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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교육(인문.철학.교양./부모라면 유대인처럼

가정교육 - 32. 지혜로운 사람이 최고의 부자임을 알려준다.

by 탄천사랑 2024. 3. 16.

·「고재학 - 「부모라면 유대인처럼」

 

 

 

가정교육
뿌리가 튼튼해야 열매도 튼튼 자녀교육의 뿌리는 가정교육이다.
힐렐은 산에서 나무를 해다가 팔아서 근근이 살아가는 가난한 유대인이었다.
그러면서도 야학을 다니며 열심히 공부했다.  밥은 굶더라도 학교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추운 겨울날, 돈을 한 푼도 벌지 못해 학비를 낼 수 없는 상황에 처했다. 
힐렐은 교실 지붕 창문에 귀를 대고 수업을 듣다가 피곤이 몰려와 깜박 잠이 들어버렸다. 
다음날 한 학생이 눈에 덮여 지붕위에서 자고 있던 힐렐을 발견하고는 선생님께 알렸다. 
힐렐의 어려운 사정을 전해들은 선생님은 돈을 내지 않고도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허락했다. 
이 사건 이후 유대인들은 모든 학생들이 수업료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무상 의무교육 제도를 도입했다. 
훗날 힐렐은 훌륭한 랍비가 되었다.   - 탈무드.


"집이 불타고 재산을 빼앗기는 상황이 왔을 때에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재산이 뭘까?
  힌트를 주자면, 그것은 모양도 색도 냄새도 없단다."

유대인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내는 수수께끼다.
아이들은 대게 다이아몬드나 금 같은 보석 종류를 생각했다가, 모양이 없다는 말에 고민이 빠진다.
엄마가 가르쳐준 정답은 '지성(知性)'이다.
지성은 누구도 빼앗을 수 없고, 자신이 죽음을 당하지 않는 한 항상 몸에 지니고 도망칠 수 있다는 부연설명과 함께.

그냥 공부하라고 하지 않고 다소 비장해 보이는 부연설명이 따라 붙는 이유는 유대민족의 역사와 관련이 있다.
그들은 이천 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이민족의 박해를 받으며 떠돌았다.
그라다 보니 집이나 가구, 보석 따위는 전쟁 등 긴급 상황이 벌어지면 언제든 잿더미로 변할 수 있지만, 
지적(知的) 재산은 생명이 붙어 있는 한 언제 어디서나 소중하게 사용할 수 있음을 몸소 체득했다.
지식이 실제로 유대인의 생존 무기였음을 <지붕 위의 바이올린>의 작가 숄렘 알레이헴은 이렇게 설명한다.
"유대인은 항상 모자를 쓰고 다니는데, 그것은 언제 여행을 떠나도록 강요받을지 모르기 때문이다. 
 ....
 한 곳에서 쫓겨나 다른 곳으로 가서 살려면 머릿속에는 남보다 뛰어난 지식이 있어야 했다."

유대인들의 배움에 대한 신념에는 종교적인 배경도 있다. 
유대교에서는 '신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의 전형'을 지성인으로 본다.
따라서 지성인을 만드는 '교육'이야말로 인간의 가장 중요한 의무가 되는 것이다.
유대인들이 세계 최초로 기원전 1세기부터 의무교육 제도를 도입해 
고아와 가난한 사람들에게까지 교육의 혜택을 준 이유이다.

이러한 교육 중시의 전통은 현재로 이어져서, 
유대인들이 이스라엘을 건국하고 제일 먼저 갖춘 제도도 무료교육 시스템이었다.
이스라엘 의회는 건국 다음해인 1949년 초 경제적 지위나 인종에 관계없이 3~18세 이스라엘 사람이면 
누구나 의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해외에서도 '외국에 나간 중국 사람은 식당을 열고, 
한국 사람은 교회를 세우고, 유대인은 회당(시너고그. synagogue)을 세운다'고들 한다.
회당은 유대교의 예배 장소이자 교육기관이다.

지식이 최고의 재산이라는 사실은 실제로 거대한 부를 쌓아 올린 수많은 유대인들로 입증되고 있다.
2000~2001년도 조사에 따르면, 
미국 유대인 가구의 평균 소득은 약 7만 5천 달러로 미국 전체 가구 평균의 약 2배였다.
그런데 대학원을 졸업한 미국의 유대인 비중은 25퍼센트인 반면, 
미국인 전체의 대학원 졸업자 비율은 6퍼센트에 불과했다.
대학원을 마친 유대인이 4배 이상 많은 셈이다.



※ 이 글은 <부모라면 유대인처럼>의 일부를 필사한 것임.

[t-24.03.16.  20240313-1449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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