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타카 노부오 - 현명한 엄마의 육아 기술」
제3장 - 장난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법 / 1. 장난감은 의사소통 도구다
소박하고 단순한 장난감일수록 오래 가지고 논다.
장난감 가게에 가면 정말로 많은 장난감이 쌓여 있다.
도대체 아이들에게 어떤 장난감을 주어야 좋을지 모를 정도다.
아이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장난감과 또 나뿐 영향을 주는 장난감은 어떤 것일까?
부모는 아이가 좋아하고 되도록 오래 가지고 놀며,
나아가 지능 계발에도 도움이 되는 장난감을 골라 주고 싶어 한다.
금방 싫증 내고 거들떠보지 않게 되면 곤란하다.
장난감이란 무엇일까?
나는 부모가 아이와 의사소통을 위해 이용하는 도구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 의미가 바뀐 것 같다.
아이를 어떻게 달래야 할지 모른다거나 상대하기 귀찮을 때 적당히 던져 주는 도구로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아이에게 장난감을 주면 나한테 오지 않으니까 너무 편하다"라고 말하는 부모도 많다.
그러나 어린아이에게 놀이는 온몸을 움직여서 하는 의사소통의 일종이다.
장난감은 혼자서 시간을 보내게 하는 물건이 아니라 부모와 함께 놀기 위한 매개체다.
몸을 움직일 뿐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체험하면서 재미를 느끼는 놀이를 통해 아이는 자연스럽게 성장한다.
1. 장난감은 의사소통 도구다.
노는 법을 함께 만들다.
아이에게는 눈에 보이는 모든 것이 장난감이다.
아이들은 놀고 싶다고 생각하면 어떤 것이든 장난감으로 만든다.
극단적으로 장난감은 따로 없어도 된다고 말할 수 있을 정도다.
나무젓가락으로 이것저것 찌르면서 감촉을 즐기거나 뭔가를 두드려서 소리를 낼 수 있다면
하찮은 나무젓가락이 참 재미있는 장난감으로 변신한 셈이다.
또 나무젓가락을 둘로 갈라서 십자 모양으로 만든 다음
가운데를 살짝 고정시켜서 움직이면 또 다른 모양과 재미를 즐길 수 있다.
오래전에, 연구차 남미 아마존 강 유역에 간 적이 있었다.
그때 현지 아이들이 바퀴에 막대를 걸어 굴리거나
떨어진 판자 조각에 끈을 묶어서 가지고 노는 모습이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아이들은 판자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거나 풀과 꽃을 가득 실어 나르면서 꽤 오랜 시간 싫증 내지 않고 놀았다.
그런 단순한 것이 만국 공통의 놀이 원형이며 장난감의 기본이다.
다시 말해 장난감은 굴리거나 튀기거나 던지거나 할 수 있는 입체적인 것이라면 무엇이든 상관없다.
재질이나 색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물체가 운동하는 것을 즐길 수 있는 아기 걸음마 같은 장난감도 좋다.
(걷기 시작한 아기가 서서 밀고 다니면 앞에 있는 두 인형이 번갈아 움직이는 장난감)
노는 방법이 정해진 장난감은 오히려 재미없다.
중요한 점은 장난감으로 여러 가지 의사소통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게임기처럼 한 가지 방법으로만 놀 수 있는 장난감은 처음에는 신기해 보여도 금방 싫증을 낸다.
반면, 집짓기 블록처럼 다양한 방법으로 놀 수 있는 장난감은
아이와 함께 노는 법을 생각하는 과정 자체가 아이와의 대화가 되고 놀이가 된다.
그 점에서 보면 장난감은 단순한 게 최고라는 말이 맞다.
또 부모와 아이가 새로운 놀이법을 만들어 내는 것은 두 사람이 무의식적으로 같은 규칙을 공유한다는 뜻이다.
놀이에는 반드시 규칙이 있다.
규칙, 다시 말해 자기가 이렇게 하면
상대는 이렇게 반응하기로 한다는 약속을 이해하는 것은 아이의 사회성 발달에도 매우 중요하다.
우리 집에는 고등학생인 아들이 어릴 때 갖고 놀던 나무 자동차 장난감이 아직도 있다.
단순한 장난감이어서 처음에는 흥미를 보이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나자 끈을 달아서 끌거나 손으로 가지고 놀거나 나무 쌓기나
불록을 실어 나르면서 스스로 여러 가지 놀이를 만들어했다.
결국 아이는 그 장난감을 가장 오랫동안 가지고 놀았다.
※ 이 글은 <현명한 엄마의 육아 기술>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t-08.02.27. 20220208-15242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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