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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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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 COOOL - 다이어트 코크 ·「야마다 에이미 - 120% COOOL」 사랑을 잃을 때 나는 그 직전에 그것을 알 수 있었다. 왜냐 하면 그럴 때 반드시 내 귀가 아파지기 때문이다. 귀의 고막이 무거워지면서 이상한 현실이 느껴진다. 온 세상에 울려 펴지는 모든 소리의 혼란이 마치 실타래가 풀리듯이 귓전에서 무너져서 내 안으로 들어온다. 그리고 마음의 한 부분에 달라 붙는다. 소리는 선별되고 그것을 튕긴다. 그러면 나는 야릇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사랑을 잃기 전에 내 귀는 언제나 이런 소리를 골라 낸다. 술잔을 들었을 때는 얼음의 맑은 소리만이 들린다. 재즈를 들을 때는 왠지 색스폰 소리만 귀에 들어온다. 슐슐. 즉 찰리 파커를 좋아하면 좋아할 수록 나의 사랑 편력은 다양해진다는 뜻이다. 생각해 보면 우습지만,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 2023. 7. 9.
수유리 가는 길 - 프롤로그 ·「김일환 - 수유리 가는 길(단행본)」 고 박생광 화백 (이미지 다음에서) 모란과 노인 빈집일까. 기별은 하고 왔지만, 벨을 눌렀으나 얼마간 인기척이 없었다. 조막만 한 맞배지붕 국민주택을 유월의 신록에 휩싸안긴 도봉산 자락이 그윽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조용히 신발 끄는 소리, 이윽고 페인트가 군데군데 떨어져 나간 철대문이 열렸다. 노인이었다. 오 척 단구. 뼘으로 젤 만한 좁은 뜰에 만개하여 어질러지는 판국인 모란 덩어리들이 눈에 들어찼다. 아무렴, 모란이었다. 자모란도, 황 모란도 있었다. 오만한 검자줏빛 모란의 자태에 잠깐 멈칫했다. "모란 좋아하십니까? 지금쯤 창경원 모란이 좋을 낀데." 칠십을 넘긴 노인의 목소리치고는 피치가 높고 고갱이가 느껴지는 소리였다. 오백 나한 상의 어느 하나같이 온화.. 2023. 7. 8.
청소부 밥 - 04 뒤엉킨 삶을 풀어내는 비결 ·「토드 홉킨스, 레이 힐버트 - 청소부 밥」 로저가 집에 도착했을 때는 부엌에만 환한 게 불이 밝혀져 있었다. 식탁 위를 보니 박스에 피자 두 조각이 담겨 있었다. 싱크대에는 저녁식사 때 쓴 접시들이 아직 그대로 남아 있었다. 로저는 새워를 하고 내일 발표할 계획안을 검토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먼저 아이들을 보기 위해 계단을 올라갔다. 달린이 두 아이가 누워 있는 침대 사이에 앉아 책을 읽어주고 있었다. "아빠!" 아이들은 반가운 마음에 목을 껴안으며 매달렸다. 로저는 허리를 굽혀 달린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고 달린은 미소로 답했다. 그간의 서먹했던 분위기가 다소 누그러진 듯한 느낌이었다. "자기가 애들한테 책을 좀 읽어줄래? 나는 그동안 설거지를 좀 할게" 달린이 부탁했다. "그래요. 아빠! 아빠가.. 2023. 7. 7.
열정 - 열정이 없다면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 ·「존 고든 - 열정」 한국어판 서문 열정이 없다면 아무것도 변화시킬 수 없다 나는 라는 책에서 스스로의 삶의 주인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하고자 했다. 또한 열정 에너지를 갖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이야기했다. 열정 에너지를 갖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우리는 날마다 열정적으로 살지는 못할지라도 삶에 필요한 에너지를 채워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당신이 어떤 생각, 말, 신념, 감정, 상황, 습관, 사람들, 음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거기에서 나오는 에너지로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가 하면,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고 기운이 빠질 수도 있다. 당신의 삶은 당신의 생각과 행동의 결과다. 당신이 선택한 열정적인 습관이 당신의 삶을 결정한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나는 이 책을 썼다. 수많은.. 2023. 7. 6.
박완서 '그리움을 위하여'에서 배우는 곁에 있을 때의 소중함 「한국드론뉴스닷컴 - 2023. 06. 28」    민병식 칼럼  박완서 '그리움을 위하여'에서 배우는 곁에 있을 때의 소중함'그리움을 위하여'라는 작품은 작가의 자전적인 단편이다. 박완서 작가(1931~2011)가 2000년대에 쓴 작품으로 노년이 된 작가의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드러나 있고 화자의 여덟 살 아래 사촌 동생의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며 화자가 사촌 동생과의 관계를 솔직하게 서술한 이야기다. 작품은 박완서 소설집 '그리움을 위하여의 표제작이며 제1회 황순원 문학상을 수상했다. 공부도 잘했고 시집을 잘 가 부유한 삶을 살고 있는 화자인 '나'는 어렸을 때 한집에서 자란 사촌 동생을 가정부로 들이게 된다. 사촌 동생은 부지런하고 얼굴도 예뻤는데 열두 살이 많은 유부남과 연애해서 그 남.. 2023. 7. 6.
1 - 2. 당신이 할 수 있는 좋은 일을 하라 · 「황금날개 - 평생 힘이 되는 말」 1 - 사랑은 비 갠 후의 햇살처럼 따뜻하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좋은 일을 하라.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으로, 당신이 할 수 있는 혼신의 힘을 쏟아, 당신이 갈 수 있는 모든 장소에서 당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시간을 들여 가능한 한 길게. - 존 웨슬리 (John Wesley1703-1791) 영국국교회 성직자 ​ 1 - 2. 당신이 할 수 있는 좋은 일을 하라 영화 에는 주인공 이츠키에게 편지를 전달해 주는 역할을 맡은 젊은 우편집배원이 등장하는데, 그는 우편집배원치고는 좀 튀는 머리 스타일을 하고 있다. 그를 유심히 본 사람이라면 우편집배원 제모制帽 아래서 등 뒤로 흘러내리던 굽슬굽슬한 꽁지머리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 꽁지머리가 내게 한 우편집배.. 2023. 7. 5.
법은 왜 필요할까? - 제 1 장 사람들은 왜 법을 만들었을까요? ·「정수현-법은 왜 필요할까? / 어린이 인문 시리즈 - 법 이야기」 인간의 존엄과 자유의지 - 신이 새에게는 날개를, 물고기에는 지느러미를 주셨으며, 인간에게는 자유의지를 주셨다. 이 말을 한 사람은 이탈리아의 철학자 피코에요. 그는 '사람은 누구나 신분과 상관없이 인간이라는 사실만으로 존중받아야 할 존엄성을 지닌다.'라고 주장했어요. 당시는 기독교가 세상을 지배하던 중세 시대였기 때문에 이렇게 신에게 복종하는 인간이 자유의지를 주장하는 것은 아주 용감한 일이었어요. 제 1 장 사람들은 왜 법을 만들었을까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2300년 전 그리스의 대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이렇게 말했어요. 이 말은 무슨 뜻일까요? 사람은 혼자서 살 수 없고 여러 사람이 함께 모여 살아야 한.. 2023. 7. 5.
心象 - 시인의 명상(한선향 시인) · 「월간시지-심상 / 2007년 3월호」 어느날 동대구역 대합실 3월의 맥박이 쿵쿵 동대구역 대합실 구부려놓다. 딱딱한 대리석 바닥을 못질하며 가는 하이힐소리 스펀지 같은 남자와 마주 친다. 그를 보자 숨어있던 발화점 일시에 목 내미는 순간 구불거리는 내장의 힘까지 꾹꾹 누른다. 꼬깃꼬깃 백수란 명함이 여자를 향해 무거운 이별을 고한다. 언제나 소주로 덥혀진 남자의 입에선 오늘도 단감 냄새가 난다. 가당찮은 눈길의 그녀, 삐죽삐죽 내민 턱수염 기적소리에 떨어지는 연민의 늦은 오후 할퀸다. 바위에 붙은 빈 조개껍질 같은 그녀의 그렁한 눈물이 대합실 바닥을 적신다. 마음 한곳 비우고 몸 한곳 열어둔 개찰구로 빠져나가는 사람들의 긴 꼬리 저만치 전광판의 숫자가 바뀌고 있다. 시인의 명상 봄볕 다사로운 대각사.. 2023. 7. 3.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 토론회 전문 - 2 ·「폴리뉴스 - 2023. 06. 28.」 16일 여수에서 열린 토론회는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가 주최하는 ‘2023 봄철 정기학술대회’ 중 한 세션으로, 80분간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사진=폴리뉴스] “거대 양당 기득권 혁파, 다당제 틀 구축하느냐가 중요” 폴리뉴스는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가 지난 16∽17일 전라남도 여수 유탑마리나 호텔에서 주최한 2023년 봄철 정기학술대회를 후원하였고,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는 학술대회 중 한 세션인 ‘2023 대한민국 정치, 그 길을 묻다’는 쟁점 토론회의 사회를 맡았다. 이날 토론회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참석하여 윤석열 대통령 국정 평가, 공천제도 개혁, 팬덤정치, 선거제도 개편, 내년 총선 전망 등.. 2023. 7. 3.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 토론회 전문 - 1 ·「폴리뉴스 - 2023. 06. 28.」 이준석·이개호·천정배, '2023 대한민국 정치, 그 길을 묻다' 천정배·이개호·이준석 “윤 대통령의 독선으로 내년 총선 국힘 참패 전망” 지적 “다당제로 극한대결 극복하고 소통정치 이뤄야” 뜻 모아 폴리뉴스는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가 지난 16∽17일 전라남도 여수 유탑마리나 호텔에서 주최한 2023년 봄철 정기학술대회를 후원하였고,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는 학술대회 중 한 세션인 ‘2023 대한민국 정치, 그 길을 묻다’는 쟁점 토론회의 사회를 맡았다. 이날 토론회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참석하여 윤석열 대통령 국정 평가, 공천제도 개혁, 팬덤정치, 선거제도 개편, 내년 총선 전망 등을 주제로 진행됐다... 2023. 7. 3.
豫言者 - 2 사랑에 대하여 · 「칼릴 지브란 - 豫言者 예언자」 2 - 사랑에 대하여 그러자 알미트라는 말했다. 사랑에 대하여 말씀하여 주소서. 그는 고개를 들어 사람들을 바라보았고 그들 위엔 잠시 정적이 떨어졌다. 이윽고 그는 목소리를 높여 말하기 시작했다 사랑이 그대들을 부르면 그를 따르라, 비록 그 길이 험하고 가파를지라도. 사랑의 날개가 그대들을 싸안을 땐, 전신全身을 허락하라 비록 사랑의 날개 속에 숨은 칼이 그대들을 상처받게 할지라도. 사랑이 그대들에게 말할 땐 그 말을 믿으라, 비록 북풍이 저 뜰을 폐허로 만들 듯 사랑의 목소리가 그대들의 꿈을 흐트러 놓을지라도. 왜? 사랑이란 그대들에게 영광의 관을 씌우는 또 그대들을 괴롭히는 것이기에. 사랑이란 그대들을 성숙시키는 만큼 또 그대들을 베어 버리기도 하는 것이기에. 사.. 2023. 7. 2.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 토론회 ·「폴리뉴스 - 2023. 06. 19.」 이준석·이개호·천정배 “尹에 달려 있는 내년 총선, 국힘 어려울 것” 이준석 “국힘, 내일 총선이라면 영남 60석+수도권 20석+비례대표 포함 100석 정도” 이개호 “유일권력이 야당을 쥐어 패서 선거에서 승리한다는 건 절대 불가능” 천정배 “尹 각성해서 잘하면 민주당 이번 선거 어려울 수도”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부터)가 지난 16일 오후 전라남도 여수 유럽마리나 호텔에서 ‘2023 대한민국 정치, 그 길을 묻다’라는 제목으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회는 김능구 폴리뉴스 대표가 봤다. [사진=폴리뉴스] 내년 총선에 대해 여야 모두에서 국민의힘이 현재로서는 참패할 것이라는 전망이.. 2023. 7. 2.
괴짜 경제학 - KKK와 부동산 중개업자는... / 2~4 <위키스트 링크>의 숨겨진 인종차별 ·「스티븐 레빗, 스티븐 더브너 - 괴짜 경제학」 의 숨겨진 인종차별 평범한 시민이라 할지라도 인종차별주의자로 낙인찍히는 것은 사양하고 싶을 것이다. 그렇다면 공공장소에서 인종차별의 증거를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의외로 느껴질지도 모르겠지만, TV 게임 쇼 는 인종차별을 연구할 수 있는 아주 독특한 실험장이다. 영국에서 수입한 '위키스트 링크'는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는 데, 이 프로그램은 여덟 명의 참가자가 질문에 답을 맞히며 공동으로 상금을 모아놓고 나중에 한 사람이 차지하는 게임이다. 그러나 정답을 많이 맞힌다고 해서 반드시 최후의 승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한 회가 끝날 때마다 참가자들의 투표를 통해 그중 한 사람을 탈락시키기 때문이다. 탈락자를 결정하는 유일한.. 2023. 6. 30.
사장으로 산다는 것 - 1장 속은 타도 웃는다. · 「서광원 - 사장으로 산다는 것」  자신감의 정체 고구려가 당나라에 망한 뒤, 수많은 고구려인들은 당나라 변방으로 강제 이주를 당했다. 당나라 장수로 이름을 떨친 고선지도 그런 고구려 유민의 후예다. 그는 당나라 장수로 다섯 차례(740~751)나 대군을 이끌고 파미르 고원과 힌두쿠시 산맥,  톈산 산맥 같은 험산준령을 넘어 서역 원정에 나섰다. 20세기 초, 이 지역을 답사한 영국의 유명한 탐험가 스타인이 '나폴레옹의 알프스 돌파보다 더 성공적인 일'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대단한 원정이었다. 그가 제2차 서역 원정인 소방률小勃律 원정에 나섰을 때의 일이다. 해발 4600여 미터의 험준한 탄구령에 이른 군사들은  어찌 된 영문인지 추상 같은 장군의 명령에도 꼼짝하려 들지 않았다. 100여 일의 .. 2023. 6. 30.
청소부 밥 - 03 삶에 지쳤을 때는 ·「토드 홉킨스, 레이 힐버트 - 청소부 밥」 로저는 컴퓨터 모니터의 시계를 바라보았다. 곧 그 청소부를 만날 시간이었다. 로저의 머릿속으로 지난 일주일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그는 청소부를 처음 만났던 지난주 월요일보다 훨씬 지쳐 있었다. 경영진 접대로 골프장에서부터 칵테일을 곁들인 저녁식사까지 동행하느라 주말에도 쉬지 못해 완전히 녹초가 되었다. 그리고 퇴근 전까지 급한 이메일을 완성하려면 아무래도 청소부와의 약속은 미뤄야 할 것 같았다. 로저는 빠른 걸음으로 휴게실로 향했다. 청소부 밥은 이미 약속 장소에 도착해 녹차를 준비하고 있었다. "사장님, 잘 지내셨습니까?" 밥이 반갑게 미소를 지으며 그를 맞았다. "그냥 그렇죠. 뭐." 로저는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며 대답했다. "저 미안하지만 오늘 약속은.. 2023. 6. 28.
1장 - 그대의 삶을 멋있게 연출하라 · 「헨리 G. 브라운-매력적인 여성의 에티켓」 1장 - 매력적인 여성이 되려면 그대는 그대 삶의 연기자이며 연출자이다. 그대가 어떤 연출로 공연하느냐에 따라 그대의 삶이 달라질 것이다. 그대의 삶을 멋있게 연출하라 인생은 연극이다. 이 연극은 사회와 직장과 가정이 무대가 되는 만큼 규모가 크며, 연습도 없이 무대에서 실제 연출을 해야 한다. 그리고 우리들 한사람 한 사람이 연극의 주인공이 된다. 또한 인생의 연극은 항상 많은 사람들과 공연公演 한다. 지금까지 그대는 연극의 무대 위에서 그대의 인생을 연출해 왔고 그대의 삶을 연기演技 하였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대는 남은 사람들 속에서 그대의 인생을 연출하고 스스로 연기할 것이다. 그대의 연극이 해피앤딩으로 끝날지, 아니면 불행의 주인공이 되어 비참한 종.. 2023. 6. 28.
1 - 1. 향기가 멀리 간다고 해서 다 아름다운 꽃은 아니야 · 「황금날개 - 평생 힘이 되는 말」 1 - 사랑은 비 갠 후의 햇살처럼 따뜻하다. 향기가 멀리 간다고 해서 다 아름다운 꽃은 아니야 향기가 오래 머무르지 않고 살짝 스쳐 사라져야만 진정한 향기야 무조건 멀리 간다고 해서 진정한 향기가 아니야. 향기란 살짝 스쳐 사라짐으로써 영원히 존재하는 거야 - 폴 고갱. 1 - 1. 향기가 멀리 간다고 해서 다 아름다운 꽃은 아니야 우리 동네에는 이라는 꽤 오래된 문구점이 있다. 10여 년 전부터 복사하러 다니다가 단골이 되었다. 그곳에 들릴 때면 나는 복사 코너 바로 옆에 있는 우표 코너를 기웃거리며 복사가 끝나기를 기다렸다. 옛날 우표에서 방금 우체국에서 떼어온 듯한 선명한 색깔의 기념우표들 그리고 다양한 세계 여러 나라의 우표들을 보고 있으면 재미도 있고 시.. 2023. 6. 27.
산을 오르듯 나를 경영하라/개혁은 왜 자주 실패하는가? ·「서재경 - 산을 오르듯 나를 경영하라」 산에 들어서면 이미 산이 아니다. 산은 밖에서 보아야 윤곽을 볼 수 있지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것은 나무와 바위와 계곡의 물뿐이다. 사물은 멀리서 볼 때와 가까이서 볼 때가 사뭇 다르다. 산도 마찬가지고 사회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한국을 제대로 조망하려면 외국에 나가서 생활해 보아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는다. 개혁은 왜 자주 실패하는가? 개혁의 대상을 밖에서 볼 때는 산의 윤곽을 보는 것처럼 모든 것이 명료해 보이나, 막상 그 현장에 들어가면 마치 산속에 들어온 것처럼 너무도 다른 모습이 펼쳐지기 때문에 밖에서 마음먹은 대로 실천에 옮길 수가 없기 때문이다. (p48) 서재경 - 산을 오르듯 나를 경영하라 예지 - 2005. 04. 05. [t-23.06.. 2023. 6. 20.
운을 기획하라. ·「피터 홀린스 - 운을 기획하라」 '행운이란, 기회를 알아보는 감각이며 그것을 이용하는 능력이다.' - 피터 홀린스 '운을 기획하라' 에서 [t-23.06.19. 20230618_183907-2-3] 피터 홀린스 - 운을 기획하라 역자 - 김현수 카시오페아 - 2018. 12. 24. [t-23.06.19. 230618-183907-2-3] 2023. 6. 19.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후기/세상의 길 위에서 · 「무라카미 하루키 -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후기 세상의 길 위에서 이 책에 담긴 원고는 각 장 서두에 적혀 있는 것처럼, 2005년 여름부터 2006년 가을에 걸쳐 쓰인 것이다. 단숨에 간추려서 쓸 수 있는 종류의 글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하면서 짬을 내어 조금 조금씩 써나갔다. '자, 나는 지금 대체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하고, 그때마다 나 스스로에게 물어가면서, 그래서인지 그다지 길지 않은 책이지만 쓰기 시작해서 다 마칠 때까지 꽤 시간이 걸렸고, 쓰고 난 다음에도 정성을 들여 꼼꼼하게 손을 대지 않으면 안 되었다. 나는 이제까지 여행기나 에세이집은 몇 권 냈지만, 이처럼 하나의 테마를 축으로 해서, 나 자신에 대해 정면으로 이야기했던 경험이 별로 없으므로, 그만.. 2023. 6. 17.
내 삶에 들어온 책 - 박혜진/민음사 편집부장 ·「월간 국회도서관 - 2023. 06. Vol.511」 책이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 어항을 관리하며 알게 된 것 어느덧 물 생활 6개월 차에 접어들었다. 처음 물고기를 키우기 시작했을 때는 물고기 키우는 사람들을 가리켜 ‘물 생활’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좀 과장된 표현이라고 생각했다. ‘관상용 물고기’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물고기를 키운다는 것은 그저 소박하고 소극적인 취미일 뿐인데 그걸 두고 생활이라 부른다는 것이 좀 겸연쩍게 느껴졌던 것이다. 내가 물속에 들어가서 사는 것도 아닌데 물 생활이라니, 물고기를 키우는 사람들이 자신의 취미를 과장하기 위해 만들어 낸 장난스러운 표현이 아닐까 괜히 의심하는 마음이 컸다. 그러나 물 생활 6개월 차에 접어든 지금, 나는 물고기 키우며 경험하는 이 모든 것.. 2023. 6. 14.
칼릴지브란 - 豫言者 / 배가 오다. · 「칼릴지브란 - 豫言者예언자」 알무스타파, 선택받은 자이며 가장 사랑 받은 자, 또한 시대의 여명黎明이었던 그는, 올펄레즈 시市에서 열 두 해 동안이나 기다리고 있었다. 그를 태워 고향으로 돌아갈 배를, 이윽고 열 두 해째 되던 해, 수확의 달 이엘룰Ielool 초이렛날에 그는 성벽 한 언덕에 올라가 멀리 바다를 바라보았다. 그때 그는 보았다. 안개에 싸여 그의 배가 오고 있는 것을. 그러자 그의 마음의 문은 활짝 열리고 기쁨은 바다 멀리 날아갔다. 두 눈을 감고 고요한 영혼으로 그는 기도했다. ​ 그러나 언덕을 내려오자 그는 문득 슬퍼져 마음 속 깊이 생각하기 시작했다. 내 어찌 평화로이 슬픔도 없이 떠날갈 수 있을까? 아니, 영혼의 상처 하나 없이 나는 결코 이 도시를 떠날 수 없으리라. 내 여기.. 2023. 6. 12.
The winds of fate/운명의 바람 · 「 Ella Wheeler Wilcox - The winds of fate」 The winds of fate/운명의 바람 Ella Wheeler Wilcox/엘라 휠러 윌콕스 One ship drives east 한 척은 동쪽으로 가고 and another drives west 또 한척은 서쪽으로 가네 With the self-same winds that blow; 바람은 같은 방향에서 불어오지만, Tis the set of the sails And not the gales 그 방향은 바람이 아니라 돛의 방향이라네 That tells them the way to go. 돛이 그 배들에게 갈 길을 알려준다네. Like the winds of the sea are the winds of fate 운명의 .. 2023. 6. 9.
1장 - 그대의 인생은 그대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 「헨리 G. 브라운-매력적인 여성의 에티켓」 1장 - 매력적인 여성이 되려면 개미는 날개를 가지고 태어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 스스로 날개를 접고 기어다니는 곤충으로의 삶을 결정했다. 그대의 인생은 그대의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어느 날 한 거지가 화실 근처의 길거리에 앉아 있었다. 그때 그 화실의 화가가 그의 창 너머로 보이는 패배감에 젖어 절망의 계곡에 떨어진 그 거지의 얼굴을 모델로 하여 중요한 변화를 주면서 그림을 그렸다. 그 변화란, 초점이 없이 허공에 떠있는 눈을 생기 있고 활기에 엄치는 의욕에 찬 반짝이는 눈으로 바꾸어 그린 것이다. 또한 맥이 풀리고 힘없는 얼굴을 강철 같은 굳은 의지와 결단성이 강한 모습으로 그렸다. 그림이 완성되었을 때 그 화가는 거지를 불러 자기가 그린 그림을.. 2023. 6. 4.
혜거 스님 - 가시가 꽃이 되다 / 머리말 · 「혜거스님 - 가시가 꽃이 되다」 이미지 다음에서 더 높게 더 낮게 나를 돌이켜 보면 모자라고 모자라다는 생각뿐입니다. 열심히 한다고 했지만, 자세히 반조返照해 보면 너무나 많은 시간을 헛되이 써버렸고, 앞뒤를 뒤바꿔서 다시 돌아갈 수 없는 길에 와 있기도 합니다. ​ 세상에서 성공한 사람들은 대개 오직 한 길에 한결같이 전념해, 활동 반경이 작은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단순하면서도 한 가지 일에 최선을 다한 시간이 많을수록 더 큰 성공을 이룬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그렇게 성공한 사람들이 대부분 성공한 그 높은 자리에 계속 머문다는 것이 오늘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문제점이기도 합니다. ​ 성공을 이룬 다음에는 낮은 곳으로 내려와 스스로 몸을 낮추고 마음을 낮춰야 합니다. 그리하여 .. 2023. 6. 3.
세스 고딘-보랏빛 소가 온다/한국어판 저자 서문 · 「세스 고딘 - 보랏빛 소가 온다 / 한국어판 저자 서문」 [t-23.06.02. 220611-174858] 저자에 대하여 세스 고딘 Seth Godin은 프로페셔녈 연설가, 저술가이자 변화의 전도사이다. 그는 , , , 등 네 권의 베스트셀러를 집필했다. 저자의 홈페에지 https://www.sethgodin.com 에 가면 이 네 권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세스 고딘의 이메일 주소는 http://sethgodin@yahoo.com 이다. 그는 컨설팅을 하지 않지만, 전 세계에서 날아오는 이매일을 모두 읽는다. 추천의 글 첫 미국 여행에서 로스앤젤레스에서 라스베이거스까지 차를 몰아본 적이 있다. 그림으로만 보았던 대자연을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이란 웅장함 그 자체였다. 하지만 가도 가도.. 2023. 6. 2.
박완서의 리듬이 담긴 아치울 이야기/호원숙 작가 인터뷰 · 「채널 예스 - 2023. 05. 19. '아치울의 리듬' 호원숙 작가 인터뷰」 '아치울의 리듬'에서는 아치울에 사는 새와 나무와 구름이 펼쳐내는 리듬처럼 저자의 일상 다이어리가 한 편의 소설과도 같은 풍경으로 펼쳐진다. 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박완서의 노란집이 있던 아치울. 타계하기 직전까지 집필하던 이곳에서 모친 박완서의 기록을 남기기 위해 글을 쓴 호원숙 작가가 박완서와는 사뭇 다른 문장을 만들어내며 아치울의 아름다운 이야기들을 담아냈다. 틀이나 짜임새의 구성없이 쓴 글, 형식에 얽매이지 않으며 주제를 만들어내지 않는 문장, 이것이 호원숙 작가의 글쓰기다. 구태여 어떤 메시지를 던지거나 작위적으로 글을 꾸며내지 않고 자기 자신을 진솔하게 고백함으로써 그 안팎에 담긴 세계를 조명하게 만든다. 『.. 2023. 6. 1.
평생 힘이 되는 말 - 추천의 말 · 「황금날개 - 평생 힘이 되는 말」 추천의 말. 당신이 알고 있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라. 당신이 마라토너라면 달려라. 당신이 종이라면 울려라. 이그너스 번스타인이 남긴 이 명언은 아주 쉽고 단순명료하지만, 읽을 때마다 힘이 납니다. 당장 러닝화로 갈아 신고 마라토너처럼 달리고 싶어지고, 높은 종탑으로 기어올라 종이 되어 울리고 싶어질 만큼 고무됩니다. 이처럼, 길게 부연 설명을 하지 않고도 굵고 강하게 감동을 남기는 것이 바로 명언의 매력이며 힘일 것입니다. 어릴 때 우리들 책상 앞에는 꼭 한 구절의 명언이 붙어 있었습니다. ‘인내는 쓰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달다’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하지 말라’ ‘시간은 금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와 같은 명언들은 너무 많이 들어 아주 식상.. 2023. 5. 31.
제2장 - 2. 세계 빈곤 퇴치의 주인공으로 나서다/김훈애 박사, · 「허경욱 - 더 넓은 세상을 디자인하는 즐거움 국제금융기구」   우리 아이들이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한국에서 중학교에 다니던 시절 걸 스카우트 회장직을 맡고 있을 때의 일입니다. 명절을 맞아 경제적 형편이 좋지 않은 분들의  가정을 방문하여 걸 스카우트에서 마련한 작은 선물을 전달한 적이 있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안목이 아직 어른스럽지 못했던 저의 눈에 비친 그분들의 모습은  최소한의 삶의 조건이 전혀 갖추어지지 않은 가히 비참하다고까지 말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그 후에도 여러 나라를 여행하면서  '가난'이라는 것이 특정한 국가 혹은 특정한 지역에서 만의 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극한의 빈곤과 질병, 전쟁, 기아 속에서 살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삶의 개선.. 2023. 5. 29.
4 기회를 빼앗기는 지나친 겸손 · 「조세미 - 세계는 지금 이런 인재를 원한다」  4 기회를 빼앗기는 지나친 겸손 어려서부터 자신의 장점이나 업적을 남들 앞에 내세우기보다는 겸손하게 감춰야 한다고 교육받아 온 탓에,  우리들은 끊임없이 자신을 PR 해야 하는 서구적인 기업 환경에 적응해야 할 때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우리 옛말에도 있지 않은가 '우는 아이 젖 한 번 더 준다' 독심술사가 아닌 이상 내 마음속까지 들어와 보며 내게 무엇이 필요한지, 이 조직을 위해 내가 무엇을 잘 해낼 수 있을지 꿰뚫어 볼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그저 묵묵히 열심히 일하면 언젠가 내 실력을 알아주려니 하고 있다가는, 있는 능력마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밀려나거나 그늘에 숨어 이름 모를 풀꽃으로 시들어버리기 십상이다. 한국인들이 예의바른 .. 2023. 5.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