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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떡이는 물고기처럼 - 4 '놀이' 찾기

by 탄천사랑 2023. 10. 21.

·「스티븐 런딘, 존 크리스텐슨, 해리 폴. -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안국동

 

 

 

Ω '놀이' 찾기


"엄마! 와, 저 창고 안이 정말 끝내줘요. 생선이 백만 마리도 더 있는 것 같아요. 그렇죠, 로니?
  제가 로니를 도와주기도 했어요!"

로니는 브래드를 향해 활짝 웃으며, 
정말 브래드에게 도움을 요청해야겠다는 심각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꼬마 친구,  우리가 이 생선을 다 진열해야 시장이 문을 열 수 있거든,
  날 도와줄 준비가 되었나?"

브래드는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브래드가 제 몸보다도 더 큰 참치를 들어 올려 로니에게 건네주며,
로니는 그것을 얼음과 함께 포장해서 진열대에 단정하게 올려 놓았다.
참치는 거의 브래드만큼이나 컸고, 언뜻 보면 참치가 브래드를 꺼안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순간, 제인은 카메라를 가져오지 않은 것이 아쉬웠다.

로니가 브래드를 데리고 일하는 방법은 가히 마술적이었다.
가끔씩, 로니는 생선이 깨무는 시늉을 하거나,
다시 살아나 말을 하는 것처럼 짓궂은 장난을 쳐서 부래드를 웃겨주었다.
진열해야 할 참치를 이제 두 마리 남겨두고 , 로니는 그 일을 브래드에게 전적으로 맡겼다.
브래드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뒤에서 보이지 않게 생선을 들어 올리는 것을 도와주면서....

만약 브래드에게 지금 가장 좋아하는 영웅이 action hero 누구냐고 물어본다면 , 
아마도 로니라고 대답할 것이다.


"자, 이제 엄마가 일할 차례가 왔구나.
  제인, 노트를 꺼내 보겠어요?
  바로 브레드가 에너지 충만한 일터의 두 번째 요소를 당신에게 알려줄 겁니다."
"브레드 가요?"
"그럼요... 
  삶의 태도를 선택한 사람들이 실천해야 하는 두 번째 요소는 아이들이 가장 잘 알고 있는 것이죠.
  어른들은 점점 나이를 먹으면서. 그리고 점점 더 심각해지면서 그것의 중요성을 잊어버리죠.
  브래드, 학교에서 쉬는 시간에 뭘 하는지 엄마께 말씀드리겠니?"

진열대 끝에 매달려 자기를 누르고 있는 참치 위로 얼굴을 돌리며 브래드가 몸을 번쩍 치켜세웠다.
그리곤 거침없이 힘차게 소리 질렸다.

"놀아요!"

제인은 노트를 펼쳐 두 번째 실천사항을 필기했다.
'놀이!'
문득, 자신이 이곳에 처음 와서 보았던 장면을 기억했다.
마치 애들 같은 어른들이 쉬는 시간에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것 같았었다.
생선을 던지고, 
손님들과 함께 농담을 주고받고, 주문받은 것을 소리 내어 외치고, 또 그것을 반복해서 외치고....
이 시장은 사람들에게 자극적인 활기를 주는 장소였다.

"오해하지는 마세요."  로니가 덧붙였다.
"이곳이 이윤을 남기기 위해 운영되는 사업장이라는 사실을 잊으면 안 되요.
  다른 회사처럼, 이 시장 또한 저에게 많은 급여를 지불하고 있고.
  우리의 장사는 진지한 비즈니스이죠.
  다른 회사와 완전히 다른 것이 있다면, 단지 한 가지뿐입니다.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에 즐거움이 있다는 것! 이해하세요?
  너무 초조해 하지도, 
  너무 과도한 욕심을 부리지도 않으며, 그냥 흘러가게 하는 거죠.
  
  우리의 즐거움이란 많은 고객들이 재미있게 느끼도록 그저 애들처럼 함께 노는 거예요.
  고객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말이죠.

  결과적으로, 우린 이런 방법으로 많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었어요.  
  전보다 훨씬 높은 매출 신장률이 발생했고, 이직률은 매우 낮아졌죠.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스스로 그 전에는 그토록 지루하게 느껴졌던 일을 
  너무나 행복하게 즐기고 있다는 점이에요.
  마치 함께 싸워 승리를 거머쥔 힌 팀의 선수들처럼.... 우린 서로에게 멋진 친구들이 되었답니다.
  게다가 우리의 일에 대해, 그리고 그 일을 하는 우리의 방법에 대해 자긍심을 갖게 되였죠.
  그러다 보니 의도하지 않았는데도,  자연스럽게 우리의 시장이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더라고요. 
  이 모든 과정에는 단 하나의 원인이 있어요.
  바로 브래드가 늘 하는 것.
  우리는 어떻게 놀아야 즐거운지, 놀이 방법을 터득한 것뿐이죠!"

그때, 
마지막 진열대를 말끔히 정리한 브래드가 
치마처럼 넓게 퍼진 앞치마에 손을 문지르며 의젓하게 한 마디 거들었다.

"엄마, 
  엄마 사무실 사람들을 로니에게 데리고 와서 어떻게 놀 수 있는지 배우게 하면 어때요?"  (p85)
※ 이 글은 <펄떡이는 물고기처럼>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저자 - 스티븐C.런딘. 해리 폴. 존 크리스텐슨
역자 - 유영만
한언 - 2000. 11. 06. 

  안국동 [t-23.10.21.  231021-10285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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