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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V 크니게-인간교제술/제 5 장동물과 어울리는 방식

by 탄천사랑 2022. 4. 2.

(비문학 단행본) A.F.V 크니게 - 「인간교제술」 

 

 

231-동물을 학대하는 일에 대하여.
'올바르고 의로운 사람은 그의 가축(家畜)도 불상히 여긴다.'라는 격언이 있다.
그렇다.
고결한 인간은 생물도 학대하지 않는다.
반면에 무정하고 잔혹한 인간 (경솔하고 거친 인간이라고 하는 편이 공정할지도 모르지만)도 존재하는 것이다.
그들은 쉴새없이 쫓겨가는 사슴의 괴로움이나

야만스런 구경거리가 되어 죽어가는 가축의 고통받는 모양을 보고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한가한 인간들 가운데에는 그 한가함 때문에 동물을 학대하는 경우가 있다.
뚜렷한 이유도 없이 동물을 상대로 잔혹한 행동을 하고,

피흘리며 죽어가는 고통스런 모습을 보면서 즐거워하는 것이다.


일부의 동물들은 인간의 먹이로써 이 지상에 존재하기는 해도

결코 인간에게 괴로움을 당하기 위해 존재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동물을 학대하는 것은 창조주에 대한 범죄 행위에 해당된다.

지상에서 존재하는 생물들 중에서 가장 고결하면서 잔혹한 생물은 인간이다.
어떤 맹수들보다도 인간은 잔혹하다.


이성을 지니고 있지 않은 생물에 대한 잔혹함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습성화가 된다.
그래서 이성을 가진 무리의 동류(同類)인 인간에 대한 잔학함이나 냉혹함으로 전화(專化)하게 된다.
아무쪼록 이러한 점들을 알고 살아 있는 모든 것에의 온화한 공감(共感)을 향해 마음을 열어 주었으면 한다.


- 사람이 호랑이를 죽이려고 할 경우에는 스포츠라 한다.
  호랑이가 사람을 죽이려고 할 경유에는 흉악하다고 한다.  - B. 쇼 (영국 극작가)

 


232 - 동물에 대한 쓸데없는 감상 과다에 대하여
하지만 이러한 개탄을 쓸데없는 감상 과다라고 생각하지 말아주기 바란다.
남자든 여자든 간에 피(血)를 정시할 수도 없는 나약한 자들이 있다.

그들은 참새구이는 맛있게 먹는 주제에 비들기가 죽임을 당하는 것을 보면 기절할듯이 놀라며 눈물을 흘린다.
독설(毒舌)이나 팬으로 친구나 동료에게 정신적으로 상처를 입히고 있는 주제에

날개가 상한 나비를 가없다고 생각한다.

급한 용건이 없는 사나운 날씨에 고용되어 있는 사람을 몇시간이나 부려먹으며 뛰어다니게 하는 주제에
빗속을 날아다녀야 하는 새에게는 되게 동정하는 인간도 있다.

나는 이렇게 보잘것없는 정신을 지닌 사람들을 찬양하는 것이 아니다.
또 나는 사냥꾼을 모두 잔혹한 인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도 아니다.
아니, 사냥꾼 같은 인간은 절대 존재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세상에 동물을 죽이는 인간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인간은 식물계(植物界)의 음식만으로 살아가지 않으면 안되게 된다.
다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목적이나 이익도 없는데 동물을 살생하거나 학대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 

(인간에게 대항할 생각도 없는 생물에게 불공평한 싸움을 거는 수렵 같은 짓을

 뭔가 고상한 놀이인 것처럼 생각하고 즐기는 행위)

 


- 동물을 괴롭히는 일은 참으로 무자비한 것이다.
  그것은 사람이 만물의 영장이라해서가 아니라,
  사람은 모두 생명있는 것들과 괴로움을 같이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 석가.

 


233 - 우리에 갇혀 있는 동물을 보며 즐기는 일에 대하여
동물을 상자나 우리 속에 가두어 두고 구경하는 것이 무엇이 그리도 기쁜지를 나는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인간들에게 잡혀 자연의 힘을 작용시키거나 전개할 수 없게 된 갇혀 있는 생물의 광경,
그런 광경은 결코 사려 깊은 인간을 기쁘게 만들지는 않을 것이다.


나에게 예쁜 새장에 담겨진 새를 선물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이 기회에 미리 말해 두고 싶다.
나는 기쁘게 만들 수 있는 것은 새장 속의 새가 아니다.
새장을 열어 불쌍한 생물을 노예 상태로부터 해방시키고 하느님이 창조한 자연 속으로 놓아주는일이다.


막대한 비용을 들여 작은 건물에 야생 동물을 집어넣고 기르고 있는 동물원이라는 것도,
내가 보기에는 매우 빈약한 오락의 대상일 뿐이다.

 

 


234 - 동물을 인간과 똑같이 다루는 것의 어리석음
나는동물을 학대하는 인간을 비난하였다.
하지만 동물을 인간과 마찬가지로 다루는 인간도 경멸한다.


고양이를 남편보다 더 다정하게 껴안는 부인,
자신의 말(馬)에게 부모님이나 친척들에게 주는 음식보다 더 좋은 음식을 주는 젊은이,
애견(愛犬)을 친구 이상으로 소중하게 생각하는 별종(別種)들을 나는 알고 있다.


인간이 인간을 사랑하면서 동물을 사랑하는 행위는 고결하다.
그런데 인간이 인간을 사랑하지 않으면서 동물을 사랑한다는 것은 배반이다. (p373)


-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위에 서는 것은 우리가 동물을 냉혹하게 괴롭힐 수 있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을 가엾게 여기기 때문이다. - 석가.

※ 이 글은 <빅 히스토리>에 실린 일부 단락을 필사한 것임.

 

 

 

AFV 크니게 - 「인간교제술 - 효과적인 237가지 법칙」
역자 - 김진욱
지성문화사 - 1995. 04. 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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