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드 홉킨스, 레이 힐버트 - 청소부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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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부 밥' 원고를 처음 읽었을 때 거울을 들여다 본 느낌이었다.
경쟁과 승리라는 도그마에 빠져 앞만 보고 질주하다 지쳐버린 우리들의 모습이 마치
거울에 비친 것처럼 나타나 있었기 때문이다.
'청소부 밥'은 일상의 경쟁에 지친 우리에게 어떻게 하면 경쟁에서 살아남아 성공할 것인가를 가르쳐 주지 않는다.
그 대신 나지막한 목소리로 묻는다.
"그래서 지금 행복하냐" 고
'남들이 질주해가니까, 낙오될까 봐,
불안해서 쫓아가지 않을 수 없다'라고 대답하는 우리에게 청소부 밥은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서두를 필요 없다" 고
'청소부 밥'은 커다란 변하를 요구하지 않는다.
'지금 당장 바뀌지 않으면 미래는 없다'고 강요하며 몰아세우는 법도 없다.
다만 일상의 작은 일들을, 하지만 흥미로운 경험담을 보여줄 뿐이다.
그런데 이 간결하고 담담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새로운 길을 걷고 있는 우리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청소부 밥'은 '인생이라는 축복을 만끽하라'라고 말한다.
승리나 성공은 삶의 본질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나 역시 그 주장에 공감한다.
아무리 성공했다 한들 재미를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을까.
청소부 밥을 만나는 일, 지구상 첫 발견 또는 발명에 준하는 행위는 아니다.
그것은 단지 지나치게 바쁜 일상 속에서 놓치고 있던 소중한 가치들을 다시 발견하게 하고,
그 가치들이 어떻게 서로 연관되어 있는지를 깨닫게 할 뿐이다.
그리고 그것들이 모여 어떻게 인생의 축복을 만들어가는지 두 눈으로 확인하면서 즐거운 미소를 머금게 할 뿐이다.
이제 청소부 밥을 만나러 가자.
밥 아저씨를 만나고 돌아온 당신 옆에 가장 소중한 것들이 함께 하길 바라며.
2006년 10월.
한상복-'배려'의 저자.
한국의 독자들에게.
지친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어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해줄 이 책을 한국 독자들에게 전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
'청소부 밥'은 수년간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성장 등을 주제로 진행되어온
우리의 강연을 듣고 훈련 프로그램에 참가했던 기업 경영인들의 경험을 토대로 쓰였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대단한 성공을 거든 기업가들 조차
사업적 성공과 개인적 삶을 조화롭게 이끌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의 주인공 로저도 다르지 않았다.
젊은 나이에 CEO가 되었지만 회사는 경영 위기에 처해 있고,
아내와는 이혼당할까 두려울 정도로 소원해진 상태였다.
우리는 그들에게 인생에서의 진정한 성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고자 이 책을 썼다.
마치 로저 앞에 구세주처럼 나타난 청소부 밥이
직장 생활과 가정생활 모두를 조화롭게 이끄는 삶으로 로저를 안내하듯 말이다.
젊은 CEO와 나이 든 청소부가 우정을 키워나가며 들려주는 인생의 지혜는 일에 치여 직장에서도,
가정에서도 즐거움을 찾지 못하는 한국의 수많은 로저들에게 따스한 위로와 격려를 보낼 것이다.
'지쳤을 때는 재충전하라'
'가족은 짐이 아니라 축복이다' 등 청소부 밥이 로저에게 들려주는 메시지를 통해 가족과 친구,
즐거움과 기쁨 등 소중한 것을 잃어버린 성공은 의미가 없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또한 회사의 최고경영자로서, 혹은 조직의 관리자로서 믿고 의지할 친구를 원한다면
청소부 밥이 여러분에게 넘치는 우정과 빛나는 지혜를 선사할 것이다.
이 책의 첫 번째 독자는 저자인 우리 자신이었다.
우리는 이 책을 써 내려가며 인생의 진정한 행복을 깨달았으며,
'피곤'하기만 했던 일이 '즐거움'으로 변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우리가 느낀 즐거움이 한국 독자들에게도 전달되기를 바라며,
이 책이 여러분의 삶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길 간절히 기도한다.
-토드 홉킨스와 레이 힐버트
에필로그
삶의 지혜를 전달하라
"전 이만 퇴근할게요."
비서 배키가 사장실 문틈으로 고개를 내밀고는 로저와 바튼 우즈 회장에게 인사를 건냈다.
"이건 사장님 앞으로 온 소포예요."
"고마워요. 배키" 로저는 소포 꾸러미를 받아들며 말했다.
"주말 잘 보내요."
우즈 회장이 잠자코 기다리는 동안
로저는 두꺼운 겉포장을 뜯고 편지 한 통과 검은색 가죽 상자를 꺼냈다.
"밥 아저씨의 가족들이 보낸 거군요." 로저가 편지를 읽으며 말했다.
"이걸 제게 주고 싶다고 썼네요."
"시계 말인가?" 우즈 회장이 물었다.
"장례식이 끝난 뒤 가족들에게 돌려줬었거든요."
로저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하지만 밥 아저씨께서 제게 주셨던 것이니,
이제 제가 갖는 것이 당연하다고 쓰여 있네요."
"아주 의미 있는 선물이로군." 우즈 회장이 말했다.
"가족들도 모두 좋은 사람들 같군.
그 양반을 직접 만나 보지 못한 게 정말 안타까워."
"그렇죠." 로저가 말했다.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셨을 텐데 말입니다."
"대신 자네가 그분의 지침을 내게 전해주고 있지 않나."
우즈 회장이 로저에게 눈을 찡긋하며 말했다.
"그런 면에서 나도 그분을 조금은 알고 있는 셈이지."
로저는 미소를 지으며 검은 상자를 열었다.
그 안에는 낯익은 손목시계가 여전히 빛을 발하며 그에게 지혜를 전하고 있었다.
"배운 것을 전달하라." (p220)
※ 이 글은 <청소부 밥>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토드 홉킨스, 레이 힐버트 - 청소부 밥
역자 - 신윤경
위즈덤하우스 - 2006.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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