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타카 노부오 - 현명한 엄마의 육아 기술」
스킨십은 양보다 질이 중요하다.
아기의 탄생은 부모에게 뭐라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기쁨을 준다.
더구나 첫아이라면 두말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아기의 탄생은 기쁨과 동시에 걱정이 따른다.
갓난아이는 하루 종일 자다가 배가 고프거나 기저귀가 젖으면 깨서 울고,
우유를 주고 기저귀를 갈아 주면 다시 잠든다.
재우고, 먹이고, 달래 주고 아기 곁에서 종종걸음을 치다 보면 어느새 하루가 저문다.
당연히 초보 부모는 적절한 대응법을 몰라 하루 종일 허둥댄다.
이 시기의 아기는 마치 인간이 아닌 동물 같다.
과연 감정이라는 게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아기는 이때부터 주위 사람들의 존재를 인식하고 의사를 전달하려고 한다.
아기가 태어나서 처음으로 하는 의사 표현은 무엇일까?
그리고 부모는 어떻게 응해 주어야 할까?
여기에서 몇 가지 요령을 들어 보자.
흔히 '어릴 때의 스킨십이 중요하다'라는 말을 한다.
이 말처럼 스킨십은 매우 중요하다.
아기를 안거나 쓰다듬어 주면서 의사를 전달하는 것은 정서 발달에 큰 영향을 준다.
아기는 본능적으로 보호자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싶어 하므로 오랜 시간 혼자 두면 안 된다.
그러면 스킨십은 어느 정도가 좋을까?
하루 종일 어루만져 줘야 할까?
책에서 '아기를 내버려 두면 안 된다'라는 글을 읽고 잠시라도 떼어 놓으면 안 되는 걸까 걱정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지는 않다.
맞벌이 부부라서 영유아기부터 보육원에 맡겨야 할 때는
집에 데려온 후에 아기와 충분한 시간을 보내면서 스킨십을 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많은 시간 동안 스킨십을 하느냐가 아니라, 아기가 스킨십을 얼마나 만족스러워하느냐다.
집에 혼자 틀어박혀 외출을 기피하거나
가정에서 폭력을 휘두르는 청소년들은 영유아 때 스킨십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소리를 종종 듣는다.
하지만 사춘기에 저지르는 문제 행동은
오히려 이 세상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르고 자랐기 때문에 생긴다.
시험과 같은 경쟁에서 겪게 되는 좌절감에 당당히 맞서지 못해 문제 행동을 일으키는 것이지,
결코 스킨십이 부족해서 집에 틀어박혀 지내는 아이가 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맹목적으로 스킨십에 매달릴 필요는 없다.
스킨십이 부족하면 문제 행동을 일으킬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접어 두자.
스킨십을 부담스러워하지 말고 오히려 즐기기 바란다.
※ 이 글은 <현명한 엄마의 육아 기술>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t-07.10.29. 20211013-16024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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