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하는 동안 우리는 길 위에서 많은 풍경과 함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곤 한다.
그들도 당신과 같은 여행자다.
새로운 것을 찾아,
그리고 흔한 일상이 아닌 모험을 찾아 여기까지 찾아온 사람들이다.
서로 본 적도 없고 나라와 언어,
모든 게 다르지만 같은 길 위에 서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친구가 되기로 한다.
마치 자신을 위하듯 서로를 생각하며,
서로의 동행이 되어주기를 망설이지 않는다.
우리가 낯설고 혹독한 길을 떠날 수 있는 건 그 길 위에서 나를 닮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인지도 모르고,
때로는 많은 사람들의 대부분이 나를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이기도 하다.
그러니 어떻게 남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바로 그것이 길 위에서의 마법이다. - p37 -
김동영 / 나만 위로할 것
달 / 2010. 10.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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