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타카 노부오 - 현명한 엄마의 육아 기술」
아기와 대화하는 법 / 육아어는 아기가 알기 쉬운 말로 한다.
눈에 띄게 말을 많이 흉내 낸다.
아기가 좋아하는 '이렇게 했지?' '아이 착해' 같이 엄마가 쓰는 말투를 육아어 motherese라고 한다.
그렇다고 육아어를 엄마만 쓸 수 있다는 뜻은 아니다.
육아어는 아기와 의사소통할 때 매우 큰 도움이 된다.
육아어로 말을 걸면 그렇게 하지 않을 때보다 엄마 말을 흉애 낼 확률이 눈에 띄게 높아진다.
어른이 하는 말을 쉽게 흉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갓 태어난 아기를 침대에 뉘고 양쪽 귓가에 스피커를 한 대씩놓은 다음
오른쪽 스피커로 엄마가 평소에 하는 말투를,
왼쪽 스피커로는 똑같은 말을 육아어로 동시에 들려주어 보았다.
그 결과 아기는 왼쪽 스피커만 보고 오른쪽 스피커에는 눈길도 주지 않았다.
더욱 객관적인 관찰을 하기 위해 비디오 실험도 해보았다.
아기를 의자에 앉혀 놓고 먼저 정면에서 엄마가 말을 거는 영상을 보여 주었다.
처음에는 뉴스를 전하는 아나운서처럼 딷딱한 말투로 말하다가 갑자기 육아어로 바꾸었다.
또 다른 비디오는 맨 처음에는 육아어로 말하다가 나중에는 딱딱한 말투로 바꾸었다.
그랬더니 아기는 두 번 다 엄마가 육아어로 말할 때의 영상만 뚫어지게 보았다.
그리고 손발을 버둥거리고 목과 머리를 좌우로 움직이며 기쁜 몸짓을 했다.
화면 속 엄마의 몸놀림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몸을 똑같이 움직여 보기도 했다.
실험 결과 아기는 육아어에 그저 단순히 주의를 기울이는 것만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육아 기술.
평소보다 높은 목소리로 단어 사이를 끊어서 말한다.
일부러 아기 말투를 흉내 내서 말하려니 멋쩍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지만,
아기와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는 방법이라 생각하고 말을 많이 건낸다.
말할 떄의 요령은 평소보다 약간 높은 톤으로 천천히 억양을 강조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단어 사이가 끊어져 말을 쉽게 알아들을 수 있다.
빨리 말하면 아기는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한 단어인지 알아듣지 못한다.
잘 모르는 외국어 방송을 들을 때 의미를 모르면 흘려듣는 것과 마찬가지다.
아기에게 말할 때는 천천히 해야 한다.
※ 이 글은 <현명한 엄마의 육아 기술>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t-08.02.14. 20220202-1555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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