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삶의 일상에서 쉼의 여유와 흔적을 찾아서
작가책방(소설/ㅋ - ㅌ - ㅍ - ㅎ

12월 25일 오후가 되면

by 탄천사랑 2007. 12. 20.

 

 

인연 - 피천득 / 샘터(샘터사) 1996. 05. 20.

"나는 말주변이 없어"하는 말은 '나는 무식한 사람이다, 둔한 사람이다'하는 소리다. 
화제의 빈곤은 지식의 빈곤, 
경험의 빈곤, 감정의 빈곤을 의미하는 것이요, 
말솜씨가 없다는 것은 그 원인이 불투명한 사고방식에 있다. 
말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은 후진 국가가 아니고는 사회적 지도자가 될 수 없다.


 

12월 25일 오후가 되면 나는 허전해진다. 
초순부터 설레던 가슴이 약간 피로를 느낀다. 
그러나 그 순간은 벌써 다음 크리스마스이브를 향하고 있는 것이다. 
종착은 동시에 시발이다. 
이 해가 가기 전에 새해는 오는 것이다. 
또 한 해의 꽃들이, 
또 한 해의 보드랍고 윤기 있는 나뭇잎들이, 
또한 해의 정다운 찻잔, 웃음, 죄없는 얘기가 우리 앞에 있다.

 

[t-07.12.20.  20221201_141114]

'작가책방(소설 > ㅋ - ㅌ - ㅍ - ㅎ' 카테고리의 다른 글

채식주의자  (0) 2024.11.27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 오래된 미래/돈이 세상을 돌아가게 한다(제10장)  (0) 2022.06.10
인연  (0) 2008.04.13
선물  (0) 2008.01.2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