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만난글/갈피글(시.좋은글.에세이.344 이나모리 가즈오-카르마 경영/이 세상에 무엇을 하러 왔는가 「이나모리 가즈오 - 카르마 경영」 "이 세상에 무엇을 하러 왔는가?" 이 질문에 나는 망설임 없이 태어났을 때보다 조금은 더 훌륭한 인간이 되기 위해, 다시 말해 조금이라도 더 아름답고 숭고한 영혼을 가지고 죽기 위해서 라고 대답할 것이다. - 이나모리 가즈오의《카르마 경영》중에서 - 2007. 11. 6. 에크낫 이스워런-인생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자신을 다듬어가는 사람을 좋은 목수가 되어라. 인간이 아름다운 까닭은 스스로를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자신을 다듬어가는 사람을 붓다는 좋은 목수에 비유한다. 인간의 의식은 어떤 모양으로도 만들어질 수 있는 재목이다. 목수가 집을 짓고 가구를 만들 듯, 우리도 마음만 먹으면 사랑, 지혜, 인내, 성실, 열정, 명랑함 같은 감정과 태도를 만들어 낼 수 있다. - 에크낫 이스워런의《인생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중에서 - 2007. 11. 5. 김훈-남한산성/가면 길이고 가지 않으면 땅바닥인 것이오 이조판서 최명길이 말했다. "제발 예판(예조판서)은 길, 길 하지 마시오. 길이란 땅바닥에 있는 것이오. 가면 길이고 가지 않으면 땅바닥인 것이오." 예조판서 김상헌이 목청을 높였다. "내 말이 그 말이오. 갈 수 없는 길은 길이 아니란 말이오." - 김훈의《남한산성》중에서 - 2007. 11. 1. 조병준-따뜻한 슬픔/어떤 슬픔들은 따뜻하다. 조병준 - 따뜻한 슬픔 어떤 슬픔들은 따뜻하다. 슬픔과 슬픔이 만나 그 알량한 온기로 서로 기대고 부빌 때, 슬픔도 따뜻해진다. 따뜻한 슬픔의 반대편에서 서성이는 슬픔이 있다. 기대고 부빌 등 없는 슬픔들을 생각한다. 차가운 세상, 차가운 인생 복판에서 서성이는 슬픔들... - 조병준의《따뜻한 슬픔》중에서 - 2007. 10. 31. 유성용-여행생활자/거대한 구름은 가만히 멈춰 있지 않고 「유성용 - 여행생활자」 히말라야 설산이 이렇게까지 눈부실 수 있음을 처음 알았다. 길가의 작은 마을들을 둘러싼 앞산과 뒷산이 세상 끝에 닿아 있다는 느낌이 든다. 거대한 구름은 가만히 멈춰 있지 않고, 시퍼런 하늘과 은빛까지 나는 순백의 설산을 거침없이 넘나들고 있다. - 유성용의《여행생활자》중에서 - 2007. 10. 30. 장 지오노-나무를 심은 사람/한 인간이 「장 지오노 - 나무를 심은 사람」 한 인간이 참으로 보기드문 인격을 갖고 있는가를 발견해내기 위해서는 여러 해 동안 그의 행동을 관찰할 수 있는 행운을 가져야만 한다. 그의 행동이 온갖 이기주의에서 벗어나 있고, 그 행동을 이끌어 나가는 생각이 더없이 고결하며, 어떠한 보상도 바라지 않고, 그런데도 이 세상에 뚜렷한 흔적을 남긴 것이 분명하다면 우리는 틀림없이 한 잊을 수 없는 인격과 마주하는 셈이 된다. - 장 지오노의《나무를 심은 사람》중에서 - 2007. 10. 29. 기형도-엄마 걱정/열무 삼십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기형도 - 엄마 걱정」 열무 삼십단을 이고 시장에 간 우리 엄마 안 오시네, 해는 시든 지 오래 나는 찬밥처럼 방에 담겨 아무리 천천히 숙제를 해도 엄마 안 오시네, 배춧잎 같은 발소리 타박타박 안 들리네, 어둡고 무서워 금 간 창 틈으로 고요히 빗소리 빈방에 혼자 엎드려 훌쩍거리던 아주 먼 옛날 지금도 눈시울을 뜨겁게 하는 그 시절, 내 유년(幼年)의 윗목 - 기형도의《엄마 걱정》중에서 - 2007. 10. 29. 유희열 삽화 집 - 익숙한 그 집 앞 ·「유희열 삽화 집 - 익숙한 그 집 앞」 프롤로그 내 손으로 직접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써서 만든 그림책 하나를 갖는 것. 그것은 아주 오래전부터 품어 온 '꿈' 같은 것이었다. 그 꿈 때문이었을까. 마땅히 살 책이 없으면서도 많은 시간 서점 안을 서성거려야 했고 인사동을 지나면서 괜한 설렘으로 스케치북을 샀던 것도 꽤 여러 번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늦은 밤 시간에 전화를 걸 때가 없거나 긴 시간 동안 사랑을 해 보지 못한 적적함을 달래기 위해 작업을 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다 문득 그림 그릴 책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부리나케 책상을 들어놓았다. 책상 위 한켠에 차곡차곡 쌓여 가는 글과 그림을 본다는 건 이제껏 내가 맛볼 수 없었던 기쁨이었다. 그렇게 새벽을 맞아 찬물로 세수하고 나면 가슴 한가운데로.. 2007. 10. 28. 고두현-시 읽는 CEO/살아간다는 것은 「고두현 - 시 읽는 CEO」 살아간다는 것은 책임질 일이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많은 사람을 만나가면서 인연을 맺고 그들에 대한 자신의 존재를 책임져야 하는 것이다. - 한상복의《배려》중에서 - 2007. 10. 27. 이길수-내겐 너무 예쁜 당신/믿음이란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다. 「이길수 - 내겐 너무 예쁜 당신」 믿음이란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다. 아내는 내게 어떤 순간에도 믿을 수 있는 사람이었다. 믿을 수 있으니 의지할 수도 있었다. 아무리 화를 내고 다투는 일이 있더라도 서로에 대한 믿음 하나만은 언제나 변함이 없었다. 그 믿음 한 가지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다. 살아보니 정말 그랬다. - 이길수의《내겐 너무 예쁜 당신》중에서 - 2007. 10. 27. 와리스 디리-사막의 새벽/사막의 새벽 「와리스 디리 - 사막의 새벽」 아프리카 소말리아어 단어 중에 '누로'라는 말이 있다. '직관'이라는 뜻이다. 죽음에서 탈출한 동물이나 사람은 알라에게서 '누로'를 선물로 받는다. 흰개미가 침으로 집을 짓는 것도, 도마뱀이 알을 깨고 나와 먹이를 찾아내는 것도 '누로'에 의해서다. 나는 내 '누로'를 믿고 싶었지만 너무 오래 떠나 있었던 것이 불안했다. 신호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었다. - 와리스 디리의《사막의 새벽》중에서 - 2007. 10. 24. 장성숙-그래도 사람이 좋다/사람을 소중히 하고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리라. 「장성숙 - 그래도 사람이 좋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함께'일 때 비로소 의미가 있는 것이지 싶다. 우리 삶의 모든 기쁨과 슬픔도 결국은 사람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사람이 아닌 다른 모든 것들은 중심이 아닌 조건들에 불과하다. 문득 주위를 돌아보면, 개개인은 모두가 소중하지만 우리들의 관계는 얼마나 메말라가고 있는지 모른다. 인생을 살면서 잊지 않아야 할 한 가지 사실은 사람을 소중히 하고 귀하게 여기는 마음이리라. - 장성숙의《그래도 사람이 좋다》중에서 - 2007. 10. 22. 유자효-금지된 장난/용서해다오 유자효 - 금지된 장난 나를 사랑하는 너를 사랑하지 못하고 천박한 지식 때문에 죄를 뿌리고, 세상의 욕심 가운데 하나가 되었으니 용서해다오 용서해다오 꿈같이 걸어온 시간들에 그늘이 지니 독초같은 나의 삶을 용서해다오 - 유자효의《금지된 장난》중에서 - 2007. 10. 20. 법정스님-무소유/녹은 쇠에서 생긴 것인데 점점 그 쇠를 먹는다 에는 이런 구절이 있다. "녹은 쇠에서 생긴 것인데 점점 그 쇠를 먹는다" 이와 같이 그 마음씨가 그늘지면 그 사람 자신이 녹슬고 만다는 뜻이다. 우리가 온전한 사람이 되려면, 내 마음을 내가 쓸 줄 알아야 한다. 그것은 우연히 되는 것이 아니고 일상적인 대인 관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왜 우리가 서로 증오해야 한단 말인가. 우리는 같은 배를 타고 같은 방향으로 항해하는 나그네들 아닌가. - 법정스님의《무소유》중에서 - 2007. 10. 19. 기 코르노-마음의 치유/몸의 신호에 귀를 기울여라. 「기 코르노 - 마음의 치유」 몸의 신호에 귀를 기울여라. 우리 몸은 우리가 규칙을 위반할 때마다 불쾌함이나 뻣뻣함, 고통 등의 증상으로 우리에게 그 사실을 알려준다. 우리의 몸은 그 나름대로 지혜를 가지고 있으며, 우리에게 균형이 깨졌다는 신호를 보낸다. 질병은 우리로부터 배신당한 육체가 우리에게 대화를 요구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 대부분은 우리 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기보다는 오히려 채찍으로 우리 몸을 더욱 다그친다. - 기 코르노의《마음의 치유》 중에서 - 2007. 10. 18. 가장 오래 가는 향기 가장 오래가는 향기. 어느 아름다운 날, 한 천사가 하늘에서 이 세상에 오게 되었다. 그는 자연과 예술의 다양한 광경들을 보며 이리저리 돌아다녔다. 그리고 해질 무렵이 되어서, 그는 금빛 날개를 가다듬으며 말했다. "나는 빛의 세계로 돌아가야 한다. 여기 왔던 기념으로 무엇을 좀 가져갈까?" "저 꽃들은 얼마나 아름답고 향기로운가! 저것들을 꺾어서 골라 꽃다발을 만들어야겠다." 시골집을 지나가며, 열린 문을 통해 누워 있는 아기의 미소를 보고는그는 말했다. "저 아기의 미소는 이 꽃보다도 아름답다. 저것도 가져가야겠다." 바로 그때, 소중한 아기에게 잘 자라고 입맞추며, 그녀의 사랑을 샘물처럼 쏟아 붓는 한 어머니를 보았다. 그는 말하였다. "아! 저 어머니의 사랑이야말로 내가 모든 세상에서 본 것 중에.. 2007. 10. 16. 와리스 디리-사막의 새벽/먼 언덕에서 하이에나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먼 언덕에서 하이에나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는 사악하고 사악한 여자의 웃음소리 같다. 하하하. 하이에나들이 장난을 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두렵지 않았다. 왜냐고? 그놈들이 오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하이에나들이 사람을 해치러 마을로 오지는 않는다. 신의 손이 마을을 감싸고 있으니 모두가 안전하다. 내일 일도, 어제 일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 와리스 디리의《사막의 새벽》중에서 - 2007. 10. 16. 신영일-푸름이 엄마의 육아 메시지/아이와 힘겨루기 줄이기 신영일 -「푸름이 엄마의 육아 메시지」 첫째, 아이의 말에 주의 깊게 귀 기울여 들어주었지요. ... 아이는 부모가 자신을 이해하지 못할 때 반항하고 불만을 늘어놓습니다. 아이의 불만에 끝까지 귀 기울여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말 한마디면 아이의 흥분된 마음을 누그러뜨릴 수 있답니다. 둘째, 명령하기보다는 부드럽게 요청했지요. ... 아이가 반향할 때 명령하고 소리쳐서 아이의 의지를 꺾는다면 아이가 엄마에게 협력하고 싶은 의지마저 꺾게 됩니다. 셋째, 잔소리하지 않았지요. 넓은 기준으로 아이를 받아들이고 이해해 주었습니다. 엄마는 싱그러운 목장의 주인입니다. 아이는 엄마가 기다려 주는 믿음 위에서 성장하니까요. 넷째, 조건 없는 부드러운 사랑으로 대해 주고 공감해 주었지요. 엄마의 일방적인 사랑이 아닌 .. 2007. 10. 15. 신영일-푸름이 엄마의 육아 메시지/아이의 즐거운 성장 변화. 신영일 - 「푸름이 엄마의 육아 메시지」 '똘똘한 부모보다는 평범하지만 아이의 눈빛을 읽고 관심을 갖고 반응해주는 부모가 총명하고 행복한 아이를 만든다.'라는 육아서의 한 구절을 통해 '나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머리말에서) 아이의 즐거운 성장 변화. 칭찬으로 키우겠다는 다짐도 그렇게 하건만 아이의 성장 발달을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아무리 인내심이 강한 엄마라도 참는 데는 한계가 있지요. 아이는 갓난아기에서 아기로, 아기에서 어린이로 자신조차 감당하기 힘든 혼란 속에서 빠르게 성장합니다. 사춘기가 어린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는 혼란의 시기인 것처럼 우리 아이도 아기에서 어린이로 성장할 때 이랬다저랬다 혼란 속에서 예쁜 짓도 하고 말썽도 부리면서 하루가 다르게 쑥쑥 자랍니다.. 2007. 10. 12. 박완서-호미/그러나 그게 아니었나 보다. 「박완서 - 호미」 그 앞에 이렇게 사람이 붐비니 종로서적도 여전히 번창하려니 했다. 나 하나쯤 안 사줘도 사줄 사람이 많으려니 했다. 그러나 그게 아니었나 보다. 경영난으로 문을 닫고 말았다니. 내가 정말로 종로서적을 사랑했다면 다소 불편하더라도 사줬어야하지 않을까. 나 아니라도 누가 하겠지 하는 마음이 사랑하는 것을 잃게 만들었다. 관심 소홀로 잃어버린 게 어찌 책방뿐일까. 추억어린 장소나 건물, 심지어는 사랑하는 사람까지도 늘 거기 있겠거니 믿은 무관심 때문에 놓치게 되는 게 아닐까. - 박완서의《호미》중에서 - 2007. 10. 9. 박남준-산방일기/나무의 결 「박남준 - 산방일기」 칼을 들고 목각을 해보고서야 알았다. 나무가 몸 안에 서로 다른 결을 가지고 있다는 것, 촘촘히 햇빛을 모아 짜넣던 시간들이 한 몸을 이루며 이쪽과 저쪽 밀고 당기고 뒤틀어 가며 엇갈려서 오랜 나날 비틀려야만 비로소 곱고 단단한 무늬가 만들어진다는 것, 제 살을 온통 통과하며 상처가 새겨질 때에야 보여주기 시작했다. - 박남준의《산방일기》중에서 - 2007. 10. 5. 이외수-더 깊은 눈물 속으로 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 비로소 내 가슴에 박혀 있는모난 돌들이 보인다 결국 슬프고 외로운 사람이 나뿐만은 아니라고 흩날리는 물보라에 날개 적시며 갈매기 한 마리 지워진다 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 파도는 목놓아 울부짖는데 시간이 거대한 시체로 백사장에 누워 있다 부끄럽다 나는 왜 하찮은 일에도 쓰라린 상처를 입고 막다른 골목에서 쓰러져 울고 있었던가 그만 잊어야겠다 지나간 날들은 비록 억울하고 비참했지만 이제 뒤돌아보지 말아야겠다 누가 뭐라고 해도 저 거대한 바다에는 분명 내가 흘린 눈물도 몇방울 그때의 순순한 아픔 그대로 간직되어 있나니 이런 날은 견딜 수 없는 몸살로 출렁거리나니 그만 잊어야겠다 흐린 날 바다에 나가 보면 우리들의 인연은 아직 다 하지 않았는데 죽은 시간이 해체되고 있다 더 깊은 .. 2007. 9. 30. 김종휘-아내와 걸었다/아름다운 길 「김종휘 - 아내와 걸었다」 [200920-175913] 아름다운 길은 언제나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생애 처음 낯선 섬에 발 딛고 모르는 길을 마냥 걷다가 마음의 밑받침이 뻥 뚫리는 순간이 있다. 아름다운 길에 들어섰을 때다. 마음 밑바닥에 엉켜 붙었던 찌꺼기들이 말끔히 빠져나가는 기분이다. - 김종휘의《아내와 걸었다》 중에서 - 2007. 9. 27. 김현태-아끼고 싶은 사람에게 드리는 글 우리 몸의 혈액에는 백혈구가 있습니다 그는 우리 신체에 이상한 병균이 쳐들어오면 그 침입자를 몸 밖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백혈구가 침입자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면 참으로 아름다운 사랑이 느껴집니다 "넌 왜 그렇게 더럽니? 넌 쓸모 없는 존재야!" 백혈구는 병균에게 심한 욕설을 하는 일도 없고 그렇다고 무작정 싸워서 무찌르는 일도 없습니다 백혈구는 병균이 오면 아주 깊은 사랑으로 그를 감싸 준다고 합니다 그 침입자는 백혈구의 따뜻한 사랑에 감동해서 그렇게 스르르 녹아 버린다는 것입니다 보기 싫든, 지저분하든 가리지 않고 백혈구는 자신의 몸이 썩어 들어가는 줄도 모른 채 그렇게 다 껴안아 준다는 것입니다 당신은 자신 있습니까? 다 준다는 것, 당신 자신의 것마저도 다 꺼내 줄 수 있다는 것, 차마.. 2007. 9. 22. 1%의 행복 1%의 행복 이해인 사람들이 자꾸 묻습니다.행복하냐고낯선 모습으로 낯선 곳에서 사는 제가 자꾸 걱정이 되나 봅니다. 저울에 행복을 달면불행과 행복이 반반이면 저울이 움직이지 않지만 불행 49% 행복 51%면 저울이 행복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행복의 조건엔이처럼 많은 것이 필요없습니다. 우리 삶에서 단 1%만 더 가지면 행복한 겁니다. 어느 상품명처럼 2%가 부족하면 그건 엄청난 기울기입니다. 아마... 그 이름을 지은 사람은 인생에 있어서 2%라는 수치가 얼마나 큰지를 아는 모양입니다. 때로는 나도 모르게 1%가 빠져나가 불행하다 느낄 때가 있습니다. 더 많은 수치가 기울기전에 약간의 좋은 것으로 얼른 채워넣어 다시 행복의 무게를 무겁게 해 놓곤 합니다. 약간의 좋은 것 1%우리 삶에서 아무 것도 아닌.. 2007. 7. 28. 나무처럼 사랑하며 살자 나무처럼사랑하며살자... 걷다보면 만나지요.. 머물고 싶은 곳을.. 그대와 오래 오래 살고 싶은 곳... 나무와 같이 편안한 곳으로... 살다보면 만나지요.. 머물고 싶은 곳을.. 길위에서 자꾸만 돌아보지요.. 그대와 오래 오래 머물고 싶어서.. 떠나기 싫어서... 살아가며 자꾸만 돌아서지요.. 머물고 싶어서.. 그대와 헤어지기 싫어서... 언제까지나 함께하고 싶어서... 삶은 누구나 나무처럼 시작되어 나무 사랑을 꿈꾼다. 나무앞에 앉아 기다리기도 하고 나무 몸에 기대기도 하며.. 사랑은 누구에게나 한그루의 나무로 머무는 것을.. [t-07.07.22. 20210702-191748-2-3] 2007. 7. 22. 이해인 수녀 맑은 편지-법정 스님 밝은편지/누워서 먼 산을 바라보며 [220730-171643] 이해인 수녀 맑은 편지 법정 스님께 스님, 오늘은 하루종일 비가 내립니다. 비오는 날은 가벼운 옷을 입고 소설을 읽고 싶으시다던 스님, 꼿꼿이 앉아 읽지 말고 누워서 먼 산을 바라보며 두런두런 소리내어 읽어야 제 맛이 난다고 하시던 스님. 가끔 삶이 지루하거나 무기력해지면 밭에 나가 흙을 만지고 흙 냄새를 맡아 보라고 스님은 자주 말씀하셨지요 . 며칠 전엔 스님의 책을 읽다가 문득 생각이 나 오래 묵혀 둔 스님의 편지들을 다시 읽어보니 하나같이 한폭의 아름다운 수채화를 닮은 스님의 수필처럼 향기로운 빛과 여운이 남기는 것들이었습니다. 언젠가 제가 감당하기 힘든 일로 괴로워할 때 회색 줄무늬의 정갈한 한지에 정성껏 써보내 주신 글은 불교의 스님이면서도 어찌나 가톨릭적인 용어로 .. 2007. 7. 22. 지하철-사랑의 편지/시냇물이 아름다운 소리를 내듯이 「지하철 - 사랑의 편지」 인생의 돌맹이 어느 유치원에서 소풍을 갔습니다. 한 아이가 물었습니다. "선생님, 시냇물은 왜 소리를 내며 흘러가요?" 아이의 질문에 선생님은 시냇물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정말 시냇물은 '졸졸' 정겨운 소리를 내며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소풍에서 돌아온 선생님은 이 책, 저 책을 들추어 그 이유를 알아냈습니다. 시냇물이 소리를 내는 것은 물속에 돌멩이가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들쑥날쑥한 돌멩이가 있기 때문에 시냇물이 아름다운 소리를 내듯이 우리의 인생도 아름다운 소리를 냅니다. 곱고 성숙한 인격은 고난의 돌멩이와 함께 해온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인생의 돌멩이들을 바르게 보는 우리네 삶이 되면 좋겠습니다. -지하철 '사랑의 편지'중에서 2007. 7. 22. 미치 앨봄-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미치 앨봄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어떻게 죽어야 할지 알면 어떻게 살아야 할지 알게 된다."라는 조언이 바로 이 책의 주제입니다. 삶이 영원히 계속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아야만 삶을 소중히 여기게 되지요. (p8) --- 미치, 만일 저 꼭대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뽐내려고 애쓰는 중이라면 관두게. 어쨌든 그들은 자네를 멸시할 거야. 그리고 바닥에 있는 사람들에게 뽐내려 한다면 그것도 관두게. 그들은 자네를 질투하기만 할 테니까. 어느 계층에 속하느냐 하는 것으로는 해결되지가 않아. 열린 마음만이 자네를 모든 사람들 사이에서 동등하게 만들어 줄 거야. (p196) --- "그리고 우리가 용서해야 할 사람은 타인만이 아니라네. 미치, 우린 자신도 용서해야 해." "우리 자신을요?" "그래, 여러 가지 .. 2007. 7. 18.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당신 ·「함운용 시집 - 그리움은 달빛을 타고」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당신 함윤용 잠시 눈 감고당신을 떠 올리면알 수 없는 기쁨이 찾아옵니다.당신의 그 환한 미소가 나의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고당신의 그 사랑스런 눈빛이 행복이 됩니다.사모하는 당신이 주신 선물은그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고사랑이 아닌 것이 없습니다.당신의 사랑은 고귀하여 손으로 만질 수 없는 빛으로 오셔서어두움을 물리쳐 주시고끝내 당신은당신의 몸을 버려 나를 섬겨 사랑하고피 보다 더 붉은 사랑을 쏟으시니나는 오늘도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당신 때문에 목이 메입니다. 2007. 7. 7. 이전 1 ··· 7 8 9 10 11 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