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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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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세계가 원하는 글로벌 인재 · 「조세미 칼럼 - 2007. 05. 28」 얼마전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가슴 뿌듯할 뉴스가 있었다.  세계의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가 바로 세계평화와 복지를 추구하는 UN의 새 총장을 배출하게 되었다는 아이러니 하면서도 감개무량한 소식 때문이다.  물론, 세계의 많은 제3세계 국가들도 이 막중한 임무를 이끌어 나간 수장을 내 놓았기에 궂이 국력의 평가라고까지 흥분하지는 않더라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외교관이 세계 각국으로부터 “세계의 정부라 불리는 UN조직의 리더”로서 인정받은 사실만은 분명히 기억할만한 일이다 .  국내, 국외 신문들을 다 뒤지며 이 희보를 찾아 스크랩을 하는 과정에서 나는 인재전문가로서 한가지 눈여겨봐야 할 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것은 바로 유엔 상임이사국및 선출 투표에 참가한 .. 2023. 5. 25.
새로운 세상의 탄생에 기여하는 딴짓의 가치/데니스 홍(로봇공학자) · 「월간 국회도서관 - 2023. 05. Vol. 510 」 데니스 홍교수 세계가 주목하는 로봇공학자로 ‘로봇공학계의 다빈치’로 불리며 휴머노이드 로봇의 역사를 쓰고 있다. UCLA 기계항공공학과 교수이자, RoMeLa 로봇 메커니즘 연구소장이다. 무엇보다 한 사람의 남편, 한 아이의 아빠인 삶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긍정은 언제나 길을 찾는다’가 인생의 모토이며 긍정은 마술이 아니라는 것 또한 잊지 않는다. 인터뷰 데니스 홍 교수 새로운 세상의 탄생에 기여하는 딴짓의 가치 로봇공학자의_딴짓 이야기 청신한 5월, 이토록 푸르고 해사한 하늘 아래서도 여기저기 딴짓하지 말라는 무언의 압박들이 쏟아진다. 아이에게 학생에게 부모에게 선생에게 직장인에게 한눈팔면 큰일난다고 호들갑이다. 잘 살고 싶으면 앞만 보고.. 2023. 5. 14.
홈 스위트 홈 (8) 홈 스위트 홈 (제46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2023년) - 최진영 외 /문학 사상 2023. 02. 10.우리가 찾던 집은 야산을 등진 작은 마을의 끄트머리에 방치되어 있었다. 1934년에 건축물대장에 최초로 기록된 집이었다. 마을을 들어설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마을 초입의 오래된 떡갈나무와 그 너머로 펼쳐진 밭, 모퉁이를 돌면 나타나는 초등학교와 마을의 삼거리에 있는 작은 슈퍼도 낯설지 않았다. 문과 창은 파괴되었으며 벽과 지붕은 오래되어 삭았으나 집을 받치는 기둥만큼은 튼튼해 보였다. 본채와 창고가 기역 자 형태로 있어 내가 그린 평면도처럼 개조할 여지도 있었다. 마을 초입에서 사오십분 정도 걸으면 서쪽 바다에 닿을 수 있었다. 보령에서도 멀지 않아 어진이 새 직장을 구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도 좋았.. 2023. 5. 13.
태양의 여행자-프롤로그 · 「손미나 - 태양의 여행자」 이미지 다음에서 "마음 가는 곳을 향해 열정적으로 움직여야 하는 것이 인생이고 여행" 언젠가 칠레 남부를 여행할 때였다. 덜컹거리는 승합차 뒷자리에서 다리를 올리고 새우잠을 자는 자세로 누워 창밖에 흘려가는 풍경을 보고 있었다. 세상 어디를 가나 농촌의 모습은 비슷한가 보다 하는 생각이 스치는 순간 끝없이 펼쳐진 선명한 초록빛 벌판 사이로 무언가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자세히 보니 그것은 보라색 페인트를 칠한 벽에 노란색 지붕을 얹은 농가의 모습이었고 또 얼마가 지나자 이번에는 파란 벽 위에 빨간 지붕을 얹은 그림 같은 집이 나타났다. 갑자기 정신이 번쩍 들면서 도대체 어느 누가 시골집은 이렇게 저렇게 생겨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내 머릿속에 심어놓았나 하는 의문이 들었다... 2023. 5. 11.
오링 테스트 · 「金基成 - 四象에 對하여」 [t-23.05.10. 200520-154525] 이 방법은 가족끼리 모여 있거나 친구들끼리 담소를 나누면서 쉽게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설문에 의한 방법보다 시간도 덜 걸릴 뿐더러 여러 모로 심사숙고할 필요가 없어 비교적 쉬운 방법이기도 하지만 약간의 준비물이 필요하고 혼자서는 실행하기가 곤란하다는 점이 있다. 그러나 상대방의 체질을 알아내는데 좋은 방법이며 또 그에게 유익하고 해로운 식품을 분류해 주는데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다. 오링 테스트법은 1970년에 일본의 오무라 요시야끼(大村惠昭) 박사가 개발한 것으로 인체와 관계되는 음식, 약물, 세균, 바이러스, 호르몬, 체액, 공해물질 등의 적합성 검사에도 사용할 수 있어 널리 애용되기도 한다. 실시하는 방법으로는.. 2023. 5. 10.
자본이 젊은이들의 사랑도 장악해 버렸다/박범신 작가 · 「경향신문 - 2015. 12. 22. 칠순 맞는 ‘영원한 청년작가’ 박범신」 이미지 다음에서 “자본이 젊은이들의 사랑도 장악해 버렸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부부’라는 이름으로 평생의 시간을 함께 한다는 것. 보통 인연은 아닐 것이다. 그래서 평생을 함께한 배우자를 부르는 말 “당신”에는 만만치 않은 울림이 녹아있다. 로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박범신이 ‘당신’이라는 제목으로 신작 소설을 냈다. 과거 작품에서 뜨거운 정념을 다룬 그가, 노년에서야 완성된 사랑은 어떻게 그려냈을지 궁금해졌다. 비 오던 어느 토요일, 박범신을 그의 자택 근처 카페에서 만났다. 어느덧 칠순이 된 작가는 시간의 흐름 속에 모발은 성성한 백색이 되었고 얼굴엔 주름이 생겼지만, 시간을 거스르는듯 눈빛과 몸짓 사유에선 에너지가 넘.. 2023. 5. 10.
三星亭 쉼터-出師表(출전에 앞서 천자에게 올렸던 글) · 「삼성 - 글로벌세대를 위한 비즈니스 漢字」 三星亭 쉼터 出師表 (출사표) 출전에 앞서 천자에게 올렸던 글 * 孑 ; 외로울 혈 * 鴻 ; 기러기 홍 * 鵠 ; 고니 홋(과녁 곡) * 覆 ; 덮을 부 * 蓋 ; 뚜껑 개 * 師 ; 군사 사 우리가 무심코 하는 말 중에는 틀린 예가 적지 않다. 때로 문법적으로 틀리는 수도 있으며 잘못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또 잘못 빌음하는 수도 종종 있는데 특히 漢字語에서 그런 경우가 많다. 일례로 많은 사람들이 '役割'(역할)을 '역활'로, 孑孑單身(혈혈단신)을 '홀홀단신'이라고 말한다. 심지어는 방송국의 아나운서조차 그런 경우가 있다. 그러니 TV 등 방송매체에 출연하는 일반 사람들은 더 말할 나위가 없겠다. 우연한 기회에 모 방송국의 뉴스 앵커를 만나 이 문제를.. 2023. 5. 9.
내가 낳은 아들, 나를 부활시킨 아들/김점선 (화가) · 「우먼센스 - 아름다워서 눈물나는 가족이야기」 이미지 다음에서 나는 단 한 명의 사람을 낳았다. 건강한 사람을 낳겠다는 결심으로 커피 한 잔, 드링크 한 병도 안 마셨다. 술, 담배는 물론이고 되도록이면 인스턴트 음식도 멀리했다. 그렇게 건강한 사람을 낳을 준비를 하면서 살았다. 임신할 준비를 하면서, 스스로 계획을 세워서 남자를 골랐다. 내가 그림을 열심히 그리려면 단순한 생활을 참아낼 수 있는 남자를 만나야 했다. 그래서 소박한 남자를 찾았다. 나는 그림으로 성공하고 싶었다. 그것이 내가 사는 목표였다. 아주 좋은 그림을 그린다는 것이 곧 나의 행복이었고, 그러려면 반드시 결혼을 해야만 한다고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그것도 아주 가난한 남자와. 그래서 가난한 남자와 결혼했다. 몹시 가난하던 시절, .. 2023. 5. 7.
아버지께 못다 한 말 ·고도원 - 「부모님 살아 계실 때 꼭 해드려야 할 45가지」 아버지께 못다 한 말 오늘 저녁 교황의 장례 미사를 보았다. 전 세계에서 온 400만 명의 조문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치러진 장엄한 전례典禮였다. '미사'라기 보다는 '고별식'이라고 불렀다. 마지막으로 교황님의 소박한 나무관이 성당 안으로 사라지기 전에 잠시 문 앞에서 조문객을 마주 보며 머물렀다. 마지막 인사를 하는 것이었고, 조문객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박수를 치고 손수건을 흔들며 환호했다. 예수님을 대변해 일생 동안 평화와 화합을 위해 일한 교황님에 대한 예우이기도 하지만, 최선을 다해 한 삶을 잘 살아온 한 인간에 대한 환호이기도 했다. 기자가 캐나다에서 온 젊은 청년에게 왜 그렇게 멀리서까지 왔냐고 묻자 '다른 세상으로 가시는 교.. 2023. 5. 6.
다비드 르 브르통-걷기 예찬 · 「다비드 르 브르통 산문집 - 걷기 예찬」 [t-23.05.04. 230503-152048-2-3] 걷는 것은 자신을 세계로 열어놓는 것이다. 발로, 다리로, 몸으로 걸으면서 인간은 자신의 실존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되찾는다. 발로 걸어가는 인간은 모든 감각기관의 모공을 활짝 열어주는 능동적 형식의 명상으로 빠져든다. 그 명상에서 돌아올 때면 가끔 사람이 달라져서 당장의 삶을 지배하는 다급한 일에 매달리기보다는 시간을 그윽하게 즐기는 경향을 보인다. 걷는다는 것은 잠시 동안 혹은 오랫동안 자신의 몸으로 사는 것이다. 숲이나 길, 혹은 오솔길에 몸을 맡기고 걷는다고 해서 무질서한 세상이 지워주는 늘어만 가는 의무들을 면제받는 것은 아니지만 그 덕분에 숨을 가다듬고 전신의 감각들을 예리하게 갈고 호기심을.. 2023. 5. 4.
· 생활상식-의류 세탁 총정리 「의류 세탁 총정리」 [230501-145027-2-3] 1. 레몬 껍질을 이용하면 흰색을 되찾을 수 있다. 흰색 면양말은 좀 오래 신으면 아무리 삶아도 본래의 새하얀 색을 찾을 수 없게 된다. 이럴 때 레몬 껍질을 두어조각 물에 넣고 삶으면 양말이 거짓말처럼 새하얗게 된다. 2. 다림질이 따로 필요 없는 손수건 세탁법 항상 깨끗하고 반듯해야 할 손수건을 날마다 다림질하기란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점잖은 주부 체면에 꼬깃꼬깃한 손수건을 가지고 다닐 수는 없다. 손수건은 그 사람 의 인격을 나타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3. 세탁물을 빨리 말리려면 급히 외출하려 할때 세탁한 옷이 미처 마르지 않아 당황한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럴때 옷을 빨리 말리는 법이 있다. 우선 세탁하여 탈수된 옷을 폴리에스.. 2023. 5. 3.
· 미주 한국일보-마누라와 영감 「미주 한국일보 - 2019. 04. 23.」 [210530-144336] 며칠 전에 지인에게 뜻밖의 부탁을 했다. ‘마누라!’란 호칭에 관한 칼럼을 쓸 수 있냐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우리, 마누라’란 표현을 즐겨 쓰는데 간혹 아내를 낮춘다는 지적을 받기 때문이란다. 자신은 중년을 넘어 허물없이 아내를 부르는 것이고 예전에는 극존칭이었기에 절대 아내를 낮추는 표현이 아님을 알려 달라는 이야기였다. 이번 주 칼럼 제목이 ‘마누라와 영감’인 이유다. 옛날에는 아내가 남편을 ‘서방님, 낭군, 나리’로 불렀다. 남편은 아내를 ‘각시, 마님, 부인’이라고 했다. ‘자네, 임자’는 부부가 함께 쓰던 말이다. 이외에도 남편과 아내를 ‘그이, 집주인, 신랑, 아기 아빠’. ‘내자, 집사람, 아기 엄마’ 등으로 각자.. 2023. 4. 30.
· 간단한 생활영어 - 3 「간단한 생활영어」 [230427-163628-2-3] 01. 손을 내밀기가 어렵지. It's hard to put your hand out. 02. 들어오시죠. Would you like to come inside? 03. 조금 엉망이죠. It's a bit of mess. 04. 지성의 폭을 넓힐 시간이다. It's time to expand your minds. 05. 내 성질 건드리지마. Don't fuss with me. 06. 너 때문에 이일을 해야해. You got us into this. 07. 이 일 빼고는 뭐든지 할게. Anything but this. 08. 내가 제일 보고싶어. Me most. 09. 철저히 장악하고 있어요. I run a tight ship. 10. 이 문제를 신중.. 2023. 4. 29.
무지개 원리 - 그들은 달랐다 (유대인의 성공 법칙) · 「차동업 - 무지개 원리(하는 일마다 잘되리라)」   만일 그들이 한국에 태어난다면 교육부 장관을 지낸 서울대 문용린 교수가 지은 이라는 책에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김옥균이 옥환 상제에게 소원을 들어 달라고 했다. 이에 옥황상제는 내가 바둑을 두어 김옥균이 이기면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다행히 김옥균이 승리했다. "다름이 아니라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많은 사람들이 타의에 의해서든 자의에 의해서든 자기가 무엇을 잘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모르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귀감이 될 만한 위대한 천재 세 사람만 한국에 다시 태어나게 해 주십시오."옥황상제는 잠시 생각하다가 이공계 기피 현상을 고려하여 아인슈타인, 에디슨, 퀴리 부인을 한국에 다시 태어나게 해주었으나 시간.. 2023. 4. 28.
·스티븐 레빗 외-괴짜 경제학2-3/KKK와 부동산 중개업자는... (부동산 중개업자가 사는 법) 「스티븐 레빗, 스티븐 더브너 - 괴짜 경제학」 [230427-150303-3] 부동산 중개업자가 사는 법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꽤나 큰 두려움을 조장하는 금전 거래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주택 매매는 어떨까? 집을 파는 것뿐인데 뭐가 무섭냐고? 집을 판매하는 행위가 인생에 몇 번 있을까 말까 한 상당히 규모가 큰 재정 거래라는 점은 우선 차치하고라도, 당신은 아마 부동산 분야에 대해 경험이 거의 없을 것이며 이제껏 살아온 집에 대해 애착을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 여기에는 적어도 두 가지 유형의 두려움이 도사리고 있다. 제값을 받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걱정과, 어쩌면 아예 집이 팔리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걱정이다. 첫 번째 경우, 당신의 두려움은 가격을 너무 낮게 책정한 게 아닌가하는 우려에 기인한다. .. 2023. 4. 28.
아무래도 좋다. ·「무라카미 하루키 - 한없이 슬프고 외로운 영혼에게」 아무래도 좋다. 이 세상의 모든 복잡한 문제들은 도너츠의 구멍과 같다. 도너츠의 구멍을 공백으로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존재로 받아들이느냐는 어디까지나 형이상학적인 문제에 불과하다. 도너츠의 구멍 때문에 도너츠의 맛이 조금이라도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사랑은 바람이다. 분명히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잡으려고 하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마음이란 사용하는것이 아니다. 마음이란 그냥 거기에 있는 것이다. 마음은 바람과도 같아서 당신은 그 움직임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좋은 것이다. (산문집) 무라카미 하루키 - 한없이 슬프고 외로운 영혼에게 역자 - 신효삼 하문사 - 1999. 05 17. [t-23.04.26. 230419-164857] 2023. 4. 26.
· 월간 국회도서관-삶의 체취를 담아그저께 보낸 메일,함께 열어볼까요? 「월간 국회도서관 - 인터뷰 김광규 시인」 이미지 다음에서 시를 쓰는 일이 곧 ‘레종 데트르(Raison d’être)’, 존재의 이유라고 말하는 시인이 있다. 그는 48년간 시를 써왔다. 현역 작가로 쉬지 않았다. 여든 둘, 뭇사람들이라면 하던 일 모두 내려놓을 나이. 김광규 시인이 생로병사, 사는 이야기 가득 담긴 12번째 시집 『그저께 보낸 메일』을 출간했다. ‘일상이 삶의 가장 정직한 자취’라는 이 시인의 시는 저마다의 삶에 향기가 있음을 알려준다. 열두 번째 시집을 내셨습니다. 7년 만이네요. 1975년에 데뷔를 하고 1979년에 첫 시집을 낼 기회가 있었는데 군부독재 시절이라 바로 발표하지 못했어요. 어느 장교가 검열을 했는데, 마지막 연 마지막 행에 ‘늪으로’라는 표현이 걸렸어요. 그건 40.. 2023. 4. 26.
· 조용헌의 세상만사-곤륜산처럼 무거워야 하는 입. 「仁山의학」 [230419-172602-3] 사람은 모름지기 입이 무거워야 한다. 그래야만 주변 사람과 오래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 쓸데없는 말은 구업(口業입으로 짓는 죄)으로 이어지기 마련이며 원한怨恨과 절연絶緣으로 그 끝을 맺게 된다. 용의 입술을 본 적이 있나요? 한자漢字는 해석의 여지가 풍부하다는 게 장점이다. 사물의 모양을 나타낸 상형문자象形文字의 특징이기도 하다. 그래서 한자는 상상력과 추리력을 자극한다. 나에게는 한자 지명이 눈에 띄면 유심히 살펴보는 습관이 있다. 예를 들어 '입술 순脣' 자의 경우, 순脣 자를 뜯어보면 '별 진辰' 밑에 '달 월月'이 있다. 여기서 월月은 달(Moon)이 아니다. 육달월肉의 월月자다. 육달월은 인체의 살점, 즉 고깃덩어리肉를 가리킨다. 인체의 살.. 2023. 4. 23.
· 누구나 즐겨 듣는 팝 40곡 01 Bridge Over Troubled Water - Simon and Garfunkel 02 Love Me Tender - Elvis Presley 03 Take Me Home, Country Roads - John Denver 04 Lost In Love - Air Supply 05 Rivers Of Babylon - Boney M 06 Midnight Blue - Electric Light Orchestra 07 Old And Wise - Alan Parsons Project 08 Stand By Your Man - Tammy Wynette 09 The Water Is Wide - Karla Bonoff 10 Rain - Jose Feliciano 11 San Francisco (Be Sure .. 2023. 4. 20.
광주일보-죽은 이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광주일보 - 2023. 04. 11」 일본 마루야마 마사의 “죽은 이들은 돌아오지 않는다. 죽은 이들은 슬퍼한 방법도 없다”는 시 구절은 깊은 사유를 강요한다. 오에 겐자부로가 ‘새해 인사’란 책 속에 인용하면서 널리 읽혀졌다. 죽음은 모든 것의 끝, 그 뒤는 정들었던 사람들에게 슬픈만 남겨준다. 그러나 불자들의 글에는 환생 이야기가 심심찮게 나온다. 달라이 라마 말고도 석용산 스님의 ‘여보게, 저승 갈 때 뭘 가지고 가지’란 책에도 놀라운 얘기가 실려 있다. 전생에 돈을 빌려준 사람이 어느 여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어머니는 아들이 너무 귀여워 “어쩌다가 네가 내 새끼로 태어났지?” 하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자 “전에 엄마에게 빌려준 돈을 받으러 왔어” 하는, 하도 맹랑한 대답에 아들이 말한 액.. 2023. 4. 20.
청소부 밥 - 02 고독과 피곤 ·「토드 홉킨스, 레이 힐버트 - 청소부 밥」 고독과 피곤 로저 킴브로우는 부엌으로 연결된 뒷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갔다. 고요한 어둠이 집 전체를 가득 채우고 있었다. ---- 로저는 재빨리 옷을 갈아입고 침대에 누웠지만 너무 피곤해서 잠을 이를 수가 없었다. 보고서 숫자들과 오늘 오갔던 수많은 대화, 이매일 내용들로 머릿속이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지금 잠을 자두지 않으면 분명 내일 아침에 일어나기 힘들어질 것이다. 요즘 일이 돌아가는 형편을 생각할 때 늦잠을 자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란 것을 로저는 잘 알고 있었다. 결국 그는 알람을 6시에 맞추고 수면제를 찾아 한 알 삼켰다. 억지로라도 잠을 청하기 위해서였다. 그 순간 날카로운 비명 소리가 집 안 가득 울려 퍼졌다. 두 딸 중 누군가 숨이 넘.. 2023. 4. 20.
· 제임스 낙트웨이(James Nachtwey)-나는 세상의 목격자다 「제임스 낙트웨이(James Nachtwey) - 보도사진작가」 CNN기자였던 데이비드 탄리가 찍은 이 한장의 사진은 보도사진작가 제임스 낙트웨이의 모든것을 담고있다. 그 뒤로 몇몇의 사진가들이 보인다. 이 사진을 보면서 로버트 카파의 말이 생각난다. "당신의 사진이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하다면, 충분히 다가가라." 남아공의 총성이 울려퍼지고 총알이 날아다니는 현장에서도 그는 마치 무장을 한듯 무적의 모습으로 전쟁의 최전선의 숨결을 카메라에 담고 있다. 현존하는 최고의 보도사진작가중의 한명인 제임스 낙트웨이(James Nachtwey)는 세계보도사진상을 수차례 수상, 많은 다른 보도사진작가의 귀감이 되기도 한다 그가 독학으로 사진을 익혔고 1986년에 그 유명한 사진에이전시인 매그넘에 들어간다. 그는 다른.. 2023. 4. 19.
자존심의 파워 - 자존심 있는 나의 모습 「김은영 -  자존심의 파워」  우리 주위에서 진정한 의미의 자존심을 가진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그들의 성품과 언행은 일상생활에서 보통사람들과 어떻게 다르게 나타날까? 신 이외에는 완벽한 자존심을 가질 수 없기에  생활의 모든 면에서 자존심을 일관성 있게 보여 주는 사람은 찾기가 어렵지만  자존심 있는 사람의 모습과 자질을 확실히 안다면 우리가 그 모습이 되어가는 것도 그만큼 쉬을 것이다.  흥미롭게도 자존심이 완성된 사람의 모습은  유교에서 목표로 하는 성숙한 인간의 모습과 흡사한데 그 모습은 이러하다. - 그는 침착하고 자신이 있으며 또 실력도 있다.   그가 있는 곳에는 즐거운 기분이 들며 우아함이 있다.   그의 움직임은 분주하거나 요란하지 않다.   그는 마음을 열고 있으며 그의 말은 상스.. 2023. 4. 18.
1장 - 당당하게 행동하라 「헨리 G. 브라운 - 매력적인 여성의 에티켓」 [210426-163140] 1장 - 매력적인 여성이 되려면 당당하게 행동하라 대부분의 여성들은 외출복을 입으면 몸가짐이 조신해지지만 작업복이나 평상복을 입었을 경우에는 행동이 자유스럽고 흩어지기 싶다. 이와 마찬가지로 맑은 날과 비가 오는 날은 사람의 기분도 달라진다. 사람의 마음은 외부의 영향을 받게 되기 때문에 스스로 당당하게 행동하려면 먼저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항상 명랑하고 당당하게 행동함으로써 남에게 신뢰감을 주는 여성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자기 내면에서부터 열정이 정열적으로 타오르도록 해야 한다. 정열은 그대를 명랑하고 쾌활하게 표출시켜 줄 것이다. 그것은 모든 일을 의욕적이며 자신 있게 시작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자유롭고 당.. 2023. 4. 18.
· 연합뉴스-박지현"저기, 아저씨 지금 뭐 하세요?" 「서울 연합뉴스 - 2023. 04. 14. 삶」 "586 세대 정치인들 물러나고 젊은이들이 정치해야" "조국사태·박원순사건 등에 민주당 차원 사과해야" "이재명 대표한테 밥 한 끼 얻어 먹어본 적이 없다" "한국정치, 민주주의 아닌 지역주의…청년이 바꾸자" 연합뉴스와 인터뷰 중인 박지현 [촬영 이건희] "저기, 아저씨 지금 뭐 하세요?" 이 말은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의 박지현(27)이 성폭력 사건 가해자였던 같은 당 박완주 의원한테 한 말이다. 당을 떠나라는 메시지를 줬는데, 오히려 직원 채용공고를 내자 국민의 대표인 '의원님'이라는 호칭이 적절치 않다는 생각에서 이런 코멘트를 했다고 한다. 이제는 이 코멘트가 여야의 586을 포함한 기성 정치인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라고 했다. 지난 7일 서.. 2023. 4. 17.
청소부 밥 - 한국의 독자들에게. 「토드 홉킨스, 레이 힐버트 - 청소부 밥」 이미지 다음에서 추천의 글 '청소부 밥' 원고를 처음 읽었을 때 거울을 들여다 본 느낌이었다. 경쟁과 승리라는 도그마에 빠져 앞만 보고 질주하다 지쳐버린 우리들의 모습이 마치 거울에 비친 것처럼 나타나 있었기 때문이다. '청소부 밥'은 일상의 경쟁에 지친 우리에게 어떻게 하면 경쟁에서 살아남아 성공할 것인가를 가르쳐 주지 않는다. 그 대신 나지막한 목소리로 묻는다. "그래서 지금 행복하냐" 고 '남들이 질주해가니까, 낙오될까 봐, 불안해서 쫓아가지 않을 수 없다'라고 대답하는 우리에게 청소부 밥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서두를 필요 없다" 고 '청소부 밥'은 커다란 변하를 요구하지 않는다. '지금 당장 바뀌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강요하며 몰아세우는 법도 .. 2023. 4. 16.
·조르쥬 이프라-신비로운 수의 역사/경험으로 터득한 역법 「조르쥬 이프라 - 신비로운 수의 역사」 [220401-064357] 경험으로 터득한 역법 부락에서 사람들은 지금 매우 중요한 어떤 종교의식을 치러야 할 달과 날을 다시 알아낼 준비를 하고 있다. 그날 아침, 새로운 달이 시작되었음을 선언한 마법사는 아주 분명한 여러 가지 몸짓을 동시적으로 펄 쳐 보임으로써 그 의식이 금일부터 정확히 여덟 번째 달의 열세 번째 날에 치러지게 될 것이라고 알려주었다. 그가 선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제일祭日이 도래하기 전에 많은 해와 달이 나타났다가 사라져야 할 것이다. 태어난 달은 먼저 가득 찼다가 완전히 비워져야 할 것이다. 그런 다음 내 오른손 새끼손가락에서부터 오른쪽 팔꿈치에 이르는 수만큼 거듭 다시 태어나게 할 것이다. 그러고 나서 태양이 나의 오른손 새끼손가.. 2023. 4. 16.
· 앤 브래셰어즈-파이어 아일랜드 「앤 브래셰어즈 - 파이어 아일랜드」 [230412-171556-2-3] 난생처음 겪는 불공평함을 쉽게 극복하는 이는 없다. 유일한 예외는 피터 팬뿐이다. 피터 팬은 자주 불공평함을 맞다뜨렸지만 늘 잊어버렸다. 내가 보기에 이 점은 피터 팬을 다른 이들과 구분해 주는 잔정한 차이점이다 - J. M. 베리 1. 기다림 앨리스는 페리 선착장에서 폴을 기다렸다. 폴은 활기찬 목소리로 자동응답기에 오후 배로 도착한다는매시지를 남겼다. 참 폴다운 짓이었다. 폴은 1시 20분 배나 3시 55분 배라고 꼭 집어 말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앨리스는 폴의 말뜻을 정확히 파악하려고 페리 운항 시간표를 오래도록 째려보았다. 분명 폴이 탔을 리 없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앨리스는 자괴감이 드는 것을 억누른 채, 1시 20분에 떠.. 2023. 4. 14.
홈 스위트 홈(7) 홈 스위트 홈 (제46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2023년) - 최진영 외 /문학 사상 2023. 02. 10.폐가를 고쳐서 살겠다는 내 계획을 들었을 때도 엄마는 말도 안 된다고 했다.  아픈 사람일수록 생활이 편리하고 큰 병원이 가까이 있는 도시에 살아야 한다고,  병을 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어째서 시골의 다 쓰러져 가는 집에 기어들어 갈 생각을 하는 거냐고,  불길하다고, 제발 정신을 차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인들에게 연락해서 매매 가능한 폐가나 주택부지를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엄마의 지인들은 다시 지인들에게 부탁했다.  같이 폐가를 보러 다니면서도 엄마는 이건 말도 안 되는 짓이라고 했다. 나는 병원에서 죽고 싶지 않아. 집에서 죽고 싶어. 왜 죽을 생각부터 해 병원에 가면 살 수 있는데.. 2023. 4. 11.
홈 스위트 홈(6) 홈 스위트 홈 (제46회 이상문학상 작품집 2023년) - 최진영 외 /문학 사상 2023. 02. 10. 읍사무소에 미리 연락해서 연결해 둔 수도로 마당에 물을 뿌려 먼지를 잠재웠다. 풀을 다 베어 내고 뿌리까지 뽑아 정리하는 데 사흘이 걸렸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엄마를 보고 많이 배웠다. 훤히 드러난 폐가 앞에서 엄마와 나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다양한 새소리가 들렸다. 무성한 나뭇잎이 바람에 휩쓸리는 소리도, 엄마가 먼저 폐가로 들어섰다. 무너져 가는 집을 살펴보며 엄마의 표정은 점점 심란해졌다. 나는 엄마를 따라다니면서 설명했다.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침실로 만들거야. 이 벽을 이만큼 터서 넓은 창을 냘 거야. 여기까지가 거실이고 저기는 주방으로 쓸 거야. 주방에서 설거지나 요리.. 2023. 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