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다 에이미 - 「120%COOOL 」
'이 집의 광어회는 정말 맛있다.' 하고 하루미(春美)는 생각한다.
'여기에다 옆에 있는 남자가 히라타(平田) 과장만 아니면 최곤데'라고 소리 내서 말할 뻔했으나
물론 입 밖에 내지는 않았다.
왜냐 하면 그녀에게는 이런 세련된 음식을 먹는 금전적인 여유 같은 게 전혀 없기 때문이다.
그녀의 월급은 몽땅 요시미츠(芳光)와의 생활비에 날라가 버린다.
그는 아직도 빛을 못 본 만화가이므로 그와 살려면 그녀의 돈을 쓸 수밖에 없다.
'내가 반했으니 어쩌겠어.'하고 그녀는 상당히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토록 오랫동안 가난한 남자와 같이 살다 보니 괜히 어두운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이런 때는 맛있는 걸 먹는 게 최고야.'하고 그녀는 생각한다.
그리하여 오늘 밤 히라타 부장이 등장하게 된 것이다.
"너같이 젊고 예쁜 여자하고 밥만 먹어도 나는 기뻐."라고 그는 말했다.
실로 착한 사람이다.
그러나 식사하면서 히라타 부장이 단순히 친절한 사람만은 아닌 것같이 생각되어 하루미는 약간 당황하고 있다.
"자, 자, 이 생선도 먹어 봐.
죽여 주네.
너 이거 생선의 어느 부분인지 알아, 하하하."
이 남자 좀 모자라는 거 아냐.
하루미는 이런 농담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입 밖에 내는 어른을 경멸한다.
하지만 꾹 참아야지, 그녀는 맛있는 것을 위해서라면 이런 중년 남자와도 사귈 수 있다.
정말, 이 생선 맛있는데. 나는 참 사치를 좋아하는 여자인가 봐.
이 바다가재도 좋아하지, 전체요리로 나온 어란도 맛있었어.
"하루미, 괜찮지?" 문득 히라타 부장의 존재가 생각나서 정종 잔을 내려놓았다.
"좋다니, 뭐가요?"
"너는 내 말 안 듣고 있었니?"
"어, 미안해요.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할 건가에 관해서 말이야."
"우리? 앞으로?"
"앞으로가 아니라도 좋아. 오늘 밤 당장이라도 좋아
물론 내겐 처자식이 있으니 네가 상처받을 일이 있을지도 몰라.
네가 너무 깊이 빠져들지 모른다고 생각하면 나도 주저하는 건 사실이지만---,"
하루미는 뚫어지라고 히라타 부장 얼굴을 쳐다봤다.
농담인 것 같지는 않았기 때문이었다.
"애인관계가 되는 것을 말하는 거예요." 히라타 부장은 누가 들을까 봐 신경이 쓰이는지 목소리를 낮추었다.
"젊은 애가 너무 겁 없이 말하는 거 아냐."
".....,"
"쉽게 말하면 그렇지만, 실은 너를 아주 오래전부터 예쁘다고 생각했어.
언제쯤 밥 먹자고 할까 궁리를 했었는데,
정말 오늘 밤은 운이 좋았어. 네가 먼저 배고프다고 했으니."
"정말로 배가 고팠었거든요."
"그래서 어때?
식욕이 채워졌으니, 그다음에 채울 것은---- 흐흐흐"
"...., "
"설마 공밥 먹으려는 건 아니겠지.
이런 비싼 걸 먹어 놓고는 아무 보답도 않고 도망가려는 건 아니겠지?
아까 먹은 어란도 생선도 자라도 네 월급 갖고는 턱도 없는 음식인 거야.
설마 먹기만 하고 집에 갈 생각은 아니겠지.
이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줄 알아? 사람 얕잡아보다간 큰코다쳐."
하루미는 아연실색하여 히라타 부장을 쳐다보았다.
'이렇게까지 노골적으로 물물 교환하자는 남자도 흔치 않을 것이다.'하고 그녀는 생각했다.
하지만 그녀는 화가 나서 그의 뺨을 때리고 자리를 박차고 나오는 짓 따위는 하지 않는다.
이 정도로 노골적이지는 않더라도 식사와 교환조건으로 섹스를 암시하는 남자를 여러 명 안다.
그녀는 순수하게 맛있는 것을 원하므로, 남자의 말에서 욕망의 본질을 끄집어내는 재주가 뛰어났다.
"저어, 안 돼요. 오늘은."
"왜? 자라는 최고급----,"
"오늘 멘스예요." 이번에는 히라타 부장의 말문이 막힐 차례였다.
"어, 그래, 알았어.
나도 참 점찮게 서둘렀군." 그는 갑자기 술기운이 날아간 듯 냉정한 표정이 되었다.
하루미는 그런 그를 무시한 채 눈앞의 죽에 신경을 집중시켰다.
밥알이 간이 배서 굉장히 맛있다. 그녀는 낮게 중얼거렸으나, 히라타 부장은 완전히 입맛을 잃은 것 같다.
식사를 마친 두 사람은 음식점 앞에서 헤어졌다. 하루미는 밝은 목소리로 잘 먹었다는 인사를 했다.
그 안 팔리는 만화가, 다카하시 요시미쓰(髙橋芳實)와는 벌써 5년째 사귀고 있다.
대학시절 만화동아리에서 만났다. 학생 신분인데도 예쁘게 차려입은 그녀를 보고 그는 말했다.
"뭐랄까,
펜으로 그리기 전에 스크린 톤을 붙인 것 같은,
아니면 지우개를 쓰기 전에 화이트를 먼저 넣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을 주는 사람이군요."
흥, 애매한 인물묘사다.
이 사람은 정말 만화에 미친 사람이구나 하는 게 저절로 느끼게 하는 말이었다.
이유는 모르겠다. 하지만 그런 요시미쓰를 사랑하게 된 것이다.
그 후로 두 사람의 생활비는 그녀가 맡고 있다.
내가 단 하나 등식을 쓰지 않는 것은 그와의 사이에서 뿐이야. 그녀는 한숨을 쉬면서 이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그가 기다리는 집으로 돌아가는 일은 언제나 신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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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부자 만화가도 많고,
부자 카피라이터도 있는데, 밑바닥에는 이렇게 슬픈 만화가와 카피라이터가 존재한다.
두 직종 모두 잘 팔리면 선생님이고, 안 팔리면 언더그라운드이다.
하루미는 속이 상해서 혀를 깨물었다.
"나는 말야, 요시미쓰한테 대선생이 되라는 건 아냐.
하지만, 이렇게까지 안 팔리는 건 좀 심하잖아."
요시미쓰는 어찌할 바를 모르는 얼굴로 하루미를 쳐다보았다.
이 얼굴, 이 얼굴에 맥을 못 추어서 이제까지 같이 살고 있는 것이다.
"포기해야 할까 보다.
나는 소질이 없나 봐. 하루미한테 고생만 시키고."
하루미는 마음이 아팠다.
오늘 밤 광어나 자라 등을 먹은 일은 꺼내지도 못하겠다.
그녀는 요시미쓰의 어깨를 뒤에서 껴안았다.
"이제 됐어.
요시미쓰의 만화, 난 굉장히 좋아해. 소질도 있다고 믿어.
그냥 시간이 걸리는 것뿐이야." 요시미쓰는 뒤돌아서 하루미를 끌어안았다.
"미안해."
"괜찮다니까.
정말, 곧 반드시 좋은 쪽으로 풀릴 거야.
그때는 난 인기 만화가의 조강지처가 되는 거야."
그렇지 않으면 본전도 못 찿잖아.
그녀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을 잇고 있는 그런 자신에게 놀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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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회사 밖 전화 박스로 달려갔다. 출판사와 약속하기 위해서이다.
"예? 직접이라고요? 그럼 편집부로 와야 하는데요."
편집자는 지겨움이 밴 목소리로 말했다.
하루미는 잠시 기가 껶일 뻔했으나, 그러고 있을 때가 아니다.
"하여튼 거기는 <만화 풍풍> 편집부죠? 편집장을 만나 뵙고 싶습니다."
"어, 참 어쩌나.
편집장님 전홥니다. 여자예요."
여성이라고 하면 어디가 덧나니? 요시미쓰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가 수화기를 통해 전해진다.
역시 그에게는 안 맞는 세계인가 봐. 그런 생각을 하고 있는데, 편집장이 전화를 받았다.
"네에, 편집장 나이토(內藤)입니다."
"전화로 실례합니다.
저는 에토 하루미(江藤 春美)라고 합니다."
"직접 원고를 가져오시려면 편집부에서 담당합니다.
다음에 전화에 주십시요.
지금 여기는 좀 바빠서요. 우편으로 보내 주셔도 됩니다."
"전 편집장님을 만나 뵙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그런 말 해도."
"저는 굉장히 예뻐요. 만나면 아실 겁니다.
저에게 잠시 동안만 시간을 내주세요. 당신도 절대 재미없다고는 느끼지 않을 겁니다.
물론 작품을 보아야겠지만, 그 작품이 형편없더라도 당신은 손해 보시진 않아요.
이 일은 많은 남성들에 의해 증명된 일입니다."
"---- 자기 입으로 그런 말하는 사람도 있나---,"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하지만 만나 뵙고 싶습니다." 웃음을 참지 못한 나이토의 웃는 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그러면 이렇게 하죠.
마침 약속이 하나 막 취소됐기도 하고 거절하면 무서울 것 같으니, 7시에 잠깐 시간을 내죠."
나이토는 출판사 옆에 있는 호텔 커피숍 이름을 말하고 전화를 끊었다.
하루미는 자기 뺨이 어느새 달아오른 것을 느꼈다.
창피했다.
그렇지만 여기서 지면 안 돼. 그녀는 오늘 아침 몰래 가지고 나온 요시미쓰의 원고를 가슴에 꼭 껴안았다.
"당신이 에토 하루미씬가요?"
하루미는 서둘러 일어서서 나이토에게 인사를 했다.
그녀는 오랜만에 엄청난 일을 저지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앞의 나이토는 퍽 신사적인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사람을 내려다보는 듯한 투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었다. 외모뿐 아니라, 속도 좋은 사람 같아.
이런 사람을 난 농락하려 하고 있어. 하지만 이제 물러설 순 없어.
나이토는 하루미가 내민 원고를 한 장 한 장 자세히 보았다.
“이것, 당신이 쓴 겁니까?”
“아 아뇨, 아는 사람 거예요. 어때요?”
“소질 있는데요, 아직 덜 다듬어진 면이 있긴 하지만.
그러나 우리 잡지에는 맞지 않아요.”
"어머?"
"거짓말해도 별수 없죠."
하루미는 입술을 깨물고 고개를 떨구었다.
이렇게 딱 부러지게 말을 하면 뭐라고 말을 이어야 할지 몰랐다.
"이 사람 그림을 전에 서너 번 본 적이 있습니다.
아마추어 아니죠?"
하루미는 새삼스럽게 자신의 어리석음을 깨달았다.
미인계로 상황을 좋은 방향으로 돌려 보려 하다니 한심하다.
"본관이 있는 바쪽으로 가시죠."
"네?"
“전화에서 말한 대로 정말 미인이라서 놀랐는데요.
이상한 여자가 전화한 건가 했는데 이렇게 매력적이면 봐드릴 수 있어요.
게다가 갑자기 편집장을 불려낸 일이 자기 일이 아니고 다른 사람 원고 때문이니, 용기가 필요했겠지요.
당신의 부탁으로 나는 일부러 이렇게 나온 겁니다.
이번에는 내 부탁을 들어주셔야죠. 미인하고 술 마시는 걸 좋아해요.”
잠시 후 두 사람은 바 카운터에 자리하고 있었다.
"이 진토닉 참 맛있네요."
"그렇죠,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호텔 바의 진토닉은 거의 맛있거든요."
'왜 그렇까요. 가끔 싱겁고 맛없는 데도 있어요.
따르는 방법 때문인가, 글라스 때문인가, 얼음 때문인가, 라임이 싱싱해선가,
아아, 맛있다. 큰 호강을 누리는 느낌이예요."
"아마 호텔 바에서는 그렇게 취하지 않아서일 거예요.
취한은 쫓겨나니까."
"그래요. 이 글라스에 묻은 이슬이 멋있어요."
감동한 듯 글라스에 입을 대는 하루미를 나이토는 흥미로운 듯 지켜보고 있었다.
“그 작품은 애인 겁니까.”
“답을 피하면 달라지는 것 있어요?”
“없어요.
우리 잡지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었지요. 다만 흥미를 느꼈어요.
애인 원고를 봐달라고 가져오는 사람은 별로 없으니까.
당신은 내게 무엇을 기대한 거죠?
당신이 미인이라고 해서 애인의 재능이나 미래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
"세상에는 인간관계로 성립되는 일도 아주 많습니다.
아니, 태반이 그렇다고 할 수 있을지 모르죠. 그러나, 그런 건 삼류예요.
표면적으로 눈에는 보이지 않아도 그런 건 내면의 중요한 부분부터 벌써 삼류인 거예요."
"알아요. 일부러 얘기해 주시지 않아도 알고 있어요.
지금 제 자신이 싫어 죽겠어요. 초조했었어요. 왜냐면 아무도 그 사람을 알아주지 않아요.
그렇 수 있어요? 알아주지도 않는데, 사람은 좋은 거, 난 그런 거 싫어요.
보고 있으면 슬퍼져요. 내가 이런 생각 드는 것 공평하지 않아요. 불공평해요."
"당신은 주기만 한다는 뜻인가요?"
하루미는 눈 속이 뜨거워지는 것 같아 아래를 내려보았다.
그녀는 이때 자기가 매우 운이 없는 여자라고 느꼈다. 그런지도 몰랐다.
이렇게 속이 상한 것은 주기만 하는 자기 자신에게 화가 나서이기 때문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다짜고짜 만화 잡지 편집장을 불러낸다는 엉뚱한 짓을 저지른 것이다.
"당신은 뭔가를 받은 만큼 되돌려주는 남자를 원하나요."
"나는 일방적인 것은 싫어요. 나는 되돌려주는 남자를 원해요."
"그는 그런 사람 같은데요. 적어도 나에게는 그렇게 생각되네요.
요즘 같은 세상에, 여자가 이렇게까지 하도록 만드는 남자, 찾기 힘들어요.
하지만 그의 성공은 그의 것이지 당신 것이 아녜요.
돈이라든가 여러 가지 편리한 일은 늘지는 모르지만, 그게 당신이 바라는 받는다는 것은 아니잖아요."
그의 성공이라.
그가 성공함으로써, 그녀가 생각하는 등식은 과연 이루어질 것인가.
성공하면 나의 허한 마음이 채워질까. 어쩐지 아닌 것 같다.
성공이라고 쉽게 말로 하지만,
내가 원하는 건, 그의 성공 그 자체가 아니라 성공에 의해 수반되는 그 스스로의 행복인 것이다.
그리고 그의 표정, 그것을 봤을 때 나는 만족할 수 있다.
트위드 양복이 팔꿈치 있는 데서 구겨져 있었다.
'퍽 세련된 남자다.' 하고 하루미는 새삼스레 느꼈다.
입은 옷 모두가 편하게 몸에 익어서 적당히 구겨져 몸을 감싸고 있다.
“나이토 씨는 여성에게 어떤 것을 바라세요?”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요."
"부인에게도 요?"
"집사람은 벌써 죽었어요.
교통사고로 급작스럽게 죽었어요."
"미안해요." 나이토는 어깨를 들썩했다.
"미안해할 필요 없어요. 이제 많이 지났는데요.
게다가 집사람은 나를 아주 많이 즐겁게 해 주었기 때문에 괜찮아요.
가장 행복한 때에 죽어서 아쉽지만, 그녀도 나한테서 많은 행복을 얻었을 겁니다.
그녀와 결혼생활을 할 수 있었던 건 정말 행운이었어요.
하루미씨,
난 좋아하는 남녀 간에 주고받는 것은 다른 사람 눈에는 안 보인다고 생각해요.
계산 가능한 거래와는 다르다고 생각하는 거죠.
당신은, 일방적으로 그를 아무것도 줄 것이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정말로 그럴까요.
당신은 아마 많은 것을 그 사람들로부터 받았을 거예요.
마치 그 사람이 당신한테서 많은 것을 받은 것처럼,
지금은 당신의 몫은 눈에 보이지만, 그 사람 몫은 그렇지 않은 거죠.
하지만 눈에 보인다고 해서 뭐가 어떻다는 거죠."
하루미는 요시미쓰의 얼굴을 떠올렸다.
결코 넓지는 않은 방안에서 책상 앞에 앉아 있는 그의 모습, 그리고 그 옆에서 나는 책을 읽고 있다.
그런 순간에 어느 쪽이 자기 몸무게로 넘어지는 일이 있을 수 있을까.
그녀와 그 사이에는 서로 받아야 할 것이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줄 것도,
"나이토씨는 지금도 부인을 사랑하세요?"
"잊을 수 없어요.
하지만 사랑한다는 것과는 달라요.
왜냐 하면 그녀는 더 이상 나에게 아무것도 주지 않으니까요.
그야말로 정말로."
하루미는 일어서서 나이토에게 깍듯이 인사를 했다.
그는 그것을 막으려는 듯 손을 저였다.
"하루미씨, 받는다는 것은 확신과 실감이 뒤따릅니다.
그러나 주는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거예요."
하루미는 손을 내밀었다.
그는 잠시 망설이더니 그 손을 잡았다.
"또 만나 뵙고 싶군요.
이번에는 에인 원고와는 상관없이, 틀림없이 진토닉이 맛있을 겁니다."
하루미가 서들러 집에 돌아오니, 요시미쓰는 올리브유로 감자를 튀기고 있었다.
방 안 가득 타임이나 로즈메리와 같은 향신료 냄새가 맴돌고 있었다.
포도주병도 식탁에 놓여 있다.
"웬일이야? 요시미쓰, 진수성찬인데."
"안 되냐."
"아아 니."
하루미는 방 안의 맛있는 냄새를 들이마셨다.
확실히 등식은 성립된다. 그녀는 흡족해서 그렇게 생각했다.
요시미쓰의 작품이 연재되게 되었다는 것과,
<만화 풍풍>이 요시미츠의 작품과는 경향이 전혀 다른 여성 잡지인 것을
하루미가 알게 된 것은 몇 분이 지나서였다. (p50)
※ 이 글은 <120%COOOL >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입니다.
야마다 에이미 / 120%COOOL
역자 / 박정윤
웅진출판 / 1994.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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