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 14. 위대한 사랑의 힘

·「조동춘 - 의식 있는 여성이 행복을 만든다」

 

제 3장  사랑은 아름답다

14.
위대한 사랑의 힘
아들을 세계적인 성악가로 만든 어머니
사람은 사랑을 먹고 자라는 꿈나무와 같다.
사랑은 훌륭한 거름이 되어 이름 없는 사람을 유명한 사람으로 길러내는 힘이 있다.

사랑은 거름 중에서도 사람을 키우는 무한한 힘을 갖고 있어, 위인이나 성공한 사람 뒤에는 반드시 어머니의 사랑,
아내의 사랑이 밑거름이 되었던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사랑은 희생'이라고 말하지 않던가!

나폴리의 어느 공장에서 기계공으로 일을 하던 한 소년이 있었다.
그의 꿈은 성악가가 되는 것이었다.
어머니는 아들의 꿈을 키워주고 싶었으나 그러기에는 생활이 너무 가난했다.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한 어머니는 소년이 열 살이 되던 해에 유명한 선생님께 데려가 성악 레슨을 받게 했다.
그의 노래를 들어본 선생님은 꿈을 산산조각 내는 혹평을 하는 것이 아닌가?
"너는 가수가 될 수 없어. 너는 좋은 목소리를 타고나지 못했거든.
 네 목소리는 마치 덧문을 떠는 바람 소리 같단 말이야."

그러나 그 소년의 어머니는 아들의 재능에 대한 깊은 통찰력을 갖고 있었다.
그녀는 아들이 노래에 재능이 있다고 굳게 믿었지만, 
너무도 가난해서 성악 공부를 제대로 시킬 수 없는 것이 안타까웠다.
"아들아! 실망하지 말아라.
 나는 네가 성악 공부를 하여 훌륭한 성악가가 될 수 있도록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겠다.
 열심히 노력하여라"

마침내 어머니의 뜨거운 격려와 헌신적인 희생은 그 소년을 세계적인 성악가로 만들었다.
그가 바로 유명한 앙리 코 카루소이다.

그는 벨칸토 창법으로 선천적인 아름다운 미성 美聲으로, 
세계에 이름을 떨친 테너 가수가 되어 수많은 오페라에서 열창을 하였다.
어머니의 사랑으로 만든 훌륭한 인간 작품이 된 것이다.


어머니의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다.
어디 그뿐인가? 자식을 위해서라면 자기의 목숨까지도 내놓는 사랑이 모성애이다.

혹한이 몰아치는 어느 겨울날, 한 젊은 어머니가 사우스 웨일스의 구릉지대를 가로질러 가고 있었다.
품 안에는 어린 아기를 안고 있었는데, 앞을 분간할 수 없는 눈보라가 휘몰아치기 시작했다.

눈보라 속을 헤매던 그녀는 결국 눈에 덮여 얼어 죽고 말았다.
그녀의 시체는 탐색단에 의해 발견되었는데, 그녀는 죽기 전에 겉옷을 모두 벗어서 아기를 감싸놓았던 것이다.
놀랍게 그 눈보라 속에서도 아기는 살아 있었다.

아기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버린 거룩한 모성애가 아기의 생명을 구한 것이다.
그 아기의 이름은 데이비드 로이드 조지,
그는 어른이 되어 영국의 수상이 되었고, 영국의 가장 위대한 정치가 중 한 사람이 되었다.

세상에서 가장 큰 힘은 어머니의 사랑, 모성애이다.
에디슨의 어머니가 그랬고, 한석봉의 어머니, 율곡의 어머니가 그랬고,
맹자의 어머니가 그랬고, 자식 하나를 위해서 자신을 돌볼 겨를도 없이 수많은 희생을 
숙명처럼 감수해 왔던 모든 어머니들의 사랑 앞에서 지금 우리는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

생활고에 시달리는 부모가 자식을 버리고 행방불명이 되니 
자식이 부모를 가해하는 일도 번번이 생기고 있다.

'어머니의 사랑은 하늘보다 높고 바다보다 깊다'라고 노래하지 않았던가!
돈이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단순 논리가 천륜을 흔들고 있어 슬프다.
모성애가 영원하다면 자식이 어버이를 공경하는 마음도 퇴색하지 않을 것을 믿는다.



자동차 왕을 만든 아내, 오페라 여왕을 만든 남편.
자동차의 왕 헨리 포드 역시 아내의 사랑으로 자라난 꿈나무이다.
말이 필요 없이 달리는 마차 즉 자동차를 만들겠다고 
알량한 재산을 다 쓸어 넣고 빚을 내어 실험을 했지만 실패하고 말았다. 
거듭되는 실패 속에 절망한 그는 용기를 잃고 좌절했다.

그러나 그의 아내는
"이 세상 끝까지 어디라도 당신만을 믿고 따르겠다"라고 그를 위로하고 격려하였다.

 

핀잔과 무시가 아닌 신뢰와 기대를 준 아내의 사랑은 큰 힘이 되어,
결국 헨리 포드는 세계의 자동차 왕으로 성공적인 삶을 이루었으며, 세상에 많은 기여를 했던 것이다.

세계적인 오페라의 여왕 마리아 칼라스는 그의 남편 조반니 메 네기니의 인간 작품이었다.
코끼리같이 모양새 없는 몸매로 삼류 극장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던 그녀를 본 사업가 조반니는 
그녀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프러포즈를 하여 결혼을 한다.
그후 남편 죠반니는 사업도 팽개치고 아내 마리아의 재능을 갈고 닦고 개발하는 데 공을 들였다.

미용체조로 몸매를 다듬게 했으며, 최고의 디자이너에게 의상을 부탁했고,
최고의 선생님께 성악 공부를 하도록 하였다.
남편은 세공이 잘 된 보석으로, 아내 마리아를 치장하고, 
세계 최고의 무대에 세워, 최고의 가수를 탄생시킨 것이다.

사람 인 人 자에서 보듯이 사람은 누군가의 힘이 필요하다.
그 중에서도 사랑의 힘만큼 큰 힘은 없다.



아내 사랑하는 마음이 오토바이를 발명
일본의 세계적인 오토바이 메이커인 혼다기연 本田技研은 1947년 자전거를 만드는 회사로 출발하여,
오토바이는 물론 자동차까지 생산하는 세계 굴지의 회사로 성장하였다.
이 회사가 이렇게 크게 된 데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

어느 날 혼다 사장은 자기의 부인이 땀을 뻘뻘 흘리며 자전거를 끌고 고개를 넘어 집으로 오는 것을 목격했다.
'어떻게 하면 내가 사랑하는 아내에게 힘 안 들이고 자전거로 고개를 넘게 해줄 수가 있을까?'

그리고 나서 이 궁리 저 궁리 며칠 동안 골몰하다가 한 가지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아내의 자전거에 작은 모터를 달아주면 고개를 힘 안 들이고 쉽게 넘을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혼다 사장은 바로 그날 저녁부터 모터를 단 자전거를 설계를 하기 시작했다.

여러 날 동안 많은 연구를 하고 실패에 실패를 거듭한 끝에, 마침내 작은 모터를 단 자전거를 개발해 내었다.
새로 만든 자전거를 시운전하기 위해, 앞에는 자기가 타고, 뒤에는 부인을 태우고 고갯길을 달려 보았다.
신기하게도 힘 안 들이고도 빠르게 고개를 넘는 것이었다.

그 후 그것을 상품화시켜서 혼다 오토바이가 탄생하게 되었고,
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불티나게 팔리게 되어 오늘날의 거대한 기업 혼다가 된 것이다.

사랑은 배려하는 마음에서 나오며, 사랑의 힘이야말로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든다.
특히 아내를 사랑하는 남편의 갸륵한 정성이 그를 세계적인 인물로 성장시켰다는 사실을 볼 때
사랑에는 축복이 따른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사랑의 소중함을 알고 감사하는 생활해야
세계 50억이 넘는 인구 중에서 만난 한 쌍의 부부,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자고 약속하고 다짐한 부부들이,
서로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고 기대를 하다가 실망하고 후회하며 갈등과 불행을 만들어가고 있어 안타깝다.

아내는 남편이 만든 인간 작품이고, 남편은 아내가 만든 인간 작품이다.
재능이 있는 쪽, 능력이 있는 쪽을 갈고 닦아 훌륭한 작품을 완성하는 기쁨은 어디에도 비길 수 없는 행복이요 보람이다.
이런 만족은 부부애의 결실이다.

일반적인 눈으로 보면 불가능하던 것도 사랑의 눈으로 보면 가능하게 보이고,
절망과 실의에 빠진 사람도 사랑만 있으면 용기와 힘이 솟아 다시 일어설 수가 있다.

'사랑의 힘은 죽음보다 강하다'

러시아의 작가 체호프는 이렇게 말하지 않았던가?
부모님은 하늘로부터 받은 최고의 선물이고, 부부는 자신이 선택한 최고의 보물이다.
그래서 이들 사랑의 힘은 무한한 가능성을 꽃피워 세상을 밝게 만든다.

그런데도, 
지금 우리는 하늘이 준 선물에 감사할 줄을 모르고,
자신이 선택한 보물도 귀한 줄을 모르는 딱한 사람들이 되어 간다.

세상은 사랑의 거름이 풍부해야 무성한 행복의 숲을 이루게 된다.
거름이 모자라 배들배들 말라 가는 식물들처럼,
사람도 사랑이 모자라면 볼품과 쓸모가 없어지고 만다.

세상에 어머니가 없는 자식이 없으며,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 없이 성공한 사람 또한 거의 없다.
어머니의 사랑과 희생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고귀한 것이다.

모두가 어머니의 은혜에 감사하고,
부부의 사랑이 소중함을 알아야겠다.


※ 이 글은 <의식 있는 여성이 행복을 만든다>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t-24.03.15.  20220302-16345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