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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자기개발(경제.경영.마케팅/펄떡이는 물고기처럼

3 - 1 나의 하루를 선택하기

by 탄천사랑 2023. 9. 29.

·「스티븐 C. 런딘, 존 크리스텐슨, 해리 폴. - 펄떡이는 물고기처럼」

 

 

 

Ω 나의 하루를 선택하기
메리 제인은 수첩을 꺼내 적기 시작했다.

비록 당신이 어떤 일을 하는가에 있어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하더라도, 
어떤 방법으로 그 일을 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항상 선택의 여지가 있다. 

그리고 나서 그녀는 방금 자기가 적은 말을 잠시 생각해 보고는 이렇게 되물었다.
 
"왜 어떤 일을 하는가에 있어서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 거죠?"
"좋은 지적이에요.
 당신은 언제라도 직장을 그만둘 수 있고, 
 그런 의미에서는 어떤 직업을 선택하느냐에 대한 여지도 분명 가지고 있지요.
 그렇지만 당신이 책임져야 하는 여러 요소들을 고려해 볼 때, 그렇게 하는 것은 현명한 결정이 아닐 수 있어요.
 그리고 다른 직업으로 전환한다는 것은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나는 이런 의미로 선택이란 단어를 이용한 거예요.
 반면에, 당신이 매일 직장으로 출근하면서 취할 수 있는 태도는 무궁무진하지요.

로니는 그녀의 눈동자를 진지하게 응시하며 이야기를 계속 이끌었다.

"우리 할머니 얘기를 해줄게요. 
 그분은 항상 사랑과 미소를 일터로 가지고 오시곤 했지요.
 손자들은 모두 부엌에서 할머니 를 돕고 싶어 했어요.
 왜냐하면 할머니와 함께 설거지를 하는 일은 정말 재미있었거든요.
 그런 과정 속에서 부엌일에 관한 상당한 지혜가 전달되었지요.
 어린 시절, 할머니와 함께 한 시간들은 우리에게 정말 소중한 선물이었어요. 
 어른이 된 저는 그 옛날 할머니의 진심을 이젠 느낄 수 있어요,                                                                                      

 적어도 할머니는 설거지 하는 일 자체를 좋아하지는 않으셨을 겁니다.
 단지, 할머니는 그 일을 하는 데 사랑을 가지고 오신 것이었죠.
 그리고 그 분의 마음가짐은 다른 사람에게 전염이 되었어요.
 그래서 그 분의 곁에 있으면 어떤 하찮은 일이든 즐겁고 재미있게 느껴졌지요.
 
 마찬가지로 나를 비롯하여 이곳에서 함께 일하는 동료들은 
 매일 우리가 이 어 시장에 올 때 한 가지 태도를 선택하여 가지고 올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죠.
 가령, 변덕이 심한 태도를 선택하여 우울한 하루를 보낼 수도 있고,
 또는 까다로운 태도를 선택해서는 고객들과 동료들을 짜증스럽게 할 수도 있어요.
 반면에 밝고, 즐겁고, 가벼운 태도를 선택한다면 멋진 하루를 보낼 수 있지요.
 각자 모두 어떤 종류의 하루를 직장에서 보낼 것인지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겁니다.
 우리는 이러한 선택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그리고 우리가 이 직장에서 일하는 동안은 기왕이면 '제일 좋은 나날'을 만들어 나가자고 결정했죠.
 제인, 무슨 말인지 이해하겠어요?"

 

"네, 충분히... 이해해요."
"이런 결론에 이르자 우리는 스스로 내린 결정에 대해 흥분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로 선택했답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장' 에서의 하루가 평범한 시장에서의 하루보다 훨씬 더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하루이니까요.
 당신도 저의 생각과 같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나요?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죠?
 사실, 수산시장에서 일하는 건 차갑고, 축축하고, 냄새나고, 질척거리는 힘든 작업이에요.
 그렇다 하더라도, 
 그런 일을 하는 동안에도 우리는 일을 대하는 수많은 태도 중 
 우리가 취할 수 있는 태도를 선택했고 기꺼이 행동으로 실천했죠,"


"네, 무슨 뜻인지 알 것 같아요. 그리고 물론, 당신의 의견에 적극 동의해요.
 '매일 일터로 가져오는 태도를 선택한다. 그 선택은 일하는 방법을 결정한다.'
 이곳에서 일하는 동안, 평범하기보다 세계적으로 유명해지기를 선택하는 것이 어떻겠는가? 
 와우! 너무 단순한 것 같네요."
"이해하기는 단순하지만, 그렇게 행동하기란 쉽지 않지요.
 우리는 이 시장을 하루 아침에 이렇게 바꾼 것이 아니에요.
 거의 일 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죠.
 나 자신도 어려운 경우였어요.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창피하긴 하지만, 항상 불만을 가지고 투덜거리는 사람이었다고 해야 할 걸요."
 
로니가 다시 제인에게 시선을 옮겨왔을 때는 그의 눈빛이 전보다 더 맑게 정리되었다는 것이 느껴졌다.

"나는 너무 오랫동안, 스스로 패자가 되는 방향으로 너무나 많은 것을 투자해 왔기 때문에 
 새로운 생활 방식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비겁하게 회피하고 싶었던 거죠.
 그런 갈등에 휩싸여 모두가 선택한 계획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을 때 
 어떤 분이 나를 적극적으로 돠와 주기 시작했어요.
 
 그분은 진심을 자꾸 회피하려는 나에게 다가와 
 차근차근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방법'을 보여주었답니다. 
 가끔은 어깃장을 놓기도 하고, 
 또 가끔은 창피함을 무릅쓰고 내 자신을 드러내는 과정을 통해,
 나는 조금씩 변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참으로 오랫동안 대화를 나누었지요.
 결국, 나는 내 영혼의 깊은 곳까지 탐색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러고는 되든 안 되든 어쨌든 한번 시도해 보기로 결정을 내렸답니다.
 한 마디로, 우리 시장의 동료들이 함께 내린 선택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기로 했던 거죠. 
 그 뒤로 난 이 작은 신화를 확고히 믿는 사람이 되어버렸답니다. 
 내 스스로 엄청난 변화를 경험했으니까요. 
 제인, 당신이 나의 이야기를 어떻게 이해했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 
 하지만 적어도 나는 
 어떤 사람이든 '하루를 선택할 수 있다'라고 믿고 단 한 번이라도 실천에 옮겨본다면, 
 그는 이미 '행복한 삶'으로 가는 최고로 빠른 티켓을 얻은 것과 진배없죠. 
 난 확실히 알아요. 
 왜냐하면 나는 삶에 대한 태도를 선택했고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있으니까요."

이야기를 마친 로니가 제인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대답을 기다리는 듯 했다.

"아, 미안해요. 그 방법을 시도해 볼게요."

제인은 감정을 추스르려 수첩에 시선을 박은 채 다른 질문을 던졌다.

"어 시장의 성공을 설명할 수 있는 또 다른 에너지로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네 가지 요소가 있어요.
 하지만 지금 얘기한 것이 바로 핵심이죠.
 가장 기본적으로 스스로 태도를 선택하는 일을 하지 않고는 다른 요소들은 모두 시간 낭비일 뿐이거든요.
 제인, 혹시 시계를 보고 있나요?"

장난꾸러기 같은 미소를 지으며  로니가 제인의 손목을 가리켰다.

"아무래도 오늘은 여기까지만 해야 할 것 같은데요?
 다음 얘기는 다음의 만남을 위해 남겨두는 것이 어때요?
 그 적막한 3층에 돌아가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계획을 세워보세요."

점심시간을 맞추려고 빠른 걸음으로 걷는 그녀의 등 뒤에서 로니는 양쪽 팔을 크게 흔들며 배웅했다.



변화하기 위한 용기
화요일의 만남 이후 이틀 동안,
제인은 예고도 없이 벌어지는 부서의 문제들을 해결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그녀는 어 시장의 철학에 동의하면서도 무엇인가 석연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
구체적인 계획안을 수립할 수 없는 이유가 뭘까 고민하다가 그녀는 문득 생각했다.
'확신이 서지 않을 땐, 더 많은 정보를 수집하라!'


금요일, 그녀는 회장님이 참석했다는 세미나에 대한 정보를 얻기로 결심했다.
그분의 경험에 대해 좀 더 알아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수도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바로 빌에게 전화를 걸었다.

"빌, 지난 주에 회장님이 참석하셨다는 세미나에 대한 정보를 좀 얻을 수 있을까요?"
"그걸로 뭘 하려고요?
 요즘 유행하는 뉴 에이지 뭐 그런 거였겠죠.
 아마 대부분의 시간을 뜨거운 목욕탕에서 보냈을 걸요.
 왜 당신의 시간을 그런데다 낭비하려는 겁니까?"

순간 제인은 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을 느꼈지만,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되도록 침착한 목소리로 말했다.

"이봐요, 빌... 내가 이 직책을 맡게 되었을 때, 
 할 일이 엄청나게 많을 거라는 걸 우리 둘 다 잘 알고 있었어요.
 지금은 상황이 더 위태로워졌고,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더 짧아졌어요.
 당신도 나만큼이나 이 문제에 깊이 게입되어 있잖아요.
 그러니 날 도와주겠어요. 아니면 날 더 힘들게 하겠어요?"

'내가 이런 말을 하다니 믿어지지 않아. 그렇지만 정말이지 기분은 좋군'
빌은 의외로 침착하게 반응했다.
오히려 이런 도전적인 태도가 그를 더 편안하게 만든 것 같았다.

"좋아요, 좋아요.
 제인, 그렇게 흥분하지 말고, 회장님이 내게 들으라고 주신 카세트 테이프가 지금 내 책상 위에 있어요.
 들어보려고 마음은 먹고 있었는데, 도무지 시간을 낼 수 없어서 아직 듣지 못했어요.
 당신이 듣고 나에게도 좀 도움을 주겠어요?"
"좋아요, 빌. 금방 가지러 갈게요."



그날의 인상적인 귀가 길
벨뷰로 향하는 그녀의 퇴근길은 엄청나게 막혀 있었지만.
그녀는 그것을 느끼지조차 못했다.
자신이 해결해야 할 부서의 문제에 대해 깊은 생각에 빠져 있던 탓이었다.

'내가 언제부터 자신감을 잃어버렸지?' 그녀는 자신에게 질문을 던져보았다.
'빌에게 그런 식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한 것은 정말 오랜만에 시도한 용감한 일인 것 같아.
 정확히 말하면 딱 2년 만이군.'
그녀는 의식을 총집중하여 기억의 조각들을 다시 맞추기 시작했다.
'생각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아....'
그녀는 마음을 돌려 빌에게서 받아온 테이프를 카세트에 넣었다.

이 테이프는 한 편의 시처럼 구성되어 있었는데,
시를 낭독하는 사람은 자신이 들려주는 언어들을 고스란히 일터로 가지고 간다면,
현재 겪고 있는 문제들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귀뜸 해주고 있었다.
시인의 이름은 데이비드 화이트 David White 였다. 

- 회사가 필요로 하는 것들과 직원들이 서로에게 필요로 하는 것들은 동일합니다.
   창의성, 열정, 융통성, 성심성의를 다하는 자세.....,

맞아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대답했다.


우리는 무더운 여름날 회사 주차장에 차를 대고 창문을 조금 열어놓은 채 사무실로 들어갑니다.
그 이유가 차내의 열을 식히기 위한 것이라고들 하지만,
사실 진짜 이유는 우리 자신의 60%만 사무실로 들여보내고, 
나머지 40%는 차에 남아서 창문의 그 작은 틈을 통해 숨을 쉬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우리 자신 전부를 일터로 가져가면 어떻게 될까요?


이 사람이 도대체 누구지?
그는 한 가지의 화제를 제시하고 그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 다음, 한 편의 시를 낭독했다.
천천히 흘러나오는 그의 이야기들과 시들이 서서히 그녀를 휩쓸고 지나갔다.
시의 한 구절 한 구절이 그녀의 가슴으로 파고 들어오는 듯했다.
그리고 나서, 
아무런 예고도 없이 데이비드 화이트가 그의 시 '믿음'을 낭독하는 것을 들었을 때 
그녀는 감정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그 자신 스스로도 신념을 가지고 있지 못할 때, 바로 그 때, 이 시를 썼다고 소개했다.

믿 음


데이비드 화이트

믿음에 대해 쓸 수만 있다면...
밤마다, 차가운 눈 위로,
어김없이 달이 떠오르는 것처럼,

그 충만함이 사그라들고
서서히 마지막 곡선으로 변해가더라도,
그리고 어둠의 마지막 자락에서 더 이상 은색 빛을 
발하지 못하더라도 믿을 수 있는.
그러나 아직, 나에게는 믿음의 빛이 떠오르지 않습니다.
아주 작은 틈새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나의 이 짧은 노래가
여린, 이제 막 열리기 시작하는 새로운 달과 같이,
나를 믿음의 길로 인도하는 첫 번째 기도가 되게 하소서....,



'학생이 준비되었을 때 스승이 나타난다,라는 말이 바로 이런 것이구나.'
순간 데이비드의 시는 
메리 제인에게 무엇이 그토록 자신을 망설이게 하는지 볼 수 있는 통찰력을 제공해 주었다.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과 그 결과 혼자서 부모의 역할을 떠맡아야 한다는 압박감이 
그녀로 하여금 이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잃게 한 것이다.
그녀는 위험을 무릅썼다가 실패할 경우에 대해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녀의 실패는 곧 자신과 두 아이의 삶의 위기를 의미했기 때문이다.

직장에서 변화를 이끈다는 것은 대단한 위험부담을 안고 있는 시도였다.
'우리 부서의 전체적인 변화에 대한 시도가 실패할 경우 직업을 잃을 수도 있어.'
이것은 명백한 가능성이었다.
그녀는 반대로 변화하지 않는 것에 대한 위험부담 또한 고려해 보았다.

'만약 변화를 거부한다면, 우리 모두가 직장을 잃을 수도 있어.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난 에너지와 생명이 전혀 없는 그런 곳에서는 일하고 싶지 않다는 거야.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 3층의 분위기가 나에게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잘 알고 있어.
 상상하고 싶지 않은 모습이야.
 알면서도 내버려 둔다면, 난 어떤 모습의 엄마가 될까?.
 아이들에게 어떤 본이 될 수 있을까?.

 만약 내가 월요일 아침부터 변화를 위한 과정에 착수한다면, 
 가장 첫 번째 단계는 나의 태도를 선택하는 것이야.
 나는 내 신념을 믿겠어.
 무슨 일이 있어도 난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신뢰해야 해.
 지금까지 잘 해내 왔잖아.
 난 괜찮을 거야.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지금은 유독성 폐기물을 청소할 시간이야.
 단지 회사에 유익하기 때문만이 아니지.
 비록 이것이 회사에 대단히 유익하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말이야.
 또, 단지 나에게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가 주어졌기 때문만도 어니야.
 이 두 가지 이유가 매우 중요하긴 하지만, 외적인 문제일 뿐이지.
 나로 하여금 앞으로 전진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진짜 이유는 내 마음 속에서부터 나오고 있어.
 내 자신에 대한 믿음을 새로이 해야 할 필요가 있고,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나의 신념을 세우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으니까...
 어쩌면 이 시도가 거꾸로 나를 도와주는 길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아....,'


그녀는 테이프에서 들었던 구절들을 되새겨 보았다.

"나는 회사가 꼭 감옥과 같아야 한다는 것을 믿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때때로 우리는 그곳에서 일하는 우리의 방법 때문에 일터를 감옥으로 만듭니다. 
 우리는 스스로 감옥을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그 감옥의 벽들은 다름 아닌, 바로 나 자신에 대한 신념의 결여인 것입니다."

그녀는 딸 스테이시의 놀이방에 도착하자마자 차를 주차하고,
일기장을 꺼내 적기 시작했다.


- 유독성 폐기물 더미에서 시간을 보내기에는, 
  깨어 있는 시간의 절반을 그렇게 방치하기에는, 인생은 너무나 소중한 것이다. 
  난 그렇게 살고 싶지 않다.
  그리고 나의 동료들도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마음 깊이 깨닫는다면 나와 똑같이 느낄 것이다.
  
  우리 부서의 문화는 너무나 오랫동안 굳어져 온 것이다.
  이 문화를 바꾸기 위해서는 개인적인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조금만 다른 시각으로 생각해 보면 이 과제는 나에게 하나의 축복이다.
  최근 내게 일어났던 일들은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을 흔들어 놓았다.
  어쩌면, 동료들을 변화시키고자 시도하는 이 프로그램은 
  가장 먼저 나의 신념을 새롭게 다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을지 모른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무엇인가를 시도하는 것보다 훨씬 위험하다는 것이다. 

  사무실 가득히 쌓여 있는 서류들 속에, 
  이 시점의 나에게 적절한 충고를 던져줄 수 있는 메시지가 어디엔가 분명 있을 것이다. 
  그 메시지를 찾아내야 한다.
  왜냐하면 지금 나는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모든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노트를 접고, 그녀는 급히 차에서 내려 딸을 데리러 갔다.

"엄마,  엄마 눈이 젖어 있어요. 울었어요?  무슨 일 있어요?"
"그래, 스테이시..... 엄마가 좀 울었단다.
 그렇지만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온 거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
 엄마에게는 오늘이 굉장히 중요하고 기쁜 날이거든. 스테이시의 하루는 어땠을까?"
"우리 가족을 그림으로 그렸어요. 한번 보실래요?"
"음.... 훌륭한 화가께서 저에게 작품을 감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아이는 여태껏 가슴속에 품고 있던 스케치북을 신나게 펼쳐 보였다.
제인은 작은 도화지 안에 다정하게 모여 앉아 있는 네 명의 가족을 보고는,
다시 딸 아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오, 이런....,"

그녀는 가볍게 숨을 들이마시며 생각했다. 
'또 다른 시험이로구나' 

"자, 빨리 가방을 챙기자. 이제 오빠를 데리러 가야지?"  (p64)
※ 이 글은 <펄떡이는 물고기처럼>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저자 - 스티븐 C. 런딘. 해리 폴. 존 크리스텐슨
역자 - 유영만
한언 - 2000. 11. 06. 

[t-23.09.29.  230928-0643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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