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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영-나만 위로할 것/바로 그것이 길 위에서의 마법이다.

by 탄천사랑 2021. 6. 4.

김동영 - 「나만 위로할 것

 

 

 

여행을 하는 동안 우리는 길 위에서 많은 풍경과 함께 많은 사람들을 만나곤 한다.
그들도 당신과 같은 여행자다. 

새로운 것을 찾아,

그리고 흔한 일상이 아닌 모험을 찾아 여기까지 찾아온 사람들이다.

서로 본 적도 없고 나라와 언어,

모든 게 다르지만 같은 길 위에 서 있다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친구가 되기로 한다.   

마치 자신을 위하듯 서로를 생각하며,  

서로의 동행이 되어주기를 망설이지 않는다. 

우리가 낯설고 혹독한 길을 떠날 수 있는 건 그 길 위에서 나를 닮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인지도 모르고, 

때로는 많은 사람들의 대부분이 나를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이기도 하다.  

그러니 어떻게 남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바로 그것이 길 위에서의 마법이다.   - p37 -

 

 

김동영 / 나만 위로할 것
달 / 2010. 10. 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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