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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작가책방(소설

7.스펜서 존슨-선물/배움(과거에서 소중한 교훈을 배워라)

by 탄천사랑 2007. 5. 5.

스펜서 존슨 - 「선물 The Present」

[200527-184023]

 


노인은 젊은이를 따뜻하게 맞이했다.

"자넬 기다리고 있었네."  

 

젊은이가 먼저 말을 꺼냈다.

 

"현재 속에서 살면 무엇을 하건 행복하고 성공할 거라고 하셨죠?
 저는 현재에 살기 위해 애를 썼고, 실제로 좋은 결과가 나타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 같아요."
"무슨 말인지 이해하내.
 현재를 완전히 껴안으려면, 단순히 현재 속에 사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해야 하지.
 하지만 나는 자네 스스로 사실을 발견할 때까지 기다린 걸세."

노인은 문제점을 이야기하라고 한 다음 이렇게 말했다.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자네 혼자서 그 모든 일을 떠맡은 거구만.
 전에도 이와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하지 않았나?"
"그렇습니다.
 저는 늘 사람들과 맞서는 것을 싫어했습니다.
 직장 상사는 바로 그 점이 관리자로서 제 결점이라고 지적하더군요."

그러면서 그는 계속 문제점을 털어놓았다.

"비단 직장에서만 그런 것도 아니고요.
 전에 사귀던 여자 친구도 내가 우리의 문제점을 무시한다고 그런 적이 있어요.
 그게 우리가 헤어진 이유 가운데 하나죠.
 또 가끔은 제가 승진하지 못한 것을 곱씹기도 합니다.
 왜 그 일을 못 잊는 건지 알 수가 없어요."
"아마 이 말이 도움이 될 게다." 


과거에서 배움을 얻지 못하면
과거를 보내기는 쉽지 않다.

배움을 얻고 과거를 보내는 순간
우리의 현재는 더 나아진다.


"마음에 드네요. 좋은 말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노인에게 물었다.
"어떻게 이렇게 아시는 게 많죠?"  노인은 큰소리로 껄껄 웃었다.
"사람들이 일과 인생에 대해 얘기하는 것을 귀담아 들었어.
 어떤 사람들은 힘든 시간을, 어떤 사람들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
 하지만 모두에게는 공통된 특징이 있는 걸 발견했다네."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어떻던가요?"
"이런,
 자네는 좋은 시간을 보내던 사람들이 어땠는지부터 묻지 않는군."
"..."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은 
 대개 과거의 실수나 미래에 저지를 수 있는 실수를 걱정하지.
 어떤 사람들은 직장에서 일어난 과거 일을 놓고 화내기도 하고."
"그 기분 알 거 같아요."
“반면에 좋은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은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지. 
 그들 역시 다른 사람들처럼 실수를 했지만, 
 그것에서 배움을 얻고 앞으로 나아갔지. 
 그들은 또 잘못된 것을 두고 장황하게 얘기하지 않았어.
 그런 점에 비추어볼 때, 
 자네는 과거를 돌아보고 배움을 얻는 게 아니라, 
 그냥 그걸 무시하고 있어.”

노인은 말은 계속 이어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과거를 돌아보지 않으려 하지. 
 예전 실수 때문에 다시 마음을 다치고 싶지 않기 때문이야.
 그들은 이런 식으로 얘기하네.
 '과거의 잘못 때문에 오늘날 이 꼴이 되었다'고, 
 하지만 과거의 잘못을 돌아보고 배움을 얻었다면 지금의 내 모습이 어떻까.
 스스로 묻지 않거든.
 그래서 그들은 아무것도 배우지 못하는 걸세,"
"저처럼 그들도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는 군요.
 그리고 그들의 과거는 다시 현재가 되는군요."

"바로 그거야.
 과거의 잘못과 경험에서 배움을 얻지 못하면 현재의 즐거움을 잃게 돼.
 하지만 과거의 잘못에서 정말로 배우는 것이 있으면 현재의 즐거움은 배가 되지.
 물론 과거 속에서 살면 안 돼.
 그러면 현재를 제대로 살 수가 없으니까.
 하지만 우리는 과거의 잘못에서 진정으로 배움을 얻어야 하네. 
 또 과거에 잘한 게 있다면, 
 그 이유를 알아보고 그 또한 성공의 발판으로 심아야 하겠지."

젊은이는 다소 혼란스러웠다.

"언제 현재에 있어야 하고, 언제 과거에서 배워야 하나요?"
"좋은 질문이군.
 아마 이 말이 도움이 될 거야."


현재를 살면서
불행하다거나 성공적이지 않다고
느낄 때는 언제든

바로 그때 우리는
과거에서 배우거나
미래를 게획해야 한다.



“현재의 즐거움을 앗아가는 건 두 가지뿐이야. 
 과거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과 미래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지.
 먼저, 과거에 대한 생각부터 살펴보는 게 좋겠군.
 미래에 대해서는 나중에 다시 얘기함세.”
"언제가 됐든 제가 현재를 즐기고 일을 잘하려는 데 무언가가 방해할 때,
 그떄가 바로 과거를 돌아보고 배움을 얻어야 할 때인가요?”
"그렇지.
 바로 그때가 배움을 얻어야 할 때야.
 그때가 언제든 과거보다 더 나은 현재를 살고 싶은 그때 배움을 얻어야지.
 즉 좌절감을 느끼거나, 
 과거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 때문에 현재가 방해 받을 때,
 그때 우리는 시간을 갖고 과거를 돌아보면서 배워야 하는 걸세."

다시 젊은이가 물었다.

"왜 하필 부정적인 생각을 할 때가 배움을 얻어야 하는 땐가요?"
"왜냐하면 그럴 때일수록 부정적인 생각이 우리에게 교훈을 주기 때문이지."
"그렇다면 무엇을 배워야 합니까?"
"내가 볼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다음의 3가지 질문을 해보고,
 가능한 한 정직하고 현실적인 자세로 답을 얻는 걸세."



과거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가?
나는 그것에서 무엇을 배웠는가?
이제 나는 무엇을 다르게 할 수 있는가?


“과거의 잘못을 돌아보고, 
 이제는 어떻게 다르게 할 수 있는지 생각하라는 말인가요?”
“그렇다네. 
 하지만 자신에게 너무 가혹할 필요는 없어. 
 과거의 잘못은 그때만 해도 우리가 아는 최선의 길이었으니까. 
 다만 이제는 그때보다 더 잘 알고, 
 또 그래서 더 잘 할 수 있는거야.”
"다시 말하면,
 똑같은 식으로 행동하면 똑같은 결과를 얻는다.
 그러나 다르게 행동하면 다른 결과를 얻는다.
 그런 말씀인가요?"
"그렇지.
 다행스럽게도 우리는 과거에서 더 많이 배울수록 후회를 덜 하게 돼.
 그리고 현재의 시간은 더 많아지게 되지."  


과거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돌아보라.

과거에서 소중한 교훈을 
배워라.

​그리고 배움을 통해 
더 나은 현재를 만들어라.

--

과거를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과거에서 배울 수는 있다.

다시 똑같은 상항이 벌어지면
우리는 다르게 행동할 수 있고
더 즐겁게 현재를 살 수 있다.



다음 날 아침 출근하면서 그는 노인이 했던 말을 깊이 생각했다.
그는 현재의 순간에 몰입하기 위해 애를 썼고, 
과거에서 배울 수 있는 기회들을 찾으려 했다.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직장 동료는 이번에도 자신이 맡은 역활을 하지 않으려 했다.
그는 결국 자신의 생각을 털어놓았고, 그러자 동료는 처음에는 적개심을 보이며 반박했다.
하지만 대화가 끝날 무렵 그녀는 솔직하게 얘기해준 것을 고마워했다.
이제 자신의 업무를 제대로 처리해야 할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한 것 같았다.
거기서 더 나아가 이런 계기가 마련되기를 내심 기대했다고 말했다.

그역시 과거의 경험에서 배움을 얻은 것에,
그리고 이번에는 예전과 다르게 행동한 것에 희열을 느꼈다.
그 결과 직장 상사는 더 믾은 일을 맡겼고, 그는 마침네 원하던 승진을 했다.

하지만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는 것과 비례해 더 많은 업무를 처리해야 하는 부담감도 함께 늘어났다.
이 때문에 엄청난 업무를 제대로 처리하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종종 호홉을 가다듬고 현재의 순간에 집중하는 버릇은 여전히 업무 처리에 큰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매일아침 회사에 나올 때마다 더 많은 업무가 기다리는 현실은 사라지지 않았다.
그는 아직 일정표 짜는 법을 배우지 못했으므로,
우선 순위를 정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동시에 여러 가지 업무를 황급히 다루면서 중요하지 않은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한 반면,
중요한 업무들은 잘 진척되지 않았다.

얼마 안 가서 몇몇 업무는 통제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 버렸다.
상사는 그 점을 지적했고, 그는 일이 너무 많다고 하소연을 늘어 놓았다.
그러자 상사는 그를 승진시킨 것이 정말 잘한 일이었는지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좌절감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던 그는 다시 오랜 친구인 노인을 찾아갔다.  (p76)
※ 이 글은 <선물 The Present>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스펜서 존슨 - 선물 The Present (Paperback)
역 자 - 형선호
중앙M&B -  2003.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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