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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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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비 나무의 노래 - 가문비 나무의 지혜 ·「마틴 슐레스케 - 가문비나무의 노래」 가문비나무의 지혜 고지대에서 빼곡히 자라는 나무들은 바이올린 제작자에게 가히 은총입니다. 저지대에서 몇 년 만에 서둘러 자란 나무는 2~3백 년 넘는 세월 동안 서서히 자란 가문비나무와 견줄 것이 못 됩니다. 저지대의 온화한 기후 속에서 빨리 큰 나무는 세포벽이 그리 단단하지 않습니다. 이런 나무는 나이테의 폭이 넓고, 늦가을까지 계속 새로운 조직을 만들어 냅니다. 늦여름과 가을에 만들어지는 부분을 '추재(latewood)'라고 하는데, 추재 비율이 높은 나무는 세포벽이 두껍고 섬유가 짧습니다. 또 줄기 아랫부분까지 가지가 무성하지요. 이런 나무로 바이올린을 만들면 매력적인 소리가 나지 않습니다. 울림의 진수가 생기지 않습니다. 하지만 산의 거장들은 다릅니다. 고.. 2024. 2. 3.
세로토닌하라 -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뇌다. ·「이시형 - 세로토닌하라」 사람을 움직이는 것은 뇌다. 이런 차를 본 적이 있습니까? 10년도 넘었는데 보기에도 멀쩡하고 쌩쌩합니다. 그런가 하면 1년도 안 된 새 차인데 고물차보다 더 덜컹거리고 성능도 엉망인 차가 있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날까요? 한마디로 주인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10년을 하루같이 매일 가꾸고 손질하고 정비를 잘한 차는 어떤 악조건에서도 잘 달립니다. 튜닝을 잘해 왔다는 뜻이지요. 그러기 위해선 차의 구조에서 성능까지 잘 알아야 합니다. 정비사 못지않은 지식을 갖추어야 합니다. 어느 차량 정비소에는 다음과 같은 가격표가 붙어 있다고 합니다. 차량 정비 시간당 10달러 옆에서 지켜보면 15달러 거들어 주신다면 20달러 엔진을 모르거든 그냥 전문가에게 맡겨 놓고 가란 뜻이겠지요. 사.. 2024. 2. 3.
인생의 발견 - 28장 살아 있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시어도어 젤딘 - 인생의 발견」 28장 살아 있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두려움을 탐색하는 것은 삶의 사명이고, 두려움의 지도를 다시 그리는 것도 마찬가지다. 고대 로마시대의 한 비문에 이렇게 적혀 있다. “이방인이여, 내가 하려는 말은 짧다. 가만히 서서 읽어보시라. 여기 사랑스러운 여인의 초라한 무덤이 있다. 여인의 부모는 이 여인을 클라우디아라고 불렀다. 여인은 지극정성으로 남편을 사랑했다. 아들을 둘 낳았고, 하나는 세상에 남겨두었다. 다른 하나는 땅속에 묻었다. 여인은 온화한 자태로 재미있게 말했다. 집안일을 하고 양모를 지었다. 내 이야기는 끝났다. 이제 갈 길을 가시오.” 2000년이 지난 요즘의 묘비에도 거의 비슷한 문구가 적혀 있지만 대체로 한평생을 살았다는 것의 의미에 관한 내용은 줄었.. 2024. 2. 1.
3 - 9. 나와 타인을 확실히 구분 짓는 특별함을 갖춰라 · 「공병호 - 군대 간 아들에게」 PART 3. 후회 없이 살기 위한 인생의 지침 9. 나와 타인을 확실히 구분 짓는 특별함을 갖춰라 "세상은 주고받는 계약관계야. 타인의 선의를 기대하는 것은 자유지만 줄 것이 없는데 어떻게 받기를 기대하겠나. 부모는 너를 어느 누구보다 사랑하고 아무 조건 없이 뭔가를 주려고 하지. 그러나 타인과의 관계는 주고받는 관계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내가 아들들과 자주 나눈 대화의 일부분이다. 이 말을 통해 나는 타인에게 제공할 수 있는 '그 무엇 (실력)'과 그것을 만들어내는 데 꼭 필요한 '그 무엇 (습관)'을 갖출 수 있을 때 인간은 진정한 의미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하고 싶었다. 나는 자식들에게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반복해서 "좀 더 자유로운 인생을 원한.. 2024. 1. 31.
2장 - 3 여성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라 ·「헨리 G. 브라운-매력적인 여성의 에티켓」 아름다운 자기 연출법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형상으로 태어난 조물주의 최고 걸작들이 바로 여성이다. 그러므로 그대 역시 여성이라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져라. 여성으로서의 자부심을 가지라 태초에 조물주가 이 세상을 처음 만들었을 때 산과 들과 나무와 풀, 온갖 짐승들을 만든 다음에 인간을 만들었다. 아담이라는 남자를 만들었고, 마지막으로 이브라는 여자를 만들어냈다. 인간의 생성 과정을 구태여 종교적, 신화적 神話的으로 생각하지 않더라도, 산천초목과 온갖 짐승이 생겨난 이후에 마지막으로 이 지구상에 나타난 동물이 바로 인간이라는 것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 따라서 일반 새 종류나, 네 발 달린 짐승들이나 온 몸으로 기어다니는 파충류 등 온갖 것들을 빚어 만든 끝에.. 2024. 1. 27.
제 2 장 - 10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 ·「조동춘 - 의식 있는 여성이 행복을 만든다」 결혼의 환상과 생활 10 아름다운 사랑의 결실 여성 천국 미국에는 크리스마스 아빠가 많다. "선생님! 어떻게 하면 남편을 일찍 들어오게 할 수 있을까요?" "박사님! 남편이 집에 들어오면 통 말을 하지 않아요. 어떻게 하면 좋아요?" 아내들은 나만 보면 물어온다. 그럴 때면 뭐라고 대답을 해야 할지 망설여질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남편이 늦게 들어오는 사람은 남편만 일찍 들어오면 아무런 불만이 없고 고소한 깨가 쏟아질 것 같이 생각하지만, 정작 퇴근만 하면 쏜살같이 집으로 달려오는 남편과 살아도 불만은 더 큰 모양이다. 이혼율이 높기는 오히려 후자 쪽이니 말이다. 이래도 문제, 저래도 문제, 이래도 타박. 저래도 타박, 세상살이는 흠도 많고 말도 많다... 2024. 1. 26.
행복을 향한 의지 ·「토마스 만 - 행복을 향한 의지」 행복을 향한 의지 어렸을 때부터 심장이 약했던 파울로는 성장을 해서 화가가 되었지만 역시 건강은 좋지 못하다. 청년이 된 그는 남작의 딸 아다와 사랑에 빠졌으나 건강상의 이유로 그녀의 부모가 결혼을 반대하자 멀리 여행을 떠 난다. 하지만 몇 년이 지나도 딸이 파울로가 아니면 결혼할 수 없다고 버티자 결국 그녀의 부모는 결혼을 허락하고, 병약한 몸으로 행복을 향한 의지 하나만으로 꿋꿋하게 버티던 파울로는 결혼하던 날 밤에 죽고 만다. 행복을 향한 의지가 채워 지자마자 살아갈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남아메리카에서 농장을 경영하여 돈을 좀 벌어들인 늙은 호프만은 그곳에서 가문이 좋은 여인과 결혼한 후 아내를 대리고 자기 고향인 북부 독일로 돌아왔다. 그들은 내가 태어난 거.. 2024. 1. 25.
노점으로 번 51억 기부... ‘충북대 어머니’ 교내에 잠들다 ·「조선일보 - 2024.01.22. 사회」 故신언임 여사 영결식 “저에게는 사랑하는 또 한 분의 어머니가 계십니다.” 22일 오전 10시쯤 충북대학교 대학본부 대강의실에서 흰머리 희끗한 중년 남성이 눈물을 머금으며 편지를 읽어 내려갔다.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절절했다. 곳곳에서 흐느끼는 소리가 들렸다. 편지 속 어머니는 노점상을 해서 평생 모은 전 재산을 충북대에 장학금으로 기부하고 지난 19일 영면한 고(故) 신언임(91) 여사. 그의 장학금으로 대학을 졸업한 행정학과 90학번 함영규(53·검찰 사무관)씨가 추도사를 낭독했다. ‘충북대의 어머니’로 불린 교육 독지가로 생을 마감한 신 여사의 영결식이 이날 충북대에서 충북대학교장(葬)으로 엄수됐다. 영결식에는 고창섭 총장을 비롯해 유족과 교직원, 졸업.. 2024. 1. 23.
2장 - 2 멋을 아는 여성이 돼라 ·「헨리 G. 브라운-매력적인 여성의 에티켓」 아름다운 자기 연출법 외적인 아름다움이 그 높이와 넓이를 더해간다 하더라도 결코 내적인 아름다움이 주는 깊이를 따라갈 수는 없다. 멋을 아는 여성이 돼라 아름다워지고 싶은 욕망은 이 세상 모든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소망이다. 남보다 조금 더 예뻐 보이고 싶고 남보다 조금 더 품위 있는 여성으로서 뭇 남성의 시선을 끌고 싶은 미적 美的 욕망은 아담을 만난 이브에게서부터 유전된 인간의 본능인 것이다. 그러나 세상 모든 여성들은 저마다 각기 다른 모습을 가지고 있고 또한 다른 생각과 다른 취향과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를 대하는 남성에게도 여성 개개인에 따라 각기 다른 이미지로 바라보는 것이다. 어떤 의미에 있어서 아름다움의 원천은 여성 .. 2024. 1. 22.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양초 ·「톨스토이 단편선 1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양초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갚으라'라고 하신 말씀을 너희는 들었다. 그러나 나는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에게 악을 행하는 사람에게 보복하지 마라. - 마태의 복음서, 5:38. 이것은 아직 농노가 해방되지 않았을 적의 이야기랍니다. 그 무렵에는 지주에도 별별 사람이 다 있어서 자기도 언젠가는 죽을 때가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하느님을 공경하고 농노를 불쌍히 여기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그 중에는 농노 출신으로 갑자기 지주가된, 말하자면 미꾸라지가 용이 된 것처럼 귀족의 대열에 끼인 자들만큼 나쁜 짓을 하는 사람은 없었지요. 그런 사람 때문에 농민들의 생활은 더욱 고통을 받게 되었습니다. 어떤 귀족의 토지에 그런 마름이 나타났습.. 2024. 1. 22.
즐겁게, 그러나 가볍지 않게 「가톨릭 학교법인 - 제 199호」 손희송 베네딕토 주교학교법인 가톨릭학원 상임이사 오래전에 읽었던 신문 칼럼 하나가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 진나라의 재상 여불위(呂不韋)의 육험론(六驗論)을 주제로 한 칼럼입니다. 육험론은 사람에게 여섯 가지 체험을 하게 하고, 거기에 반응하는 것을 보고 쓸 만한 사람을 가려낸다는 주장입니다. 첫째, 그 사람을 즐겁게 해 주고서 얼마나 빠져드는가를 보고, 둘째, 그 사람을 기쁘게 해 주고서 얼마나 자제하는가를 보며, 셋째, 그 사람을 괴롭게 하고서 얼마나 참아 내는지를 보고, 넷째, 그 사람을 두렵게 해 놓고서 얼마나 나타내지 않나 보며, 다섯째, 그 사람을 슬프게 해 놓고서 얼마나 삭이는지를 보고, 여섯째, 그 사람을 성나게 해 놓고서 얼마나 개의.. 2024. 1. 20.
겨울철 건강 관리 - 겨울철 걷기 운동 ·「월간 가정과 건강 - vol.380.」 SPECIAL THEME 겨울철 건강 관리 겨울철 걷기 운동 운동선수에게는 다음 해의 경기력을 위하여 동계 훈련이 1년 농사란 말이 있다. 동계 훈련은 체력을 비축하는 데 매우 중요한 시기이다. 그래서 동계에 더 높은 강도의 운동과 시간을 들여 몸을 만드는 트레이닝을 한다. “겨울철에 걷기는 체온을 유지시키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이다. 추운 날씨에 몸을 움츠리고 있게 되기가 쉬우나 오히려 활동량을 늘림으로 더 많은 열을 낼 수 있다. 걷기는 겨울에 하는 것이라도 의사의 처방보다 더 건강에 유익하다” 겨울철에는 먼저 날씨 상태를 잘 알아보고, 이에 따라 걷기 코스를 정해야 한다. 특히 걷기 운동을 하기 전 준비 운동을 철저히 해야만 한다. 낮은 기온에서는 근육이나 .. 2024. 1. 20.
3 - 8. 스토리가 있는 삶을 살아라 · 「공병호 - 군대 간 아들에게」 PART 3. 후회 없이 살기 위한 인생의 지침 8 스토리가 있는 삶을 살아라 나는 훌륭한 리더가 되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사람들을 오랫동안 보아온 탓에 평탄한 삶을 살아온 사람에게서는 큰 흥미를 갖지 못한다. 뛰어난 학벌을 가진 분들의 경우에는 '다른 분보다 좀 똑똑한 사람이구나'라고 생각하는 정도이다. 내가 주목하는 사람은 자신만의 독특한 인생 스토리를 가진 사람이다. 자신만의 궤적이 뚜렷한 사람들에게 우리는 자연히 관심을 갖게 된다. 관찰자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만의 독특한 행보를 걸어온 사람은 흥미로울 수밖에 없다. 그런 사람들에게는 필연적으로 아슬아슬한 순간들이 많았을 것이다. 모든 사람은 스토리를 좋아한다. 강연장에서 어떤 내용을 전달할 때도 그냥 얘.. 2024. 1. 20.
제 2 장 - 9 꿈에서 현실로 가는 길 ·「조동춘 - 의식 있는 여성이 행복을 만든다」 결혼의 환상과 생활 9 꿈에서 현실로 가는 길 인간의 감정에는 5단계의 주기가 있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만나 서로 사랑을 하고, 서로 필요에 의해서 결혼을 하게 된다. 결혼을 해서 신혼의 단꿈이 채 가시기도 전에 두 사람에게 권태기가 닥쳐와 감미로운 사랑의 마음을 말려 버리기도 한다. 사랑과 미움은 모두가 관심에서 비롯되며, 상대에 대한 마음의 평가인 것이다. 자기 자신이 주체가 되어 사랑도 일어나고 미움도 싹튼다. 사랑이 미움으로 변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은 상대의 마음이 변하지 않도록 당부하는 것보다 자기 자신의 마음이 변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이다. 상대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지만, 나는 내 마음대로 할 수 있지 않은가? .. 2024. 1. 19.
3 - 7. 기회를 포착하려면 절실해야 한다. · 「공병호 - 군대 간 아들에게」 PART 3. 후회 없이 살기 위한 인생의 지침 7 기회를 포착하려면 절실해야 한다. "아버지가 언제까지 도와줄 수 있겠니?" 아이들이 성장하는 동안 내가 자주 들려준 말이다. 부모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기가 제한적임을 자주 강조하려다 보니 자연스럽게 나오는 말이다. 회사에 소속돼서 월급을 받지 않는 부모들, 이를 테면 자기 사업을 하는 부모들의 수입은 들쭉날쭉하다. 매출이 줄어드는 기간이 오래 계속되면 문을 닫을 수도 있다. 사업하는 부모들의 제일 큰 걱정은 '아이들에게 교육비가 한참 들어갈 때에 사업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하나'하는 것이다. 게다가 사람의 일이란 알 수가 없으니, 50세가 넘으면 건강한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할 일이다. 자식들은 아버지가 늘 건강.. 2024. 1. 15.
제 2 장 - 8 여자의 과거와 결혼 ·「조동춘 - 의식 있는 여성이 행복을 만든다」 결혼의 환상과 생활 8 여자의 과거와 결혼 신혼의 첫날밤을 지낸 신랑의 돌변한 태도 열렬한 연애 끝에 결혼을 한 신혼부부가 멋진 행복의 꿈을 안고 신혼여행을 떠났다. 그들은 무조건 행복하고 무조건 좋기만 하다. 분위기 있는 최상급 호텔에서 달콤하고 황홀하다는 첫날밤을 지냈다. 그런데 이게 어인 일인가? 아침이 되어 신부가 눈을 떠보니 신랑이 시무룩해져서 떫은 표정을 하고 있는 것이다. 더 없이 애무하고 더없이 사랑스러워야 할 신부에 대한 신랑의 마음이 왜 흔들리고 있는 것일까? 신랑은 마치 더러운 것을 피하고 싶다는 눈빛으로 신부를 쳐다보지도 않고 외면하는 것이었다. 신부는 멋도 모르고, 무언가 달라진 신랑에게서 느끼는 어색하고 어정쩡한 기분에 휩싸여 있었.. 2024. 1. 14.
009 - 樂觀(낙관) ·「덩 밍다오 -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009 樂觀 2024. 1. 11.
008 動(동) ·「덩 밍다오 -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008 動(동) 2024. 1. 11.
007 인(靭) ·「덩 밍다오 -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007 靭 북극의 찬 숨결이 산을 휘감고 Arctic breath coils the mountain, 빈 숲에 서걱거린다. Rattling the forests' bones. 빗방울이 나뭇가지에 매달리고 Raindrops cling to branches 보석과 같은 얼음이 대지 위에 떨어진다. Jewelled adomment flung to earth. 겨울이면 나무는 잎을 떨군다. 어떤 것은 폭풍우에 쓰러지지만 대부분은 꿋꿋이 살아 남는다. 나무는 비와 눈과 추우ㅏ와 바람을 받아낸다. 빗물을 받아 윤기를 더하기도 하고, 고드름을 달아 반짝이기도 하고, 사정없이 퍼붓는 눈을 관처럼 쓰고 있기도 한다. 대지가 흰 눈에 묻혀 광체를 발할 때에도 그들은 그저.. 2024. 1. 8.
006 顯(현) ·「덩 밍다오 -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006 顯 천둥이 치고 비가 오는 밤에 Thunder and rain at night. 진통 속에서 생명이 태어난다. Growth comes with a shock 그 첫 순간에 Expression and duration 그것의 형질과 운명이 결정된다.바람이 Appear in the first moment. 사물이 영원히 그대로 있는 것은 아니다. 겨울 바람은 어떤 것을 파괴하는 순간에도 새로운 생명을 위한 준비를 멈추지 않는다. 사물들이 모두 없어질 수도 있다. 그렇게 함으로써 새로운 것들이 생겨날 기회가 주어지고 새로운 윤회가 일어나기도 하는 것이니까. 진통 속에서 새로운 것이 성장한다. 싹이 발하해서 표면을 뚫고 힘차게 솟아오르는 순간 그것은 오래.. 2024. 1. 7.
제 2 장 - 결혼의 환상과 생활 / 7 사랑과 결혼의 환상 ·「조동춘 - 의식 있는 여성이 행복을 만든다」 결혼의 환상과 생활 7 사랑과 결혼의 환상 백마 탄 왕자를 기다리는 여자들의 환상 "당신은 흠뻑 사랑에 빠져 본 적이 있습니까?" "아뇨, 난 아직 그런 사랑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러나 해보고 싶어요. 언젠가 멋진 남자가 나타나 사랑을 고백하면 헤어나지 못할 사랑을 소원 없이 해보고 싶어요." "그럼, 어떤 남자라야 당신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가 있을까요?" "글쎄요..., 키는 180cm를 넘어 훤칠하고, 호탕한 웃음이 있고, 우직스러우며, 건강하고 일에 대한 승부욕이 있고, 가정을 소중히 생각해서 아내와 자녀를 사랑하고 아껴줄 수 있는 사람이라면..., 아 참, 하나 더 있어요. 날 처음 보는 순간 '당신은 내가 찾아 헤매던 바로 그 사람입니다. 당신을.. 2024. 1. 7.
떠나가는 시간과 웃으며 작별하는 법 ·「샘터 - 2023. 12」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무여 스님은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보리선원의 주지이자 사찰 여행 채널을 운영하는 유튜버다. 스님에게 가장 효율적인 수행법은 사람들과의 다정한 소통. 속세와 연을 이어가며 스님이 깨달은 기쁨이 충만한 삶의 비결은 무엇일까. 무여 스님 벽에 걸린 그림 속 연꽃이 마치 사람으로 환생해 눈앞에 앉아있는 듯한 감흥이 일었다. 그녀의 얼굴에 번지는 미소는 연잎처럼 청초했고, 입에서 피어나는 언어는 은은한 꽃향기를 풍겼다. 그 청정한 표정에 물들지 않을 재간이 없어 그녀를 따라 웃음 짓다가 이런 생각에 이르렀다. ‘당신의 얼굴이 곧 내 얼굴이요, 내 얼굴이 곧 당신의 얼굴이겠군요.’ 마주 앉은 이가 나의 거울임을 이렇게 몸소 배웠다. 무여 스님(42)은 많은 사람과.. 2024. 1. 7.
2장 - 아름다운 자기 연출법 / 무엇이 여성을 아름답게 하는가 ·「헨리 G. 브라운-매력적인 여성의 에티켓」 아름다운 자기 연출법 어머니가 나를 예쁘게 낳아 주셔야 했다는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아름다움은 스스로 창조해 가는 적극적인 사고이다. 무엇이 여성을 아름답게 하는가 오늘날 여성들은 미 美에 대해서 대단한 관심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화장품 회사나 미용에 대한 사업이 날로 번창하고 있다. 젊은 여성이 자기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 관심을 갖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행동이다. 아름다워지고 싶다는 욕망이 없는 여성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성이 아름다움에 대해 그렇게 큰 관심과 기대를 걸고 있으면서도 정작 그 아름다움이 어디에서 오는 것이며 또 그 본질이 무엇인가를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 인간의 미 美는 그 개성에 있다는 사실을 깨.. 2024. 1. 6.
005 聲(성) ·「덩 밍다오 -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005 聲 동굴 속에 바람이 불면, Wind in the cave, 정적 가운데 움직임이 있고 Movement in stillness. 침묵 가운데 기가 솟는다. Power in silence. 동굴 속에는 외부의 소리가 바위와 땅에 의해서 차단된다. 반면에 심장의 박동소리나 숨소리는 더 크게 들린다. 그와 마찬가지로 고요한 명상 속에서 우리는 일상의 아우성에서 벗어나 우리 삶의 가냘픈 소리들을 들을 수 있다. 귀가 아닌 영혼으로 들으려 할 때 그 가날픈 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 소리의 세계로 들어감으로써 우리는 가장 순수한 세계로 들어간다. 많은 종교의 예에서 보듯이 기도나 노래나 찬양을 함으로써 침묵의 세계로 들어가기 위한 준비를 한다. 소리의 반.. 2024. 1. 5.
토요 아침 문학 산책 - 그 남자네 집 (박완서) 「꿈의 도서관 - 낭독클럽/토요 아침 문학 산책」 "이 소설을 쓰는 동안은 연애편지를 쓰는 것처럼 애틋하고 행복했다." 가까이 있었으나 끝내 손에 닿지 않았던 ‘그 남자’ 박완서의 ‘첫사랑’에 관한 자전적 소설 1950년대 전후 서울의 피폐한 풍경이 눈에 보일 듯 그려지는 『그 남자네 집』은, 노년에 접어든 주인공이 첫사랑 ‘그 남자’가 살았던 돈암동 안감천변을 찾아가 옛 기억을 떠올리면서 시작된다. 먼 친척뻘인 그 남자네 가족이 내가 사는 동네로 이사를 오면서 고등학생이던 나와 그 남자는 처음 만난다. 그리고 몇 년 후, 전쟁 통에 미군부대에서 일하던 나는 퇴근길 전차 안에서 그 남자와 우연히 다시 만나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인연을 맺는다. 전쟁으로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황폐하고 남루해진 그 겨울, .. 2024. 1. 5.
004 內省(내성) ·「덩 밍다오 -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內省 물 위에 어리는 달빛을 보며 Moon above watet 나 홀로 고요히 앉아 있다. Sit in solitude 고요한 물에 어리는 달빛의 형상은 완전하다. 우리들도 그처럼 고요히 있을 때 우리의 신성을 드러낼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일상에 연연해서 미친 둣이 행동하고, 자연의 질서에 게입하려 들고, 자기 중심적인 사고에 매몰되면 우리를 비추는 거울은 사나운 물결처럼 일어난다. 그런 물결에는 도가 비치지 않는다. 자기를 고요히 하는 벙법은 없다. 참으로 고요함은 마음을 편안히 하고 혼자 잇는 순간에 생겨나기 때문이다. 물이 일정한 높이를 유지하는 것처럼 마음도 신성을 향하면 가라않는다. 흙탕물도 가만히 두면 깨끗해지는 것처럼 마음도 고요하게 .. 2024. 1. 4.
003 雯(문) · 「덩 밍다오 -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雯 구부러진 것을 곧게 하고 Make the crooked straight, 곧은 것을 흐르게 한다. Make the straight to flow. 물과 불과 빛을 모으고 Gather water, fire, and light. 세계를 한 점으로 향하게 한다. Bring the world to a single point. 영혼의 행로에 관하여 전적으로 믿고 따르는 자세, 즉 헌신하는 자세를 가지고 있으면 우리들의 결단은 엄청난 힘을 얻는다. 앞을 가로막는 장애물들이 줄어든다. 구부러진 우리들의 행로가 곧게 되고, 우리의 목표를 방해하려 드는 어떠한 것도 물리칠 수 있다. 헌신은 무턱대고 나아갈 때뿐만 아니라 꿋꿋하게 우리를 지키는데도 필요하다. 우리의.. 2024. 1. 3.
3 - 6. 생각이 가난하면 삶도 가난하다 · 「공병호 - 군대 간 아들에게」 PART 3. 후회 없이 살기 위한 인생의 지침 6. 생각이 가난하면 삶도 가난하다. 언젠가 30여 년간 학생들을 가르쳐온 한 교수님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 교수님은 오랫동안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니, 대략 10년 터울로 학생들 사이에 큰 변화가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고 한다. 그 변화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것은 문제에 대한 해답을 제시하는 데 논리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문제를 해석해서 자신의 의견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검색엔진처럼 사실을 단편적으로 나열하는 사례가 많다고 한다. '자기 의견이나 주장을 논리적으로 전개해서 상대를 설득하는 능력은 시간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특히 요즘 대학생들은 논리적이고 이성적이기보다는 즉흥적이.. 2024. 1. 3.
시사 저널 신년 특별 인터뷰 - 건강 유지의 필수 조건 ‘원시 생활’ 「시사저널 - 2024. 01. 01.」 건강 유지의 필수조건 ‘원시생활’ 신년 특별 인터뷰│미군 하우스보이 출신 정신과 의사 이시형 박사 한국인에게는 화병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울증과는 또 다른 이 병을 의학용어로 만들어 국제 의학계에 알린 사람이 이시형 박사입니다. 이후 그 치료법으로 세로토닌(신경전달물질)을 제시한 사람도 그입니다. 이 박사가 평생 세로토닌을 연구하고 그 중요성을 사회에 전파한 배경에는 그의 고단한 삶이 있습니다. 1934년 대구에서 출생한 그는 중학생 때 한국전쟁을 경험했습니다. 한국전쟁 직후 대구 미군부대에서 하우스보이로 허드렛일을 하며 살았습니다. 난리 통에 먹을 것이 귀하던 시절, 그는 미군부대에서 나온 음식 찌꺼기로 끓인 찌개를 먹으며 삶을 이어갔습니다. 돼지에게 주는 죽.. 2024. 1. 2.
002 齋戒(재계) · 「덩 밍다오 - 마음의 눈을 밝혀주는 道 365」 齋戒 새벽에 일어나 몸을 씻는다. Washing at dawn 꿈의 잔재들을 털어내고 Rinse away dreams. 마음속의 신을 보호하기 위하여 Protect the gods within 영혼을 정갈하게 한다. And clarify the inner spirit. 깨끗하게 하는 것은 모든 행위의 출발이다. 우선은 몸을 깨끗이 하라. 육체를 부정하지 말고 자꾸 새롭게 하라. 그러면 성스러운 기운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꿈의 잔재들을 털어내는 것은 단지 잠을 자는 동안의 미혹과 근심을 털어 버리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깨어 있는 동안의 미혹과 근심도 또한 털어내야 한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려 들면 우리의 삶도 또한 꿈.. 2024.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