 처하는 월릉교 근방이다.  그러나 평소에는 물이 많지 않은 건천에 가깝다.  군자교 밑에서 의정부 근처까지 주민들을 위한 긴 산책로가 시설되어 있다. 옆에는 줄지어 달리는 자동차 행렬에서 내뿜는 매연이 하천에서는 생활 폐수가 흐르지만 딱히 갈 곳이 없는 서울 시민들은 그런 곳이나마 감지덕지하며 사용하고 있다. 그래도 유일하게 흙을 밟을 수 있는 곳이니 다행이다. 우리 부부는 중년의 무거워지는 몸 때문에 운동을 할 마음으로 이곳에 오지만 나에게는 운동보다 더 큰 의미가 있다. 이곳에서 나를 .. 2022. 8. 22.
이준영-회사에 들어오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Part 1 회사 생활을 잘한다는 것에 관하여(연봉과 이직에 관한 5가지 진실) 이준영 - 「회사에 들어오기 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Part 1. 회사 생활을 잘한다는 것에 관하여​​ 나는 노동을 팔아 생활을 유지하지만 내가 받는 돈만큼 나의 가치가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 A. 연봉과 이직에 관한 5가지 진실 인맥을 쌓기 위해 일주일에 6일을 술을 마셨고, 스카우트가 될 만한 인재가 되기 위해 하루 15시간씩 일했고, 말도 안 되는 상사의 요구가 있어도 시키는 대로 했다. 그 결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와 신혼생활의 실종과 상사에 대한 불신을 얻을 수 있었다. 어리석었지만 당시 내가 아는 수준에선 최선의 노력이었다. 물론 이직을 하며 직급이 상승했고 연봉도 올랐다. 그러나 연봉과 이직의 상관관계에 대해 여전히 이해 안 되는 뭔가가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깨달았다... 2022. 8. 21.
유시민-유럽도시기행 1/피레우스에서는 드라이브를 유시민 - 「유럽도시기행 1」 세 번째 날 낮 시간을 온전히 피레우스에서 보냈다. 피레우스에는 두번 가보았다. 처음에는 전철을 타고 가서 도보여행을 했고, 두 번째 갔을 때는 렌터카를 썼다. 피레우스에도 역사 공간이 없지는 않지만 무엇을 보러 간 건 아니었다, 아테네에는 딱히 더 보고 싶은 데가 없어서 바닷가로 소풍을 갔을 뿐이다. 아테네 시내 여행은 대중교통으로 충분하지만 피레우스는 운전하며 다니는 게 훨씬 나았다. 아테네 도심을 벗어나면 길이 좋아 운전하기에 어려움이 없었다. 테미스토클레스의 무덤, 무너진 성벽과 돈대, 박물관 같은 곳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겠으나 굳이 그럴 필요는 없다. 앞서 말한 것처럼 카페리에 차를 싣고 살라미스섬을 방문하는 것도 권장할 만하다. 살라미스섬에는 산모퉁이 아래에 조.. 2022. 8. 19.
1장 - 인생은 교향악처럼 · 「헨리 G. 브라운 - 매력적인 여성의 에티켓」 1장 - 매력적인 여성이 되려면 녹은 쇠에서 나와서 쇠를 망친다. 마찬가지로 그대의 인생에 대한 책임은 그대 자신이 져야 한다. 인생은 교향악처럼 인생에는 행운과 불운이 있다. 자기는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하게 되거나 예기치 못한 불행이 닥쳐오는 일도 있다. 이렇듯 세상에는 불가 향력이라는 것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 인생의 패배는 본인의 부주의에서 온다. 조금만 섬세하게 주의하고 인간관계에 신경을 썼더라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일도, 사소한 부주의로 인한 결과적인 피해가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성의 경우에는 대인관계(남성과의 만남)에 있어서 주의할 일이 많다. 직장에서나 그룹의 모임 등에서, 또는 개별적인 만남에서의 태도와 언어 .. 2022. 8. 18.
존 그레이-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차이를 기억할 것 존 그레이 -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아주 오랜 옛날, 망원경으로 천체를 관측하던 화성인들이 금성인을 발견했다. 단 한 번 얼핏 보았을 분인데도, 그들은 그때까지 알지 못했던 느낌을 갖게 되었다. 사랑에 빠진 화성인들은 얼른 우주여행 방법을 고안하여 금성으로 날아갔다. 그들의 사랑은 마법과 같았다. 그들은 함께 있는 것이 즐거웠고, 무엇이든 함께하고 함께 나누면서 기쁨을 느꼈다. 비록 서로 다른 세계에서 왔지만, 그들은 그 차이를 마음껏 즐겼다. 서로에 대해 알게 되기까지, 서로 다른 욕구와 기호, 행동양식을 이해하기까지 몇 개월이 걸렸다. 그리고 몇 년 동안 그들은 서로 사랑하고 조화를 이루며 함께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은 지구로 가기로 마음먹었다. 처음엔 모든 것이 근사하고 아.. 2022. 8. 17.
지구별 여행자 - 구루지와 꽃목걸이 류시화 - 「지구별 여행자」   구루지와 꽃목걸이람 샤란 구루지는 만날 때마다 내게 신선한 풀 말라(꽃목걸이) 하나씩을 건네주었다.  그리고 언제나 “예스, 시화!” 하고 나를 맞았다. 처음에는 그것이 약간 어색했다.  그는 내가 무엇을 물어도, 심지어 짜이 한 잔을 마시자고 청해도, 늘 '예스, 시화!'하고 대답하는 것이었다. 사실 나는 어려서부터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했다.  나이를 먹으면서부터는 내가 가진 슬픔, 어두운 면, 열등감, 비관적인 것들을 모두 배낭 속에 넣어 두곤 했다.  그것들은 밖으로 내보이면 안 되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배낭을 등에 메고 다녔다.  대개 그것들은 나와 상관없는 것처럼 배낭 속에 잘 들어가 있었지만,  때로는 격렬한 감정이 되어 바깥으로 튀어나오곤 했다.  내가 .. 2022. 8. 16.
대런 로우즈-프로 블로거/마침내 풀타임 블로거로 대런 로우즈 - 「프로 블로거」 파트타임 블로거 이 무렵 여유 시간이 많아진 나는 또 다른 파트타임 일거리가 필요했다. 학업은 거의 끝마침 상태였고 다른 일들도 마찬가지였다. 바네사도 내가 일을 했으면 하는 눈치였다. 우리는 6월 말에 학업을 마치면 주당 이틀씩 일하는 자리를 찾아보기로 결정했다. 나는 블로깅이 파트타임 아르바이트가 되려면 하루에 얼마를 벌어야 하는지 남몰래 계산하고 있었다. 4월 수입을 계산해 보니 하루 평균 20달러였다. 이 정도면 이미 아르바이트를 하는 것과 다름이 없었다. 블로그 수입의 장점은 일주일 내내 돈이 들어온다는 점인데 나는 일주일에 140달러를 벌 수 있었다. 나는 바네사에게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지 않고 블로그에만 집중해도 충분한 수입이 된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 일과를 .. 2022. 8. 15.
꼴찌에게도 상장을 ·「풀잎 편집부 - 인생의 가장 행복한 반시간」 꼴찌에게 칭찬을 할 수 있는 사회라면 그 얼마나 좋은 세상인가. 그러니까 모든 꼴찌가 즐겁게 귀히 여김을 받으면서 살 수 있는 사회가 되는 것이다. 김형석 연세대 교수. 철학자. 저서 '영혼과 사랑의 대화' 등 다수 재작년의 일이다. 미국 워싱톤에 사는 큰딸의 집을 찾았다. 공항에 내려 보니 딸만이 마중 나와 있었다. 사위는 병원 근무 시간이기 때문에 직장을 떠날 수 없었고, 외손자 진이는 학교에 있을 시간 같았다.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큰딸은 나에게 이야기를 했다. “진이 놈이 머리가 나쁜 것도 아니고 공부도 제법 잘하는 편인데 운동 신경이 너무 둔하고 적극성이 없어서 걱정입니다. 운동은 언제나 꼴찌입니다. 자기도 어차피 운동은 못하는 것으로 단념.. 2022. 8. 14.
버니 S. 시걸-마음을 몸처럼/효과적인 믿음 버니 S. 시걸 - 「사랑+의술=기적」 믿음은 심각한 부자용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치료 효과를 보이기도 한다.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선택하건 그 방법은 정신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거기에는 치료의 목표와 가능한 치료법, 섭생, 운동, 질병의 심리적인 원인, 고통과 두려움의 처리법 그리고 스트레스를 줄이는 기법 등이 모두 포함된다. 우리는 환자들이 자신의 삶을 위해 목표를 세우고, 즐기며 웃을 기회를 찾고, 성적인 문제점들에 대처하고, 친구들과 가족 사이에서 정서적 공감대를 높이도록 돕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우리는 그들이 독특한 개성을 최대한으로 살려 향유함으로써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최대의 도전인 암에 대처하도록 도와주려고 애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는 우리가 왜 살며 무.. 2022. 8. 13.
다치바나 다카시-靑春漂流/미치지 않은 것이 신기하다. 다치바나 다카시 - 「靑春漂流(청춘표류)」 무라사키 타로는 원숭이 조련사다. 2년 반 전에 야마구치 현(山口県) 히카리 시(光市)에서 올라와 지금은 무사시(武蔵) 근처에 산다. 그를 보고 싶다면, 쉬는 날 스키야바시(数寄屋橋)공원이나 요요기 공원, 신주쿠쎈터 앞을 찾아가면 된다. 원숭이 재주는 길거리 공연이 기본이기 때문에 어디에서나 아무 때나 할 수 있어야 하지만 도쿄는 일본에서도 도로교통법이 가장 엄격한 곳이어서 아무 데서나 판을 벌이면 곧 경찰이 들이닥친다. 도쿄도 뉴욕처럼 길거리 공연을 위해 도시 전체를 개방한다면 더욱 즐거워질 텐데, 경찰청의 머릿속에는 도로교통법 규정밖에 없는 것 같다. 아무튼 휴일에 이런 공연을 할 수 있는 곳은 앞의 세 군데밖에 없다고 한다. 아버지께서 원숭이 조련사를 해보.. 2022. 8. 12.
고도원-부모님 살아 계실 때/(열다섯)‘나중에’가 아니라 ‘지금’ 하기 고도원 - 「부모님 살아 계실 때 꼭 해드려야 할 45가지」 어머니 어머니의 겨울 코트가 너무 낡고 초라해 보여서 어머니를 시내로 모시고 가서 새 코트를 사 드려야 겠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없어 결국 코트를 사 드리지 못했다. 그때 나는 너무 바빴었다. 어머니의 생신 때 여행을 보내 드려야 겠다고 마음먹었다. 그러나 결국 비핼기표를 사드리지 못하고 말았다. 만약 시간을 거꾸로 돌려서 어머니께 그 코트를 사드리고 해마다 생신날이면 어머니가 원하시는 곳 어디든지 모시고 갈수만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이제는 너무 늦었다. 내 어머니는 칠순의 나이로 갑자기 세상을 떠나셨다. 고혈압이나 신경통 같은 것 때문에 늘 고생하시긴 했지만, 그래도 비교적 건강하신 편이었기에 어머니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2022. 8. 11.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 책을 여는 글 ·「존 그레이 -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딸 로렌이 태어나고 일주일 이 지났을 때, 아내 바니와 나는 완전히 녹초가 되어 있었다. 매일 밤 로렌은 우리를 자게 내버려두지 않았다. 바니는 해산의 후유증이 채 가시지 않아 진통제를 복용했고, 아직 제대로 걷지도 못했다. 산모를 돌보라고 주어진 닷새간의 휴가가 끝나고 나는 직장으로 돌아갔다. 아내는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았다. 내가 출근하고 없을 때 하필 아내의 진통제가 다 떨어져 버렸다. 바니는 내 직장으로 전화를 거는 대신, 잠시 우리 집에 들른 내 동생에게 진통제를 좀 사다 달라고 부탁을 했다. 그러나 그는 돌아오지 않았고, 결국 아내는 갓난애를 돌보면서 온종일 아픔을 견디어야 했다. 나로서는 그녀의 하루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이었는지.. 2022.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