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 마을의 우편마차」
[230118-145024]
슈베르트의 마을을 背景으로 은빛으로 빛나는 침엽수림이 보인다.
세상은 모두 흰 눈으로 덮이고,
간혹, 우편물을 실은 馬車차만이 古城으로 떠나고 있었다.
따듯한 홍차를 마시면서 우리는 겨울의 깊은 우수 속에 잠기고
낡은 털옷을 풀어 새롭게 외투를 외투를 짜는 어머님의 뜨게질만이 무료하게 계속되는 동안,
우리가 건너는 겨울은 큰 강,
얼어붙은 얼음장 밑에서 도도히 살아 흐르는 물길 같은 침묵 뿐이었다. -p75-
김용범 / 슈베르트 마을의 우편마차(고려원시인선 19)
고려원 / 1992. 03.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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