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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작가책방(소설

6.스펜서 존슨-선물/현재(바로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by 탄천사랑 2007. 5. 2.

스펜서 존슨 - 「선물 The Present」

[190531-161537]



현재(바로 지금 이 순간을 살아라)
노인은 얼굴 한가득 미소를 지은 채 깨달음을 얻은표정으로 자신을 찾은 청년을 보자 큰소리로 외쳤다.

"자네 표정을 보니 마침내 그 선물을 찾은 것 같구먼!"
"그렇습니다!"

노인은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젊은이 스스로 길을 찾게 되리라고 철석같이 믿었던 그였다.
두 사람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렇게 깨달음을 얻었으니 한번 얘기해보게."
"왠지 행복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과거에 일어난 일들을 생각하지 않고 있더라고요.
 또 앞으로 일어날 일들도 전혀 염려하지 않고요.
 그러자 갑자기 깨달음이 찾아왔습니다.
 우리가 스스로 찾아야 하는 선물은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현재의 순간 말예요.
 이제야 비로소 현재 속에 존재한다는 것이 바로 지금 일어나는 일에 집중하는 것임을 확실히 알겠습니다.
"그래, 두 가지 측면에서 진실일세."

하지만 젊은이는 노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말만 게속했다.

"그 선물을 찾았을 때 저는 좋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때는 친구의 별장에 있었으니까요."

그는 잠시 주저하면서 노인에게 물었다.

"상황이 나쁠 때에도 그 선물이 도움이 될까요?"

노인은 대답 대신 질문을 던졌다.

"자네가 그 선물을 찾은 순간 무엇이 옳고 그른지 생각해봤나?"
"아뇨, 전 경치 좋은 곳에서 조용한 시간을 즐겼을 뿐이였는 걸요."

그러자 노인은 '이걸 생각해보게'라고 말했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도

​현재 이 순간
'옳은'것에만 집중하면
우리는 더 행복할 수 있다.

그렇게 하면
활력과 자신감을 얻어
그른 것도 처리할 수 있다.

노인의 말를 듣고 그는 매우 놀랐다.

“그럼 현재 속에서 존재한다는 게 바로 지금(right now) 일어나는 것에 집중한다는 뜻인가요? 
 그리고 지금(now) 옳은(right)것에 집중한다는 뜻이겠군요.”
"그렇다네."

젊은이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정말로 그런 것 같습니다.
 저는 상황이 나쁠 때 그른 일에 집중하는 경황이 있었죠.
 그래서 종종 낙심하고 절망했고요."
"다른 사람들도 대체로 그렇지,
 현실 속에서 일어나는 상황은 좋은 것과 나쁜 것, 
 옳은 것과 그른 것이 한데 어울려 나타나는 걸세.
 문제는 우리가 그걸 어떻게 보는가 하는 거지.
 자꾸 나쁜 쪽으로 생각하면 더욱더 기운이 빠고 자신감이 줄어들지 않겠나.
 그래서 '나쁜' 상황 때문에 힘이 들더라도 무엇이 '옳은' 지 반드시 생각해야 하는 걸세.
 그러면 그걸 토대로 기운을 내서 행동에 옮길 수 있네.

 지금 이 순간에 옳은 것을 따를수록 나중에 더 행복해진다네.
 마음도 더 평안해질 뿐만 아니라, 
 그럴 때라야만 우리가 현재 속에서 존재하는 게 더 쉬워지지 않겠나."
"그 현재가 아주 고통스럽다면요.
 예를 들어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면 어떻게 해야 하죠?"
“고통이란 현재 상태와 우리가 바라는 상태의 차이일 따름일세. 
 다른 모든 것들처럼 현재의 고통 역시 계속해서 변하지. 그저 왔다가 갈 뿐이야. 
 완전히 현재 속에 사는데도 고통을 느끼고, 그리고 그 때문에 좌절한다면, 
 그때는 무엇이 옳은지부터 생각해보고 그에 따라 행동하면 될걸세.” 

젊은이는 노인이 들려주는 소중한 교훈을 기억하기 위해 메모를 시작했다.
 
"갑자기 지금까지 깨달은 게 빙산의 일각처럼 느껴지는 데요.
 훨씬 더 많은 게 숨겨져 있는 느낌입니다.
"앞으로도 뱔견해야 할 게 더 많다는 걸 이제야 알았기 때문이네.
 이제 자네는 그 소중한 선물을 찾았고, 
 그리고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하니 내가 알고 있는 것을 기꺼이 들려주겠네."

그가 고맙다는 인사를 하자 노인은 계속 이야기를 이어갔다.
 
“중요한 건 고통스런 상황을 겪을 때 그걸 피하려고 자꾸 다른 생각을 하지 말고 
 그 고통에서 배움을 얻도록 노력하는 것이라네.”  


현재 속에 존재한다는 것은
잡념을 없앤다는 뜻이다.

​그것은 바로 지금 중요한 것에
관심을 쏟는다는 뜻이다.

우리가 무엇에 관심을 쏟는가에 따라
소중한 선물을 받을 수도 있고
받지 못할 수도 있다.

"힘든 상황일지라도 잡념을 없애고 현재 속에서 살아야 한다는 말씀이군요."
"이미 자네 스스로 겪지 않았는가
 자넨 직장에서, 사생활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지 않았나.
 자네 스스로 자문자답해 볼 필요가 있네.
 '직장에서 잡념에 사로잡혀 있지는 않은가?
 아니면 바로 그때 중요한 일에 관심을 쏟았는가?' 아울러 직장 밖의 생활도 생각해 보게."

그러면서 노인은 또 다른 이야기를 덧붙였다.

"애인과 함께 있을 때 얼마나 현재 속에서 살았는가?
 그녀가 진실로 자네와 함께 있을 때 온 정신을 집중할 만큼 자네에게도 역시 그녀가 소중한가?
 인간관계에서는 상대방의 모든 것에 관심을 쏟아야 하네.
 사람들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잘 알게 되면, 
 그들에게 실망하는 것이 아니라 장차 일어날 수 있는 문제들을 잘 다룰 수 있지.

 자, 이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그 '소중한 선물'을 사용해서 
 행복하고 성공적으로 인생을 엮어가는지 자네가 직접 그런 예를 찾아보는 것도 의미가 클걸세."
"할아버지, 
 여길 떠나기 전에 과거와 미래에 대해 질문해도 되나요?"
"그건 나중에 얘기하지.
 우선 지금은 현재만을 생각해 보세.
 현재 속에 살면서 바로 이 순간 중요한 것에만 집중할 때, 
 아주 멋진 것들을 많이 발견하게 될 테니까."

그 자리를 떠나기 앞서 그는 현재 속에 사는 것에 대해 그때까지 배운 것을 다음과 같이 메모했다.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것에 집중하라.
바로 지금 올바른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그에 따라 행동하라.
바로 지금 중요한 것에 관심을 쏟아라.


노인에게 인사드린 후, 그는 그 동안 배운 내용을 직장에서 적용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것이 현재 상황에서 좋은 것과 나쁜 것을 모두 파악한 다음 
장애요소들을 극복하고 성공으로 가는 길임을 깨달았다.  



다음 주, 직장에서 그는 노인과 이야기하면서 적어둔 메모들을 검토했다.
그런 다음 자리에 앉아 한동안 머릿속에서 맴돌기만 하면서 손에 잡히지 않던 업무를 다시 시작했다.
필요한 정보를 모으기 어렵겠다는 지레짐작으로 계속 미뤄둔 일이었다.
그는 그 동안 배운 것을 활용해 보기로 다짐했다.

그는 잠시 현재에 집중해 보았다.
호홉을 가다듬고, 주위를 들러보고, 바로 지금 무엇이 중요한지 찬찬히 생각했다. 
이윽고 그는 바로 지금 가장 중요한 것에 정신을 집중했다.
그래서 문제점들을 하나씩 해결해 나갔다.
바루 지금 해야 하는 일에만 몰두하면서 계속 나아간 것이다.

놀랍게도 그는 두 시간 만에 업무를 마쳤다.
비록 작은 성과였지만, 그 일을 끝냈다는 데 자부심을 느꼈다.
아주 깔끔하게 일을 처리한 것이다.

"직장에서 이렇게 좋은 기분을 느껴본 게 참 오랜만이구나.
 현재 속에서 산다는 건 정말 좋은 거로구나."


이 소중한 선물을 깨닫기 전까지는 회의 시간에 몽상에 잠기거나 승진하는 꿈만을 꾸워 온 그였다.
하지만 이제는 현재 속에서 존재할 때 일 처리도 잘 된다는 것을 확실히 알았다.
다른 사람들이 얘기할 때면, 자신의 생각을 접어두고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오로지 현재에 집중하면서 그들과 함께 어울렸고, 자신도 나름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이렇게 외부로 드러나는 태도가 달라지자 직장 생활과 인생도 좋아지기 시작했다.
전보다 한층 높아진 열정과 현신적인 태도는 상사의 관심을 끌었고,
친구들도 그에게 더 큰 관심을 보였다.

이제 그는 일을 더 잘할 때 승진 가능성도 더 높아진다는 점을 알았고,
또 그래야만 보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했다.
늘 마음속에 담아둔 것은 아니지만 상사에 대한 적개심도 눈 녹듯 사라졌다.

시간이 지날수록 모든 것이 더 좋아졌다.
인생이 더 즐겁고 더 편안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자신감도 높아졌으며, 건강과 업무상 성과도 훨씬 좋아졌다.

그런데 이제 비로소 현재를 사는 법을 알았다고 생각했을 때, 문제가 발생했다.
상사가 지시한 업무를 동료와 함께 처리할 때였다.
그 동료는 거의 노력도 하지 않고, 의견도 제시하지 않았다.
그 역시 동료에게 일을 분담해서 최선을 다하자고 말하지 않았고,
딱히 상사에게 보고할 필요를 느끼지 않았기에 그 일을 혼자서 도맡았다.
결과는 뻔했다.
얼마 가지 않아 뒤로 처졌고, 결국 마감시한을 넘기고 말았다.

상사는 실망감을 드러냈다.
그는 이제 실패했다고 생각했다.
그 때문에 '소중한 선물'에서 새로 얻은 자신감까지 잃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그는 분명 자신이 현재에 완전히 몰두했다고 생각했다.
그는 좌절감 때문에 풀이 죽은 채 고개를 숙이고 책상만 바라보았다.
이제 완전히 지쳐 있었다.
문득, 과연 노인이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지 궁금해졌다.
가슴속에 의문을 품은 채 그는 다시 노인을 찾아갔다.  (p61) 

※ 이 글은 <선물 The Present>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스펜서 존슨 - 선물 The Present (Paperback)
역 자 - 형선호
중앙M&B -  2003.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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