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 피천득 / 샘터(샘터사) 2007.12. 20.
선물
선물은 뇌물이나 구제품같이 목적이 있어서 주는 것이 아니라, 그저 주고 싶어서 주는 것이다.
구태여 목적을 찾는다면 받는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이다.
선물은 포샤가 말하는 자애와 같이 주는 사람도 기쁘게 한다.
무엇을 줄까 미리부터 생각하는 기쁨,
상점에 가서 물건을 고르는 기쁨,
그리고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것을 바라보는 기쁨,
인편이나 우편으로 보내는 경우에는 받는 사람이 기뻐하는 것을 상상하여 보는 기쁨,
이런 가지가지의 기쁨을 생각할 때 그 물건이 아무리 좋은 물건이라도 아깝지 않은 것이다.
[t-08.01.20. 20220102_16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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