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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좋다.

by 탄천사랑 2023. 4. 26.

·「무라카미 하루키 - 한없이 슬프고 외로운 영혼에게」

 

아무래도 좋다.
이 세상의 모든 복잡한 문제들은 도너츠의 구멍과 같다.
도너츠의 구멍을 공백으로 받아들이느냐 아니면
존재로 받아들이느냐는 어디까지나 형이상학적인 문제에 불과하다.
도너츠의 구멍 때문에 도너츠의 맛이 조금이라도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사랑은 바람이다. 
분명히 바람이 불어오는 것을 느낄 수 있지만 
잡으려고 하면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마음이란 사용하는것이 아니다.
마음이란 그냥 거기에 있는 것이다.
마음은 바람과도 같아서
당신은 그 움직임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좋은 것이다.

 

 


(산문집)
무라카미 하루키 - 한없이 슬프고 외로운 영혼에게
역자 - 신효삼
하문사 - 1999. 05 17.

[t-23.04.26.  230419-16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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