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미 외 - 부부로 산다는 것」
3 - 끊임없이 서로를 재발견하는 열정
결혼은 각각 다른 환경에서 20년 이상을 다르게 살아온 남녀의 결합입니다.
남녀 간에도 차이가 있는데,
낳아주신 부모님이 다르고 환경이 다르니, 거의 모든 습관이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결혼은 서로의 다름에 적응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서로 조율하고 양보하면서 적정 타협점을 끊임없이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027.
사랑을 자주 표현하는 것.
그들 부부가 결혼한 지 15년이 흘렸습니다.
부부는 모두 얌전한 성격이었다.
신혼 때를 제외하고는 별다른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살았다.
부부지만 늘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서로 에의를 갖추며 살다 보니 그랬을 것이다.
그런데 지난 5월에 이사를 한 후, 그들 부부에게 조그만 변화가 생겼다.
이웃집 부부가 흡사 연애를 하는 것처럼 재미있게 사는 모습을 보고 영향을 받은 것이다.
결혼 경력은 비슷한데 어쩌면 저렇게 다를 수가 있을까.
이웃집 부부는 한 마디로 서로 좋아서 죽고 못 사는 '닭살 부부'였다.
그녀는 비결을 물어보았다.
간단한 대답이 돌아 왔다.
"우리는요.
유치하게 살기 때문에 행복해요.
늘 고마워하고 칭찬하는 마음을 표현하면서 지내요."
밖에서는 무게를 잡더라도 집에서는 장난도 치고,
어린애처럼 유치하게 논다는 것이었다.
서로 불만이 있어도 마음에 담아두지 않고,
곧바로 싸우든 얘기를 나누든 털어버리고,
편지로, 전화로, 이메일로 끊임없이 애정을 표현하고 대화를 나눈다고 했다.
"한 번 해보세요.
처음이 어렵지 자꾸 하다 보면 늘어요.
미친 척하고 해보세요."
그녀는 정말 내키지 않았다.
하지만 한 번 두 번 시도하다가 보니 많이 나아졌다.
처음에는 뚱한 표정을 짓던 남편이 닭살스러운 말을 천연덕스럽게 하기 시작했다.
5개월이 지나자 애정 표현도 스스럼없이 하게 됐다.
그러면서 점차 그녀의 생활이 바뀌었다.
전에는 남편의 모든 행동을 당연시 하거나 불만스럽게 생각했었는데,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니 좋은 쪽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전에는 '회식이 있어 늦겠다'라는 전화가 오면 '빨리 와야 해'하고 재촉을 했지만,
이제는 다른 방식으로 대꾸를 한다.
"즐겁게 놀다 와, 보고 싶어. 사랑해~"
남편이 집에 오면 '수고 많았지?'하며 엉덩이도 툭툭 쳐주고
'당신이 최고야!',
'당신이 있어 난 참 행복해',
'가정을 위해 애써줘서 늘 고마워' 이런 말을 해주게 됐다.
그들 부부는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지금 우리는 최고로 행복해요."
결혼생활이 무미건조하고 권태롭다고요? 변화를 시도해 보세요.
처음에는 온 몸에 닭살이 돋고 스멀거리는 것처럼 느껴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랑은 원래 유치한 겁니다.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 미친 척하고 해보세요.
'자기야~~ 사랑해.' (p131)
※ 이 글은 <부부로 산다는 것>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t-07.05.30. 20230501-142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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