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주 한국일보-마누라와 영감
「미주 한국일보 - 2019. 04. 23.」 [210530-144336] 며칠 전에 지인에게 뜻밖의 부탁을 했다. ‘마누라!’란 호칭에 관한 칼럼을 쓸 수 있냐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우리, 마누라’란 표현을 즐겨 쓰는데 간혹 아내를 낮춘다는 지적을 받기 때문이란다. 자신은 중년을 넘어 허물없이 아내를 부르는 것이고 예전에는 극존칭이었기에 절대 아내를 낮추는 표현이 아님을 알려 달라는 이야기였다. 이번 주 칼럼 제목이 ‘마누라와 영감’인 이유다. 옛날에는 아내가 남편을 ‘서방님, 낭군, 나리’로 불렀다. 남편은 아내를 ‘각시, 마님, 부인’이라고 했다. ‘자네, 임자’는 부부가 함께 쓰던 말이다. 이외에도 남편과 아내를 ‘그이, 집주인, 신랑, 아기 아빠’. ‘내자, 집사람, 아기 엄마’ 등으로 각자..
2023. 4.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