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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작가책방(소설229

· 13-14. 생텍쥐페리 - 어린왕자 「생텍쥐페리 - 어린왕자」 13 네 번째 별에는 상인이 살고 있었다. 이 사람은 얼마나 바쁜지 어린 왕자가 왔는데도 고개조차 돌리지 않았다. "안녕 하세요." 그가 말했다. "담배가 꺼졌네요." "셋 더하기 둘은 다섯. 다섯 더하기 일곱은 열 둘, 열 둘 더하기 셋은 열 다섯, 안녕. 열다섯 더하기 일곱은 스물 둘, 스물 둘 더하기 여섯은 스물 여덟, 새로 불붙일 시간이 없어. 스물 여섯 더하기 다섯은 서른 하나, 휴우! 그러니까 도합 5억 1백 6십 2만 2천 7백 3십 1이 되는 구나." "무엇이 5억이야?" "응? 여태 거기 있었니? 5억 1백만…… 그리고 뭐더라.... 하두 바빠 놔서. 나는 성실한 사람이야, 난 쓸데 없이 말 하는 걸 좋아하지 않아! 둘 더하기 다섯은 일곱……." "무엇이 5억 .. 2007. 5. 11.
· 11-12. 생텍쥐페리 - 어린왕자 「생텍쥐페리 - 어린왕자」 이미지 다음에서 11 두 번째 별에는 허영꾼이 살고 있었다. "아! 아! 숭배자가 하나 찾아오는군!" 라고 어린 왕자를 보자마자 멀리서 허영꾼은 소리질렸다. 왜냐하면 허영꾼에게는 다른 사람들이란 모두 숭배자들이기 때문이다. "안녕하세요." 어린 왕자가 말했다. "이상한 모자를 쓰고 계시네요." "인사하기 위한 거지." 허영꾼이 대답했다. "사람들이 나에게 환호와 갈채를 보낼 때 인사하기 위한 거야. 불행하게도 이곳으로 지나가는 사람이 없어." "아, 그래요?" 아무것도 알아듣지 못했으면서도 어린 왕자가 말했다. "박수 쳐봐." 그래서 허영꾼이 충고를 했다. 어린 왕자는 박수를 쳤다. 허영꾼이 점잖게 모자를 벗으며 인사를 했다. '이건 왕을 방문한 것보다는 낫군' 어린 왕자는 속.. 2007. 5. 10.
8-2.스펜서 존슨-선물/계획(멋진 미래를 마음속으로 그려라) 스펜서 존슨 - 「선물 The Present」 [210502-170928] 그렇게 몇 년이 흘러 그는 어느새 중년이 되었다. 그때까지도 그는 노인과의 만남을 계속 이어갔다. 노인은 그가 계속 발전하면서 행복해지고 성공을 이루어가는 것을 지켜보며 기뻐했다. 그러던 어느 날, 피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노인이 죽음을 맞은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그의 현명한 지혜를 들을 수 없게 되었다. 중년이 된 그는 당혹감에 빠졌다. 도대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었다. 장례식에는 그 도시의 유지는 물론, 노인이 후원했던 여러 단체의 아이들까지 참석해 장사진을 이루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노인을 추모하고, 그분의 은덕을 칭송했다. 노인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준 것 같았다... 2007. 5. 10.
8-1.스펜서 존슨-선물/계획(멋진 미래를 마음속으로 그려라) 스펜서 존슨 - 「선물 The Present」 [200524-171129]] "어떻게 지내나?" 젊은이는 겸연쩍게 웃으면서 말했다. "때로는 좋기도 하고, 때로는 나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처한 어려움을 늘어놓았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요. 저는 현재에 완전히 몰두했습니다. 제가 현재의 순간에 몰입해 그렇게 열심히 일하는 것에 사람들이 놀라워할 정도예요. 또 말씀하신 대로 과거에서 배움을 얻으려고 애썼고, 과거의 잘못들에 얽매이지도 않았고요. 그렇게 배운 것을 잘 활용해서 더 좋은 삶을 살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한꺼번에 모든 업무를 다 감당할 수는 없어요. 어쩌면 그 자리는 제게 너무 과분한 자리인지 모르겠습니다." 노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은 그렇 수도 있지. 하지만 자네가 모르는.. 2007. 5. 8.
7.스펜서 존슨-선물/배움(과거에서 소중한 교훈을 배워라) 스펜서 존슨 - 「선물 The Present」 [200527-184023] 노인은 젊은이를 따뜻하게 맞이했다. "자넬 기다리고 있었네." 젊은이가 먼저 말을 꺼냈다. "현재 속에서 살면 무엇을 하건 행복하고 성공할 거라고 하셨죠? 저는 현재에 살기 위해 애를 썼고, 실제로 좋은 결과가 나타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 같아요." "무슨 말인지 이해하내. 현재를 완전히 껴안으려면, 단순히 현재 속에 사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해야 하지. 하지만 나는 자네 스스로 사실을 발견할 때까지 기다린 걸세." 노인은 문제점을 이야기하라고 한 다음 이렇게 말했다.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자네 혼자서 그 모든 일을 떠맡은 거구만. 전에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하지 않았나?" ".. 2007. 5. 5.
6.스펜서 존슨-선물/현재(바로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스펜서 존슨 - 「선물 The Present」 [190531-161537] 현재(바로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노인은 얼굴 한가득 미소를 지은 채 깨달음을 얻은표정으로 자신을 찾은 청년을 보자 큰소리로 외쳤다. "자네 표정을 보니 마침내 그 선물을 찾은 것 같구먼!" "그렇습니다!" 노인은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젊은이 스스로 길을 찾게 되리라고 철석같이 믿었던 그였다. 두 사람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깨달음을 얻었으니 한번 얘기해보게." "왠지 행복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과거에 일어난 일들을 생각하지 않고 있더라고요. 또 앞으로 일어날 일들도 전혀 염려하지 않고요. 그러자 갑자기 깨달음이 찾아왔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찾아야 하는 선물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현재의 순간 말예요. 이제야 .. 2007. 5. 2.
·정채봉. 류시화-신은 모든 곳에..../우리 어머니(김수환) 「정채봉. 류시화-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 [200402-20-0402**] 우리 어머니 (김수환추기경) 어느 날 가을 들녘을 보고 싶어 시골에 내려왔다. 어느 수도원의 손님 방에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 커튼을 젖히고 창문을 여니, 가을 하늘 아래 뜰 가득히 피어난 코스모스가 눈에 들어왔다. 상쾌한 아침 공기와 함께 그 모습이 얼마나 청초하고 아름다운지 잃어버린 옛 고향 집을 다시 찾은 듯했다. 어릴 때에 그러한 아름다운 뜰이 있는 집에서 살아 본 일이 없건만 내 마음의 고향, 어머니의 모습이 그 꽃밭에서 미소 짓는 듯했다. 우리 어머니는 코스모스처럼 키가 후리후리하게 크신 펀이었다. 그리고 젊었을 때는 분명히 그렇게 수려한 분이었을 것이라고 상상해 본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 2007. 4. 30.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 - 이 책을 엮으며 ·「정채봉. 류시화 - 신은 모든 곳에 있을 수 없기에 어머니를 만들었다」  나는 지금까지 어머니에 대해 글을 쓴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나 자신이 시인이면서도 어머니에 대한 시를 쓴 적이 없습니다. 아버지에 대해선 에서 몇 줄 쓴 적이 있지만  어머니는 내 글 어디에도 등장한 적이 없습니다. 고백하자면 나는 아무리 해도 어머니에 대한 글을 쓸 수가 없었습니다. 어머니를 생각하면 맨 먼저 눈물이 글썽거려지기 때문이고, 어머니에 대해서는 한 편의 글이 어니라 한 권의 책을 써도 모자라기 때문이며,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바로 나 자신의  모든 기쁨과 슬픔과 지나온 삶의 기억들을 다 이야기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나는 지금까지 어머니에게 편지 한 장 제대로 쓴 적이 없습니다. 내가 아무.. 2007. 4. 28.
초콜릿 우체국 - 소나기 · 「황경신 - 초콜릿 우체국」 소나기 그 날은, 모든 것이 엉망진창이었어. 원래 계획대로라면, 난 아침 열시에 서울을 떠나 강원도로 가고 있어야 했거든. 하지만 같이 가기로 약속했던 친구가 일방적으로 약속을 취소해버렸어. 그것도 그날 새벽 세 시에 말야. 그 친구 다 좋은 데, 변덛이 좀 심하다는 게 흠이야. 그런 친구랑 여행 계획을 새우다니. 그러게 말야. 그래서 누구에게 하소연할 수도 없었어. 새벽 세 시에 친구에게 문자 메시지를 받고서는 멍하니 앉아 있다가 네 시쯤에야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 보니까 오후가 됐지 뭐야. 어짜피 할 일도 없었지만, 배는 고픈데 꼼짝도 하기 싫어서 자장면이나 시켜먹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지. 그런데 거의 매일 문 앞에 붙어 있던 중국집 전단지가 그날따라 하나도 안 보였.. 2007. 4. 25.
5.스펜서 존슨-선물/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은 스펜서 존슨 - 「선물 The Present」 [19-0422-1(18}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은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니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은 바로 현재의 순간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은 바로 지금이다! 그의 입가에 미소가 떠올랐다. 바로 그것이었어! 그는 심호홉을 한 뒤 마음을 가다듬었다. 찬찬히 주위를 둘러보며 오두막 안을 새로운 방식으로 감상했다. 그런 뒤에 밖으로 나갔다. 밤하늘을 배경으로 나무들의 실루엣이 어른거렸다. 멀리 있는 산봉우리들은 흰눈으로 덮여 있었다. 달이 뜨자 호수에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졌고, 새들은 한밤중에도 지저귀고 있었다. 이제 그는 전에는 알지 못했던, 하지만 늘 그곳에 있었던 수많은 것들을 알게 되었다. 예전의 어느 때보다 더 평화롭게 행복한 .. 2007. 4. 24.
4.스펜서 존슨-선물The Present /노인은 그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스펜서 존슨 - 「선물 The Present」 [210405-150306] 노인은 그를 반갑게 맞아주었다. 그의 표정에서 세파에 지치고 무너진 마음의 상처를 읽었기 때문이었다. 노인은 안스러운 얼굴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솔직히 털어놓으라고 말했다. 그는 '선물'을 찾으려고 했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는 것과 왜 그 꿈을 포기했는지 있는 그대로 말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노인과 따뜻한 대화를 나누는 동안 상황이 그렇게까지 나쁜 것만은 아님을 알게 되었다. 두 사람은 함께 웃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그는 노인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이렇게 즐겁다는것을 세삼 깨달았다. 노인과 함께 있으면, 훨씬 더 행복하고 힘이 넘치는 것 같았다. 그는 왜 유독 노인은 다른 사람들보다 더 힘차고 생기.. 2007. 4. 23.
황경신 - 초콜릿 우체국/런치 박스세트 · 「황경신 - 초콜릿 우체국」 그는 그녀와 헤어지고 싶지 않았지만, 그녀는 그와 헤어지고 싶어 했다. 그것이 두 사람 사이의 유일한 문제였다. 다른 문제는 아무것도 없었다. 적어도 그는 그렇게 생각했다. 두 사람은 한 달 전, 따뜻한 햇살이 켜켜이 쌓여가기 시작하던 봄날의 초입에 만났다. 하늘은 푸르고 들판은 온통 연두빛이었다. 처음 만났을 때, 그는 감지했다. 그에게 부족한 것이 그녀에게 있었고, 그녀가 필요로 하는 것이 그에게 있었다는 것을, 두 사람은 파릇파릇한 봄의 강가에서 서로를 발견했다. "혹시 서울로 가는 막차가 몇 시에 끊기는지 아세요?" 먼저 말을 건 것은 그녀였다. 그는 서울로 가는 막차의 출발시간을 정확하게 알고 있었다. 그 또한 그 차를 타야 했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막차를 타기.. 2007. 4. 23.
3.스펜서 존슨 - 선물The Present /이번에는 노인이 소년에게 물었다. 스펜서 존슨 - 「선물 The Present」 [210426-162751] 이번에는 노인이 소년에게 물었다. "네가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 말이다. 잔디를 깎을 때, 즐겁더냐 아니면 괴롭더냐?" "즐거웠죠." 이제는 조금 더 자란 소년이 대답했다. "왜 좋았을까?" 소년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대답했다. "그때는 그 일을 아주 좋아했으니까요. 제가 그 일을 아주 잘해서 동네 어른들이 잔디 깎는 일을 죄다 제게 맡겼거든요. 그래서 아이치고는 꽤 많은 돈을 벌었어요." "그러면 그때 그 일을 하면서 무슨 생각을 했니?" “열심히 잔디 깎는 일만 생각했죠. 어떻게 하면 장애물을 피해서 잔디를 예쁘게 깎을까 그런 생각만 했어요. 어떻게 하면 더 빨리 잔디를 깎고, 더 잘할 수 있는지만 몰두했어요. 하지만 무엇보.. 2007. 4. 19.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무엇이고 어디로 가는가. 류시화 - 「하늘 호수로 떠난 여행」  우리는 어디서 왔으며 무엇이고 어디로 가는가."오, 이제야 왔군!  20년 동안이나 기다렸는데 드디어 나타났어!" 누가 소리치며 반가워하길래 뒤돌아보니 코브라 지팡이를 든 늙은 구루가 아는 체를 했다.  그는 헤어진 연인이라도 만난 양 반갑게 어깨를 껴안으며 말을 걸었다. "난 언제나 그대를 불렀지.  바로 곁에서 말이야.    그런데 그대가 듣지 못했어.    내가 부르는 소리를 환청이라고 여겼어." 내가 그런 적이 있었나? 나는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었다.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 봐도 환청으로 어떤 목소리를 들은 적이 없었다.  늙은 구루가 괜한 소릴 하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난 일부러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혹시 사람을 잘못 보신 건 아닌가요?  전 그.. 2007. 4. 13.
지구별 여행자 - 영혼을 위한 음식 「지구별 여행자 - 영혼을 위한 음식」    영혼을 위한 음식"한 가지가 지루하면 모든 것이 지루한 법!" 점심을 먹으려고 식당 안으로 들어가는데, 카운터에 앉아 있던 주인 남자가 영어로 말했다. 때가 지나 선지 식당에는 손님이 별로 없었다. 내가 창가 자리로 가서 앉자, 주인 남자가 메뉴판을 들고 다가왔다. 종업원을 무척 부려먹게 생긴, 끝이 둥글게 꼬부라진 콧수염을 한 풍채 좋은 남자였다. 그는 테이블에 앉은 파리 한 마리를 메뉴판으로 후려쳐서 아득한 뇌사 상태에 빠뜨린 뒤, 아무렇지도 않게 내 앞에 펼쳐 놓았다. 식당은 손바닥만 한데, 메뉴에는 북인도 음식이든 남인도 음식이든 없는 게 없었다. 몇 년 동안 인도 대륙을 헤매 다닌 끝에 모처럼 제대로 된 싸구려 식당을 발견한 것이다.뭘 먹을까 입맛을 .. 2007. 4. 13.
2.스펜서 존슨 - 선물The Present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 스펜서 존슨 - 「선물 The Present」 [19-0422-1(15) 옛날에 한 소년이 살고 있었다. 소년은 지혜로운 노인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귀담아들으면서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에 대해 배우게 됐다. 소년과 노인이 서로 안 지는 1년이 넘였으며, 그들은 함께 얘기하는 것을 즐거워했다. 어느 날 노인이 소년에게 말했다. "내가 하는 이야기 제목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선물'인 까닭은 이보다 더 소중한 게 없기 때문이란다." "그게 왜 그렇게 소중한데요?" "이 선물을 받고 나면, 네가 더 행복해지고 원하는 건 무엇이든지 훨씬 더 잘할 수 있게 될 테니까 그렇지." "정말요?" 소년이 놀라서 그렇게 말했지만, 그 말뜻을 다 이해하지는 못했다. "언젠가 꼭 그런 선물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내 생.. 2007. 4. 10.
비는 내일이면 개이겠지-미우라 아야꼬 전집 비는 내일이면 개이겠지 - 미우라 아야꼬 / 한국장로교출판사 / 1999. 9월 14일 일요일이다.  아침부터 형부,  아니 그놈의 서재에 있는 책을 싸고 있었다. 언니는 서재엔 한 발자국도 발을 들여놓고 싶어 하지 않았다. “그럼 부탁한다.”   언니의 일자리는 금방 구해졌다.  아버지의 친구분이 경영하시는 찻집의 카운터를 보는 일이다. 접대업 같은 것이 언니한테 맞을지 모르겠다. 책정리는 쉽지만은 않았다.  보들레르, 호리다쯔오(堀辰雄), 카로사, 아이즈야이치(會津八一) 등등 잡다하게 많았다.  세계문학전집, 미술전집 등도 엄청나게 많았다. 이 정도의 책을 읽고도 그놈이 한 짓은 공금횡령과 아내와 그 여동생을 속이고 사랑의 도피를 한 것이다.  이런 생각을 하니 왠지 인간이란 것이 정말 한심스러워졌다.. 2007. 4. 10.
작은 이야기 2 - 먼저 살던 여자의 편지 「 정채봉. 류시화 -  작은 이야기 2」  장미의 향기는 그것을 건네주는 사람의 손에도 남아 있다. - 작자 미상   얼마 전에 남편 회사 가까운 곳에 전셋집을 얻어 이사를 했다.  결혼한지 벌써 5년,  자질구레한 살림살이가 한 트럭 가득이었다.   한 해에 한두 번씩 하는 이사여서 짐 꾸리는 데는 이골이 난 터다. 커다란 짐은  미리미리 남편더러 챙겨 달래서 이사하는 날 아침 일찍 싣고 출발했다. ​집 앞 공터에 짐을 부려 놓고 들어가 보니,   방이며 부엌이며 아직도 누군가 살고 있는 것처럼 구석구석 깨끗하게 청소가 되어 있었다.  장판이 구멍 난 곳은 꽃무늬 별무늬 종이로 예쁘게 붙여져 있고 정결하게 걸레질까지 되어 있었다.  ​이사하는 날의 어수선한 기분이 말끔히 가시는 것 같았다.  상쾌한 .. 2007. 4. 10.
1스펜서 존슨-선물/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스펜서 존슨 - 「선물 The Present」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어느 늦은 오후, 빌 그린은 예전 동료였던 리즈 마이클즈에게서 급한 전화를 받았다. 빌이 큰 성공을 거두었다는 소식을 들은 리즈는 곧바로 용건부터 말했다. "당신을 빨리 만나고 싶은데, 시간이 되나요?" 빌은 그녀의 목소리에서 다급함을 느낄 수 있었다. 빌은 쾌히 승낙하고 다음날 점심시간에 만나기로 약속했다. 식당 안으로 들어서는 리즈의 모습이 아주 피곤해 보였다. 잠시 안부를 묻고 음식을 주문한 뒤 리즈가 빌에게 말했다. "얼마 전에 해리슨의 일을 넘겨받았어요." "축하합니다. 당연히 승진할 줄 알았어요." "고마워요. 하지만 해야 할 일이 너무 많아요. 당신이 퇴사한 뒤에 많은 전화가 있었거든요. 직원들은 줄었는데 업무는 더 늘었.. 2007. 3.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