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어린이/쉼터17 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 - 에필로그 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 - 이은경 / 서교책방 2024. 05. 30. 에필로그 나의 친애하는 다정한 관찰자님들께 ---언젠가 남편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어요."지금 당신이 일하는 경력에서 규현이가 지방 의대 정도 합격하면 그림이 거의 완벽한데." 말하기도 입 아픈 얘기지요. 애들은 이렇게 키워야 한다고, 이렇게 키워야 공부도 열심히 하고 성적도 잘 나올 거라고 전국을 다니며 떠들고 다니는 제가 자식의 성적과 대입 결과로 증명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겠죠. 남편의 말대로 큰애가 의대 합격증을 받는 순간, 제 지난 책들은 긴급히 중쇄를 결정할 것이고, '의대 합격시킨 엄마의 자녀교육법'이라는 타이틀의 신간 제안이 쏟아지겠죠. 아이의 초등, 중동 과정을 담은 제 유튜브 채널 속.. 2025. 1. 27. "부모잖아요, 부모니까 당연한 거예요. 부모니까"-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이은경 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 - 이은경 / 서교책방 2024. 05. 30. "아니, 아들을 월드 클래스로 키워내시다니 얼마나 대단하십니까!"라는 진행자들의 호들갑에 못 이긴 척 넘어올 만한데, 여간해 흔들림이 없다. 그의 이야기를 들으며 연심 감탄하고 안타까워하는 진행자들을 향해 손웅정 감독은 몇 차례나 이 말을 반복했다. "부모잖아요, 부모니까 당연한 거예요. 부모니까" 그렇지, 부모네. 형도 아니고 삼촌도 아니고 선생님도 아니고 부모니까 그럴 수 있지. 그래야지, 부모라면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지. 부모니까 당연한 거지. 그런데, 부모니까 정말 당연한 걸까? 부모라면 누구나 같은 선택을 할까? 그렇다면 나도 부모니까 같은 상황에서 아이들을 위해 그렇게 할 수 있을 거란 얘긴데 나는 머뭇.. 2024. 11. 19. 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 - 1장 다정한 관찰자 나는 다정한 관찰자가 되기로 했다 - 이은경 / 서교책방 2024. 05. 30. 엄마의 말, 삼키지 않으면 아이는 어른이 될 수 없다 / 다정한 관찰자 따뜻한 시선으로 아이를 바라보며 상황에 따라 적절하고 다정한 말을 건네지만, 아이의 할 일을 대신해 주거나 먼저 나서서 돕기보다는 스스로 해볼 시간과 기회를 주는 부모 유형. 아이에게 닥친 곤란한 상황을 세심하게 파악하고 있지만 해결해주지는 않는다.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아이의 느린 노력과 긴 과정을 응원하며, 그런 아이가 도움을 요청한다면 최소한의 조언과 무한한 격려를 보낸다. 아이를 힘들게 하는 사람, 상황을 발견하더라도 그것들을 재빠르게 제거해 주기보다는 관계를 풀어내는 경험, 상황을 해결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에 무게를 둔다 서튼 걸.. 2024. 9. 15. 미국 아동 문학의 고전 - 파퍼 씨의 12마리 펭귄 파퍼 씨의 12마리 펭귄 - 리처드 앳 워터, 플로렌스 앳 워터 / 문학동네 2017. 06. 21. 리처드 앳 워터와 플로렌스 앳 워터 부부의 은 1938년 처음 출간되어 1939년에 뉴베리 명예상을 받았다. 정확히 말하면 수상작이 아니라 '입선작'이란 뜻이다. 리처드 앳 워터는 미국의 극지방 탐험가인 리처드 비드의 남극 탐험 다큐멘터리를 보고 영감을 얻어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그는 1934년부터 폐색전증을 앓아 모든 작품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플로렌스 앳 워터는 남편의 원고를 두 출판사에 보냈지만 별다른 반응을 얻지 못했다. 플로렌스는 남편 원고의 일부를 고쳐 써서 리틀 브라운 출판사에서 출간해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 책은 1938년 출간된 이후로 지금까지 한 번도 .. 2018. 7. 1. 1부 부모가 빠지기 쉬운 5가지 덫 - 2 ·「비키호플 - 부모의 5가지 덫」 1부 부모가 빠지기 쉬운 5가지 덫 - 2◇ 부모의 생각 전환을 위한 질문 아이의 짜증이 문제일까, 같이 화를 내는 부모가 문제일까? 아이의 나쁜 버릇이 문제일까, 그것을 비판하는 부모가 문제일까? 아이의 투정이 문제일까, 거기에만 초점을 맞추는 부모가 문제일까? 말을 듣지 않는 아이가 문제일까, 사사건건 요구하는 부모가 문제일까? 아침마다 난리법석을 떠는 아이가 문제일까, 할 일은 스스로 하도록 제대로 훈련을 못 시킨 게 문제일까? 비협조적인 아이가 문제일까, 아이를 비난하고 지적하는 부모가 문제일까? 아이의 태도가 문제일까, 그것을 바꾸라고 요구하는 부모의 생각이 문제일까? ◇ 관점을 바꾸면 관계도 바뀐다 생각을 바꾼다는 것은 이전과는 .. 2014. 5. 18. 1부. 부모가 빠지기 쉬운 5가지 덫 - 1 ·「비키호플 - 부모의 5가지 덫」 1부. 부모가 빠지기 쉬운 5가지 덫 - 1 1. 간섭의 덫 - 부모의 지나친 관심이 독이다부모는 아이의 문제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일 첫 번째 방법으로 아이의 행동이 고쳐지지 않으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 두 번째, 세 번째 방법을 기어이 찾아내고 만다. 하지만 잡초는 뽑아내면 뽑아낼수록 더욱 억세게 자라나기 마련. 부모의 관심과 노력이 커지면 커질수록 아이의 문제 행동 역시 점점 깊숙이 뿌리를 내리며 무성하게 자라는 경우가 많다. 아이가 그릇된 행동을 할 때 어떻게 반응했는지 떠올려보자. 애정 어린 목소리로 잘 타일러 보기도 하고, 때로는 애원하거나 윽박질러보기도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알아듣는 척하다가.. 2014. 5. 7. 집은 언제나 아늑해야 한다 - 다 지나간다 / 지셴린 (季羨林) 다 지나간다 - 지셴린 (季羨林) / 추수밭 2009. 01. 05. 집은 언제나 아늑해야 한다 작은 것을 참지 못하면 가정을 그르칠 수 있다. 아늑함을 만드는 방법은 특별하지 않다. 진심으로 대하고 참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t-10.03.16. 20220302_153715] 2010. 3. 16. 모두가 주인공이다 모두가 주인공이다 - 이상백 한국문학도서관 2007. 11. 23. "선생님, 그 아이 야단 좀 치세요. 그 아이가 언제나 반 분위기를 흐리잖아요." 그때 나는 수진이 등을 토닥이며 말을 시작했다. "수진아, 지금은 네가 더 나아 보이는지 모르겠지만, 네가 그 아이를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되는 거야. 그 아이가 너보다 더 나아질지도 몰라. 나도 너희를 함부로 판단하지 않잖니. 수진아, 봄에만 꽃이 피는 것은 아니잖아 내가 생각하기에 음~, 니가 지금 이 봄철의 화사한 꽃이라면, 그 아이는 가을의 국화일 거야. 그 아이에게 지금 꽃이 없다고 해서 꽃을 기준으로 그 아이의 가지를 잘라 내면 안되지!" [t-08.02.25. 20240208-161621-3] 2008. 2. 25. 까트린 이야기 - 2 (4) ·「빠트릭 모디아노 - 까트린 이야기」 나 역시 '찰거머리'의 등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내 숙제를 자기가 부르는 대로 받아쓰게 하고 싶어 했다. 덕분에 이따금 좋은 점수를 받긴 했지만, 선생님에게 이라는 지적을 받곤 했다. 그것을 보고 아빠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다. "그 사람이 불러 준 것이 네가 느끼기에 싶으면, 그걸 찢어 버리렴. 그러고 나서 너 혼자 다시 하는 거야" 그 사람이 없을 때, 아빠는 곧잘 그의 흉내를 내었다. "쌍반점 찍고 따옴표 열고 반점 찍고 쌍점 찍고 괄호 열고 줄 바꿔서 괄호 닫고 따옴표 닫고...." 아빠가 카스트 라드 씨의 남프랑스 말투까지 흉내를 내는 통에 나는 배꼽을 쥐고 깔깔거렸다. 그러면 아빠는 또 이렇게 말하는 거였다. "학생, 좀 진지한 태도를 가졌으.. 2008. 2. 25. 까트린 이야기 - 2 (3) ·「빠트릭 모디아노 - 까트린 이야기」 아빠는 동업자인 레몽 카스트 라드에 대해 말할 때면, 그를 '찰거머리'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얘야 까트린, 오늘 오후엔 너를 데리러 학교에 갈 수가 없겠구나..., 저녁 내내 '찰거머리'하고 일을 해야 하거든" 카스트 라드 씨는 갈색 머리에 눈은 까맣고 상반신이 무척이나 긴 사람이었다. 그 길고 꼿꼿한 상반신 때문에 다리의 움직임이 눈에 잘 띄지 않아서, 마치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있거나 빙화를 신고 얼음을 지치는 것처럼 보였다. 나중에 가서야 나는 아빠가 애초에는 그를 사무원으로 고용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아빠는 맞춤법을 잘 아는 사람을 원했고, 카스트 라드 씨는 젊은 시절에 문학사 학위를 준비한 경력이 있었다. '찰거머리'는 그렇게 사무직원으로 .. 2008. 2. 22. 까트린 이야기 - 2 (2) ·「빠트릭 모디아노 - 까트린 이야기」 어느 날, 우리는 저울판 위에 그렇게 서 있다가 아빠의 동업자인 카스트 라드 씨에게 들키고 말았다. "거기서 뭐해요?" 그렇게 묻는 서슬에 마법이 풀렸다. 아빠와 나는 안경을 다시 썼다. "보다시피 몸무게를 달아보고 있소" 아빠는 그렇게 둘려댔다. 카스트 라드 씨는 우리에게 대꾸도 안 해주고 신경질 난 발걸음으로 안쪽의 유리 칸막이 뒤로 가버렸다. 거기에는 회전 의자가 딸린 커다란 호두나무 책상 두 개가 마주 놓여 있었다. 하나는 아빠의 책상이었고, 다른 하나는 카스트 라드 씨 것이었다. 카스트 라드 씨가 아빠와 함께 일하기 시작한 것은 엄마가 떠난 뒤의 일이었다. 엄마는 미국인이었다. 스무 살 나던 해에 엄마는 어떤 무용단에 속해 있었는데, 그 무용단이 파리에 순.. 2008. 2. 21. 까트린 이야기 - 2 (1) ·「빠트릭 모디아노 - 까트린 이야기」 우리가 살던 곳의 아래층에는 가게 비슷한 것이 있었다. 아빠는 매일 저녁 일곱 시에 그곳의 철재 셔터를 내렸다. 시골 기차역에 짐을 맡기고 발송하기 위해 마련된 장소처럼 보이는 그곳엔 언제나 상자와 꾸러미들이 쌓여 있었다. 거기엔 저울도 하나 있었는데, 바닥에 닿을락 말락 하게 딸려 있던 널따란 저울판은 무게가 상당히 나가는 물건을 달기에 알맞았다. 눈금판에 3백 킬로그램까지 표시된 점으로 미루어도 그 저울의 용도는 능히 짐작할 수 있었다. 나는 그 저울판에 무엇이 올려져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 단지 아빠가 거기에 올라가 있는 것을 보았을 뿐이다. 드문 일이기는 하지만, 어쩌다 아빠의 동업자인 카스트 라드 씨가 자리를 비웠을 때 아빠는 두 손을 호주머니.. 2008. 2. 15. 까트린 이야기 - 1 ·「빠트릭 모디아노 - 까트린 이야기」지금 뉴욕엔 눈이 내리고, 나는 59번 거리 내 아파트 창문 밖으로 맞은편 건물을 건너다보고 있다. 내가 운영하는 무용 학원이 들어 있는 건물이다. 커다란 유리창을 통해 무용실 안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몸에 착 달라붙는 무용복을 입은 학생들이 발끝을 디디며 추는 뿌앵뜨와 공중에 뛰어올라 발을 맞부딪는 앙트르샤 연습을 중단했다. 보조 강사로 내 일을 돕고 있는 딸아이가 학생들의 긴장을 풀어 줄 양으로 재즈 음악에 맞춘 스텝을 보여 주고 있다. 조금 후에 나도 저 아이들을 보러 건너갈 것이다. 우리 학생들 가운데 안경을 쓴 여자 아이가 하나 있다. 그 아이는 강습이 시작되기 전에 안경을 의자 위에 올려놓고 춤을 춘다. 같은 나이에 내가 디스마일로바 선생님 학원.. 2008. 2. 14. 여자가 말할 땐 확실한 말만 합니다 - 엄마의 어른스러움 ·「김송희 - 여자가 말할 땐 확실한 말만 합니다」 딸들이 국민학교 1,2학년 미술시간에 그려 가지고 온 엄마는 예쁘고 순진하게 생긴 신부의 모습이었다. 치렁치렁 레이스가 장식된 드레스를 입고, 살포시 미소 짓는 입매, 그 옆에는 '아이 러브 마마'라고 써 있기까지 했다. 나는 공연히 우쭐해져서 "얘, 엄마가 이렇게 예뻐?" 하면 "그럼요" 하고 조금도 망설이는 기색 없이 대답해 주던 딸들이 아니었던가. 그 때만 해도 서툰 엄마 노릇에 살림도, 아이를 키우는 일도 완벽하지가 못 했는데, 아이들이 그렇게 봐 주는 게 가슴 뿌듯했고 일종의 안도감도 느끼게 해 주었다. 그런데 그로부터 불과 2,3년 후, 아이들의 시선은 180도로 달라져 버렸다. 어느 날, 화첩에 그려진 5학년 짜리 딸에의 그림에서 어느.. 2007. 9. 3. 에니어그램 Enneagram 이란 성격 이야기 - 안미경 / 바오로딸 2005. 11. 05. 에니어그램이란 에니어그램의 기원은 정확하게 알 수가 없다. 다만 20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에니어그램은 2000년 전 동방의 수피 교도들에 의해 발전, 계승되었다고 보아지는데, 이들은 기도와 명상을 통하여 신의 사랑에 더 깊이 몰입되기를 원했다. 하지만 아무리 기도해도 사람들은 늘 넘어지기 마련이고, 그 부딪혀 넘어지는 내면의 장벽들은 일정한 패턴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에니어그램이다. 에니어그램 Enneagram이라는 말은 희랍어 '에니어(ennea)'(9)와 '그라모스 (grammos 문자, 점, 무게)'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것이다. 에니어그램 도형은 하나의 원 안에 삼각형.. 2007. 6. 10. Life itself will let you know - Anthony Quinn & Charlie Life itself will let you know - Anthony Quinn & Charlie - / 인생이란? - 앤소니퀸&챨리 Charlie : Are dreams just things that live inside you Or do these dreams sometimes come true And do the grown-ups have them too. 꿈이란 맘속에 고이 간직하라고만 있는 건가요 아니면 실제 실현될 수도 있나요 그리고 어른들도 꿈을 간직하고 있나요.Anthony : Oh. yes, my son, but you are just at the beginning Just follow your dreams wherever they go And life itself wi.. 2007. 5. 23. TV동화 행복한 세상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TV동화 행복한 세상 -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반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굶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발 뒤꿈치 다 헤져 이불이 소리를 내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손톱이 깍을 수조차 없이 닳고 문드러져도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썩여도 끄떡없는 엄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외할머니 보고 싶다, 그것이 그냥 넋두리인 줄만 한밤중.. 2007. 4.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